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알바생

일기 2024/01/27 17:19:05

#1 이름없음 2024/01/27 17:19:05

매일매일이 새로운 진상컨텐츠

#2 이름없음 2024/01/27 17:22:13

오늘은 어떤 아줌마가 왔다. 같이 일하시는 분이 결제 중에 무슨 문제가 생겨 봤더니 결제카드를 꼽은 채로 할인카드를 긁어서였다. 결제카드를 꼽은 채 할인카드를 긁으면 할인 인식이 불가하다는 점은 고객도 모르고 우리들도 몰랐다. 그리고 결제카드를 미리 꼽고 있던 건 고객 쪽이었음에도 아줌마는 아주 기가 차다는 듯이 헛웃음을 터트리며. "전엔 됐는데?ㅋ;;; 하; 왜 일을 이렇게 번거롭게 하시지?ㅋ;;;;;;" 라고 말하셨다. 어찌저찌해서 같이 일하시는 분이 원인을 알고 해결했는데 끝까지 짜증나고 어이없다는 듯한 어투를 구사하시며 퇴장하셨다.

#3 이름없음 2024/01/27 17:25:22

알바생에게 맛있다고 추천 받아 먹었는데 한 입 먹고 맛 없다고 바꾸러 온 할머니가 계셨다. 입맛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 어떻게 하면 맛있다고 추천한 걸로 되었는지 도통 모를 일이다. 다른 알바생이 강경하게 환불 안 된다고 하자마자 나가면서 "지랄" 하고 덧붙이는 나잇값 못하는 첨언까지 완벽.

#4 이름없음 2024/01/27 17:28:55

멤버십 할인 받는다고 딸과 함께 나를 괴롭혔던 할아버지. 줄은 쭉 길어지는데 절대로 카운터에서 비킬 생각을 않았다. 나는 할아버지가 할인 건을 해결할 동안 뒷 사람 먼저 계산해줘도 되느냐 물었는데 분명 그러라고 동의한 걸 똑똑히 들었음에도, 계산 중에 할아버지 자신 일이 끝나자 왜 뒷사람부터 해주냐며 여긴 위아래가 없어?!!!!!!!!!! 하고 나에게 윽박을 지르시더라. 빵집 떠나가겠어요. 그런데 본인 딸에겐 아주 고분고분. 미안한데 내가 니 딸의 딸 뻘이고 저에겐 당신보다 미친 아빠가 있어요. 틈만 나면 물건을 때려부수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우리 아빠와 전화 연결을 시켜주고 싶었던 고객님.

#5 이름없음 2024/01/27 17:32:13

환경부담금 백원이 추가돼서 봉투 추가하시냐 묻는 게 관례인데, 꼭 "그럼 이걸 가져가요?ㅋ;"라는 식으로 싸가지없게 말씀하시는 고객님들이 많다. 아이구 그럼 이걸 가져가~! 껄껄 하는 장난 치는 아저씨나 할아버지와는 확실히 다른 어조이므로 기분 나쁨이 차원이 다르다. 할아버지나 아저씨만 이럴 거 같지만 놀랍게도 성별무관 나이무관이었다....^^

#6 이름없음 2024/01/27 17:37:22

물 제공 하면 안된대서 안 줬더니 물 그거 하나 사기 싫어서 "물 그거 하나 못 줘?"라며 욕을 하시던 고객님. 그걸 내가 정한 것도 아닌데 왜 귀한 집 딸램 알바생한테 지랄이신지 도통 모를 일이다. 모든 일에 알바생의 의지는 없다는 것을 왜 모르실까?

#7 이름없음 2024/01/27 17:40:02

대체로 고객 과실이었지만 설령 내가 실수했대도 타인의 무례함과 비난을 감내해야 할 이유가 없음을 그 멍청이들은 모르겠지. 아 총살 마렵네.

#8 이름없음 2024/01/28 17:57:40

오늘은 좋은 사람들이 많이 오셨다. 어떤 할머니께서 할인을 받고 싶은데 계속 미안해하시길래 나도 방법을 몰랐지만 최선을 다해 멤버십 할인 바코드를 찾아냈다. 자기 손녀가 대학교 일학년인가 이학년 인가라며 척 봤을 때 제 손녀 또래 같았다며 친근하게 웃어주시는 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