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묘사를 도와줘

창작소설 2023/12/31 02:36:09

#1 이름없음 2023/12/31 02:36:09

피🩸를 다양하게 묘사해줘

#13 이름없음 2024/01/22 01:18:38

붉은 것은 언제나 밉다. 가령, 사랑을 터놓을 때 뜨거워졌던 그의 눈시울, 눈부신 아침이지 않느냐고 물어왔던 그의 입술, 그해 여름에 그의 집 정원에 흐드러졌던 장미와... 아직 따뜻한 그의 몸. 고작 몇 시간이면 사라질 온기를 나는 영원인 양 붙들었다. 잘 알면서도 그랬다. 그를 덮친 빨강은 수만 개의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고, 무력한 나는 영영 붉어지기만 하리란 것을.

#15 이름없음 2024/02/10 21:46:30

생명을 다루는 자들은 고통에 쉽게 무뎌진다. 날선 비명과 신경질에도, 장시간 수술복을 적신 거무죽죽한 액체에도. 살려고 또는 살리려고 발버둥치는 행위는 죽음과도 가깝다. 하루에도 숱한 죽음이 스쳐간다. 그럼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 별안간 든 생각에 다인은 어지러워졌다. 무의미하지 않은가, 언젠가 거멓게 말라붙고 말 피 같은 것은. 언젠가 숨이 멎을 인간 같은 생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