가위는 한번 눌리기 시작하면 계속 눌린다는 말 있지? 나는 진짜 귀신을 본 적도 없고 공포영화를 봐도 바로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내가 기가 센 줄 알았거든..;;근디 아니었음 내가 썰 푸는 걸 너어무 좋아해서 이 가위눌린 썰이 진짜 내 보물임 왜냐면 내가 직접 겪었으니까 이 세상에서 이 이야기는 하나잖아? 신빙성도 있고 일단 재밌음 우헤헤 주제에서 멀어지니까 일단 내가 어떻게 가위에 눌리게 됐는지부터 설명해줄게 보고있으면 내 흥을 올려주기위해 보고있다고 말해줘!
짧지만 내가 가위 눌린 썰 풀어줄게
일단 내가 가위에 눌리게 된 계기부터 설명해줘야겠지? 나는 파워 N으로서 정말 생각을 많이 하거든 그래서 잠을 잘 때도 어느쪽으로 자야 편할지 고민을 정말 많이했어 왼쪽으로 자면 역류성식도염에 좋고 심장이 안정적이게 된다길래 왼쪽으로 잤는데 또 그렇게만 자면 얼굴비대칭이 심해진다는거임;; 그래서 오른쪽으로 자다가 또 허리 휘고 골반 휘고 이래서 고민이었음. 근데 우리 사촌오빠가 군대에서 전역하고 썰을 푸는데 이 자세로 잔다는거임

이렇게 잔다길래 나는 걍 아 수면에 도움되는 자세가 이거구나하고 이렇게 자기 시작했어 근데 이게 문제였나봐..
그때부터 난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어. 내가 잠을 자고 있는데 귀에 책을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스륵, 스륵..." 나는 내 책을 엄마가 보고있는 줄 알고 속으로 생각했어 '아 뭐야..내 책을 왜 보시는거야..'라고 생각하자마자 "파파파파파--팍!! 파---!!팍"하고 책을 엄청 빠르게 넘기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 소리에 압도당할정도로, 뭐야 화났나?할 정도로 분노가 느껴지는 빠르기였어. 그러고나서 가위인 걸 안 나는 가슴 위에 올린 손을 돌릴려고 애를 쓰고 겨우 가위에서 풀릴 수 있었지 이렇게 시작된거야...그 역대급가위썰을 맞이할 수 있게.....
일단 씻고온당 기대된다면 나에게 반응을 보여주어라!!
휴 돌아왔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눈치가 없다는거야ㅠㅠ 그래서 그 자세가 가위 눌리는 자세인줄도 모르고 난 계속 그 자세로만 잤지.. 어느날엔 어떤 남자가 방 창문으로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 꿈도 꾸고, 방 모서리에고 날 쳐다보는 검은 남자를 꾸고 그랬어 하지만 내 인생최고의 가위썰을 갖게 된 날은 이상하게도 밤에 꾼 게 아니라 화창한 낮에 꾼 거였어
그 날엔 내가 알바끝나고 녹초가 된 날이었어. 집에 들어와서 옷장에 옷을 대충 걸고 화장도 안지우고 심지어 그 자세가 문제인 줄도 모르고 ‘요즘따라 꿈자리가 뒤숭숭하네..’하고 넘기던 때라 그날도 어김없이 손깍지를 끼고 누운 자세로 잠에 들었지

근데 예상과 다르게 가위에 안눌리고 꿈을 꿨어. 사방이 검은 곳에 원형식탁과 의자 두개만 있었고 스탠딩조명이 그걸 비추고 있었어 한쪽엔 내가, 다른쪽엔 언니가 있었지. 같이 신나게 얘기하다가 언니가 갑자기 내게 선물택배가 왔다며 나무상자를 가져오는거야
나는 선물을 너무 좋아해서 누가 보낸건지도 모르고 그냥 우와! 선물이다!!하고 주변사람들한테 자랑하려고 했어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언니가 갑자기 내 팔을 잡는거야. 그러더니 "너, 여기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못봤어?"
아이고 너무 늦었다. 아무튼 언니가 팔을 잡고 너무 진지하게 말하길래 나는 음? 뭔데?하고 다시 나무상자릉 쳐다봤어. 근데 옛날 한글있잖아 아래아 • 이거 써서 남간이라고 쓰여있는거야. 남간? 남간이 뭐지 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딱 깼어. 그리고 가위에 눌린거야
내가 옷장에 옷을 아무렇게나 넣고 잤다고했잖아. 근데 옷장 문을 안닫고 잔거야... 내 옷장은 발밑에 있었는데 그 옷장 안에서 얼굴만 빼꼼 내놓고 귀신이 날 쳐다보고 있었어

머리는 가위로 누가 강제로 자른 것처럼 삐죽삐죽하고 입은 귀까지 찢어져있었어. 대충 이렇게 생겼어 (사진주의)

나는 무서워서 얼른 눈을 감으려고 했는데 절대 안감아지는 거 알지? 그래서 일단 밑을 보지말자는 생각으로 천장을 바라봤어, 근데 저 장롱귀신이 눈앞에 불쑥 튀어나온거야 마치 이렇게 (사진주의)
나는 너무 무서웠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가위에 하도 눌렸어서 기에 눌리지 않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말은 안나오지만 속으로 계속 응 너 안무서워~응 아니야~ 응 꺼*~ 이러고 욕이란 욕은 다 했는데도 안사라져서 침 뱉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안사라지다가 내가 침을 뱉으려고 목을 확 올리면서 가위에서 딱 풀렸어. 그렇게 일어나서 이를 닦다가 내 자신이 너무 웃긴거야 귀신 기에 안눌리겠다고 욕하고 침뱉으려고하는 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대단하다 하고 웃다가 문뜩 남간이 생각났어 남간? 진짜 생전 처음 본 단어였거든.. 그래서 남간이 뭐지 하고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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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사진보고 콜라뿜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