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 이제부터 [>>4]가 될 자! 그러기 위해서 나는 우선 [>>2]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2]를 할 수 있지? 아하! 깨달았다! [>>5]를 찾아가면 되겠군! -연속 앵커 ㄱㄴ
나는 [>>2]를 하고 싶다! : 완결!
라면... 그것은 어려운 세계다. 게다가 라면조리기능사에 도전하는 자라면 더더욱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되지. 최강도 최악도 이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만이 라면조리기능사 1급이라는 영예의 자리에 앉을 수 있기에... 그렇기에 몇 년간을 갈고닦아, 나의 '최강' 레시피는 이미 완성되었다. 그러나 최악에 도전하기엔 아직 이른 상태... 하지만 나 부석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금단의 레시피, [>>7]이 있으니까. 그것을 조금 개량하면 세련된 괴악함이 더해지겠지. 암, 그렇고 말고. ...근데 잠깐, 아빠. 뭐라고? 하도 맛대가리가 없어서 이미 실전된 레시피라고? 저거에 도전한답시고 설치는 놈이 또 나올 줄 몰랐다고? 아, 어, 그럼... 조상님을 만나러 갈 수밖에! 가자! [>>8]으로!
예전부터 소문이 자자했지. 쁘릭낑쁘릭꽁 왕국은 망자들이 살아간다고. 절대로 그 곳으로 향하지 말라고. 그 곳은 이미 마계나 다름없다고. 망자에게 삶을 다시 부여한다는 그런 죄 깊은 행위를 통해 권세를 얻고 왕좌에 앉는다니 보통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빼리뽐 1세는 그것을 해냈고, 그렇게 피로 얼룩진 왕관이 대대로 내려와 이제 빼리뽐 3세에게 전해진 것이다... 이제부터 내가 해내야 할 것은 그 왕에게 잡혀서 노예로 부려먹혀지고있는 조상님이자 한때 라면조리기능사 1급에 도전했던 우리의 조상, [>>10]님을 구해내는 것. 그리고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저승 초대 레시피 ~당신을 암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를 받는 것. 아마 무척 힘든 싸움이 될테니 동료를 구해야겠지. 마침 주위를 둘러보니 여러 사람이 보인다. 어떤 사람에게 향할까? >>11 1. 대검을 들고 있으며 힘이 세 보이는 건장한 체격에 귀가 뾰족한 청년 2. 레이스와 리본이 잔뜩 달린 옷을 입고 마법지팡이를 든 여자애 3. 여기저기가 해진 옷과 수갑을 한 손목에 차고 단검을 쥔 고양이 수인 여인 4. 자유
마침 강해보이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귀가 뾰족하고, 건장한 체격을 가진 청년. 어떤 사람일까 하고 다가가서 이름을 묻자, 그는 [>>13]이라고 대답했다. 좋은 이름이군. 우선은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러자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았는데, 그가 들고 있는 대검은 날이 전혀 서지 않은 마검이며 검으로 쓰기엔 영 시원찮아서 그냥 마법지팡이 대신 쓰고있다는 것. 그리고 말하는 투를 보아하니 이 사람의 성격은 [>>14]한 것 같았다. 이 사람을 영입할까? >>15 1. 좋다! 영입하자! 2. 아니, 아직 부족하다.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3. 아니, 이 사람은 굳이 데려갈 이유가 없다. 4. >>16레스가 적당한 걸 적어줄거야!
최 강자. 이름부터 최강같다. 이 사람, 혹시 진짜인가? 하지만 정상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름이 최강자라고 해서 진짜 최강자일지는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그의 실력을 확인해보기 위해 이야기를 더 해보았으나... 그게 어쩌다 이야기가 잘못되었는지 제대로 되었는지 아무튼 그는 검을 빼들었다. 요는 자기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련을 청한 것. 나는 그의 활기차고 적극적인 태도에 기가 눌려 그에 응해버렸다! 그리고, 대련이 시작되었다... 나는 무기 [>>18]을 들고 전투에 임했다. 결과는 어떨까? >>19 1. 나 부석순이 이런 곳에서 질까보냐! 이겼다! 2. 그는 진짜로 '최강자'였다. 겁나 쎘다. 졌다. 3. 비겼다. 승패가 쉽게 나지 않는 싸움이었다. 4. 알아서 자유롭게 적기. 만일 다이스를 굴려서 이 선택지가 나오면 다음 레스에게 토스한다.
대련이 끝난 후, 주위는 엉망진창이었다. 바닥은 군데군데 불탄 흔적이 남았고, 일부는 얼어붙거나 젖어있었다. 거기에, 둔중한 무언가에 찍히거나 긁힌 흔적도 상당수 발견되었는데, 이건 아마 그가 자기방어를 위해 마검을 휘두른 흔적일 것이다. 역시 가까이 다가가면 마법사라도 뭔가를 본능적으로 휘두르게 되는 것 같다. 그래, 내가 이겼다! 내가 최강자를 이겼다고! 햣하하ㅡ! 역시 오랫동안 내 꿈을 함께해온 마이 가스레인지 1호ㅡ다르게 표현하자면 흑염룡의 불꽃이나 화염방사기라고도 하는ㅡ가 있으면 못 이길 게 없는 모양이다! 내가 승리에 기뻐하고 있던 그때, 만신창이인 그가 일어나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역시 너는 강하구나! 나도 이 이름에 걸맞게 되기 위해 엘프의 숲에서 오랫동안 수련하면서 제법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앞으로 더 남은 경지가 있는 것 같다는 걸 알게 되어 기뻐. 이제부터는 너를 본받아 더욱 강해져야겠어. 앞으로도 종종 나와 대련해줄 수 있을까?" 그가 손을 내민다. 아마 악수를 청하는 것이겠지. 나는 그것을 보곤 [>>21]하며 답했다. "[>>22]"
"너... 얼굴에 벌레 붙었다." 무언가 말하려던 게 있었는데 그의 얼굴에 날아든 벌레를 보자마자 다 까먹었다. 나는 예전부터 벌레를 굉장히 싫어해서, 벌레가 근처에 있기만 해도 견딜 수 없는 혐오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그것은 안타깝게도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전혀 고쳐지지가 않아서, 아직도 벌레를 볼 때면 조상님들의 이름을 마음 속으로 부르며 도움을 요청한다. 부라보님!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십쇼! 진짜 제가 구해드린다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시선을 피하자, 그는 내쳐진 손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 자신의 얼굴에 붙은 벌레를 손사래 한 번으로 쫒아낸다. "아, 가끔 식물계 마법을 쓰면 벌레가 꿀 같은 걸 찾아서 날아오곤 하는데, 그래도 괜찮아! 대부분 위험한 벌레는 아니거든!" 위험한 것도 있다는 소릴까? 정말 이 사람을 영입해도 될까? >>25 1. 영입한다! 2. 영입하지 않는다! 3. 자유롭게 적는다! 만약 다이스 굴려서 이거 나오면 다음 레스가 적어준다!
그래. 결심했다. 그를 영입하자. 식물계 마법만 안 쓰면 내가 또 예민하게 반응할 일은 안 생기는 거잖아? 설령 쓴다고 해도 벌레가 날아오는 건 가끔인 것 같고. 강한 동료는 부라보님을 구하는 데 있어 무척이나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 위험하지 않으면 됐어. 참, 하려던 말은 해야지. 너, 내 동료가 돼라!" 그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듯 다시 한번 웃는다. "응! 잘 부탁해 친구! 이렇게 될 것 같아서 화관도 만들어놨어. 우리 엘프의 숲에서는 축하할 일이 생기면 화관을 쓰고 다녔거든. 동료가 생기다니 축하할 일이잖아! 우리가 떠날 모험은 정말 즐거운 일이 될거야!" 그는 등 뒤에서 잘 만들어진 화관을 꺼내 건넨다. 일단은 머리에 썼지만 이대로면 너무 눈에 띌지도 모른다. 그래도 동료가 준 선물이니까... >>27 1. 그래도 이건 너무 눈에 띈다. 벗어도 되냐고 묻자. 2. 그냥 쓰고 다닌다. 동료가 준 선물은 소중하다. 3. 자유 앵커! 다이스 굴려서 나오면 다음레스! 아무튼 엘프 마법사, 최강자가 파티에 들어왔다!
동료에게 처음 받은 선물은 각별하다. 조금 눈에 띄지만... 그냥 쓰고 다니기로 하고 광장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눈에 띄는 화려한 화관을 쓰고 다닌 것 때문일까? 누군가가 나와 강자에게 다가와 물었다. 그 사람은... >>29 1. 안경과 성직자처럼 보이는 옷이 특징인, 은제 촛대와 향로를 든 소년 2. 레이스와 리본이 잔뜩 달린 옷을 입고 마법지팡이를 든 여자애 3. 여기저기가 해진 옷과 수갑을 한 손목에 차고 단검을 쥔 고양이 수인 여인 4. 자유 앵커(다이스 굴려서 나오면 다음레스에 토스) 그 사람이 한 말은... >>31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도끼와 큰 키의 건장한 체격. 굉장한 사람이 서 있다고 생각했다.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우가! 차카! 우가우가!" 오크, 아인족에 해당하는 한 종족. 지성이 낮고 폭력, 야만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인해 법적으로는 아인족의 일부에 해당하게 되었다... 는 이야기가 있었지. 근데 이 사람은 그냥 우가우가거리고 있지 않나? 내가 그런 생각에 잠시 멍해져있던 중에도 옆에 있던 최강자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 "와! 안녕하세요, 이름이 뭔가요?" 눈치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쿡 찔렀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뭐지? 아무튼, 눈 앞의 오크를 보면... 이때 오크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33 1. 도끼를 휘두르며 덤벼들었다. 2. 잠시 멈칫하다 밝게 웃으며, 더듬거리는 말로 인사했다. 3. 우가우가거리며 화를 내듯이 말했다. 4. 자유 앵커 / >>34에게 토스
오크는 잠시 멈칫한다. 그러더니 곧 작은 수첩을 꺼내 보며 더듬더듬 읽어나갔다. "아, 안녕... 하세요! 그게, 이름... [>>35], 이다." 밝은 목소리, 그러나 어딘지 묘하게 어색하고 어눌한 발음. 약간 사투리같은 특이한 억양도 섞여있다. 그런 그녀에게 최강자는 들떠서 이야기한다. "오크어는 오랜만에 듣네요. 게다가 고전 오크어라니, 제가 500년 전에 만난 한 친구 외에는 들은 적이 없어서 말이죠! 엘프의 숲에서 나왔더니 거의 실전되고 있더라고요. 혹시 어디 출신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 는... [>>36] 출신, 이다. 그러니까... 아직 이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중입니다. 익숙치 않습니다." 오크는 아직 이 나라의 말이 익숙하지 않아보였지만, 생각보다 붙임성이 있어보였다.
오크, 루오칸이 말하는 내용을 듣고 강자는 대단히 놀라며 말했다. "아마존 오크 마을이요? 그 곳이 아직도 존속되고 있었군요! 하긴 그 곳이라면 고전 오크어가 그대로 보존되어있었겠군요!" 루오칸은 그의 말에 잠시 [>>38]한 표정을 짓다가, 곧 다시 원래대로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한편 들뜬 강자를 내버려두고, 나는 그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여러 가지 떠올랐다. "그런데 루오칸... 씨? 나 질문이 있는데." "네, 무엇이든 말씀해주십시다... 주십시오?" 그녀는 어휘가 헷갈리는 듯 땋은 머리를 빙글빙글 손가락 끝으로 꼬다가,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근데 우선 뭐부터 질문하지? 나는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39 1. 그 도끼의 피는 어쩌다가 묻은 거야? 2. 어쩌다가 이 곳에 오게 된 거야? 3. 이 곳에 온 지는 얼마나 됐어? 4. 처음에 우릴 보고 했던 말은 인사야? 5. 우리에게 다가온 이유는 뭐야? 6. 자유 앵커 / 다음 레스에 토스
잠시 스쳐지나간 씁쓸한 표정. 무슨 나쁜 기억이 있는 걸까? 그런 고민을 잠시 뒤로 해두고, 우선 궁금한 걸 물었다. "쁘릭낑쁘릭꽁 왕국에 대해 아는 게 있어?" "아, 그 왕국은... 매우 무섭다. 좋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저의 마을은... 그들이 부수었다. 그러나 오크들은 강인합니다. 뿔뿔이 흩어졌을 뿐 언젠가는 다시 모입니다. 단지 오랜 고향이 사라졌다. 그뿐입니다. 하지만, 동지가 없으면 말은 사라진다. 나는 오크의 말과 혼을 지키고 싶습니다." 강자는 전처럼 웃지 못하고, 조금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 전부터 줄곧 밝고 긍정적인 그였지만, 이번에는 아무래도 웃을 수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녀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던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아졌다. 이제 어떻게 할까? >>41 1. 루오칸을 동료로 영입한다. 2. 루오칸에게 더 물어본다. 3. 자유 앵커 / 다음 레스에 토스
나는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루오칸, 우리는 사실 쁘릭낑쁘락꽁 왕국에 가는 길이야. 그 곳의 왕이란 작자가 내 조상님의 영혼을 붙잡아놓고 노예로 부리고 있거든. 혹시 우리와 같이 가 줄 수 있어? 너처럼 강인한 사람이 있으면 무척이나 도움이 될 것 같아." 루오칸은 조금 놀란 듯 하다가, 곧 대답했다. "동료, 좋습니다. 그러니까, 우가차차... 그러니까..." 루오칸은 잠시 수첩을 살폈다. 이 상황에서 쓸 어휘가 뭔지 아직 헷갈리는 듯 표정을 구기던 루오칸은, 곧 떠올린 듯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아, 그으... 나, 나는 힘겹게 이 곳까지 왔습니다. 아직 이 곳에 익숙치 않아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것, 배우고 싶습니다. 동료가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대답할까? >>44
좋아, 그렇다면! "너, 동료가 되어라!" 루오칸은 갑작스러운 명령문에 잠시 벙찌다가 곧 기쁜 듯 웃는다. "네, 좋습니다! 동료 되겠습니다!" 좋았어! 두 번째 동료로 루오칸을 영입했다! 햣하ㅡ! 이야, 근데 근육덩어리 둘이 곁에 붙어있으니 이 둘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는군. 동료는 이 정도면 충분한가? 아니면 아직 부족한가? 동료를 더 구할까? >>46 1. 이 근육몬들과 함께라면 뭐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3인 파티로도 충분할거야! 2. 이 둘이 일을 3인분씩 할 때 나 혼자 1인분밖에 못 하면 쪽팔리니까 같이 쪽팔릴 사람을 한명 더 구해오자! 3. 자유 앵커! 다이스를 굴린다면 다음레스로 넘김!
1인분만 하는 것은 물론 정상이다. 그렇지만! 이 파티는 다들 일을 3인분씩 할 것 같다고! 나는 라면 공부만 해 왔는데! 팀의 체력은 책임질 수 있어도 싸움에서는... 그 전 최강자와의 대련도 반쯤은 요행으로 이긴 거라 사실 자신이 없어! "자, 다들! 원래 파티는 네 명이 적정 인원이랬어. 딱 한 명만 더 찾고 진짜 가볼까?"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나만 쪽팔리기 싫어서다. "좋아! 새로운 만남은 늘 반가운 일이지!" "그래! 그렇지? 좋아, 루오칸은 어떻게 생각해?" "나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자의 군대, 강하다. 세 명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래! 역시! 다들 그럴 줄 알았어! 그런데 대화하는 사이에 광장이 텅 비었네? 이제 어디로 가야 새 동료를 만날 수 있을까? >>49 (자유 앵커!)
도착한 곳은 중고노예장터였다. 이름만 들으면 이런 문명화된 시대에 무슨 그런 게 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름만 거창하지 사실 퇴사한 이들이 새 구직처를 찾는 곳이다. 그렇다는 건 거기 있는 사람들은 전투적인 면에서는 나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와 본 그 곳의 풍경은 생각보다 [>>51]했다. "근데 나 여기는 처음 와 보는데 혹시 와본 적 있는 사람 있어?" 동료들에게 눈짓을 한다. 누가 대답을 했을까? >>52 1. 최 강자 2. 루오칸 3. 둘 다 대답하지 않았다. 4. 모르는 사람이 끼어들었다.(이걸 선택할 경우 어떤 사람일지도 부탁함!)
"저어..." 사제처럼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 누구지? 싶어 보아하니 영 미덥지 못해보이는 인상이 아직 치유에 능하지 않은 것 같다. 어? 그럼 나보다 약한 사람인건가...? "예! 말씀하세요." "제가 여기 가이드 해드릴까요...? 그게... 여기는 좀 길이 복잡해서... 자기 PR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리저리 치이기도 하고..." 자신감이 없어보여! 귀여운 사람이구나! "네, 네." "그리고 저... 파티에서 방출될 때가 많아서... 여길 자주 와 봤거든요... 그래서 이제 모험은 포기하고 거의 가이드료로 먹고 살고 있어요... 한 푼만 주시면......" 아, 그냥 호객행위하는 장사치였군. 어떻게 할까? >>54 1. 임시 가이드로 고용한다! 2. 그냥 무시한다! 3. 자유 앵커! 다이스면 토스!
"그럼... 이번에 여길 돌아보는 동안 가이드를 맡겨도 될까요?" "네! 감사합니다." 가이드료로 얼마 정도의 돈을 건넨 뒤, 그 사람을 앞세워서 시장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여러 사람들이 보였다. 전직 사축처럼 보이는 추레한 꼴의 사람들이나, 여러 일을 전전하는듯 다양한 자격증을 내걸고 있는 사람, 그리고 도망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을 잡으러 온 듯한 추노꾼 등... 다들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제각각이지만 일을 하고 싶어서 이 곳에 온 것만은 비슷하겠지. 잠깐, 이름? "아, 근데 생각해보니 이름이 뭐에요?" 가이드 씨에게 이름을 묻는 걸 잊었다! 가이드의 이름은? >>56
"제 이름이요? 에드가에요... 좋은 이름이죠? 헤헤... 아, 이쪽 코너에는 전투 쪽의 일을 하시다가 오신 분들이 주로 모여계셔요. 싸우러 가시는 거니 이쪽이 좋겠죠?"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전투직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 "아! 아냐! 괜찮아! 나를 포함해도 전투가 가능한 사람은 벌써 셋이나 있어서 전투 쪽은 자기보신 정도만 할 수 있어도 될 것 같아. 주로 보조 쪽을 맡기고 싶거든!" "하긴 이 멤버면 분명 어떤 적이든 쓰러트릴 수 있겠지! 분명 할 수 있을거야. 근데 음... 우리의 적은 사자의 군대 아니었나? 그런 상대는 일반적인 마법이나 물리력만으로는 안 될텐데? 뭐 성속성 인챈트를 걸면 어떻게든 될 것이지만, 기왕이면 전투직 한 명을 더 데려가는 게 맞지 않나?" 최강자 이 녀석, 눈치가 빠르군. 허를 찔렸다. 근데 이 와중에 에드가 씨가 눈을 빛내고 있어...? "아냐! 괜찮아. 나에게는 흑염룡의 불꽃이 있으니까! 그리고 바보야, 애초에 우리는 조상님을 구하러 가는 거라고! 같이 정화시켜버릴 수도 있잖아!" 에드가 씨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조금 자신감을 잃은 걸까. 아... 그나저나 파티 리더란 건 힘들구나. 내가 이 파티의 최약자인데 리더를 맡아도 되나...? 이젠 어떡하지? >>58 1. 다른 코너를 좀 더 돌아본다. 2. 여기서 영입할 대상을 찾는다. 3. 자유 앵커!
"그러면 일단 다른 코너를 좀 더 돌아보자! 에드가 씨, 안내해줘!" "네? 네... 여기부터 이제 이 쪽을 돌면 왼편에는 사무직 쪽의 일을 하다 오신 분들이 많고요, 한때 길드 안내원 같은 일을 하시던 분도 꽤 있어요. 파티를 짤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오른편에는 어느 정도 체력이 필요한 일을 하시던 분이 많은데, 이번엔 얼마 전에 근처 동물원이 폐업하는 바람에 그런 쪽 일 하시던 분들이 줄줄이 몰려들었어요." 동물원 폐업이라니, 내 귀여운 동물들이! 안타깝다... 루오칸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조금 아쉬워보이는 표정을 짓는다.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 "아무튼, 대충 둘러보면서 괜찮아보이는 분을 발견하면 말을 걸어보세요." 주위에는 사육사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나 근육이 좀 있어보이는 튼튼한 사람들, 그리고 사무직 출신인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 어떻게 할까? >>60 1. 다른 코너를 좀 더 돌아본다. 2. 여기서 영입할 대상을 찾는다. 3. 자유 앵커!
음, 잘은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이것은... 그래! 참을 수 없는 흥이다! 춤을 춰야만 할 것 같다! 마침 사람도 이렇게나 많고... 이 많은 관중 앞에서 춤을 출 수 있다니, 이런 행운이 있을수가! 나는 비보잉을 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가장 활기가 넘치는 춤이 그거였기 때문이다! 부석순의 비보잉 실력: dice(0,100) value : 67
나 치고도 제법 나쁘지 않은 실력이다.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이다! 주위에는 그걸 본 관중들이 춤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우리는 그 인파 속에서 한 명의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사람이라면 동료로 들여도 좋겠어! 라는 직감이 드는 인물을 말이다! 그 사람의 이름은 [>>63]이었고, 성별은 [>>64]였다. 복장으로 보아하니 전에는 [>>65] 일을 하던 것처럼 보였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바 Q bug. 당신의 멋진 춤에 감동했습니다. 부디 저를 동료로 받아주시겠습니까?" 그는 세련된 손놀림으로 이력서를 건넸다. 이런저런 다양한 이력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벌레 등의 해충, 유해조수와 관련된 직업이었고, 가장 마지막 이력은 세*코였다. 어, 나 벌레 싫어하는데...? "저... 세스*라는건...?" "아아ㅡ, *스코. 그리운 울림이군요. 제 옛 직장입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벌레를 잡는 것이라면 맡겨주시지요. 반대로 불러들이는것도 가능하니 이 어찌 대단한 인재가 아닙니까! 자, 저를 데려가시지요!" 이때 루오칸이 궁금한 것이 있는 것처럼 입을 열었다. ">>67"
"내가 이 곳에서 구한 자취방, 러브버그 매우 많다. 그들은 매일 사랑을 나누고 달려듭니다. 잡아줄 수 있으십니까?" "물론이죠! 어디인지 좌표를 말해주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는데, 이 사람 뽑을 생각 없는가 리더?" 듣다보니 내 집에도 러브버그가 많다는 게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내 궁극적인 목표는 라면조리기능사 1급이잖아. 요리에 위생은 중요하다. 세*코 멤버스같은거라도 가입할 수 있다면 이득 아닌가? "좋아, 그렇다면 너 내 동료가 되어라!" 바 Q bug가 동료가 되었다! 햣하ㅡ!
그럼 이제 동료 세 명을 손에 넣었으니 진짜로 모험을 떠나볼까, 쁘릭낑쁘릭꽁 왕국으로! 그런데 거기까진 꽤 먼데... 나는 셋에게 물었다. "너희들 도보로 갈 생각 없지?" "당연하다." "도보로 가면 건강해지니까 괜찮아! 아마 내 남은 수명 안에는 도착할걸?" "싫습니다. 차라리 바퀴벌레를 타고 가고 말지..." ...그런 사유로, 우리 넷은 우선 쁘릭낑쁘릭꽁 왕국까지 갈 이동수단을 정하기로 했다. >>70(자유!)
그때, 우리는 휘이이잉ㅡ 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날개를 펼치고 활강하는 드래곤을 발견했다. "저거다!" 근데 저 드래곤을 어떻게 붙잡지? 내가 하기에는 힘들 것 같고, 누구한테 맡겨야 저 드래곤을 탈 수 있을까? >>74 1. 최 강자 2. 루오칸 3. 바 Q bug
음 그냥 앵커 >>72레스로 땡기겠음
"드래곤을? 제가 말입니까?" 바 Q bug는 자신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드래곤은 좀 힘든 모양이었다. "아냐! 괜찮아! 할 수 있어! 너 잠자리는 잡을 줄 알지? 잠자리는 드래곤플라이고 저건 플라잉 드래곤이잖아? 비슷한 거 아냐?" "과연...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 바 Q bug. 여러분을 위해, 힘써보겠습니다!" 그리고 바 Q bug는 집중하다가 마력을 쏘아내 드래곤을 붙잡았다! "와! 대단하네요! 이제 편안하게 갈 수 있겠어요!" "후후, 저의 실력. 보셨습니까?" 루오칸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는다. "놀랐습니다. 어떻게 한 것인가?" "아, 영업비밀입니다. 하지만, 퇴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 이치지요... 후후." 우리는 드래곤에 탔다. 승차감은 제법 [>>76]했다. 이제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보다 쁘릭낑쁘릭꽁 왕국까지 가기 위해 처음으로 들러야 할 곳이 있었는데, 어디지? >>78(자유 앵커)
77 78레스 합쳐서 셈누크사 화산에 있는 상점으로 하겠음ㄱㄱ - 나는 펀쿨섹한 승차감에 매료되었다. 돌아올 때도 얘 타고 가야지. 꼭 얘 타고 갈 거다. 이름도 지어줘버릴까. "좋아 얘들아! 일단 셈누크사 화산으로 가자! 거기 장비 상점이 기깔난대!" 셈누크사 화산의 장비 상점은 화산의 열기로 제련된 고급 상품을 파는 것으로 유명했다. 여기서부터 날아가도 좀 시간이 걸리는 곳이지만 좋은 무기를 위해서라면 그 정도 기다림은 감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날아가는 동안 드래곤 이름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각자 이름 후보를 하나씩 내놓았고, 그 중 제일 괜찮은 것으로 정하기로 했다. 내가 내놓은 이름 후보: >>80 최강자가 내놓은 이름 후보: >>81 루오칸이 내놓은 이름 후보: >>82 바 Q bug가 내놓은 이름 후보: >>83 최종 결정: >>85
모두가 드래곤 이름을 생각중일때, 어디선가 드래곤 이름이라면 역시 파르텔리아ㄴ... 라는 괴전파가 내 머릿속에 날아들었다. 뭔가... 귀로 날아다닐것같은 이름이다...? "좋아! 얘 이름은 파르텔리아냐야!" "잠깐, 다수결로 정해야지요. 앞서가면 곤란합니다만." "부석순, 아까 직접 다수결로 정하자고 하였습니다. 약속, 어깁니까? 그릇이 좁습니다. 이럴 때, 고향에서는 우가우우가라고 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최강자는 하하하 웃고만 있었다. 최연장자라 그런가 마냥 흐뭇한 건가. 어쨌든 선수치기를 시도하다 현장적발된 탓에 내가 내놓은 이름은 기각되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어때?" "오~ 그것도 좋네~" 나는 어차피 내가 지은 건 되지 않을 게 확정되었으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모든 것에 좋다고 맞장구를 치기로 했다. "잘 생각이 안 납니다. 이 드래곤, 강해보이니 그냥 킹왕짱은 어떻습니까?" "이야~ 좋은 이름이다~" "탈모르는 어떻습니까. 제 고향에서는 저렇게 갈기가 없는 드래곤을 보고 탈모르라고 불렀습니다." "좋다좋다~" "하, 부석순씨. 제대로 참여해주시지요. 고작 그걸로 삐져서 이러는 겁니까?" 젠장할, 어떻게 알았지? 바 Q bug 저녀석, 눈치가 좋군.
어쨌든, 다수결로 손을 들어서 정하기로 했다. 난 투표권도 뺏겨서 그냥 표를 세기로 했다. "우선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을 든 사람은, 어디보자, 한 명...... 역시 최강자군. "그럼 킹왕짱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번에는 루오칸만이 손을 들었다. 이대로면 바 Q bug도 자기 것에만 손을 들텐데. 난 투표권을 뺏겼고... "그러면 탈모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디보자, 바 Q bug 한 명... 그리고 두 명? 왜 두 명이지? 앞을 보니 드래곤이 한쪽 날개만을 높게 들었다. 생각해보니 드래곤이잖아, 멋대로 이름 지어줘도 되는건가? "......저기, 본인... 아니 본룡이 탈모르가 좋다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해?" "자기가 좋다고 했으면 그런거지 뭐~ 나도 좋다고 생각해!"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 떨어지고 있다." 루오칸의 말대로, 우리는 떨어지고 있었다... 드래곤이 탈모르라는 이름에 반응해 한 쪽 날개를 높이 든 탓에, 무게중심을 잃어버린 것이다! 펀쿨섹한 승차감도 이제는 무용지물이 되었다! """으아아아아아악!""" 최강자만이 아직도 여유로웠다.
떨어진 곳은 다행히도 셈누크사 화산섬 주위의 바다 한가운데였다. 우리도 드래곤도 무사했다. 단지 좀 많이 젖었을 뿐. 우리는 어떻게든 드래곤을 타고 섬의 해변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 하루는 해변에서 좀 쉬다 갈까? 어차피 장비 상점은 산 꼭대기에 있고, 오늘 안에는 못 올라갈거야." "찬성한다."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얘들아! 내가 화관 만들었어! 너희도 쓸래?" "왜 갑자기 화관을...?" "기껏 쉴 거면 휴양지 기분도 한번 내 보는 게 어떨까 싶어서!" 우리는 화관을 다같이 나눠쓰고, 야영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뭐부터 해야 하지? >>89 누구한테 시킬까? >>90
"...생각해보니까 우리 물에 빠지기도 했고, 피곤하니까 그냥 다 같이 잘까? 시간도 좀 늦은 것 같은데."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 좋다!" 최강자는 이제 아예 꽃으로 이불을 엮기 시작했다. 저 녀석의 꽃 마법은 대체 어디까지 되는 거지? "아, 탈모르의 날개를 이용하면 천막은 필요 없을 것 같군요." "집 나가면 개고생. 하지만 즐겁다. 이런 게 모험인가?" "뭐... 다들 동의하는거지?" 그래서 우리는 탈모르의 날개 밑에, 최강자가 꽃과 풀들로 엮은 이불을 깔고 누워 자기 시작했다. "으응......" 누군진 몰라도, 잠버릇이 심각한 인간 하나가 있는 바람에 중간에 잠에서 깨버렸지만. 그 잠버릇이 심각한 사람은 누구일까: >>92 대체 자면서 뭔 짓을 하길래 사람을 깨웠을까: >>93
귓가의 거슬리는 치이익 하는 소리. 분명 벌레가 내는 소리일거라 생각하고 눈을 떴지만 그 정체는 벌레가 아닌 벌레잡이였다. "아잇... 거 참...... 이불 혼자 쓰나......" 최대한 돌아누워 그를 피했지만, 아뿔싸! 그는 아무래도 전신에 살충제를 숨겨놓기라도 했는지, 마구 뒤척이며 온갖 방향으로 살충제를 뿌려댄다. 이쯤이면 정신이 어질해질 지경이다. 뭐지? 왜 최강자랑 루오칸은 멀쩡한거지? 둘 다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보다 바 Q bug 저놈은 인간 아니었어? 혹시 아닌가? 안되겠어, 내 오늘 저 놈의 정체를 확인해봐야지... 그리고 부석순이 바 Q bug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발악중인 한편... 이 이야기를 진행하던 스레주는 여태까지 부석순의 다른 상세설정을 정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야 마는데... 바 Q bug는 어째서 살충제 대량살포에도 멀쩡할까? >>95 이제 와서 새삼스럽지만 부석순의 프로필을 정해보자! 성별: >>96 연령: >>97 매력포인트: >>98 장래희망: 라면조리기능사 1급(4레스) 주무기: 화염방사기 a.k.a. 흑염룡의 불꽃(18레스)
>>98 오 갭모에 - 녀석을 잘 살펴보니, 분명 자기 입이나 코에도 살충제가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조금의 반응도 없었다. "이 녀석... 세*코 경력은 허투루가 아니었나보군." 세스*에서 일하면 만독불침이 된다는 전설은 사실이었나... 어쨌든 잠이 깬 김에, 날이 밝을 때까지 이 녀석을 굴려먹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내 잠을 깨운 대가는 크다고. 아, 그래! 떠올랐다. 이 녀석, 웬만한 독에는 내성이 있는 거라면... 독 전갈이나 독 슬라임 같은 걸 만났을 때 방패막이로 쓸 수 있는 거 아냐? "좋아, 해가 밝으면 이 놈을 방패막이로 세우고 전진해야지." 장비 상점이 있는 마을은 산 꼭대기 바로 근처에 있다. 올라가는 길에는 정글이 있고. 탈모르는 바닷물에 빠지고 난 뒤로 지쳐서 날기 싫은 것처럼 보인다. 즉, 선택할 수 있는 건 정글 산길을 타고 올라가는 것.
그리고 날이 밝았다. 나는 피곤했고, 그런고로 바 Q bug를 임시 대장이라는 명목 하에 방패막이로 세워 전진하기로 했다. "왜 제가 대장이죠?" "네가 어제 뒤척이느라 내 잠을 깨웠고, 나는 그래서 지금 매우 피곤하다. 고로, 책임은 네가 져라." "하... 귀찮군요. 알겠습니다." 크크크, 좋았어. 이제 정글 진입인가... 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우리의 눈 앞을 누군가가 가로막았다. >>102
"티라노?" 이게 여기서 왜 나와. 싶었지만 이 생각을 한 건 나 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바 Q bug는 잽싸게 도망쳤는지 이미 어딘가로 내뺐고, 남은 건 세 명 뿐이었다. "어, 어... 루오칸? 최강자? 우리끼리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괜찮아! 이제부터 내가 꽃을 열심히 만들어볼게. 적어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거야!" "장례식 준비하지 말라고 미친아!" "하하하하하~" 오늘따라 최강자의 웃음이 실성한 것처럼 들린다. 안되겠다, 어떻게든 해보자! >>105 1. 티라노를 유혹해본다. 2. 최강자가 만든 꽃을 통해 다른 곳으로 유인해본다. 3. 화염방사기를 들고 대치한다. 4. 자유!
오 미친 루오칸 개귀여워
>>105 아트 감사합니다 상상한거랑 개똑같은데 훨씬 큐티해 너무 좋다 - 나는 화염방사기를 들고 티라노의 앞발 위주로 공략을 시도했고, 루오칸은 옆에서 최강자에게 투지를 북돋아주기 위해서인지, 무언가를 속삭여주고 있었다. 그러자 최강자 또한 죽음을 준비하던 태도를 버리고 의연하게 나섰다. 우리 세 명의 파티라면 아마 충분할 것 같았다! "최강자! 저기 왼쪽 앞발을 마법으로 묶어줘! 나는 오른쪽 앞발을 공략해볼게! 그동안 루오칸은 도끼로 공격할 준비를 해줘!" "알았다!" "알겠어!" 최강자의 마법이 티라노의 왼쪽 앞발을 얼려 움직일 수 없게 했고, 나의 화염방사기가 티라노의 오른쪽 앞발을 견제했다. 루오칸은 도끼를 들고 뛰어들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 순간... 티라노가 루오칸을 향해 꼬리를 휘둘러 공격하려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러던 그 때, "여러분, 제가 왔습니다!" 바 Q bug가 탈모르를 타고 날아왔다. 탈모르는 날갯짓하여 바람의 칼날을 만들어냈고, 그 바람에 티라노의 꼬리가 날아갔다. 그리고 한순간, 루오칸의 몸이 붕 뜨고, 그녀는 티라노의 이마 정중앙에 도끼를 꽂아 그대로 티라노를 절명시켰다.
루오칸은 쓰러진 티라노의 머리 위에 늠름하게 서서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장군 같은 기세였다. 그리고 곧, 우리 모두는 부드럽게 착지한 탈모르와 바 Q bug와 마주할 수 있었다. "구하러 와줬구나, 바 Q bug..." "아니요, 저는 그저 살기 위해 도망쳤을 뿐... 맞서 싸운 여러분의 강함에 비하면 저는 한낱 비겁자입니다." "그런데 루오칸, 아까 최강자한테 속삭인 건 뭐야?" "우리 마을 전통, 투지의 주문이다. 우가우가 라차차... 하드디스크를 포맷했는지 떠올리라는 의미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하드디스크의 내용물이 떠올랐다. 내 흑역사들, 내 비밀들. 내가 죽고 나면 까발려질 모든 것들...... 그런 얘기를 들으면 확실히 투지가 생기지. "그래서, 여러분들. 이 티라노의 시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 Q bug가 말했다. 어? 그러게? 어떡하지? >>110 1. 껍질을 벗기고 화염방사기(a.k.a. 가스레인지)로 잘 구워먹어본다. 2. 잘 갈무리해서 장비의 재료로 쓴다. 3. 고이 묻어준다. 4. 자유앵커!!!
우리는 티라노의 시체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루오칸은 사냥을 해 본 경험이 많은 것인지, 티라노의 시체를 앞장서서 해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 가죽은 좋은 갑옷 재료가 될 것 같았고, 혹시 뼈도 무기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잘 모아 담았다. 그렇게 재료가 될 만한 부분을 다 정리해 자루에 담고 나니 살덩이가 조금 남았다. 으음, 어떡하지? 아! 그래, 탈모르도 고생을 많이 했으니 탈모르에게 먹이자. 탈모르는 고기를 주자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다. "탈모르, 기운을 차린 것 같다." "이대로면 그냥 날아갈 수도 있겠네~ 좋다~" "오, 그러네. 우리 그냥 날아갈까?" "그렇다면, 이번에도 고삐는 제가 잡겠습니다." 우리는 티라노의 시체에서 갈무리한 것들을 끌어안고 탈모르의 등에 탔다. 탈모르의 등에는 소금기가 약간 남아있었다. 아마 바닷물에 한번 푹 젖은 흔적이겠지. 이따가 마을에 도착하면 세차... 아니 목욕을 시켜줘야겠다. 그럴 만한 시설이 있다면.
이윽고 화산 마을에 도착했다. 우선 제일 먼저 보인 것은... [↓ 그 유명한 장비 상점 ↓] 이라고 적힌 전광판이었다. 멀리서 봐서 잘 모르지만 크기는 거의 탈모르만했고, 글씨체도 화려한데다가 번쩍번쩍 빛나서 대놓고 어그로를 끌기 좋아보이는 유치찬란한 전광판이었다. 그래서일까? 쿠과ㅡ아앙! 큰 소리와 함께, 전광판이 한 괴한의 손에 무너졌다. 괴한은 큰 소리로 외쳤다. ">>114"
환... 불? 어안이 벙벙해졌다. 생각보다 장비의 질이 안 좋나? 이후 이어진 장면은 더 충격적이었다. """"손님!!! 거긴 올라가시면 안됩니다!!!!!"""" 전투복같은 쫄쫄이 위에 갑옷과 앞치마를 입고 무기로 무장한 사람 여럿이 튀어나와 외치며 괴한에게 뛰어들었다. "아아... 또 전투 점원들의 업무가 시작되었나." 그리고 곁에 있던 마을 주민은 익숙한 듯, 그 풍경을 바라보며 훈훈하게 웃음지었다. 나는 마을 주민에게 물었다. "대체 저게 무슨 상황이죠?" "초행인가? 여기에서는 일상이라네." 대체 뭐 하는 마을일까. 나는 이 마을이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뭘 하지? >>116
생각해보니 여행을 떠난 뒤 처음으로 도착한 마을인데, 여기라면 조리할 장소를 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면조리기능사 1급이라는 내 꿈을 위해서라면 라면을 수련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해! 절대 저 사건에 휘말리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실은 제가 라면조리기능사 1급에 도전중인 사람인데, 연습을 하고 싶어서요. 그럴만한 장소가 있을까요?" "아아, 그거라면 우리 가게가 식당이니 이 쪽으로 오게나. 안 그래도 우리 가게가 장사가 안 되는 중이라 신메뉴를 개발해보고 싶었는데, 자네가 도와주면 좋겠구만. 허허." 나는 이 장소를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러나... "꼼짝마!" 아까 전의 괴한이 이 곳으로 달려와 누군가를 인질로 붙잡는 소란에 휘말려버려서 탈출에 실패했다! 붙잡힌 사람: >>119 1. 부석순(=나!) 2. 최강자 3. 루오칸 4. 바 Q bug
"으아아악!" 이게 뭐하는 짓이야! "크하하! 이 아가씨가 죽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환불해달라고!" "난 남자야 미친놈아!" "오히려 좋아!" 생각보다 더 미친놈이었어ㅡ! "얘들아! 얘들아 나 좀 구해줘!" 나는 동료들에게 온 힘을 다해 외쳤다. 잠깐만, 그러고보니 아까 전에 이 녀석이랑 대치중이던 전투 점원들은 다 뭐 하고 있는 거지? 안되겠어, 저 전투 점원 녀석들... 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어...... "누가 나 좀 구해줘!" 이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121
동료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려는듯 하였다. 저기, 그만 신중해주면 안될까? "으아아아! 탈모르! 도와줘!" 외침과 함께 탈모르가 날아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까 탈모르가 날린 바람의 칼날도 그렇고, 무조건 나도 휘말릴텐데. 그런 생각과 함께 눈을 질끈 감았다. 안되겠다, 이번 생에는 라면조리기능사를 포기해야겠어. 탈모르는 날갯짓으로 참격을 날렸고, 나는... >>125 1. 깨꼬닥! 괴한과 함께 참격을 맞고 죽었다. 2. 괴한은 참격을 맞고 괴/한이 되었지만 나는 다행히도 부모님이 물려주신 전화번호부를 가슴에 품고 있던 덕에 살았다. 3. 누군가가 던진 방패가 나와 괴한을 지켜주었다. 4. 자유 앵커 참고사항: 여기서 설령 부석순이 죽는다 해도 스토리는 진행될거고 부석순은 주인공일거니 안심하십시오
바람의 칼날이 방패를 긁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방패를 던져줘서 나와 괴한은 방패 밑에 깔린 채 넘어졌다. 바닥에 쓸리는 바람에 찰과상을 조금 입었지만 참격에 당했다면 무조건 죽었을테니 그것보단 낫다. "크윽...!" "어엇..." 가까이서 보니 이 괴한, 얼굴만은 제법 내 취향이군... 아, 기절했다. 이 녀석 생각보다 담이 약한가보다. 그보다 이 방패는 누가 던진 거지? 라고 생각해서 방패를 들춰보니 최강자를 필두로 다른 동료들이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달려오고 있었다. "부석순! 괜찮아?!" "나, 매우 당황했다. 얼이 빠져 있었습니다. 최강자가 점원에게 방패를 받아 던졌다. 죽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러나 상처투성이입니다. 그러니까... 오크족 전통 연고가 있으니 이것을 바르십시오." 나는 루오칸이 건네준 연고를 상처에 발랐다. 혹시나 모르니 괴한을 포박해두는 것도 잊지 않았고. 한편 바 Q bug는 저 공중에서 탈모르의 꼬리에 매달려있었다. 아마 탈모르를 통제하려 시도하다가 저기까지 올라가게 된 거겠지. 공중에 매달린 바 Q bug의 상태는 [>>127]해 보였고, 탈모르의 표정은... 드래곤의 표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128]한 것처럼 보였다.
탈모르는 바 Q bug와 노는 걸 즐기는 것처럼 보였으나, 바 Q bug는 그렇지 않은 듯 했다. 오히려 드래곤 꼬리에 휘둘리고 있는 이 상황이 그다지 달갑지 않은 듯 매우 피곤해보였다. "탈모르... 부디 내려주십시오...... 죽겠습니다......" 바 Q bug는 지친 듯 중얼거렸다. 그러자 탈모르는 아쉬운 듯 지면으로 내려왔고, 바 Q bug 대신 묶여있던 괴한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마치 고양이가 털실 공을 굴리고 노는 것 같았다. "휴. 아무튼... 제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의 바 Q bug입니다!" 바 Q bug는 어지러운 듯 휘청거리다 곧 폼을 잡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곧바로 우웨엑, 하며 구토해버렸지만. "바Q, 괜찮아?" "바 Q... 바 선생? 괜찮습니까?" 루오칸은 그 와중에 호칭이 어색한 것 같았다. 그보다 루오칸이 준 연고 진짜 잘 듣네. 벌써 상처가 나아가고 있어. "아무튼... 다들 무사한거지? 우리 이제 진짜로 장비 사러 가는거다? 그치?" 나는 이 파티의 리더로서, 자꾸만 딴 길로 새는 우리의 모험을 어떻게든 원 궤도로 되돌려놓기 위해 한 마디 했다. 우리는 그렇게 다시 마을 한가운데의 장비 상점으로 향했다.
장비 상점에는 많은 걸 팔고 있었다. 검, 창, 방패, 활과 같은 다양한 무기류는 물론이요 모험에 필요한 갖가지 잡스런 도구에 심지어 진짜 장비(張飛)같은 무언가까지... 잠깐, 그 장비는 왜 파는 거야? 어쨌든 각자 온 김에 장비를 하나씩 사기로 했다. 나도 화염방사기 말고 적당한 부무장을 하나 정도 사야겠지. 예산은... 아마도 충분하다. 이제 이걸 적절히 분배해서 쓰기만 하면 돼. 장비의 종류 및 가격 앵커(예산의 n%, 다이스 가능, 100 초과도 가능) 부석순: >>132 최강자: >>133 루오칸: >>134 바 Q bug: >>135
최강자와 내가 너무 비싼 걸 팍팍 집어든 탓일까? 루오칸과 바 Q bug는 눈치를 보는 건지 저렴한 것들을 골랐다. 나는 둘의 모습을 보고 잠시 고민했다. >>137 1. 나와 최강자의 무기를 좀 더 저렴한 것으로 바꾸고 루오칸과 바 Q bug에게 좀 더 좋은 것을 권한다. 2. 허세를 부려서 루오칸과 바 Q bug에게 더 좋은 것을 권한다. 값은 몰래 빚으로 달아두면 된다. 3. 자유앵커!
좋아, 빚을 지자! 모두에게는 비밀이야☆ 기왕 예산 오버된 거 그냥 팍팍 지르라고 해버려야지. "가격 같은 건 신경쓰지 말고! 다들 팍팍 골라! 예산 같은 게 뭐가 중요해! 다들 필요해서 사는 거잖아? 눈치보고 저렴한 거 골랐다가 전투에 도움이 안 되게 되면 그게 더 손해야!" 루오칸은 조심스레 다른 장비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139(새로 고른 무기)]였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하나 남았지.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 바 Q bug 이놈은 가격 눈치를 보는 성격도 아닌 것 같은 놈이 왜 저런 걸 골랐지? "어이. 그전에 바 Q, 너는 잠깐 남아. 혹시 저거 고른 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이유... 말입니까." 그는 잠시 멈칫하다가 입을 연다. ">>140"
"뭐? 멋있으니까?" 기가 차서 바 Q bug를 빤히 바라보았다. 이 자식 이거... 근데 다시 보니 진짜 멋있긴 하네. 고풍스러운게... "아, 알았어. 그럼 걍 그거 사. 대신 전투에 도움될만한 딴 것도 좀 사라. 가격 얼마 안 하니까 봐주는거야." 모르겠다! 룩딸은 인정이지. 날 납득시켰으니 봐준다. 한편, 우리가 그런 대화를 하던 사이 루오칸은 기존에 쓰던 것과 비슷한 피 묻은 도끼를 가져왔다. "오? 전이랑 비슷한 거네. 근데 피 묻은 건 좀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습니다. 이 피가 마법 인챈트 효과를 낸다. 피와 염료로 새겨져 있어 지울 수 없다. 입니다." 아하, 루오칸의 그 전 도끼도 그래서 그런 디자인이었군. 그럼 이제 도끼를 쌍으로 들고 싸우는 건가? 가격도 딱 적당하고 괜찮아보이네. "그보다 어이, 바 Q. 다 골랐어?" "예, 저 부채는 부무장으로 하고, 주무장은 이걸로 할 생각입니다." 그는 뭔가 두꺼운 포장에 싸인 것을 들고 왔다. 어, 뭐. 잘은 모르겠지만 니가 그런다면야...
어쨌든 우리는 좋은 장비들을 얻었고, 나는 그 대가로 빚이 생겼다. 하지만 조상님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이깟 빚 쯤이야! 라면조리사를 향한 내 꿈은 끝까지 이어질거야! 햣하ㅡ! 자, 그럼 이제 떠나야겠지. 나와보니 탈모르가 아직도 아까 전 >>120레스에서 나를 인질로 잡았던 괴한을 굴리며 놀고 있었다. 하도 굴려져서 얼굴색이 거의 파래졌다. 이쯤 되니 괴한이 불쌍할 지경이라, 나는 괴한을 탈모르에게서 떼어냈다. "어이, 괴한. 너 이름이 뭐냐?" 괴한의 이름과 성별은? >>143
"시프다." 다시 보니 허우대는 제법 멀쩡한데... 아까 전에 오히려 좋다느니 했던 걸 생각하면 이 녀석 대체 뭐 하는 놈인지 모르겠다. 나는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 놈 어떻게 할까? 난 죽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 "에이, 죽이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난 뭐든 좋아. 리더가 하자는 대로 따를 생각이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부족은 예로부터 똑같이 해줬다." "루오칸네 부족은 그런 풍습이 있었구나. 혹시 더 알려줄 수 있을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강자. 우리 부족은 지금과 같은 경우 피해자가 당했던 것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해 줍니다." "어, 잠깐만. 혹시 우리도 인질극부터 시작해야돼?" "재밌겠네! 그거 좋다. 난 괜찮다고 생각해." "그렇다. 입니다." "다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그러고 바 Q bug는 아까 전 샀던 장비의 포장을 풀었다. 뭔가 잡다한 기구가 있는데 뭔지 모르겠군. "이게 뭐야?" "새로 산 조련용 도구입니다. 주로 벌레들을 훈련시킬 때 사용하죠." "너 설마..." "설마 모르셨나요? 세*코의 비밀... 그거 사실 세스*가 벌레를 조련시켜서 끌고 나가는 겁니다. 그러곤 자기들의 왕국 주민으로 받아들이죠." "아니 그 얘기가 아니잖아. 내 말은..." "저기, 근데 얘들아. 미안하지만... 쟤 도망가려고 하는데?" 돌아본 그 곳에는 괴한이 뭔 조그마한 날붙이 같은 걸로 자길 묶은 끈을 자르려고 하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146
나는 그에게 달려가 손을 툭 쳐서 날붙이를 떼어냈다. "이 녀석이 어딜!" 시프는 당황해서는 되찾으려고 했으나, 나는 잽싸게 날붙이를 주워들고 말했다. "어이, 너. 가만히 안 있으면 이 날붙이가 정말 어디로 향할 지 모르게 될 거야. 알겠어?" "뭐야, 내 거잖아! 돌려주지 못해?!" "네가 그럴 처지냐?" 나는 괴한을 다시 탈모르 앞에 데려갔다. "자, 인사해라. 너를 탈탈 털어버렸던 영혼탈곡기다. 이름은 탈모르지. 또 털리고 싶어?" 시프는 잠잠해졌다. 그러던 와중에 한 마을 주민이 입을 열었다. "저... 죄송하지만 그냥 섬을 나가는 길에 적당히 바다에 던져주시면 안될까요? 실은 우리 마을은 저 장비 상점 하나로 먹고 살다시피 하는 곳이라서요. 상점에 피해를 입힌 진상 고객은 무조건 섬 밖으로 추방하는 것이 마을의 룰입니다. 그는 여러분들에게 폐를 끼치기도 했지만... 우리 상점을 더럽힌 인간이기도 하니까요." "아, 그런." 우리는 그래서 별 수 없이, 시프를 탈모르의 꼬리 끝에 묶고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148에 도착했고, 날아오는 동안 시프를 내던지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얼음 마을.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이 빙원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아무래도 밤새 쁘릭낑쁘릭꽁 왕국까지 날아가기엔 탈모르도 많이 힘들테고, 오늘 밤은 잠시 쉬어가기로 했지만, 그래도 여긴 너무 춥다. 빨리 방을 잡아야겠지. 우선 탈모르가 먹을 만한 것을 구하기로 했다. 저번 섬에서는 알아서 잘 주워먹었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탈모르 스스로가 구하기도 힘들 것이고, 우리가 구해줘야겠지. 탈모르는 저번 섬에서부터 주로 [>>150]을 먹었다. 나는 다른 동료들에게 방 잡는 것과 시프를 맡기고, 탈모르의 식사를 챙기러 갔다.
탈모르는 저번 섬에서 흙바닥을 파헤쳐서 기어이 광물을 먹고, 티라노의 남은 고기를 주워먹었다. 저번엔 그나마 파헤칠 땅이라도 있었지 여기선 그런 것도 없으니 직접 사와야 한다. 또 빚이 늘겠군. 하지만 상관없다. 쁘릭낑쁘릭꽁 왕국에 가서 왕의 보물들을 털면 될 것이다. 나는 운 좋게 발견한 보석상에 가서, 빚을 지고 금팔찌를 사 먹였다. 그런데 잠시 핸드폰을 보니, 동료들에게서 급한 연락이 와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탈모르를 마굿간에 놓아두고 후다닥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충격적인 광경이 있었다. "흐아아아아아악! 이게 뭐야!" 대체 뭔 일인지 여관방 한가운데에는 불이 나 있고, 시프는 바닥을 나뒹굴고 있고, 루오칸은 불을 끄기 위해 이불로 진화를 시도해보고 있었지만 역부족인듯 하였다. 바 Q bug는 어째서인지 최강자의 마검을 세워두고 날 위에서 조련용 도구와 부채를 들고 굿을 하는데다가, 최강자는 웃으며 색소폰을 불고 있었다. "이... 이게 뭐야 미친 놈들아!"
보기만 해도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광경이지만, 여기서 정신을 놓으면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다. 나는 우선 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바 Q bug를 마검에서 밀쳐 빼앗아 최강자에게 건넸다. 이후 최강자는 정신을 차리고 물 마법을 써 불을 껐다. 밀쳐진 바 Q bug도 좀 젖었지만 상관없겠지. "그래서, 이 일의 시발점이 누구지?"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153 1. 최강자 2. 루오칸 3. 바 Q bug 4. 시프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그들은 2인실 두개를 잡았다. 시프는 애초에 동료도 아니었으니 그냥 바닥에서 묶어놓고 재울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처사에 분노한 시프가 탈출을 시도했으나 옆 방에 있다가 소리를 듣고 달려온 루오칸에게 붙잡혀 탈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루오칸은 그 뒤 잠시 옆 방으로 돌아갔다. 자길 막을 사람이 사라진 걸 확인한 시프는 급기야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심정으로 불을 질렀고... 바 Q bug는 그런 시프의 행동을 보고 미친 게 분명하다며 악귀를 쫒아내겠다고 최강자의 마검을 탈취해 굿을 시작했다. 왜 시작했을까 정말. 그리고 최강자는... 아니, 넌 정말 왜 색소폰을 든 건데? 어쨌든 색소폰을 불었다. 버프라도 걸어줄 생각이었을까. 아무튼 최종적으로 루오칸이 색소폰 소리를 듣고 다시금 달려와서 이불로 진화를 시도했고, 그 상태에서 내가 들어온 것이다... "미친 놈들..." 나는 기가 차서 중얼거렸다. 그나마 루오칸이 정상인이었군.
"어머, 이게 뭐야!" 마침 여관 주인 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굉장히 당황했다. 그 이후는 당연하다. 수리비 청구다. 하지만 더 이상의 빚은 안 된다! 이미 빚이 너무 많다고. "얘들아, 나 이젠 진짜 안 되겠다. 너희들이랑 같이 구걸이라도 해야겠어." 나는 그런고로, 그들을 데리고 마을 한가운데로 나가기로 했다. 뭔가 길거리 공연이라도 해서 돈을 벌어봐야지. 공연의 컨셉은? >>156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우리는 뭐라도 연주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어떤 장르를 연주해야 하지? 이 멤버로 무슨 밴드같은 걸 할 수 있을까? 우선 나는 모두에게 각자 특기를 물어보기로 했다. "다들, 할 줄 아는 악기 있어?" "벌레들을 조종해서 피아노를 치는 게 특기입니다." "응, 징그러워. 게다가 피아노도 없잖아?" "색소폰이랑... 뭐, 해본 건 없긴 한데 시켜주면 금방 배울 자신은 있어. 배우는 속도가 빠르거든." "최강자, 넌 그나마 다행이다. 뭐라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있네. 루오칸은?" "악기는 자신이 없다. 한때 마을 교회에서 성가대를 잠시 했었던 것 정도입니다." "오케이, 보컬 담당 확보했고. 시프 너는?" "뭐?" "니 때문에 시작된 일이잖아? 책임은 져야지." "하, 어이가 없군... 할 줄 아는 건 없다." "그럼 내가 난타 공연을 할 테니까, 네가 도마 역할을 해줘." 공연을 위해 고기칼을 꺼내들자 그는 쫄았는지 알아서 기었다. "미안하다. 뭐라도 시켜주면 하겠다."
어쨌든 대강의 특기분야같은건 알아냈다. 우리는 회의를 했다. 정확히 무슨 장르를 연주할지라던가, 어떤 주제로 할 것인가라던가... 회의 결과, 우리는 어설프게나마 [>>159(장르)]를 하는 밴드가 되기로 했다.
회의 결과 우리는 클래식을 하기로 했다. "좋아, 보컬 담당도 있으니 클래식 가곡을 하자." 그런데 지금 있는 악기라곤 최강자의 색소폰 하나 뿐이다. 루오칸의 목소리도 악기라면 악기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것들을 악기로 활용해야 하는데... 한편 바 Q bug는 조련도구를 엮어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뭔가 해서 보니 금속 재질이 많은 걸 이용해 일종의 실로폰이라도 만들 생각인 것 같았다. 시프는 정말로 할 게 없었는지 앞에서 춤을 추기로 했다. 수금 담당이라도 맡길까 했지만... 강도질하던 인간에게 맡길 의리는 없다. "어쨌든, 가보자 얘들아!" 그렇게, 우리의 첫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으로 얻은 수익은? >>162(다이스 가능!) 1. 대박쳤다! 이거라면 모든 빚을 다 갚고도 남을 것이다. 2. 여관에 진 빚을 갚고도 좀 남는 정도로 적당히 벌었다. 3. 중박쳤다. 딱 여관 빚 정도만 갚을 수 있었다. 4. 여관 빚도 못 갚았다. 5. 쪽박쳤다. 아무것도 못 벌었다.
ㅇㅋ >>161레스로 진행하겠음 이야 근데 바퀴쿤 동생 무당벌레인건가 개웃길거같으니 채용함 - 우리의 첫 앙상블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루오칸은 전 성가대답게 노래하는 목소리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정말로 빛나는 디바 같았다. 단순히 실로폰같았던 바 Q bug의 급조 악기는 굉장히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최강자의 색소폰 실력 또한 빛을 발했다! 아까 전에도 좋은 연주였지만 지금은 훨씬 더 좋은 연주였다. 그리고 시프는 생각보다 춤을 잘 췄다. 나는 뭘 했냐고? 스태프 및 수금원 담당이다. 어쨌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자 많은 이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좋아, 이 정도면 완벽해!" 우리는 여관에 진 빚을 갚고, 내친김에 보석상에 진 빚도 갚았다.
돌아오는 길, 시프는 어쩐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우리는 다시금 여관에 돌아갔다. 아무래도 불이 난 방에서는 잘 수 없으니 새 방을 잡을 생각이었다. 나는 방을 잡으려다, 시프에게 물었다. "혹시 시프, 괜찮다면 우리와 같이 가지 않을래?" 결과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우리는 3인실과 2인실에서 나눠 자기로 했다. 동료가 하나 늘은 밤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바 Q bug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다음엔 어디로 갈 생각이죠?" "어... 원래는 [>>165]으로 갈 생각인데, 들러야 할 곳이라도 있어?" "가기 전에 잠시 [>>166]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우선 [>>166]으로 향한 뒤 [>>165]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바 Q bug에게 탈모르의 조종을 전적으로 맡기고 그의 동생의 집이 있다는 곳으로 날아갔다. "우와, 여긴 또 어디래."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니까, 이 곳이 [>>168(지역 이름)]이라고? "제 고향이기도 한 곳이죠. 어서오십시오, [>>168]에!" "너 갑자기 지역 홍보대사같아졌다." - 오늘은 좀 피곤함 ㅈㅅ...
"그래서, 너희 동생 집은 어디 있어?" 그렇게 묻고, 우리는 바 Q bug를 돌아보았다. 그는 뒤를 돈 채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기 미안한데 바..." 대답이 없는 그의 어깨를 붙잡자, 아무래도 급한 통화를 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핸드폰에서 언뜻 들리는 말은 충격적이었다. -아, 형. 미안한데 나 이사했어. 얘기 안 해줬던가? 바 Q bug는 이 쪽을 슬쩍 보며 어물거리는 소리로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금방 통화를 마치고 다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바 Q bug는 눈에 띄게 창백해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당황한것처럼 보였다. "어, 어... 그래."
통화가 끝난 이후, 바 Q bug는 다시금 우리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제 불찰이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남동생의 점집이 너무 잘 되는 바람에 남동생 혼자 수도로 이사를 했다더군요. 대신 저희 본가에서 식사라도 하고... 가시는 것은 어떤가요!?"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해보려는 그의 태도가 짠할 지경이었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그의 집에서 하루를 묵고 가기로 했다. 우리는 그렇게 바 Q bug의 본가로 향했다. 으리으리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그야말로 대저택이었다. 그리고 그 곳의 문을 열자, 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한 것은 바 Q bug의 여동생, 러브 bug였다. 그녀가 우리를 보고 처음으로 한 말은 다음과 같았다. ">>171"
"중혼은 안돼! 1명만 데려와." 우리는 귀를 의심했다. 그러니까 지금 여동생분이 우리를 바 Q bug의 약혼자로 착각한거지? "아니, 이 분들은 그런 게 아니라... 애초에 무슨 사이로 착각한건데?!" "뭐야, 결혼하겠다고 인사드리러 온 거 아니었어? 그런 줄 알고 이미 가족들 다 불러놨는데." "아니 그게 무슨...!" 바 Q bug 이 녀석, 여동생 앞에서는 그런 깍쟁이같은 말투를 안 쓰나보군. 솔직히 좀 재밌다. 그래도 슬슬 이제 내가 끼어들 타이밍인가... 어떻게 할까? >>174 1. 사실대로 말하고 오해를 푼다. 2. 약혼자인 척을 하며 여동생을 부추긴다. 3. 여동생을 꼬신다. 4. 자유 앵커!!!
"어머, 자기. 섭섭하네. 우리 사이가 부끄러워?" 나는 바 Q bug의 곁에 달라붙어 아양을 떨듯이 말했다. 아, 젠장. 너무 과했나? 하지만 여동생분의 눈이 동그래지는 걸 보니 성공일지도. "오빠 진짜였어...?! 농담으로 말한 거였는데...! 아니 그보다 끽해야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여자애한테까지 손댄거야...?! 쓰레기새끼!" "어. 이런." 루오칸이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 입을 다물었다. 최강자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얼굴에 식은땀이 보였다. 시프는... 어느새 한 발짝 멀어져있었다. 아, 생각해보니 내 굉장한 동안이라면 오해를 부를 만도 하구나... "어, 그게 아니라. 저기요! 죄송합니다! 오해입니다!"
잠시 뒤, 우리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어떻게든 해명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상황을 이렇게 꼬아버린 당사자인 내가 나서면 안될 것 같다는 루오칸과 시프의 판단 하에 나는 뒤로 가고, 최강자가 앞으로 나와 대략적인 우리의 이야기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까지나 바 Q bug 씨의 동료로서 왔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사이가 좋아보였다면 좋은 일이죠!" 최강자의 꽃미남 미소가 만발했다. 역시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자는 없다.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아~ 그렇구나. 하긴 우리 머저ㄹ... 아니, 으흠. 우리 오빠가 애인을 사귈 수 있을 리가 없죠!" 바 Q bug는 나를 조금 원망스러운 듯 보고 있었다. 왠지 미안해지는군. 나중에 뭐라도 해서 기분을 풀어줘야겠어. 그런 생각에 빠져있던 찰나, 여동생 분이 이 쪽을 보며 말했다. "그래서, 석순 언니라고 부르면 될까요?" "아... 이래뵈도 남자입니다. 나이가 좀 있는 편이니 원하시면 할아버지라고 부르셔도 좋아요." 내 성별을 밝히자 여동생의 눈빛이 바뀌는 게 느껴졌다. 묘한 분위기. 러브 bug는 부석순(주인공)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177
눈빛에서 묘한... 감정이 느껴진다? "그러면 석순 오빠라고 부를게요...?" 오빠... 라. 좋은 호칭이다. 그런데 바 Q bug를 부를 때랑은 어감이 많이 다른 느낌이 든다......? "네. 감사합니다." 어쨌든 뭐 젊게 봐주면 나야 좋다! 어쩌다보니 1293년이나 살아버렸고, 오빠라고 불린 게 한참 옛날 일이다보니 익숙치 않으면서도 새삼 즐겁다.
어쨌든 우리는 식사를 대접받게 되었다. 근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분명 처음에 바 Q bug가 얘기한 건 그냥 친구를 집에 불러서 간단하게 한 끼 하는 느낌이었던 거 같은데, 눈 앞에는 맛있어보이는 요리들이 가득 차려졌다.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어쩐지, 러브 bug 씨가 굉장히 기대하는듯한 눈으로 이 쪽을 보고 있다. 우선 최강자가 한 술 떴다. 원래 이런 건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숟가락을 드는 거랬다. "오...? 이거 진짜 맛있네요!" 저 녀석은 어떤 상황에서나 초 긍정적인 인간이라 믿을 수가 없다. 그 다음으로는 내가 한 입을 먹어봤다. 아까 전 최강자의 평이 정확했다! 요리의 맛은 굉장히 맛있었다! "진짜 맛있어요! 혹시 레시피를 물어봐도 될까요? 실은 제가 라면조리기능사 1급에 도전중이라서요." "라면조리기능사요?! 엄청나게 힘들다던데 대단하시네요! 레시피라면 알려드릴 수 있어요. 이따가 알려드릴게요." 한편 시프는 굶다가 겨우 입에 뭘 댄 사람처럼 열심히 먹고 있었고, 루오칸은 굉장히 고급스럽게, 테이블 매너를 지켜가며 먹고 있었다. 어딘가의 아가씨 같았다. 바 Q bug는 소식가인지 굉장히 조금씩 먹고 있었다.
그리고 이후, 나는 러브 bug 씨를 따라갔다.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서였다. 마치 요리 강습을 하는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갔다. "그리고, 핵심 재료가 뭐냐면요..." 러브 bug 씨가 말한 핵심 재료는 과연 뭐였을까? >>182
그녀는 MSG를 꺼냈다. 생각보다 너무 당연한 게 튀어나왔군. "이걸 이제 이렇게 조금 털어넣으면..." 그녀는 상큼하게 웃어보인다. 하긴 셰프들도 치킨스톡 이런 거 쓰던데 일반인이 MSG 못 쓸 건 또 뭐야? "아... 감사합니다." 나는 요리에서 중요한 걸 하나 잊고 있던 것 같다. 원래 건강보단 맛이다. 건강에 해악도 없는데 맛을 더해주는 MSG는 신이고. 그리고 내가 그런 생각에 정신이 팔려있던 사이 그녀는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자, 석순 오빠. 아~ 해 보세요." 내밀어진 숟가락, 그리고 그 안의 맛있는 음식. 그리고 그걸 든 미소녀. 어떻게 해야 하지? >>185 1. 받아먹는다. 2. 받아먹지 않는다. 3. 자유 - 스레주 술마심 술텐션으로 열심히 달려볼테니 만약 미처 잡아내지 못한 오타같은게 좀 있더라도 봐줘 0.
뭔가 갑자기 알콩달콩한 이벤트가 시작된 느낌이 든다. 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녀가 내미는 것을 받아먹었다. 역시 MSG가 가득 들어가서 그런지 맛있다. "맛있죠? 에헤헤..." 볼수록 좋은 애군. 근데 얘... 보다보니 느낀 건데 나한테 호감이 있나? 에이, 아니겠지. 상식적으로 그럴 리가 있겠어. 1293살 먹고 14살 여자애처럼 생긴 남자가 취향인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과연. "오빠, 그래서 오늘은 자고 가시는 건가요?" "어... 어?" 방금 거 취소. 얘는 내가 취향인 것 같다. 근데, 어떻게 반응해야 하지? 고민되는군. 어떻게 해야... 콰광ㅡ!! 갑자기 무슨 큰 소리가 들리더니, 주방 한 쪽 벽이 무너져내리며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누구지? >>187 1. bug 남매의 부모님 2. 최강자 3. 루오칸 4. 바 Q bug 5. 시프 6. 자유앵커
"시프?!" 벽을 뚫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시프. 우리는 놀라서 그를 돌아보았다. "이 결혼, 나는 반댈세!" "뭐죠, 아직 그 얘기까진 가지도 않았다고요!" 러브 bug가 외쳤다. 나는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생각해보니 시프는 예전에, 내가 남자라는 걸 알고 오히려 좋아! 를 외친 전적이 있었지... "다들 진정해! 어, 그러니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나는 >>190하기로 결심했다. - 재밌게 봐 주는 레더들 많아서 기쁘다 사실 나도 시프는 엑스트라일줄 알았어 근데 정신차리니 이것저것 너무 많은 걸 같이 하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동료로 넣었어
"난 러브 bug 씨를 택하겠어!" 얼떨결에 외쳤다. 러브 bug와 시프, 둘의 얼굴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으앗싸아아아아아아!!!" 러브 bug가 포효했다. 굉장히... 기뻐보이는데 이게 맞는 건가? 한편 시프는 털썩, 주저앉았다. "시프는... 내 중요한 동료야. 우리는 동료로서 평생 함께할 수 있지만, 그녀와는 아직 알아가야 할 게 많아. 그러니까 나는 그녀를 택하겠어... 시프, 네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횡설수설. 이 상황에선 뭘 말해도 변명같다. 이게 어장관리남의 최후인가. 하지만 어장관리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이게 참...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인거에요? 석순 오빠♡" 안되겠다. 빠져나올 구멍이 없다. "으... 응! 그래!" 그렇게 나는 연인을 얻었다.
"어... 그러니까, 우리 사귀게 됐어." 나는 어쩐지 침울해보이는 시프와, 내 곁에 꼭 달라붙은 러브 bug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갔다. 바 Q bug는 굉장히 당황한 것 같았다. "오, 진짜? 축하할 일이네!" 최강자는 꽃을 만드는 마법을 써서 우리에게 화관을 건네주었다. "축하드립니다. 우기우가... 그러니까,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이 있길 바란다. 입니다." 루오칸은 박수를 쳐 주었다. 오직 바 Q bug만이 이 상황에 대해 납득을 못 한 것 같았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바 Q bug는 어이가 없는지 이마를 짚었다. 그러게, 나도 이 상황이 뭔지 모르겠다. "아무튼 다들 오늘은 여기서 묵고 가요. 앞으로 힘든 모험이 될텐데."
우리는 러브 bug의 권유에 따라, 하룻밤을 묵어가기로 했다. 모험을 떠난 이래 처음으로 각자 다른 방을 쓸 수 있었다. 어쩐지 집부터 굉장히 크고 좋더라니 침대도 굉장히 푹신했고 아주 좋았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났고. "저도 따라갈래요." "뭐?" "하룻밤동안 생각해 본 결과, 만난지 하루만에 바로 장거리 연애에 돌입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요." 정신차리니 러브 bug가 모험에 따라가기로 했다. 러브 bug의 주된 공격수단은? >>196
사실 원래라면 그녀를 파티에 들이는 것은 그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3톤짜리를 한 손으로 휘두르고 던지는 시점에서 이미 일반적인 인간의 근력은 초월한 게 분명하다. 들이는 편이 훨씬 낫겠군. 그래. 난 틀리지 않았어. 어쨌든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샤먼 bug의 점집이다. 지도 앱으로 검색을 해 보니 여기서 [>>198(이동시간)]정도 가면 된다는군.
"저기, 바 Q bug. 그 전에 점집이 수도로 이사갔다고 하지 않았어?" "여기서 한 블록만 넘어가면 수도인데요. 거기서 좀만 더 걸으면 점집이고요." "아하." 이게 뭔 상황이지. 그럼 나는 고작 한 블록 거리를 못 넘어가서 남의 집에서 자고 갔단 건가...? "어, 뭐 어쨌든... 가 보자. 응." 우리는 샤먼 bug의 점집으로 향했다.
점집은 척 봐도 어마무시하게 화려했다. 나 점집이요~ 하고 소리치는듯한 모습이었다. "여기가 점집이구나." 우리는 점집에 들어갔고.... 그 곳에서, 샤먼 bug는 대뜸 소리쳤다. ">>201!"
그의 장렬한 외침. 소금은 안 뿌려서 다행인가. "여동생을 보자마자 한다는 말이 그거냐?" 러브 bug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차, 참아 자기야..." "어머, 나도 모르게 흥분했네. 미안 자기♡" 그녀는 손에 힘을 풀었다. 망치가 땅에 떨어지며 꽝 하는 소리를 냈다. 샤먼 bug는 쫄은 것처럼 흠칫 떨다가 다시금 오만한 태도를 하곤 우리에게 말했다. "그래서, 뭣 하려고들 왔어? 그것도 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아, 알겠다. 댁들 어디 위험한 데 가는구나? 맞춰볼까, 쁘릭낑쁘릭꽁 왕국?" 샤먼 bug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정곡을 찔렀다. 뭐야, 어떻게 맞췄어? "어... 어떻게..." "그 정도는 굳이 점 볼 것도 없어. 그냥 척 보면 보이지."
"그래서, 뭐가 궁금해서 왔어? 점으로 묻고 싶은 게 있는 거잖아." 그러게, 생각해보니 무슨 점을 봐야 할 지 생각도 안 하고 왔는데. 무슨 질문을 해야 할까? >>205
"제 몸에 점이 몇 개 있게요?" "엥? 갑자기 이상한 걸 묻는구만. 거 그럼, 한 바퀴 돌아보쇼."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한 바퀴를 주춤주춤거리며 돌았다. "좋아, 8개구만. 등짝에 두개, 목에 한개, 팔에 한개... 손바닥에 또 한개, 그리고 다리에 세개 더. 신께선 전부 보고 계신다고. 하핫!"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나조차 내 몸의 점 개수를 다 세어보지 않아서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목과 팔과 손바닥과 다리에 점이 그 정도 있는 건 맞으니 등에 있는 것도 맞을지 모른다! "오, 오오..." "그래, 그럼. 거기 아가씨, 형들은 또 질문 있어?" 루오칸이 손을 들었다. "나, 궁금한 게 있습니다. 혹시 다들 잠시 나가주실 수 있는가?" "응? 알았어. 비밀스러운 얘기인가보네." 우리는 잠시 복도로 나갔다. 겸사겸사 최강자에게 옷을 들어올리고 등의 점을 세어달라고 했는데, 두 개가 있다고 했다. 샤먼 bug는 정확했다!
그리고 잠시 뒤, 루오칸이 해탈한 얼굴로 우리들을 다시금 불렀다. 무슨 대화가 오고갔을지는 알 수 없지만 굉장히 후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점을 봤어?" "그것은 비밀입니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무튼... 아까 나가있는 동안 하나 더 점 볼 거리가 생각났는데, 말해도 될까요?" "그래, 뭔데?" "저희는 이제부터 모험을 떠날 생각이에요. 아까 맞췄듯 쁘릭낑쁘릭꽁 왕국으로 갈 생각이고요. 혹시 앞날에 대해 점을 쳐주실 수 있나요?" 샤먼 bug는 그 말을 듣고 잠시 고심하더니, 점술 도구를 꺼내 점을 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점괘가 나왔다. 나온 점괘의 키워드를 각자 한 단어씩 적어줘! >>209, >>210, >>211
"호오, 이건 또 신기한 결과로고. 그보다, 쁘릭낑쁘릭꽁 왕국에 간다길래 그냥 단순한 모험자인줄로만 알았더니.... 라면조리기능사 도전자가 있었을 줄이야. 왜 말 안 했어?" "아니, 그건 그... 말할 필요 없는 줄 알고..." "최종 목표가 그건데 말을 안 하면 안되지. 어쨌든, 결과는 이래. 모험하는 과정에서, 희생이 있을 거야. 필연적인 거고, 피할 수는 없어. 하지만 괜찮을거야. 큰 인연을 얻었으니까. 결코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말이야. 그 인연을 소중히 해. 그러니까... 어쨌든, 힘내라고." 샤먼 bug가 씨익 웃었다. 우리는 그의 점을 가슴에 품고 그 곳을 나왔다. 이제 우리는 정말로, 쁘릭낑쁘릭꽁 왕국에 가기로 했다. 탈모르가 날아올랐다. 그리고 쁘릭낑쁘릭꽁 왕국에 도착했다. 초입부터 무시무시하고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우선... [>>213]하기로 했다.
우리는 아무 망자나 붙잡아서 조상님에 대해 아냐고 묻고 다니기 시작했다. 망자들은 자기 일이 바쁜지, 거절에 거절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별 소득 없이 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너무 이 동네를 휘젓고 다닌 탓일까? 뻐억! 두개골을 깨부수는듯한 강한 충격. 우리들은 모두 기절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우리는 감옥에 갇혀있었다. 다들 한 감옥이라 다행이군. 무기는 빼앗긴 듯했다. 감옥의 창살은 척 봐도 단단해보였고, 게다가 밖에는 간수가 지키고 있었다. "우리 이제 어떡하지?" 그러게, 진짜 어떡할까? >>215
잠깐, 그러고보니까 이들은 결국 다 망자들이다. 샤먼 bug. 그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제 동생이요?" "둘째 오빠요?" 바 Q bug와 러브 bug가 거의 동시에 대답했다. "응, 샤먼 bug 씨.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저보다도요?" "어, 어?" 러브 bug의 눈빛이 바뀌었다. 분위기가 바뀐 걸 눈치챈 최강자는 웃으며 말했다. "러브 씨, 리더는 러브 씨가 지친 걸 알고 쉬게 해 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뭐야~... 그런 거였으면 말을 하지, 달링♥"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 방금 위험한 플래그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어.
"그런데 혹시, 이 중에 소환술 쓸 줄 아는 사람 있어? 데려올 수단이 그런 거밖에 없어보이는데. 핸드폰도 다 뺏겼잖아?" "도끼가 있는데 그런 걸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까, 우가?" "도끼 뺏겼잖아." "맞다." 우리는 우선 소환술을 쓸 방법부터 강구하기로 했다. 우리는 다시금 회의를 시작했고, 그러다가 시프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시프의 아이디어는? >>218
"...확실히, 맞는 말이군요." "하긴, 오빠는 점쟁이니까... 점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있을 거에요. 시프 씨 말대로, 정말 이미 오고 있을지도 몰라요." 내가 듣기에도 솔깃한 제안이었다. 그래, 분명 구조해주겠지! "근데 시프, 그럼 우리는 뭘 하면 되는거야?" "혹시 모르니까 탈출할 다른 방법을 찾아두고 있는 게 어떨까 한다." "그런가..."
어쨌든 시프의 말대로, 우선 우리는 둘에게 기절한 척을 하게 하려 했으나 러브 bug가 반발했다. "아뇨, 고작 연기론 안 돼요. 별로 기절한 것 같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까 제가 오빠의 머리를 세게 쳐서 기절시킬게요." "뭐? 그게 무슨...!" 퍽. 바 Q bug가 다시금 기절했다. 그리고,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러브 bug도 내 품으로 쓰러졌다. 이번에 러브 bug를 기절시킨 것은 루오칸의 손날치기였다. "내 고향에서는 우애가 나쁜 형제자매들에게 이런 벌을 내렸다." 왜인지 납득이 되는군. 우리는 어쨌든, 두 사람이 영양실조로 기절했다고 뻥을 치고는 묽은 죽이 담긴 그릇과 숟가락을 받았다. 깨어나면 이 둘에게 죽을 먹이고, 남은 숟가락과 그릇으로는 벽을 파서 탈옥할 준비를 해 둬야지. 생각보다 늦게 올 수도 있잖아?
그리고... 샤먼 bug의 속도: >>222(1~50 다이스를 굴려줘!) 탈옥 작전의 진행도: >>223(1~100 다이스를 굴려줘!)
와 이게 어떻게 둘 다 또이또이하게 낮은 수로 나오냐 신기하네
생각해보니까 원래 내 생각대로면 샤먼 bug의 속도 다이스가 1~100이고 탈옥 진행도 다이스가 1~50이었어야 하지만 실수해서 바꿔버렸다. 하지만 이 쪽이 재밌어보이니 아무튼 어떻게든 되는 걸로 - 그리고 우리는... 샤먼 bug가 오기도 전에 탈옥에 성공해버렸다. 이게... 왜 돼지? "거... 뭐냐. 너네 남동생 언제 온다는지는 알아?" "그러게나 말입니다... 어쩌면 출발도 안 했을지 모르죠......" 바 Q bug의 목소리에서 아련함이 묻어났다.
"그래서 우리 물건은 어딨어? 탈옥하면서 못 챙겼잖아." "그건 내가 다 챙겨왔다." 시프가 자루에서 물건을 한가득 쏟아냈다. 우리는 각자의 물건을 나눠 가져갔다. "어쨌든, 그럼 다시 가보자." 우리는 빼리뽐 3세의 성이 있는 [>>228(도시 이름!)]로 가기로 했다. 이렇게 된 거 정면돌파다!
끼링깨랑빼리뽐뽐뿌. 쁘릭낑쁘릭꽁 왕국의 수도이자, 빼리뽐 3세가 거주하는 궁전이 있는 곳. 왕에게 따지면 분명 부라보가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우리는 끼링깨랑빼리뽐뽐뿌로 향했다. "도시가 생각보다 깨끗하다." 루오칸은 무슨 푸른 도깨비가 튀어나올듯한 대사를 한다. 위험한 플래그가 켜질 뻔했다. 그나저나 이 곳엔 정말로 망자가 많다. 이미 이성을 잃은 듯한 사람도 제법 보인다. 가는 동안 눈에 띄면 곤란할지도. 우리는 [>>230]하기로 했다.
"음... 그나저나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오늘은 노숙을 해야 할 것 같아. 겸사겸사 노숙자들한테 정보도 좀 얻어보자." 우리는 근처의 공원에서 노숙자들 틈바구니에 섞이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 탈옥하느라 꽤 꾀죄죄한 모습이고... 이정도면 망자들이랑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너절함이다. 우선 우리는 근처의 노숙자에게 정보를 구하기로 했다. "저기 죄송한데, 말씀 좀 물을 수 있을까요?" 노숙자의 대답 태도는? >>232
"호오, 신입인가? 궁금한 게 많아보이는 얼굴이군. 나를 찾아오다니, 좋은 선택이야. 나는 이 공원에서 30년을 머무른, 대장이라네." 대장 노숙자는 뜻밖에도 우리에게 굉장한 호감을 보인다. 근데 30년이나 노숙을... 했다고? "그래서, 묻고 싶은 게 뭐지?" "아, 그게요..." 질문할 내용! >>234
"국왕님에 대해 알고 싶어요." "국왕님? 빼리뽐 3세를 말하는 건가? 떼잉, 쯧. 그 녀석은 영 안 됐어. 내가 30년이나 노숙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뭔지 아나? 실수로 그 녀석의 그림자를 밟았기 때문이야. 아직도 그 때 일이 생각나. 옆에 있던 가신은 격노했고, 빼리뽐 3세는 당황한 채 굳어졌지. 그 성격 나쁘고 얼빠진 바보 놈은 그렇게 나를 궁에서 내쫒았어. 그리고 이렇게 된 거야. 쯧, 쯧, 쯧, 그 놈을 죽여주는 이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쓸데없이 강하기나 해서 말이야. 베도 베도 쓰러지질 않는다나? 하여튼 빼리뽐 그 놈은..." 그는 그 이후로도 거의 30분을 넘게 일장 연설을 해 댔다.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다. 그래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236 1. 피곤하다고 자러 가겠다고 한다. 2. 이렇게 된 이상 우리들의 목적을 밝힌다! 3. 자유!
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 둘 슬쩍 쓰러지며 잠든 척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눈을 떠 보니, 아침이었다. 정말로 잠들어버린 모양이다. 몸을 일으키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들의 몸에는 신문지가 덮여 있었다. 아마도 대장 노숙자가 덮어준거겠지. 말은 많지만 상냥한 사람... 아니 망자다. "대장! 어젯밤은 고마웠어요!" "아이, 뭘 또 그래~. 뉴비니까 당연한 건데 뭐." 대장 노숙자는 넉살 좋게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배웅했다. 떠나는 길, 우리는 어제 대장 노숙자에게 들은 내용을 떠올리며, 왕궁으로의 잠입 방법을 계획했다. >>238 1. 당당하게 정문으로 돌격 2. 성벽 아래의 개구멍으로 들어간다 3. 수도관을 타고 들어간다 4. 변장을 하고 망자들 사이에 숨어들어간다 5. 자유
"좋아, 우리는 성문 아래의 개구멍으로 들어갈거야." 어차피 노숙하고 하느라 한참 꾸리꾸리해진거, 좀 더 더러워져도 상관없겠지. 우리는 그렇게 왕궁에 도착했고, 개구멍 안으로 한 명씩 몸을 밀어넣고 기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제일 처음은 나였다. 그런데, 아뿔싸! 첨벙! "설마 안쪽에 해자가 있을 줄이야." 개구멍 안쪽으로 기어들어가자마자 우리는 해자에 빠져,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었다. 게다가 오는 동안 걸어서 배도 고팠다! 그래서 우리는... >>240 1. 세탁실로 향해 새 옷을 훔치기로 했다. 2. 목욕탕으로 향해 샤워를 하기로 했다. 3. 주방으로 향해 음식을 훔쳐먹기로 했다. 4. 자유
배가 고프니 옷이 젖은 거나 더러운 건 신경쓰이지 않는다. 뭐라도 먹어서 기력을 채우는 게 우선이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주방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빼리뽐 3세를 위해 준비된듯한 다양한 요리들이 가득했다. 우리는 배 터지게 음식을 훔쳐먹고는, 사람이 오는 소리에 커튼 뒤로 숨었다. 잠시 뒤, 요리사들은 음식이 없어진 것을 눈치채고 웅성거렸다. 그런데 그 때! "이봐, 여기 바닥이 왜 젖어있지?" 몸에 묻은 물기 때문에 바닥이 젖어, 우리가 숨은 곳을 알려주고 있었다. 곧 커튼이 들춰졌다. 얼굴이 무척이나 창백한 헤드셰프가 식칼을 들고 우리를 노리고 있었다. "뭔가 했더니, 물에 빠진 생쥐들이었군." 서슬퍼런 식칼이 우리들의 목으로 향했다. 이대로면 죽임당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서로에게 눈치를 주었다. 결국, 우리들 중 누군가가 입을 열게 되었다. 뭐라도 변명해보자! >>242 누가 입을 열었을까? >>243
"아니, 해자 공사 인부는 숙식제공이라길래 우리들 건 줄 알고 먹은 거라고요!" 바 Q bug는 어떻게든 변명을 짜냈다. 그러자 헤드셰프는 픽 웃으며 식칼을 바 Q bug의 얼굴 옆에 꽂았다. 자칫하면 귀가 썰릴 뻔 했다. "당연히 문제지! 망자들은 제삿밥만 먹을 수 있는데, 이건 사람 음식이잖아! 이걸 먹은 걸 보니 네놈들, 망자가 아니구나!" "어, 어......" 정체를 들킨 걸 깨달은 우리들은 도망치려 했지만, 곧 붙잡혔다. "이봐, 자네들. 어차피 이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니, 대신 우리 측에서 제안을 한 가지 하지. 우리들이 준비한 왕 암살 작전에, 협력해주지 않겠나?" 헤드셰프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어차피 그것 뿐이었다. 우리는 암살 작전에 동참하기로 했다. 헤드셰프의 이름을 정해보자! >>245
"소개가 늦었군. 이 작전의 대장을 맡은 헤셰 드프다." 헤셰는 식칼을 다시금 제 자리에 꽂아놓고 자기소개를 했다. "그래서, 너희들이 이 궁전에 잠입한 목적을 설명해라." "왕을 때려눕히고, 부라보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어 그를 구출하는 게 목적입니다." "부라보... 라고? 얼마 전 지하감옥에 유폐된 자 말이냐?" "제 조상님이 지하감옥에 들어갔다고요?" "그래, 얼마 전 라면을 만들라는 빼리뽐 3세의 말에 라면조리기능사 2급이 있던 부라보가 라면을 끓였는데, 마음에 들지 않은 왕에게 두들겨 맞고 지하감옥에 유폐되었지. 실은 우리들이 이러고 있는 것도 부라보가 감옥에 갇힌 건이 결정적이었어." "그렇군요. 그러면.... 우선 계획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헤셰 드프는 빼리뽐 3세 암살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계획의 내용 >>247
"식기에 독을 발라 암살한다라. 아주 정석적인 방법이군요." 우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에게 맡길 건 그 계획이 실패할 때를 대비한 백업 역할이야. 우리가 준비한 독 중에는 마비독도 있어. 설령 독으로 죽지 않더라도 마비 정도는 일으킬 수 있겠지. 그 때를 노려주었으면 해." "그렇군요... 그래서 계획의 실행은 언제죠?" "바로 내일이야. 내일은 [>>249]거든. 모두가 방심한 순간을 노릴 생각이야." "그러면 저희는 내일까지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계획을 머릿속에 새기고 주방을 빠져나왔다. "내일이 가면무도회랬다. 분명 귀족들이 많이 올 것이다. 잠입하려면 그에 맞는 복장을 입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계획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다." 루오칸이 말했다. "음... 꽃장수 같은 걸로 위장하면 들어갈 수 있으려나?" 최강자는 낙천적으로 웃었다. "아마 안 될 것이다, 최강자. 여긴 신분이 확고하니깐 말이지." 그리고 시프가 그런 최강자의 발언에 초를 쳤다. "그러므로, 나는 근처의 옷가게를 터는 걸 제안하겠다." 시프가 갑자기 극단론을 내놓았다. >>251 1. 음... 그런가? 맞는 말일지도?(찬성) 2. 선량한 망자들한테 그러지 말자(반대) 3. 차라리 왕의 옷장을 터는 건... 너무 눈에 띄려나?(찬성?) 4. 자유
"그러니까, 옷가게를 털어서 귀족으로 위장하자고?" "그렇다." 시프는 진지해보였다. 생각해보니 왕을 타도하고 모두가 자유를 찾으면 옷가게 주인한테도 큰 피해는 없지 않을까? "...그거 좋은 생각이네, 당장 하자." 그렇게 우리는 근처 옷가게로 향했다.
우리는 근처에 버려져있던 빈 포대자루, 빵봉지 같은 것들을 머리에 복면처럼 뒤집어쓰고 옷가게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손 들어! 꼼짝 마!" 나는 최강자의 마검을 빌려 들이댔고, 최강자는 마법 지팡이를 휘둘렀다. 문에 살얼음이 껴서 막혔다. 시프는 재빠르게 안쪽으로 들어가 고급 옷이 가득한 창고의 문을 열었다. "다들 옷 챙겨!" 우리는 그의 지시에 따라 각자 마음에 드는 옷을 챙겼고, 적당히 챙겼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우리는 잽싸게 도망쳤다.
그리고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우리는 아침부터 목욕재계하고, 이상한 점은 없는지 체크했다. 훔친 드레스와 예복은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물론 옷 안쪽에는 무기들을 숨겼다. 이번에는 개구멍을 이용하지 않고 정문을 통해 당당히 들어갔다. 멀리서 헤셰 드프가 보였다. 헤셰는 우리를 알아보고 윙크했다. 만찬의 시간이 다가왔고, 왕은 식기를 들었다. "음, 아주 맛있군!" 어째선지 왕은 아주 맛있다는 듯 쩝쩝거리며 게걸스레 만찬을 즐기고 있었다. 독이 통하지 않은 걸까? 하지만 마비되는 정도의 효과는 있어야 정상일텐데. 헤셰는 당황한 얼굴로 우리에게 신호했다. 우리는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떻게 공격할까? >>255
이렇게 된 이상 혼란을 일으켜야겠어. 나는 갖고 다니던 화염방사기로 불을 질렀다. 회장은 아비규환에 빠졌다. "자기야! 부탁할게." 그리고 러브 bug는 빠르게 달려가, 왕의 멱살을 틀어쥐고 왕을 3톤짜리 망치로 두들겨 팼다. 그러나... 연기가 걷히고 드러난 광경은 충격적이었다. 기절하긴 커녕 상처도 없었다. 3톤짜리에 맞았는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이... 이... 버러지 놈들!!!!!!!!" 빼리뽐 3세는 소리쳤다. 귀가 멍멍해졌다. 왕의 신하들, 그리고 모인 귀족들이 어지러움에 쓰러졌고, 겨우 한 사람의 신하만이 왕의 곁에 여전히 서 있었다.
우리는 당황했다. 안 되겠어, 승산이 없어. 그동안 헤셰는 저런 것을 죽이려고 해왔단 말야? 그런데... "신하를 노려!" 날카로운 목소리가 우리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몸을 돌리자, 그 곳에는 샤먼 bug와... 익숙한 얼굴의 사제가 있었다. "...샤먼 bug? 그리고 저긴 설마... 에드가 씨?" "뭐 하는 거야, 너희들! 이 샤먼 bug님께서 직접 왔잖아, 내 신통력 낭비시키지 말라고!"
곧바로 빼리뽐 3세가 우리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 했으나, 러브 bug는 빼리뽐 3세를 도리어 붙잡는 데 성공했다. "다들, 여긴 내가 붙잡고 있을게!" 우리는 신하를 제압하기로 했다. 루오칸의 왼손에 들려있던 도끼가 신하를 향해 날아갔고, 신하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쓰러진 망자 중 한 명이 비틀거리며 일어나 도끼를 대신 맞았다. "저 녀석, 저런 거였군...!" 최강자가 그 마법을 알아본 듯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왜? 알 것 같아?" "아마도, 빼리뽐 3세는..." 곧이어, 빼리뽐 3세의 주위에 있던 벽재나 바닥재들이 빼리뽐 3세의 몸을 뒤덮으며 갑옷이 되기 시작했다. 러브 bug는 그를 계속해서 붙잡으려 했으나 그만 튕겨져 나갔다. "저 신하가 조종하는 괴물 골렘일거야."
"하하하! 들켰군! 그래, 이 왕국은 사실 나 [>>260(신하의 이름)]의 것이다! 주목받기 싫어서 그간 신하로 위장하고 있었는데, 저 망할 점쟁이한테 들켜버렸군... 그러니 여기 있는 전원 죽어줘야겠어!" 빼리뽐 3세, 아니 그렇게 불렸던 골렘은 점점 몸을 불려 집채만한 크기가 되었다. 골렘에게는 더 이상 이성이 없어보였고, [>>260]은 거대한 마법을 준비중이었다. "여러분! 저 마법은 위험해요! [>>261]하세요! 그러면 될 거에요!" 에드가 씨가 방법을 소리쳤다.
우리는 에드가 씨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았다. 찌유우우우웅ㅡ! 하는 굉음과 함께 무언가 큰 빛이 터졌다. 어찌나 빛이 강했는지 감은 눈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왔다. 잠시 뒤 빛이 걷히자 우리는 눈을 떴다. 뽀리뽀리가 쏜 빔으로 인해 등 뒤가 무너져있었다. "하하하, 나의 공격을 피하다니 제법이군......" 뽀리뽀리는 분노한 듯 하였다. 집채만한 골렘이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루오칸은 바닥에 떨어져있던 도끼를 집어들고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흐아아아아아압!" 루오칸의 공격이 골렘의 양 팔을 부쉈다. 금방 다시 수복할 것처럼 보였지만, 잠시나마 행동을 막는 데는 성공할 수 있었다. 잠시나마 틈이 생겼다! 나는 그 틈으로 뽀리뽀리에게 달려가서, [>>263]했다!
그 이후로는 매우 [검열됨]. 뽀리뽀리는 [검열됨]을 [검열됨]. 뽀리뽀리가 [검열됨] 골렘은 자연히 무너졌다. [검열됨]이 끝나고, 우리는 샤먼 bug와 에드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래서,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거야?" "처음엔 너희들이 감옥에 갇혔을 때 가려고 했는데, 내 점에 따르면 에드가라는 사람이 필요하다길래 수소문하다 늦었지. 그래도,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모양이야, 안 그래?" "아, 저는 중고노예장터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분이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끌려왔는데 여기였어요." "그렇구나......" 그보다, 이제 해야 할 일이 있지. 우리는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오오... 석순아, 왔느냐." 부라보는 매우 수척한 얼굴로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레시피가 필요해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래, 당연히 알려줄 수 있지 그럼." 부라보는 품에서 두루마리를 꺼냈다. 이것이 레시피인가... 나는 두루마리를 소중히 챙기고, 부라보를 풀어준 뒤 홀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헤셰?" 헤셰의 싸늘한 시신을 발견했다. 그렇구나, 아까 전 루오칸의 도끼가 날아갔을 때... 뽀리뽀리가 몸빵으로 썼던 게 너였구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뽀리뽀리 이 나쁜 놈...! 어떻게 사람을 두 번이나 죽일 수 있어...!" 우리 모두는 그 곳에서 오열했다.
문득, 샤먼 bug의 점이 떠올랐다. "...희생이란, 이런 거였나......" "괜찮다, 그는 훌륭한 전사였다. 그는..." 루오칸은 어떻게든 침착하게 말하고 있었으나, 목소리에서 울음이 느껴졌다. "...헤셰......!" 그래도, 나아가야지. 우리는 목표를 되새겼다. 우리는 [>>267(장소 이름)]으로 향해야 했다.
펼쳐본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저승 초대 레시피 ~당신을 암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의 첫 줄에는, 체아게면 왕국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라면조리기능사는 면부터 직접 치는 것이 규정이랬던가. 다시 생각해봐도 엄청나게 빡센 시험이다. 그렇게 우리는 체아게면 왕국으로 향했다. 아니, 향하려 했다. "이게... 뭐지?" [너희들의 드래곤은 납치되었다. [>>269]를 가져오면 풀어주지.] 탈모르가 사라진 그 곳에는 웬 쪽지만이 남아있었다. 탈모르가 없으면 우리는 여행을 떠날 수 없다. 누가 저지른 일일까. 우리는 알 수 없었지만... >>270 1. 괴한에게 따르기로 했다. 2. 괴한과 담판을 지어 직접 탈모르를 되찾아오기로 했다. 3. 자유
"바 Q, 네 부채를 원한다는데. 그깟 부채 그냥 줘버리지 그래?" 나는 바 Q bug에게 부채를 줘 버리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생각보다 진중했다. "...너, 말하지 않은 게 있구나." "......그렇습니다. 실은 그 부채, 집안에 대대로 내려져오는 가보인데... 도둑이 들어 사라졌던 것을 화산 마을 장비상점에서 발견한 뒤로 뛸듯이 기뻐서 핑계를 대고 샀었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난 그냥 간지용인줄 알았어......" 진짜로, 룩딸용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괴한과 담판을 지어야겠군."
우리는 괴한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탈모르를 데리고 떠났다면 분명 눈에 띄었을거다. 다행히도 우리는 목격자를 찾아낼 수 있었고, 탈모르와 괴한이 어디로 떠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괴한이 있는 곳은... >>273 (쁘릭낑쁘릭꽁 왕국 내에 있을법한 장소로 부탁해!)
"네, 그 사람들은 뒷골목으로 떠났답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무척이나 위험한 사람들로 보였답니다." 우리는 양아치들의 소굴이라는 뒷골목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탈모르와, 탈모르를 납치한 괴한으로 보이는 양아치들이 있었다. "크크크... 부채를 줄 생각이 들었나보군." "무슨 소리야? 부채를 왜 줘? 그럴 리 없잖아! 탈모르를 돌려줘!" "뭐야? 하, 이거 말로 해서는 안되겠군." 양아치들은 우리들에게 달려들었다. 우리는... >>275
우리는 양아치들과 싸우기로 했다. 난장판이 벌어졌다. 아무리 망자라고 해도 대놓고 무기를 들 수는 없던 건지 루오칸은 도끼 대신 주먹을 휘둘렀고, 러브 bug는 망치를 휘두르겠다고 협박하고 있었다. 한편 최강자는 고심하는 듯 했다. "최강자, 뭐 해?" "아무래도 턴 언데드를 쓰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싶... 크헥!" 망자가 휘두른 주먹에 최강자가 맞고 기절했다. "최강자...!" 그러는 사이 시프는 한 명을 붙잡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당장 탈모르를 돌려주지 않으면 이 사람이 죽을 거다!" 외침과 함께, 시프가 윙크했다. 바 Q bug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소동의 한가운데에서 탈모르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탈모르를 붙잡고 있던 건 전에 우리가 털었던 옷가게 주인이었다. "크윽... 네 녀석들...!" 옷가게 주인은 정말로 억울한 것처럼 그렇게 중얼거렸고, 시프는 옷가게 주인과 눈이 마주치자 무심코 손에 힘이 풀려 잡고 있던 양아치를 놓아줘버리고 말았다. "어... 어..." 이, 이걸 어떡하지?! >>278
시프는 결단을 내린 듯, 다시금 양아치를 붙들고 그의 목에 칼을 댔다. "우리가 옷 좀 털었기로서니 그런 짓을...! 이건 상도덕에 어긋나지! 이 사람은 죽을 거야!" 무심코 첫만남부터 협박이었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탈모르는 귀금속과 고기만 먹는다고요! 유지비가 엄청나게 들 겁니다!" 그리고 바 Q bug, 너는 대체 뭐에다가 태클을 걸고 있는 거냐? 어쨌든, 시프는 정말로 양아치의 목에 칼을 그으려 들었고... "다, 다들 그만하세요!" 한 사람이 우리의 등 뒤에서 나타났다.
등 뒤에서 나타난 그는 에드가였다. 바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남은 모양이다. "그... 여러분들! 지금 상황부터 정리해보자고요!" 우리는 그의 말에 따라, 상황을 정리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옷가게 주인은 우리가 옷가게를 턴 것에 앙심을 품고 양아치들을 사주해 탈모르를 납치했다. 납치한 이유는 돈이 되는 걸 얻어서 팔아먹으려고. 최악의 경우 탈모르라도 데리고 떠날 생각이었다고 한다. "이, 이건 여러분들이 먼저 잘못하신 게 아닌가요...? 그렇다고 탈모르 씨...? 를 납치한 게 옳은 일은 아니지만..." 솔직히 에드가의 말이 맞다. 최강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드가는 옷가게 주인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저... 한 가지 생각해봤는데요. 돈이 필요하신 거라면 저와 같이 중고노예장터에 가지 않으실래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거에요!" 단지 돈을 받고 일을 했을 뿐인데 죽을 뻔한 양아치가, 고개를 거세게 끄덕였다. 옷가게 주인의 대답은? >>281 1. 인력시장에 가서 새 삶을 찾아본다. 이름이 좀 이상한 곳이긴 하지만 이제는 정말 새 시작을 하고 싶다. 2. 거부한다. 빼리뽐 3세와 뽀리뽀리의 노예나 마찬가지였는데 또 노예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 가라고? 3. 자유
"...좋아요. 중고노예장터라. 그 곳에 가면, 새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거겠죠?" 옷가게 주인은 고개를 끄덕인다. "탈모르랬나요? 이 드래곤... 여러분들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것 같더군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우리는 옷가게 주인, [>>283(이름)]에게서 탈모르를 돌려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돌려받은 답례이자 민폐를 끼친 대가로, 겸사겸사 체아게면 왕국에 가는 김에 에드가와 [>>283]을 중고노예시장까지 태워주기로 했다.
탈모르의 등 위에서 들은 오스 만드르어의 사정은 생각보다 기구했다. 이런 사람에게 옷을 삥뜯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의. "오스 씨... 이야기가 너무 슬퍼요... 어떻게 그런..." 에드가는 눈물을 흘리며 오스의 어깨를 두드려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파스스... 소리를 내며 어깨가 조금씩 빛의 가루로 부서져내렸다. "어? 어???" 맞다, 에드가 씨는 이래뵈도 사제 출신이었지. 에드가 씨는 급하게 손을 떼었다. 그러자 사라지던 어깨가 다시금 돌아왔다. "...죄송해요......" 에드가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뇨... 괜찮아요. 오히려 망자가 아직도 여기에 살아있는 거 자체가 이상한 일이죠..."
그리고, 우리는 바 Q bug와 에드가를 처음 만났던 중고노예장터에 도착했다. "후... 여기에 다시 올 줄은 몰랐는데. 감회가 새롭군요. 두 분, 모두 안녕히 계시길 바랍니다." 바 Q bug는 떠나는 둘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그렇게 둘을 배웅하고, 다시금 날아올랐다. 이제는 정말로 체아게면 왕국으로 향해야 할 때였다.
"그러고보니, 여기부터는 오로지 내 목적때문에 가는 건데, 다들 괜찮겠어?" 내가 동료들을 돌아보자, 그들은 모두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내가 자기를 혼자 보낼 리 없잖아?" "부석순, 너랑 함께 떠난 모험은 뭐든 즐거웠으니까 괜찮아! 우린 동료잖아? 그런 건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는 쁘릭낑쁘릭꽁 왕국을 부수는 걸로 모든 숙원을 이뤘다. 그러니... 우가. 이제는 나의 여행을 떠날 차례입니다. 저는 그 여행에 당신들이 함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너는 내 진상 짓을 멈춰준 사람이다. 그러니... 너를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최강자 씨도 말했듯, 우린 동료입니다. 끝까지 응원하는 것이 도리 아니겠습니까?" 탈모르도 내 말에 긍정하는 것인지 브레스를 뿜었다. "모두들...!" 나는 감동했다. 탈모르의 브레스가 하필 체아게면 왕국의 웅장한 탑에 떨어졌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우리는 체아게면 왕국에 내리자마자 포위당했다. "꼼짝마! 너희를 체포한다. 죄목은... 어... 그러니까... 탑 파괴다!" 어쩐지 어설퍼보이는 기사가 우리에게 칼을 들이밀었다. 문득 헤셰가 우리에게 식칼을 겨누던 것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하지만... 그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렸다. "뭐, 뭘 울고 있는 거냐! 다들 붙잡아!" 우리는 슬픔에 젖은 채 왕 앞으로 끌려갔다. 왕은 우리에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288
"너희는 누구길래 탑을 파괴하는 거냐? 테러 목적이더냐? 아니면 단순 실수이더냐? 사실대로 고하지 않는다면 짐의 충성스러운 근위병들의 창이 너희들의 목을 꿰뚫을테니 진실을 고하거라." 왕의 위압감 넘치는 근엄한 목소리가 마치 우리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나는 왕의 눈을 똑똑히 바라보며 답을 하려 했다. "저, 저희는 그저... 그러니까..." 그러나 답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내가 듣기에도 내 목소리는 무척이나 떨리고 있었다. "......실수입니다! 정말로, 정말로 실수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변명했으나, 내가 말을 떠는 것이 의심스러웠던건지 왕은 근위병에게 우리를 끌고 가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그 전까지 구석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유달리 떨고 있던 시프가 고개를 들고는 외쳤다. ">>291" 1. 아버지, 제가 돌아왔습니다! 그들을 놓아주십시오! 2. 전하! 그 탑에는 전하가 모르는 비밀이 있습니다! 3. ...다들 뭐해! 평소처럼 다 때려눕혀서 끝내자고! 그게 우리들이잖아! 4. 자유앵커! - 최애스레라고 해줘서 고맙당 레더😚😚 쭈왑 최근에 내가 바빠서 예전만큼 잘 들어오지 못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어떻게든 이 스레 완결은 낼 거야 다들 따라와줘! 힘내볼게
시프의 외침에 우리는 당황했다. 그는 후드를 내리곤 다시금 얼굴을 들어 보였다. "너... 설마..." 왕은 말을 잇지 못하다가, 곧 이마를 짚더니 쓰러졌다. 왕이 쓰러지는 모습을 본 근위병들은 우리를 놓아주고 왕을 침소로 옮겼다. 어영부영 풀려난 우리는 잠시 뒤, 시프에게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속여서 미안하다. 내 본명은 [>>293], 이 나라의 왕자다." 이어진 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293]은 [>>294]하여 이 왕국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이름을 시프로 바꾸었다. 그 뒤 왕국을 떠난 이후로 [>>295]하는 등의 여러 일에 휘말리다가 우리를 만났고... 그렇게 우리의 모험에 엮여 이 곳, 그가 태어난 체아게면 왕국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줄곧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는 그래서였을까.
시프의, 아니 체서네수프 체아게면 왕자의 말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박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평소라면 생글생글 웃었을 최강자가 표정을 굳히며 말을 끊었다. "아니, 그건 아니지." 도박에 안 좋은 추억이라도 있는 걸까. 아니면 도박에 가진 도피 예산을 탕진했다는 것에서 진지하게 위험성을 느낀 것일까.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나저나 드일리서스 르아민 공주라. 그 이름은 나도 들어본 적이 있다. 분명... >>298 1. 성격파탄자라고 악명이 드높은 사람이었지. 2. 경국지색의 미녀로 유명한 사람이었지. 3. 무적의 패왕 공주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사람이었지. 4. 자유
"아, 그 무적의 패왕 공주..." 내가 그렇게 한 마디 하자, 시프는 정말로 무섭다는 듯이 고개를 휘저었다. "......그 이름은 말해선 안된다." "왜 그러는가, 시프. 평소답지 않습니다." 루오칸이 한 마디 했다. 시프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끝내 우리를 믿는 듯 말했다. "체아게면 왕국과 르아민 왕국은 예로부터 가깝게 수교를 맺고 지내는 사이였고, 그녀는... 어릴 적부터 나의 정혼자였다. 비록 몸이 약해 나올 수 없던 그녀로 인해 우리는 얼굴 한번 보지 못 했지만 늘 편지로 소통하며 친하게 지내왔지. 그러나 직접 만난 드일리서스 공주는 대단히 무서운 존재였다. 나에게 차갑게 굴고, 때로는 무섭게 집착하고...... 게다가 그녀의 무력은 최강이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어." 츤데레? 아니... 그것보다 더 심한데? "뭐, 뭐죠 그런 여자! 어떻게 남편이 될 사람한테 그런...!" 그리고 러브 Bug는 무척이나 놀란 듯 그렇게 반응했다.
한편,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던 사이 근위병이 우리를 불렀다. "저... 알현실로 안내하라는 명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근위병을 따라 알현실로 향했다.
알현실에 도착하자 왕은 다시 정정해진 모습으로 우리를 마주했다. "그래... 왔느냐, 체서네수프." "...예, 아버지." "옆의 사람들은, 동료인 것이냐. 좋은 동료들을 사귀었구나." "이들을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돌아온 것을 환영하마. 그런데 너희들은, 무엇을 위해 왔지? 단순히 내 아들을 따라온 것은 아닐테고." 나는 대답했다. >>304
발판 겸 이전레스 >>297 >>298 >>299 >>300 >>301
"흐음." 왕은 우리를 바라보더니 미소지었다. "그 기개, 보아하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구나." 인자한 얼굴에 우리는 안심했다. 다행이다. 역시 이럴 땐 솔직하게 고하는 게 최고야. "그렇지만, 실은 너희들이 날아오며 부순 탑이 그 봉인장소라서 말이지." "그, 그렇단 말은..." 꿀꺽. 나는 침을 삼켰다. 어쩌면 탈모르의 브레스에 부서졌을수도 있지 않을까? "다행히도 마법이 걸려있어 부서지진 않았을테지만... 아마 부서진 탑의 잔해 아래에 깔려있겠지. 직접 발굴해내고, 탑의 재건을 돕게. 이것이 내가 그대들에게 내리는 벌이자, 숙제라고 생각하게나." 그렇게 우리에게 무거운 퀘스트가 내려졌다.
그렇게 우리는 부서진 탑의 잔해로 향했다. 아마 탈모르가 한번 더 브레스를 쏘면 금방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었지만 탈모르는 브레스를 쏜 벌로서 갇혀있다. 이것마저 숙제겠지. 우리들끼리 인력으로 어떻게든 해봐야 한다. 우선 러브 bug가 큰 잔해 하나를 들었다. 우리는 그녀가 만들어 준 틈으로 들어가 돌덩이를 깨부수고 공간을 넓혀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우리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조우한 것은 [>>308]이었다.
알 수 없는 빛이 비치고, 그 곳에 등장한 건 쌍둥이 정령이었다. ...조금 손상된. 제일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다면 각각 왼쪽,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사람을 보다니 처음이네!" 왼쪽 눈에 안대를 한 정령이 웃으며 말했다. "어, 응... 안녕." "반가워! 나는 스테 E 크. 그리고 이 쪽은 스네 E 크야. 내 동생이지. 이 탑의 수호자를 맡고 있어." 왼쪽 눈에 안대를 한 정령, 스테 E 크가 웃으며 자기소개를 했고, 오른 눈에 안대를 한 정령 스네 E 크는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혹시 너희들, 이 탑이 무너진 것에 대해 아는 게 있니?" 여전히 해맑은 미소였지만 그래서 더더욱 죄책감이 들었다. >>311 1. 사죄한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2. 모르는 척 한다. 하하, 그게 누구지? 3. 뻔뻔하게 나간다. 이미 일어난 일인 거 어쩔 수 없지! 4. 자유
"그... 그건... 그러니까...... 미안해! 우리가 오는 길에 신나서 떠들다가 그만... 그러니까, 우리가 타고 온 탈모르라는 드래곤이 있는데... 걔가 브레스를 뿜어버리는 바람에... 어쨌든 전부 우리 책임이야!" 말이 횡설수설했다. 이런 횡설수설한 말로는 진심이 정해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그랜절을 했다! "엇, 우왓...!" 스네 E 크가 크게 놀라며 떨었다. 스테 E 크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그 또한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저기... 뭐 하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 스테 E 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이건 그러니까...... 매우 큰 미안함을 표현하는 자세인데... 그, 탑을 부순 게 미안해서..." "그렇구나... 우리는 이 탑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전혀 몰랐어. 그리고 탑을 부순 건 신경쓰지 마! 계속 여기에 묶여있다 보니 좀이 쑤실 지경이었거든! 그치, 스네?" "어... 아니... 난 안에 있는 게 좋았는데, 형."
"그래서 너희는 뭐하러 여기에 온 거야?" 스테 E 크가 밝게 물었다. "아, 최악의 면 레시피를 찾으러 왔는데." "최악의 면 레시피? 어... 혹시 [>>315(레시피 이름)] 말하는거야?" "어? 알아?" 스네 E 크가 시선을 피하다 손을 들고 말했다. "그, 그거라면... 너무 맛이 없어서 탑 밑바닥 지하 던전에 던져놨는데......" "아......" 아니 너희들, 그거 지키려고 있는 녀석들 아니었냐. 문득 그런 태클을 걸고 싶어졌지만 나는 탄식으로 말을 대신했다. 어쨌든 우리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지하 던전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 최악의 면 레시피 이름: >>315 지하 던전의 특징: >>316
앵커 한칸씩 당기겠음! >>316 헤셰 드프 씨가 두번 죽어버리는 바람에 재등장이 조금 곤란해졌으나 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재등장시키고 싶은 게 스레주의 마음이다... 어쨌든 무계획 무지성으로 그때그때 쓰는 스레다보니 등장할지 등장하지 않을지는 며느리도 모름
지하 던전으로 내려가면... 망자들이 있었다. 그것도 이성을 잃고 달려오는 망자들이. 망자는 저번 쁘릭낑쁘릭꽁 왕국에서도 지긋지긋하게 봤는데! 이래서 지하 던전이었던건가? 우리는 일단 급하게 최강자의 도움을 받아 신성력의 장벽을 펼치고 정령들에게 물었다. "저기, 이 망자들은..." "안심해! 다들 착한 친구들이야!" 스테 E 크는 그렇게 말하곤 신성력의 장벽을 넘어 달려나갔다. 같은 영체끼리는 간섭을 못 하는 건가...? 아무튼 신난 듯이 달려가서 같이 노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괜찮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나 또한 나아가려 했지만, "저... 저희는 정령이기도 하고, 힘도 세니까 같이 놀 수 있지만... 여러분들은 안 괜찮을거에요... ......형은 이미 멀리 가버렸으니까 제가 도와드려야하는 거겠죠? 하아... 귀찮아......" 스네 E 크가 한숨을 쉬며 말하는 통에 나는 발을 멈췄다. 그러고 스네 E 크는 의욕을 잃어버린듯 대충 손을 휘저었다. "...제 가호에요. dice(325,340) value : 338레스까지 지속될테니까 되도록 빨리 움직여주세요."
우리는 의욕을 잃고 모든 게 귀찮아진듯한 스네 E 크를 내버려두고, 그의 가호를 믿으며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첫 발을 내딛자마자 눈 앞에는 함정이 등장했다. 그 함정은? >>321
기다려준 레더들 미안하다 현생이 다 죽일놈임ㅡㅡ; -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앞장서던 러브 bug가 새로 변했다. "이게 무슨..." 갑자기 여자친구가 새가 됐다. 나는 러브 bug... 아니 러브 bird를 소중히 품에 안았다. "저, 죄송하지만 제게 작은 이동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 Q bug는 품에서 러브 bird의 사이즈에 딱 맞아보이는 이동장을 꺼냈다. "...? 그런 건 왜 들고 다녀?" "벌레를 가두기 위해서... 악, 잠깐만! 러브! 이 자식은 왜 새가 되어서도 흉폭... 아악!" 그러나 러브 bird의 안전을 위해 이동장에 옮기려고 하니, 원래는 벌레가 들어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이동장이 마음에 안 들었던건지 러브 bird는 바 Q bug를 물어뜯고 쪼아댔다. 이 소란은 이동장을 포기하고 내 어깨 위에 올라탈때까지 지속되었다.
어쨌든 동료 한 명이 이미 새로 변해버린거, 앞으로도 이런 함정에 걸릴 수는 없다는 마음에 우리는 조심스레 이동했다. 스네 E 크의 가호 덕에 >>338레스까지는 망자들에게서 안전할 것이었고 실제로 우리들에게 망자는 더 이상 다가오지 않았다. 그랬기에 지금 우리를 가로막는 핵심적인 문제는 주위가 무척이나 어둡다는 거였다. 그나마 최강자의 마법으로 지팡이 끝에 불을 붙여 그 빛으로 보고 다니고는 있었으나... 마법의 불꽃은 자꾸만 꺼질 듯 살랑였다. "...잠깐만." 불꽃이 살랑인다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작은 구멍을 통해 실바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저 구멍이 난 벽 뒤에는 분명 빈 공간이 있을 것이다. 나는 루오칸과 최강자에게 바람이 들어오는 구멍을 부숴 넓혀달라고 부탁했다. 루오칸의 두 개의 도끼와 최강자의 묵직한 대검이 구멍을 향해 날아들었고, 부서진 벽 뒤에는 내가 생각한대로 어떤 시설이 있었다. 그 시설은? >>328
지팡이를 들이대 내부에 빛을 비춰보자 안에는 연구소가 있었다. 역시, 이 안에 뭔가 있는 게 맞았어. 그런데 시프... 아니 체서네수프를 돌아보자 표정이 묘했다. 그는 이 곳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이 왕국의 왕자인데도 모르는 곳이 있다니, 여기가 대체 어떤 곳이길래 그렇지? 우리는 그 곳에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았고, 곧 불이 켜졌다. "반갑네, 나는 연구소장 리서치르 디레크터라고 하네." 노인의 목소리에 그 쪽을 바라보자, 엘프 노인이 우리들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명이 무척이나 길 터인 엘프인데도 저렇게 늙어버린 모습이라니, 그는 대체 얼마나 이 곳에 있던 것일까.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좋구먼. 허허. 그런데, 자네들은 누구인가?" >>330
"최악의 면, 워우스트 느들의 봉인을 풀고 최악의 라면을 만들 용사입니다-!" 나는 오른손으로 앞섶을 잡아당기고 다른 한 손으로는 윗옷 끝자락을 잡아내리는 기묘한 포즈를 취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 그렇구먼. 반갑네." 조금 떨떠름해보이는건 기분탓이겠지. "그런데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연구를 하고 있었다네. 망자들을 성불시킬 연구를. 그러나 실패했지. 남은 건 먼저 나를 떠나가고 망자가 된 동료들과 죽지도 못한 채 연명할 뿐인 나였어." "어쩌다 그런 일을..." "듣고 싶나?" 노인의 수심이 가득한 눈빛은 그가 쌓아온 세월의 무게를 알려주고 있었다. "...예." "내겐 뽀리뽀리라는 친구가 있었다네." 뽀리뽀리. 익숙한 그 이름이 어째서 그의 입에서 들려오는가.
노인은 말을 이어갔다. "그는 참 총명했지. 어느 정도였냐면,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마법에 뛰어든 기간에 있어 거의 2천년에 가까운 차이가 있었는데도 서로 대등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네. 그리고 나는 그런 총명한 그의 꿈을 응원하고 싶었지. 그에게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왕국을 세우겠다는 꿈이 있었어. 지상낙원을 만들어서 모두가 함께하자는 그의 바람은 얼핏 듣기엔 좋아보였다네." 노인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잠시 숙였다. "...그 꿈은 이뤄져서는 안되는 것이었네. 그는 결국 생과 사를 뒤집어놓았어. 죽음을 거스르고, 산 자를 위해 죽은 자를 부리는 왕국을 세웠다네. 그러다 결국 수단이 목적을 뛰어넘어버리고 말았지. 그는 그 안락한 지상낙원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버린게야. 결국 그는..." 노인은 말을 흐렸다. 노인이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결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를 제외하면 골렘과 망자뿐이던 그 왕국은, 겉보기엔 번창했으나 같잖은 이유로 누군가를 길바닥에 나앉게 만드는 곳이었다. "......나도 늙은게로지. 그 일을 잊어먹다니. 어찌하였건 나는 뽀리뽀리가 더럽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되돌려놓기 위해 이곳으로 망명해 동료들과 함께했네. 그리고 이곳마저도 망자들로 가득차버리고 말았지." 노인은 무척이나 슬퍼보였다. 이제 어떻게 답할까? >>333 1. 뽀리뽀리와 쁘릭낑쁘릭꽁 왕국의 끝에 대해 이야기한다. 2. 리서치르가 연구를 하며 느꼈을 절망감을 위로해준다. 3. 자유
"뽀리뽀리는 죽었어요." "......뭐라고?" 리서치르의 눈빛이 달라졌다. "쁘릭낑쁘릭꽁 왕국은 무너졌고요." "그게... 정말인가?" "네. 비록 그 과정에서 저희도 소중한 동료를 잃었고, 그 곳에 계신 분들을 성불시키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을 거에요. 이것만큼은 보증할 수 있어요." "아아...! 그런...... 아아......" 리서치르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그러다 어느새 그는 오열하기 시작했다. "고맙네... 아아... 정말로... 정말로 고맙네...... 그의 악행을 막아주어서...... 더 이상 그의 영혼이 타락하지 않게 해 주어서... 정말로 고맙네......" 리서치르는 그리고 한참을 울었다. 이윽고, 오열을 끝낸 리서치르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리서치르가 건네준 물건은? >>335 - 뇌빼고 개그스레 쓰려고 했는데 자꾸 진지파트를 쓸 일이 생기네 하지만 어떻게든 진행되고 있으니 좋았쓰!
"이건..." "이 탑과 지하 던전의 마스터 키라네. 비록 상당히 낡아버렸지만... 이것이 그대들의 모험에 도움이 되길 바라네." 우리는 그렇게 아래로 향했다. 그나저나 스네 E 크의 가호가 다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서두르기로 했다. 그런데 기분탓일까? 아래층으로 향할 수록 어쩐지 [>>337]한 기운이 느껴졌다.
"오싹하군." 체서네수프가 말했다. "오싹합니다." 루오칸도 말했다. 그 말대로 분위기는 점점 오싹해지고 있었다. 길은 여전히 시커멓게 어두웠고, 내 뺨에는 러브 bird가 달라붙었다. 아마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아직 최하층까지는 멀은 걸까? 점점 가호의 제한시간은 다해가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헤메고 있었다.
그러나 헤매는 것도 잠시, 우리는 곧 진한 썩은내를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이 냄새는 워우스트 느들에서 나는 것이겠지. 우리는 드디어 최하층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계단을 달려 내려갔고... 어두운 계단에서, 발이 꼬여 다같이 넘어졌다. "우와아악!" 던전의 최하층에 우리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엉망진창으로 뒤엉킨 우리들에게 빛이 쏟아졌다. "너희들은... 누구냐." 역광으로 인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그 사람의 거구는 마치 루오칸을 처음 마주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는 깨달았다. 이 사람이 바로 워우스트 느들을 개발한 현자 주술사, 대하크 워느으샘이다.
"제 이름은 부석순. 라면조리기능사 1급에 도전하기 위해, 당신의 최악의 면 레시피를 받으러 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제 동료이고요." "그래... 동료라. 다들 들어와라." 나는 동료들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밝은 빛 아래에서 보니 나와 러브 Bird를 제외한 동료들의 상태가 무언가 묘했다. 무슨 일일까, 들여보고 있자니 대하크가 우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놈들, 열쇠는 가지고 온 모양인데 말이야... 그렇다 해도 레시피의 위치는 나만이 알고 있거든." 꿀꺽, 나는 침을 삼켰다. 러브 bird는 나의 뺨에 몸을 딱 붙였다. "자, 이제부터는 시련의 시간이다. 아까 전의 그 계단, 이상할 정도로 쉽게 발이 꼬였지? 그것은 내 함정이다. 발이 꼬여서 넘어지고 어질어질한 동안 잠시 유체이탈 상태가 되게 하는 주술이야. 그래서, 지금 너희들 중 일부에게는 망자가 빙의해있다. 리더로서, 그간의 행동과 지금 그들의 행동을 보고 망자가 빙의한 자만을 정확히 골라낸다면 레시피의 위치를 알려주지." 나는 그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동료들 중 숨어있는 망자를 가려내려면 어떤 행동을 시켜봐야 하지? >>343
나는 고심 끝에, 그들에게 말을 시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말을 시키지? 아, 그래. 이거다. "다들 주목! 이제부터 [>>346]에 대한 주제로 다같이 이야기해줘."
대하크는 나의 말에, 재미있다는 듯 나를 보며 한 마디 했다. "미안하지만, 망자들은 빙의체의 기억 자체는 읽지 못해도 살아온 순간순간에서 어떠한 감정이 들었는지는 읽을 수 있거든... 그 점에는 유의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다면 상황은 불리해진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무언가 한 마디 더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체서네수프가 큼큼, 목을 풀고는 말했다. "그러고보니까 다들 리더와 만난 계기는 어떤가? 나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편이라, 너희들은 어떤 계기로 그와 함께 모험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들의 시선이 나로 향했고, 나는 빙긋 웃으며 그저 관망했다. 일단 체서네수프는... 자기가 늦게 참여한 편이라는 걸 알고 있는 걸 보니 망자가 아닌 건가? 어쨌든 다들 옛날의 모험을 떠올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이야기를 짜내려는 것인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가, 나와 최강자의 눈이 마주쳤다. 최강자는 조금 난처한지 시선을 돌리다, 말하기 시작했다. "음... 나와 리더의 첫 만남을 요약하자면 치열한 싸움이었어. 결과적으로 지긴 했지만 그것마저도 즐거울 정도였지." "치열한 싸움이라. 궁금하군요." 바 Q bug가 입을 열었다. "설명하자면 긴데... 리더의 무기는 알지? 화염방사기.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대련을 시작했는데, 화염방사기에 대처하느라 얼음 마법을 엄청 쓰게 됐었어. 근데도 얼음 마법보단 화염방사기의 화력이 훨씬 강해서 져버렸지만... 그래도 기쁜 싸움이었어!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났거든."
이윽고 체서네수프가 루오칸을 바라보았다. 마치 말하라는 듯이. 루오칸은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줄곧 복수심을 불태우며 고독하게 나아가고 있었어요." 그러곤 그녀는 나와 최강자를 한 번씩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두 분을 만났죠. 그 날은 제 인생에서 제일 기쁜 날이었어요. 익숙치 않은 곳에서, 저의 복수의 길에 함께해주시는 분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정말로 기뻤어요." 최강자는 루오칸의 말에 눈물이 그렁거리고 있었다. "그 정도로 생각해주고 있었을 줄이야..." 최강자는 은근슬쩍 이 쪽을 돌아보며,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그런 것도 잠시, 대하크가 외쳤다. "자, 이제 그만!"
최강자는 큰 목소리에도 여전히 생글생글 웃는 표정이었고, 바 Q bug의 표정은 잠시 미묘해졌으며, 체서네수프는 흠칫 놀랐고, 루오칸은 완전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안타깝게도 시간을 길게 끌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야! 자, 그럼 이제 찾아내봐라." 대하크는 씨익 웃었다. 누가 망자일까? 상기한 지문을 읽고 망자가 맞는 인물을 "모두" 고르시오. >>360까지 토의 및 정답 제시 가능 1. 이야기를 주도한 체서네수프(시프) 2. 나와의 대련에 대해 얘기한 최강자 3. 씁쓸한 과거사를 말한 루오칸 4. 거의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있던 바 Q bug
>>353 못 찾아도 패널티는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시간제한 내에 맞추느냐 아니면 시간제한 끝나고 맞추느냐 정도의 차이? 그정도일듯 팁을 드리자면 모두가 망자인 건 아닙니다. 1명은 아니지만 4명도 아니에요. 음 근데 역시 앵커스레에서 갑자기 미궁스레같은 진행을 해버리면 좀 그런가?
한 가지는 확실했다. 루오칸은 가짜다. 여태까지의 모험 도중 그녀는 잘 시간 등을 쪼개가며 꾸준히 공용어를 공부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수첩 없이 저렇게 유창하게 말하지 못한다. "우선, 루오칸은 망자야." 원통하다아아아아... 망자가 실날같은 목소리로 원망을 뱉으며 루오칸의 입에서부터 연기가 되어 빠져나왔다. 루오칸은 잠시 얼떨떨하다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얼굴을 새빨갛게 붉혔다. "아, 아까 전 그건 망자가 내뱉은... 우가... 그러니까..." 아무래도 망자에 의해 본심을 밝혀진 것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하하, 제법이군. 그렇지만 망자는 한명이 아닌데 말야." 대하크의 호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남은 셋을 한 번씩 훑어보았다. 이때, 러브 bird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귓가에서 삐약거렸다. 나는 결심을 굳혔다. "...바 Q bug. 그가 마지막 망자일거야. 맞지, 대하크?"
크하하하! 대하크가 호탕하게 웃었다. "그래! 전부 맞췄군. 네녀석에겐 리더의 자질이 있다." 그는 손을 한번 휙 저어 바 Q bug의 콧구멍에서 망자의 영혼을 뽑아냈고, 러브 bird를 원래 몸으로 돌려주었다. 원래 몸으로 돌아온 러브 bug는 바 Q bug와 나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체서네수프 씨가 아니었다고...?" "...바 Q bug가 망자라는 뜻 아니었어?" 아무래도 우리 사이에 잠시 혼선이 있었던 모양이다. - 정답공개: 루오칸, 바 Q bug 루오칸에게 빙의한 망자는 루오칸이 공용어가 어색하다는 사실을 몰랐고, 바 Q bug에게 빙의한 망자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대화에 덜 참여했다는 뒷설정이 있었음
"자아... 그럼 이제 레시피의 위치를 알려주지. 따라와라." 우리는 대하크를 따라 어두컴컴한 복도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그 곳에서, 대하크는 우가우가, 우가우우가 하고 무언가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대하크의 큰 손 안에서 보랏빛, 푸른빛으로 시작해서 주황, 초록, 빨강, 노랑... 온갖 빛이 빠르게 뒤섞였고, 곧 지하 던전 전체에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루오칸과 최강자는 거의 넋을 놓고 대하크를 지켜보았다. 정신을 차리면 지하 던전의 구조가 완전히 바뀌어, 우리들의 눈 앞에 외길이 났다. "자, 어서 가라!" 우리는 빠르게 그 곳에 달려갔다. 어쩐지 익숙한 열쇠구멍이 있었고, 우리는 가져온 마스터 키를 그 곳에 꽂아넣고 돌렸다. 그러자 그 안에서 두루마리 하나가 나왔다. "이것이... 최악의 면, 워우스트 느들의 레시피인가...!"
외길을 다시 건너 돌아오자, 대하크는 인자하게 웃으며 등불을 건네주었다. "부디, 라면조리기능사 1급을 딸 수 있길 바라네." 우리는 그에게서 받은 등불을 들고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의 끝에는 스테 E 크, 그리고 스네 E 크 형제가 있었다. "아까 전에 혼자 들떠서 달려간 건 미안해! 너무 신나서 그만... 아, 스네도 미안하댔어. 귀찮아서 가호만 걸어줬는데, 그게 마음이 쓰였나봐." "괜찮아! 이번엔 반대로 우리가 받아들여줄 차례니까." 탑을 무너트린 건에 대해 그들이 관대하게 넘어갔듯, 우리도 그들에 대해 관대하게 넘어가기로 했다. "그럼 이제... 여기서는 끝인가?" "아니. 아직 끝이 아니다. 탑 공사해야지." 체서네수프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탑 재건을 돕는 미션이 있었지...!
우리는 그렇게 터덜터덜, 탑의 입구로 돌아가서 삽을 들고, 벽돌을 나르기 시작했다. 탑 재건의 난이도는 어땠을까? >>366
탑 재건의 난이도가 너무 쉬웠던 탓에, 우리는 공사 과정에서 일을 빠르게 끝내고 자연스럽게 자유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특히나 바 Q bug가 예상 외의 면모를 많이 보여주었는데, "반장님! 슬슬 오늘분 끝나가는데 그냥 시마이하고 술이나 드십시다!" 대체 어디 공사판에서 구르다 왔는지 익숙하게 벌레를 조종하여 탑을 쌓아나가는 모습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그보다 날 왜 반장님이라고 부르는 거지?
어쨌든, 그의 제안대로 일을 끝내고 우리는 다같이 삼겹살집에 술을 마시러 갔다. "그런데 바 Q bug, 아까 전에 되게 익숙하게 일하던데 이런 일 해본 적 있어?" "아... 이력서에 적을 정도는 아니라 굳이 말하진 않았지만, 세*코를 나온 직후에 현장 일을 좀 했습니다." "그래? 무슨 건물을 짓는데 참여한거야?" 궁금한 마음에 물었지만, 그의 답변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바 Q bug가 인부로 일했던 곳의 이름 >>370
"...다지어 건설사라고 아십니까?" "어?" 그 곳은 이런 쪽엔 문외한인 나조차 알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건설사였다. "거기라면..." >>372 1. 최근에 >>373이라는 초 거대 건물을 지은 곳이잖아! 2. 최근에 >>373 사건이 터져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잖아!
"너 그럼 혹시 어므청난 성 건설에도 참여한거야?" "말단 인부였지만, 네. 조금은 제 힘이 들어갔지요. 몰래 비밀 표식까지 새겨뒀습니다." "그래도... 되는 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뭐 몰래 했다면... 하면 안 되는 거였겠지. "그러고보니까 이번에 진짜 가 볼 수도 있겠네. 거기라면 최악의 육수 재료를 보관해두기 위해 신설된 곳이니까..." "그렇지요."
어쨌든 술을 다 마시고, 거나하게 취한 채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몸을 누였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 다음날 새벽. 나는 일찍 일어나 모두와 함께 먹을 해장라면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래, 우선 해장라면에는... [>>376]을 넣어야겠지!
우선 해장라면에는 콩나물... 인데, 없군. 뭐, 맛만 같으면 대충 되니까 상관없겠지. 나는 냉장고에서 콩나물버섯이라 쓰인 봉지를 꺼내와서, 봉지채로 칼로 썰었다. 알록달록하고 길쭉한 버섯에서는 향기로운 콩나물 냄새가 났다. 식감도 적당히 아삭아삭하고 비슷하니까 잘 뜯어 넣으면 모를거다. 그럼 이제 이건 다 손질했고, 그 다음에는... 일단 냉장고를 더 뒤져볼까. 나는 칼을 내려놓는 것도 잊은 채, 다시금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1가지씩 적어줘!(굉장히 이상한 게 나와도 상관없음!) >>378 >>379 >>380 - 스레주가 요즘 좀 바빴음. 미안함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아마 이제부턴 슬슬 진행이 빨라질 것 같아.
냉장고 안을 좀 더 살피자, 저작권적으로 위험한 노란색의 전기쥐와 델로 시작하는 유명 음료회사의 주스병, 그리고 연필깎이가 있었다. "피... 피캇!" 아, 참. 나 칼 들고 있었지. 피카츄는 겁을 먹은 건지 잠시 떨었다. "워~ 워~. 진정해. 괜찮아." 음. 진정할 기색이 보이지 않는군. 피카츄는 굉장한 전기를 쏘니까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 우선 칼부터 내려놓... 으려고 했는데, 몸을 돌리자 그 곳에 보이는 건 몬스터볼을 든 웬 수상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뭐야, 어떻게 침입한거냐! 그 사람의 모습은? >>382 그 사람이 취한 태도는? >>383
꼬마 오크는 몬스터볼을 들고서 외쳤다. "우가가!!! 우가차카차카!!!!" 나 오크어는 전혀 모르는데 어떡하지? 아니 그보다, 루오칸이랑 닮은 거 보면... 루오칸을 깨워야 하나? 하, 씁. 어떡하지. 일단 나는 칼을 다시 도마에 내려놓고, 냉장고 안에서 떨고 있던 피카츄에게 손을 내밀었다. "피... 피카..." 아까 전까지 칼을 들고 있던 내가 무서운 건지, 피카츄는 울먹이고 있었다. 쓰다듬어주기 위해 손을 뻗자 몸을 움츠리는 것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쓰다듬어주니 나에게 적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나는 피카츄를 끌어안아 냉장고에서 꺼내주고 물었다. "그... 일단 진정하고, 저 몬스터볼 든 사람이 네 주인이야?" "피카..."
음, 생각해보니 나 피카츄어도 모르는데. 어쨌든 피카츄를 놓아주자 꼬마 오크에게로 달려가 안기는 걸 보니 둘은 제법 친한 것 같았다. "그래서 너희들은 대체 왜 여깄는거야?" 나는 바디랭귀지를 섞어가며 물어보았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우가... 우가차카." 말이 안 통하잖아아아아아! 그렇다고 자고 있는 애들을 억지로 깨울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나는 의자를 꺼내 꼬마를 앉히고, 남은 요리 준비를 하기로 했다. 애도 배고파 보이고, 다같이 먹으면서 자초지종을 묻고 대화하는 게 낫겠지.
우선... 그래, 원래대로라면 제대로 된 도구로 손질해야 하지만 연필깎이가 있으니 그걸로 대용해볼까. 나는 늘 갖고 다니던 중요한 재료, [>>390]을 꺼내서 연필깎이에 집어넣었다. - 어제 급 잠수탄 건 네트워크 문제였읍니다 근데 진짜 어쩌다 피카츄가 냉장고에 들어갔지
원래 진정한 라면은 면부터 직접 만드는거다. 나는 면반죽을 연필깎이로 돌려깎아 면을 뽑았다. 분명 재미있는 식감이 날 거다. "좋아, 면은 완성이군." 돌돌돌 깎인 반죽으로 인해, 마치 수제비나 칼국수를 연상시키는 면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저 오렌지 주스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음...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면과 수프를 집어넣고 손질한 콩나물버섯을 넣었다. 국물이 무지갯빛으로 물들었지만, 향은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그 향을 맡은 건지 하나둘씩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냄새 좋다! 뭐 넣은거야?" 제일 먼저 일어난 최강자는 밝게 웃으며 물었다. "비밀." 그리고 체서네수프도 흔들어 깨우고, 비몽사몽한 루오칸에게도 말을 걸어 깨우고, 바 Q bug도 박수를 짝짝 쳐 잠을 깨게 하고, 마지막으로 러브 bug가 안고 있던 내 그림이 그려진 다키마쿠라를 뺏자 러브 bug도 눈을 떴다. "우... 우가!" 그리고 오크 꼬마는 매우 그리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루오칸에게 달려가 안겼다. 가족 상봉의 순간이구나. 하지만 그것보단 식사가 우선이지. "자, 어쨌든 다들 라면 먹자! 거기 너도 와서 앉아!" 어리둥절한 꼬마에게 루오칸이 웃으며 속삭이자, 꼬마는 신난 듯이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루오칸, 이 아이는 누구야?" 루오칸과 아이의 관계! >>393 아이의 이름! >>394
"이름은 니오렌입니다. 저의... 우가. 그러니까, 늦둥이? 동생입니다." 그러고는 흘낏 최강자를 돌아본다. 마치 자신이 지금 쓴 단어가 맞는 지 확인하려는듯. 최강자는 루오칸에게 가볍게 윙크한다. "늦둥이... 라서 아주 아꼈는데, 마을이 무너질 때 도망치면서 헤어졌다. 입니다.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 기쁩니다!" 훈훈한 광경에 나는 코 밑을 쓱 하고 한번 쓸었다. 하하, 녀석들. "그나저나 정말 맛있군. 부석순 셰프, 한 그릇 더 먹고 싶은데 가능할까? 특히 이 콩나물같은게 꼬독거리고 참 좋았다." 그리고 라면에 대한 반응도,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콩나물버섯엔 독이 있지 않았던가? 뭐 이 정도면 다들 만독불침은 패시브겠거니, 아니면 해독제라도 있겠거니 하고 그냥 먹이긴 했는데 말야. 다이스 1~10 >>397 3 이하: 전원 식중독, 해독수단 없음 4: 해독수단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전원 식중독 5: 내성이 있을 법한 일부를 제외하고 식중독, 해독수단 없음 6 이상: 전원 무사 콩나물버섯의 효과 >>398 1. 환각 작용 2. 무지개를 토한다 3. 박우컄럴발판가자로 변한다 4. 자유
다이스 굴린 레스 수정하면 다이스 내용이 false로 바뀌었던걸로 기억함 - 혹시 독에 중독되었을까 두려운 마음에 모두를 살펴보았지만, 다들 멀쩡해보였다. 하긴 이 정도 모험을 해 왔는데... 다들 독에 대한 내성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거겠지! 나는 안심하고, 환기를 위해 열어두었던 창문을 다시금 닫으러 갔다. 그러자 그 곳에는 이성을 잃은 듯한 사람의 무리가 보이고 있었다. "라... 면..." "당장... 내놔... 라... 면..." 설마, 라면 냄새를 맡고 온 사람들인가?! 어떻게 해야 하지? >>404
좋아, 라면을 뿌리자! 나는 라면 냄비와 국자를 냅다 들고 창문으로 튀었다. "얘들아 미안!" 모두는 당황한 얼굴이었다. "자, 자기야!" "미안! 지금은 어쩔 수가 없어!" 나는 국자로 라면을 떠서 창 밖으로 뿌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라면을 맞은 부위에서 치이이익... 소리가 나며 부식되기 시작했다. 나... 뭘 만든거지? 한편, 라면을 맞은 그들은 박우컄럴발판가자로 변하기 시작했다. "ㅇ... 오홍... 홍... 아죠시... 기분 죠와... 잉...♡♡" 뭐... 뭐지...? 한편 나의 대처에 당황한 모두가 나를 향해 달려와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우... 우가?!" 특히 니오렌이 큰 반응을 보였는데, 오크어라서 무슨 말인지는 몰랐지만 크게 놀란 것 같았다. 니오렌이 놀란 이유는? >>410 - 잠깐 자고왔더니 만히트+레전드...! 땡큐 레스더들!(그랜절)
죄송합니다! 최대한 진행을 빨리 해 보려고 하였으나 실패했습니다 취미생활이니 아무래도 즐겁게 진행하고 싶은데 본업에 치여서 힘든 상황입니다 일주일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어 미친 일주일뒤에 온대놓고 또 바부같이 하루 지각해부렀네요 스레주 아무튼 컴백함!
박우컄럴발판가자들을 둘러보자 그들은 오홍홍... 거리면서 자신에게 묻은 라면국물을 손가락으로 찍어 아직 박우컄럴발판가자가 되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먹이려 하고 있었다. 좀비 바이러스가 전염되는듯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니오렌은 무언가를 확신한 것처럼, "우, 우가! 우가차카...!" 루오칸에게 그렇게 말했다. 둘은 기쁜 것처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훈훈해진 느낌에 둘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프가 말을 걸어왔다. "이 상황에 미안하지만, 우리 이대로면 지각한다." 맞다! 그러고보니 아직 탑 재건이 남아있었지. 우리는 급하게 숙소를 나왔다. 바깥은 박우컄럴발판가자들과 박우컄럴발판가자에게서 도망치는 사람들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탈모르가 있었다면 이런 난장판따위 신경쓰지 않고 날아갈 수 있었겠지만, 탈모르는 여전히 왕궁에 있고... 이 난장판을 뚫고 지나갈 방법이 뭘까? >>420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유인하는 것.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을 좋아하는가. 그 답은 먼 옛날, 그러니까 말하자면 2018/07/15 18:19:41쯤부터 정해져 있었다. 박우컄럴발판가자는 귀여운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귀여운 것이라 하면 고양이 아니겠는가! "아조시들~~~ 저기 고양이 있어요!!!" 내 외침에, 박우컄럴발판가자들은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어느 한 방향을 가리키며 외쳤다. "저기에요~~~!!! 아조시들!!! 빨리 저기로 가봐요!!!" 박우컄럴발판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힘차게 달려 내가 말한 방향으로 향했다. "후, 작전 성공. 이제 진짜로 가 볼까!" 혹시 거짓말임을 알아챈 박우컄럴발판가자들이 다시 우리에게로 쫒아올 지도 모르니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신나게 달려 일터로 향했다.
우리는 다시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바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 작업을 하다 보니 자꾸 어디선가 거슬리는 잡음이 들려왔다. 바 Q bug의 벌레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나는 사사삭 하는 소리랑은 전혀 달랐다. 아침을 덜 먹은 탓에 피로해져서 환청을 듣는 걸까? 잠시 의문을 갖기도 했지만, 점심식사 시간에 다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잡음은 나만 듣는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정말 이상한 일이네요..." 러브 bug는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뭐, 그래도 괜찮을거야!" 최강자는 여전히 낙천적이었다. 그의 태도 덕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쉽게도 최강자가 틀린 모양이었다. 왜냐하면 식사를 마치고 탑 건설 현장으로 돌아가자 그 곳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 >>427
여러가지 사유로 몸상태가 박살나서 못왔었다 말도 없이 떠나 미안했고 내일부터는 다시 스레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리가또.
대하크는 상처를 입은 모습으로, 절뚝거리며 우리를 향해 오고 있었다. "너희들도 보았겠지, 이 탑을 지키는 쌍둥이를..." "네?" 어쩐지 불길한 예감에 대하크를 바라보자, 대하크는 절망스러운 얼굴로 이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녀석들에게 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너희들에게 부탁이..." 그리고 그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될 사람은 누구일까? >>433 (*주인공 파티원 이외의 인물도 쌉가능함)
나는 쓰러지는 대하크를 급하게 받아내 바닥에 눕히곤, 타개책을 생각해내려 애썼다. 정령에 대한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은 오랜 세월을 살면서도 정령은 여전히 익숙치 않았기에,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당황해서 머릿속이 새하얘진 그때, 체서네수프가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리더, 표정이 굳어졌다. 리더는 너무 자기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 "......그래?" "힘들면 언제든지 의지해라. 이번 일이라면 마침 나 또한 어느 정도 조예가 있는 분야니까." "무슨 말이야?" "정령에 대한 것이다." 그의 눈동자는 고요하고 또 잔잔했다. 알 수 없는 느낌에 나는 그를 믿기로 했다. "...알았어. 그렇다면......"
"허나, 탑을 지키는 그 둘이 당했다는 건... 탑의 억지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망자들은 분명 그 전에 레시피를 가지러 갔을 때보다도 훨씬 강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이러한 쪽에 대해서는..." 그의 말에 나는 한 사람을 떠올렸다. "...샤먼 bug? 아니, 그렇지만 꽤 멀리 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데려올 수 있습니다." 바 Q bug가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그 부분은 바 Q bug, 너한테 맡길게. 그런데 러브는... 어?" "그 녀석은 지금 탈모르를 데리러 갔습니다. 리더가 얼어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감옥이고 뭐고 다 때려부수고 꺼내올 기세로 달려가더군요."
그렇구나. 다들 당황한 날 위해 이렇게나 힘내주고 있어. 나는 안심하고 최강자에게 대하크의 신변을 맡겼다. "부탁할게. 정신을 차릴 때까지 지켜봐줘. 이런 방면에서는 너만큼 믿음직한 사람이 없어." "좋아, 내가 잘 지켜볼게. 엘프식 치유 마법이 오크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괜찮아질거야. 그리고... 믿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마워." 이후, 우리는 즉석으로 조를 나눠서 개별 행동을 하기로 했다. 어느 조의 이야기부터 진행할까? >>437 1: 최강자, 니오렌 - 본부에서 대하크 간호하기 조 2: 체서네수프, 부석순, 루오칸 - 정령들에게 생긴 일을 해결하는 조 3: 바 Q bug, 러브 bug, 탈모르 - 샤먼 bug와 함께하는 망자 처리조 (*스토리적으로는 전부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임)
나와 체서네수프, 루오칸은 정령들에게 생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탑으로 향하기로 했다. 겨우 고쳐놨더니 또 무슨 일인지, 탑은 망자들이 금방이라도 봉인을 깨고 튀어나올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체서네수프, 당신은 어떻게 정령에 대한 지식을 얻었습니까?" 루오칸이 궁금한 듯 묻는다. "대학에서 정령학과를 나왔다." "그렇군요." 대학이라는 말에 루오칸이 눈을 빛낸다. 그러고보면 루오칸은 우리가 잘 때도 몰래 공용어 공부를 하며 빠르게 공용어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 노력했다. 공부하는 걸 즐기는 타입이었던가. "어쨌든, 우선은 스테 E 크와 스네 E 크. 이 둘의 상태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잠시 집중하게 해 줬으면 한다." 그런 마법이 있는거야? 무심코 물을 뻔 했지만, 그의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입을 딱 다물었다. 루오칸은 그가 마냥 신기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체서네수프는 잠시 눈을 감고 집중하다가, 곧 눈을 뜨고 결과를 말했다. "둘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게다가 서로 정반대 방향에서 느껴지는군. 한쪽은 무척이나 날뛰고 있고, 다른 한 쪽은... 무척이나 조용해져 있다." "그건...!" "둘은 서로 공명해서 강한 힘을 내는 체질이지만, 그렇기에 공명할 수 없는 거리까지 떨어뜨려놓으면 속수무책으로 약해지고 만다. 누군가 다른 자가 손을 쓴 것이 틀림없다." 루오칸은 무척이나 겁을 먹은 듯한 얼굴이었다. "루오칸, 괜찮아?" "...저는, 괜찮다. 그냥 잠시 니오렌과 떨어지게 되었을 때를 떠올렸을 뿐입니다." 우리는 어쨌든, 둘을 구하러 가기로 했다. 어느 쪽 방향으로 갈까? >>441 1. 날뛰는 쪽 2. 조용한 쪽
"그런데 방향이 반대라는 것은, 한번에 둘 모두를 구하러 갈 수는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 "증원을 불러서 조를 나눈 다음 같이 가면... 아, 그건 안되겠구나." 현재 남은 인원들은 대하크를 간호하거나, 망자의 공격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 망자가 우르르 튀어나오면 민가에도 큰 피해를 입힐테니 망자 처리조에서 인원을 빼내오는 건 할 수 없고, 본부에는 의식을 잃은 대하크와 어린아이가 있다. "게다가 현 시점에서 정령에 대응이 가능한 인원은 부족하다." "음... 그러면, 좀 잔인한 느낌이기도 하지만, 날뛰는 쪽은 적어도 의식이 존재하고, 날뛸 수 있을 만큼 기운이 있는 상태로 보이니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도 알 수 없는 조용한 쪽을 우선 가보자." "석순 씨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체서네수프가 인도하는 대로 기운이 조용하고 고요한 쪽을 향해 나아갔다. 나아가는 길의 특징!(ex: 깨끗하다, 복잡하다, 신호등이 많다 등) >>444
가는 길에는 자갈이 쫙 깔려서, 발에 돌이 채였다. 달각달각 하고 발 밑에서 돌이 구르며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보통 돌 구르는 소리가 이렇게나 크던가? 어쩐지 울리는 것처럼, 크게만 들렸다. 심지어 점점 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쭉 걷다 보니... 비석들이 가득 세워진 한가운데에, 거울처럼 깨끗한 수면의 호수가 보였다. "...여기가 어디야?"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루오칸은 주위를 둘러보며 혼란스러운 듯한 모습을 보였고, 체서네수프는 손으로 턱을 짚으며 고민에 빠졌다. "혹시 체서네수프, 너는 여기에 대해 뭔가 아는 게 있는거야?" "...잘은 모르겠다. 그러나, 이 곳에 둘 중 하나가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다." "그래...?" 우리는 그의 말에 따라 주위를 수색했다. 그리고... 호수 밑바닥 한가운데에 가라앉은 얼음덩어리 속에 갇혀있는 스테 E 크를 발견했다.
"저기, 저 얼음덩어리 안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응, 스테 E 크... 맞지?" "그렇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군. 분명 이 곳을 지키는 자가 있는 건 확실한데, 어딘가에서 은신하고 있는듯한 기척만 느껴질 뿐 제대로 된 위치가 감이 안 잡힌다." "그런..." 우리는 일단 의심스러운 것을 조사해보기로 했다. >>447 1. 주위에 널린 비석들 2. 호수 및 호수 바닥의 얼음덩어리 3. 아까 전 지나왔던 돌길
"그러고보면 이상할 정도로 소리가 울리는 느낌이 있었었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든 우리는 몸을 돌려 돌길을 돌아보았다. 시험삼아 다시 한번 돌을 차 보자, 메아리처럼 큰 울림이 뒤따라왔다. 역시 단순히 돌을 찬 탓에 나는 소리라기엔 이상하다. "이 주변에 무언가, 가령 우가... 같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입니다." 루오칸은 진지하게 말했고, 곧 우리들을 향해 거대한 목소리가 날아왔다. "눈치가 빠르구나, 네놈들!"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살펴보자, 누군가가 있었다. 목소리의 주인의 특징 세 가지! >>450 >>451 >>452
굉장히 작고, 귀염뽀짝한 분위기의 그것은... 조그마한 슬라임이었다! "뭐, 뭐야..." "뭐긴 뭐야! 나다!" 슬라임은 아주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네놈들, 저 녀석을 구하러 온 거지?" "...그, 그런데. 왜?" "아쉽지만 저 녀석은 돌려줄 수 없어! 왜냐하면..." 그리고 슬라임이 우리를 향해 달려드는데, 체서네수프가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슬라임을 저지했다. "그것은 네가 판단할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만. 제대로 이름을 밝혀라, 슬라임이여." 체서네수프가 그렇게 말하자, 슬라임은 잠시 당황한 듯 하더니 [>>455]한 태도로 [>>456]이라는 이름을 밝혔다.
뭔가 다들 제목에 앵커 몇레스인지 표시해두는 것 같은데 이거 좋아보이네요 우리 스레도 편의성 패치 좀 하겠습니다
"나는 코코볼이다. 이걸로 됐겠지!" 자신의 이름을 코코볼이라 밝힌 슬라임은 당당한 태도로 가슴...? 을 펴고 다시 일어섰다...? 저런 말랑말캉 동글동글해보이는 몸에 가슴을 펴고 섰다는 말을 써도 되는지, 나는 잠시 눈을 비볐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루오칸이 치고 나와 말했다. "아닙니다. 당신, 어째서 스테 E 크 씨를 가둔 것입니까? 그에게 무슨 원한이 있다?" 코코볼의 대답은? >>459 1. "원한이 있다면 어쩔건데! 너네도 그 놈과 한패냐!" 달려든다. 2. "나는 악당이다! 악당이 원한 때문에 일을 저지르겠냐?!" 우쭐한다. 3. "말할 수 없다!" 힐끔... "......왜냐하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위를 살핀다.
"말할 수 없다!" ...힐끔. "......왜냐하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힐끔. 코코볼은 힐끔힐끔 주위를 살핀다. 뭔가 켕기는 게 있어보이는데, 이 녀석. "너, 뭔가 숨기는 게 있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루오칸은 도끼를 꺼내들었다. 위협의 의미일까. "속셈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코코볼은? dice(1,3) value : 3 1. 멀리멀리 도망쳐보려고 했다 2. 아까 전처럼 다시 숨어보려 했다 3. 겁을 먹고 움직이기를 포기했다
나는 겁을 먹고 움직이기를 포기한 코코볼을 붙잡았고, 체서네수프는 손가락 끝으로 코코볼을 쿡쿡 찌르며 질문했다. "그래서, 속셈이 뭐지?" 코코볼은 답하기 시작했다. - 1. 누가 >>463 1)이 위대한 내가! 2)그... 엄청난 누구가 있는데, 암튼 걔가 시켰다! 2. 왜 >>464 1)스테 E 크가 맘에 안 들어서! 2)스네 E 크가 맘에 안 들어서! 3)그냥! 4)최악의 면 레시피를 얻기 위해서! 5)나는 몰라! 시킨 녀석만 안다! (1.에서 2)를 고른 경우 선택 가능) 6)자유앵커!
"그... 그게... 그러니까..." 코코볼은 잠시 떨다가 말을 이어간다. "...이 코코볼님조차도 떨게 만들 만큼 강한 존재가 있다! 너희들도 그 녀석 앞에서는 까무러칠걸!" "아 됐고, 이야기하라고." 나는 답답함에, 체서네수프 옆에서 코코볼을 쿡 찌른다. 오호, 말랑말랑. 계속 찌르자 코코볼은 추가로 답을 내놓았다. "......그으... 그 녀석이! 최악의 면 레시피를 얻기 위해서... 으겍! 스테 E 크를 가두라 시켰다고는 내 절대! 절! 대! 로! 말하지 않을 거다...!!!" "코코볼 씨는 다 말해놓고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루오칸은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런데, 최악의 면 레시피라고? 그거 이미 우리가 갖고 있지 않아? 이 다음엔 어떻게 하지? >>467 1. 코코볼을 좀 더 쥐어짜서 시킨 녀석이 누군지 말하게 한다. 2. 일단 스테 E 크부터 풀어주고 보자. 어떻게 푸는 거야? 3. 자유앵커!
"그 녀석이 누구야?" "말할 수 없다!" "...안되겠다, 체서네수프." "왜 그런가. 리더." "쥐어짜." 내가 그렇게 말하자 체서네수프는 코코볼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코코볼은 비명을 질렀다. "끼에엑... 그엑..." "그래서 그 녀석이 누군데!" 급기야 체서네수프가 코코볼을 호수에 갖다대기 직전까지 가자, 코코볼은 입을 열었다. 그 녀석의 이름! >>469 그 녀석의 특징! >>470
"그 녀석의 이름은... 볼드못트...! 그, 그 이상은...!" 체서네수프는 말 없이, 코코볼을 호수로 밀어넣으려 했다. "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러니까 잠깐만... 잠깐만! 그러니까... 성격은 왕싸가지였고! 그리고... 얼굴은 뭔 감자덩이같았고! 그리고... 그러니까..." 그러다가 루오칸이 입을 연다. "그냥 같이 데려가서 맞는지 아닌지 대조시키면 되지 않습니까?" "그러네? 그럼 그냥 같이 데려가자." 나는 그렇게 코코볼을 가방에 넣었다.
한편 본부에서는...... "으음......" "정신이 들어?" "여긴... ......익숙하지 않은 곳이군." 대하크는 눈을 떴다. 옆에는 어린 오크와, 엘프가 있었다. 곧 몸을 일으킨 대하크는 일어서려 했다. 그러나 최강자에 의해 그것은 저지당했다. "잠깐,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잖아. 나가면 안 되지." "안돼.... 더 이상 시간이 없어. 볼드못트, 그 녀석이 분명 탑을......" 그리고 대하크는 다시 쓰러졌다. "이런."
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도 모른 채, 우리는 다시금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지? ...아 잠깐,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나는 가방을, 정확히는 가방 안의 코코볼을 한번 툭 쳤다. "야, 내비게이션." "예?" "어디로 가야 해?" "뭐를..." "그 볼드못트인지 뭔지 하는 놈, 어디 있어?" 코코볼이 안내한 다음 장소 >>474
코코볼은 잠시 답이 없다가, 한 마디를 내뱉었다. "천장에..." 그러나 체서네수프는 끼어들듯이 말한다. "여긴 천장이 없다." "아니,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는 거 아냐?!" "하지만 넌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 않나, 리더?" "뭐 그야 그렇지." "...뭐, 이 씨! 나 삐진다?!" "아, 알았어. 미안미안. 그래서 어디라고?" "...나도 잘 기억 안 나. 진짜로. 그냥 천장에 수상한 관짝이 달려있는 장소라는 것만 기억이 나는데. 어쨌든 나는 위험하니까 이 뒤부터는 따라오지 말고 저 녀석을 잘 감시하라고... 앗." 코코볼은 무언가가 떠오른 듯 잠시 표정이 굳어진다. 그러고보니까 우리, 정령 형제를 구하러 온 거였지!
그리고 우리의 등 뒤에서는, 콰아아아앙! 하는 소리가 울렸다. 등 뒤를 보자 아까 전의 호수 근처에 박살난 얼음 조각들이 가득했고, 곧 우리를 향해 스테 E 크가 날아왔다. 그런 스테 E 크를 보자마자 코코볼은 외쳤다. "...젠장. 이래서 내가 숨어서 지키고 있던 거였는데!" "경찰과 도둑 놀이, 재밌었어!" 정작 갇힌 당사자인 스테 E 크는 별 생각이 없어보였지만. "그래도 스네는 몸 움직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단 말야. 왜 걔한테까지 억지로 시키고 그래." "...누, 누구는 온 힘을 써서 가뒀는데...... 이 자식이...!" 코코볼이 스테 E 크에게 달려들려고 했으나, 나는 잽싸게 가방을 닫아버렸다.
"어쨌든, 코코볼이 말하길 천장에 수상한 관짝이 있는 장소랬어. 혹시 스테 E 크, 너는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 것 같아?" "음... 글쎄. 그치만..." 스테 E 크는 잠시 곰곰이 생각하다가, 우리를 어느 한 장소로 이끌었다. 체서네수프는 스테 E 크를 따라가며, 점점 스네 E 크의 기운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을씨년스러운 폐허였다. 폐허 안에 들어가자, 천장에는 정말로 수상한 관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루오칸에 의해 갑작스럽게 밀려났다는 것 외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자 루오칸이 나와 체서네수프를 감싸며, 몸으로 무언가를 막고 있었다. 루오칸의 어깨너머로 흘낏 보니 수상한 관은 열려있었고, 그 안에서 떨어진 무언가가 우리를 덮친 모양이다. "...저게 뭐야?" 그 무언가는? >>479
루오칸은 방금 관에서 떨어진 그 사람...? 을 붙잡고 물었다. "당신은 누구냐!" 체서네수프는 루오칸의 목소리가 시끄러운지 잠시 귀를 막고 있다가, 곧 귀에서 손을 뗐다. "어, 허리 폭터? 너 왜 여기 있는 거야?!?!?!" 뭐, 스테 E 크가 놀라서 큰 소리를 치는 것에 다시금 귀를 막을 수밖에 없었지만. "허... 허리 폭터?" 뭔가 저번 볼드못트도 그렇고 어디서 본 듯한 이름들이 자꾸...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깔끔히 무시하기로 하고 나는 지금 상황에 집중했다. "스테 E 크, 너 얘 알아?" "물론!" 허리 폭터의 특징 >>481 스테 E 크가 허리 폭터를 알게 된 경위 >>482
"책에서 봤는걸!" 그렇게 말하곤 스테 E 크는 허리 폭터에 대해 설명했다. 작중에서는 위대한 번개능력자로서 그려지는 인물이라고 한다. "근데, 책이라고?" "응!" "무슨 책?" "아, 참. 그걸 얘기 안 했네!" 책의 장르 >>484 (ex: 소설, 자서전, 역사책, 교양서적, 시집 등...) 책의 제목 >>485
"......?" 살아온 세월이 1293년이나 되어 역사책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나였지만, 역사 교과서에서 봤다는 말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정령도 학교를 다녀?" >>487 1. "응! 다니지!" 스테 E 크가 정령의 학교, 《>>488》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보인다. 2. "아니? 내 건 아니고, >>488의 교과서에서 봤어!" 문득 스테 E 크와 >>488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3. "리더, 지금은 그런 걸 묻고 답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만?!" 힘들어보이는 체서네수프가 끼어들어 외친다. 지금 상황은... >>488
파지지지직! 허리 폭터의 온 몸에서 스파크가 일더니, 곧이어 볼트태클이 우리에게로 날아왔다. 체서네수프는 어디에서 불렀는지 모를 작은 정령을 데리고, 정령이 치는 배리어를 통해 우리에게 공격이 닿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역부족인 것인지 꽤나 힘들어보였다. "끼아아아아아악!" 스테 E 크가 이야기하는게 너무 흥미로워서 잊고 있었던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을줄이야ㅡ! "그래서, 어, 그, 그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ㅡ!" 내가 당황해서 그렇게 외치자마자 정령이 치는 마법 배리어가 쨍그랑! 쨍쨍그랑! 소리를 내며 부서졌고, 곧 우리에게 허리 폭터의 볼트태클이 작렬했다. 아프다ㅡ!
모두가 겉바속촉해졌고, 방 안에 전기구이 통닭같은 냄새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루오칸이 일어났다! 루오칸의 강한 오크-피부는 전기에도 내성이 있었나보다. 그리고 루오칸은! 허리 폭터의 얼굴을 한 손으로 붙들고 들어올렸다! 이것이 그 아이언 클로! 허리 폭터의 발이 공중에서 바둥거렸다! 생각해보니까 내 여친때문에 잠깐 잊어먹었는데 루오칸은 힘이 약하기가 더 힘든 초-근육 체형을 갖고 있었다! 이 상황을 단숨에 제압해버린 루오칸은 허리 폭터에게 외쳤다. "그래서 당신은 대체 왜 우리를 공격한 것이다! 말해주십시오!" 그런데 얼굴이 붙들려있으면... 아무래도 말하기 힘들지 않을까? 상황을 눈치챈 것인지 코코볼이 가방에서 살짝 흘러나와서는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코코볼은 뭐라고 말했을까! >>491
"허리폭터는 이쪽 언어는 못 알아들어! 보디랭귀지로 대화해 봐!" 코코볼이 매우 다급하게 말하자 루오칸은 잠시 당황한 듯 멈췄다. "...무슨......" "그러니까... 허리 폭터는 이쪽 언어를 못 알아듣는다네." "...아." 내가 다시 한번 천천히 말해주자 루오칸은 허리 폭터를 놓아주었다. 우리는 바닥에 쓰러진 그의 앞에 섰다. 보디 랭귀지로 그와 대화를 시도해보기 위해서다. 우리 중 표정과 몸짓으로 설명하는 걸 가장 잘 하는 건 누구일까 >>494 그래서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495 - >>493 그 멤버 맞음!
우리는 일제히 스테 E 크를 돌아보았다. "어, 어? 내가 해?" "그치만 난 팬터마임 잘 못 하고..." "저는 공용어 자체를 잘 못 한다. 적임자는 당신입니다." "난 그냥 하기 싫다." 스테 E 크는 결심한 듯 허리 폭터 앞에 서서, 대뜸 손가락 끝으로 그를 가리켰다. "너!" 그리고는 양 주먹을 쾅쾅 부딪히다가, 매우 슬픈 듯한 표정으로 양 손을 들어 손사래를 쳤다. "싸움 안돼! 멈춰!" 이윽고 양 손을 마주잡고 흔들더니 손으로 하트를 그린다. "화해하자! 사랑해!" 마지막으로는 왼손으로 오케이 표시를 하더니,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알아들었지? 우리 싸우지 말자!" 허리 폭터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497 1. 스테 E 크의 손을 마주잡고 악수한다. 아, 영체라서 손을 못 잡던가? 2. 마지막 즈음에 눈을 찌푸리더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가를 꺼낸다. 3.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다시 한번 볼트태클! 4. 자유
허리 폭터는... 주머니에서... ...금화를 꺼냈다? 아무래도 스테 E 크의 마지막 제스처를 삥 뜯는 걸로 착각한 모양이다. 허리 폭터는 이게 맞냐는 듯 갸웃거리며 돈을 건넨다. "아아아아아니 그게아니고! 그러니까!" 스테 E 크는 당황해서 손사래를 치며 외친다. "그러니까... 어..." 그리고 스테 E 크는 도와달라는 듯이 이 쪽을 힐끔거린다. 그렇지만 나도 도와줄 방법은 없는걸. "음... 일단 돈은 받아놓고 생각할까?" 나는 허리 폭터가 준 금화를 챙겼다. 자세히 보니 갈레온이다. 고대 마법왕국에서 쓰였다는 그거 맞지? 오, 개이득. 일단 허리 폭터는 우리와 대화할 의지가 있는 것 같다. 뭔가 자유롭게 물어보자! >>500 물어볼 내용을 적으면 적당히 바디랭귀지로 표현하겠음
내가 스테 E 크에게 그렇게 말하자, 스테 E 크는 몸을 꾸물럭거리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러니깐 말야... 우리는..." 곧 우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치더니, 양 주먹을 부딪히곤 눈을 질끈! 감으며 양 팔로 엑스 자를 그려보인다. "선물! 그러니까, 볼드못트!" 방긋 웃으며 무언가를 건네는 듯한 손동작을 한다. "어떻게 가야 해?" 그러곤 길을 알려달라는 것처럼 손을 움직이고, 고개를 갸웃하고, 얼굴을 의문으로 찌푸린다. 그 전부터 생각했지만, 팬터마임을 시켜도 잘 하지 않을까? 그의 말을 들은 허리 폭터는 잠시 입을 손으로 덮고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알아들은걸까? 허리 폭터는 입을 연다. "#@#$%^&@#$%$@... #%*@**^&%!" 그리고는 우리를 어딘가로 이끈다. 어디로 이끌었을까? >>503
이전레스 >>496 >>497 >>498 >>499 >>500 >>501
"여기는......" 뭔가 알 수 없는 감옥같은 곳이다. 여기가 어디지? 옆에 적혀있는 표지판도 알 수 없는 언어고... "##@*$^*?" 허리 폭터는 누군가를 부른다. 볼드못트와 비슷한 발음이었던 걸 보니, 아마 볼드못트를 부르는 게 맞겠지. 그리고 누군가가 나타났다. 코코볼이 당황하며 시선을 피하는 걸 보니 볼드못트 본인이 맞는 것 같다. "@$^#(@%%#^&?" "&#@%^%&@$&%$&#^*&@*." 허리 폭터와 볼드못트가 그들의 언어로 짧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 다음 우리는.... >>505 1. 아주 카붐에 수감되었다. 2. 볼드못트의 환대를 받았다. 3. 볼드못트에게 공격당했다. 4. 자유!
볼드못트는 생각 외로 우리를 열렬히 환대해주었다. 아무래도 선물이라는 말을 진짜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볼드못트가 준비한 감옥 내 파도풀에 둥둥 뜬 채 루오칸과 체서네수프, 스테 E 크에게 말했다. "큰일이야... 이러면 진짜 선물을 준비해야 하잖아..." "그게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스네 E 크를 구하러 왔다. 리더, 정신 차리길 바란다. 자꾸 홀려서 넘어가고 있다." "아니... 그건 됐고..." "실망했습니다. 당신 그런 사람이었다? 친구에 대한 의리를 지킨다. 그것이 아마존 오크 마을의 도리입니다." "어, 어라?" 철벅, 소리가 나더니 루오칸과 체서네수프가 나를 떠나 풀 밖으로 나갔다. 스테 E 크는 나와 저 쪽을 번갈아가며 돌아보며 불안한 듯 반응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507 1. 스테 E 크를 데리고 루오칸, 체서네수프를 따라간다. 2. 루오칸, 체서네수프가 가는 모습에서 시선을 돌리고 스테 E 크를 이 쪽에 끌어들인다. 3. 자유
"얘들아! 잠시만, 기다려 봐! 그러려던 게 아니고...!" "체서네수프 씨, 그가 무언가 말합니다. 들어봅니다?" 루오칸이 몸을 돌렸다. "일단 나도 목적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 물론! 스네 E 크도 구해야지! 그렇지만 볼드못트가 이 일에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사실 우리를 함정에 집어넣고 꾀어내려는 걸수도 있고? 그래서 정보를 캐려고 걸려든 척 하는거야! 도와줘!" "......흐음." 체서네수프는 여전히 차가운 눈초리로 나를 내려다본다. "...이번에는 믿어줍시다, 체서네수프. 우가... 그러니까, 석순은 늘 신뢰할 수 있는 리더였다. 그러니 이번에도 분명 계획이 있을 것이다, 입니다." "그럴까." 좋아! 저 둘이 나를 다시 믿어주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 이제 리더로서의 제대로 된 행동을 해야지. 이제 어떻게 할까? >>509
우리는 다시 풀 위에 둥둥 떠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볼드못트한테 라면을 끓여주자." "라면이라." "그렇게 한 다음엔 뭘 어떻게 하는 겁니까?" 루오칸이 느긋한 목소리로 묻는다. 나는 누워서 눈을 감은 채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코코볼이 그랬는데... 볼드못트가 시켰다고... "......얘들아! 아무래도 내가 진짜 잊고 있었나봐. 볼드못트는 분명 스네 E 크를 데리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볼드못트에게 줄 라면에 수면제를 타자. 재워놓은 뒤에 여길 샅샅이 뒤지는거야!" "좋은 생각이다. 그런데 수면제는 어디서 구하는가?" 허를 찔렸다. 우리는 급한대로 주위를 뒤져보기로 했다. 어쨌든 사람을 잠재우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하나쯤은... 운 좋게 있지 않을까? 탐색 결과 >>511
빰빠밤빰ㅡ 우리는 수면약, 사랑의 묘약, 치료약, 맛없는 약, 어려지는 약, 독약(을)를 얻었다! 뭐야, 여기 약 왜 이렇게 많아요. "...약이 많군." 체서네수프가 말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약이 많다면 아마 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근방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합리적인 추측이라는 생각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을 만들기 위한 가마솥도 물론 있겠군. 리더, 이걸로 가마솥에 라면을 끓일 수 있다." "좋았어!" 우리는 약을 주섬주섬 챙기고, 주방과 조리도구 등을 빌리기 위해 나아갔다.
"저기... 허리 폭터? 부탁인데..." 그리고, 이렇게 이렇게 저렇게 저렇게 한 끝에 주방을 빌리는 데 성공한 우리는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이제 약을 투입하려는 참에... "...석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응?" "아까 전에 약을 챙기면서, 풀에서 놀다 젖은 손으로 만졌더니 라벨이 다 번졌다. 무슨 약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 엿된 거 아냐?! 일단 가방을 털어보니 이런 것들이 나왔다! 이 중에 뭐가 수면약이지?!(중복 선택 가능) >>517 1. 하트 모양 병에 담긴 핑크색 물약 2. 삼각플라스크에 담긴 푸른 물약 3. 작은 바이알에 담긴 새빨간 물약 4. 평범한 병에 담긴 보랏빛의 물약 5. 플라스틱제 생수병에 담긴 무색투명한 물약 6. 잼 병 안에 담긴 걸쭉한 오렌지색 물약 7. 그냥 초코우유? 8. 시험관에 담긴 형광녹색 물약 9. 용이 새겨진 호리병 안에 담긴 물약 - 한동안 접속이 뜸해질 예정 물약은 그냥... 암거나 찍어도 됨......
우리는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2, 3, 4, 그리고 8번째 약을 집어넣은 라면을 볼드못트에게 바쳤다. 그리고... "@#%@!&*#?!?!?!" 볼드못트는 맛없는지 구토하다가, 곧 잠들었다. "...일단 잠들긴 했으니 상관없나?" 그럼 이제 뭘 하지... >>519 1. 쓰러트렸으니 그 다음은 루팅이다! 루팅! 주머니를 뒤지자! 2. 주위를 살핀다. 혹시 볼드못트의 수하가 있을지도 몰라! 3. 음, 승리의 포즈라도 취할까? 4. 자유!
나는 정말로 잠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볼드못트의 얼굴 앞에 대고 손을 살살 흔들어 보았다. "음. 진짜 잠든 것 같군." 나는 루오칸과 체서네수프에게 손짓했다. 루오칸과 체서네수프는 볼드못트를 침대로 옮겼고, 나는 그 옆에서 몸을 꾸물럭대며 춤을 추었다. "야레야레, 못말리는 아가씨ㅡ" 뜨르르르 르르르르 뜨르르르르ㅡ 입으로 브금을 연주하며 몸을 움직인다. ○ /|\ |\ (못말리는 아가씨) "ㅌㅏㅌㅏㅌㅏ 타타타 타임투고투베드" 그렇게 춤에 열중하던 중... "그건 뭡니까?" 아차, 체서네수프가 물어본다. 뭐라고 대답하지 >>521
"쉿🤫 지금 잠에 들지 않으면🤵🏻♂️ 고운 피부가 다 무너진다구💁🏻♂️" 체서네수프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볼드못트를 슬쩍 밀어서 옆으로 옮기고 자신도 눕기 시작했다. "......이러면 되나?" 굉장히 순진한 눈이다. 아차, 그러고보니 체서네수프는 비록 첫만남이 좀 그렇긴 했어도 일국의 왕자였다. 대중들 사이의 상식은... 부족할지도. >>523 1. 체서네수프를 그대로 재우고 루오칸과 함께 스네 E 크를 찾으러 간다. 2. 체서네수프에게 일어나라고 한 뒤, 다같이 스네 E 크를 찾으러 간다. 3. 자유
우리는 그렇게, 좁은 침대에 어거지로 몸을 끼워넣고 4명이서 자기로 했다. 낮잠은 무척이나 편안했다. ...스테 E 크가 벽에서 튀어나오기 전까진 말이지. "얘들아ㅡ! 헉, 너희들 자는 거야?!" 스테 E 크의 기운찬 목소리에 우리들, 그리고 볼드못트가 깨어났다. 볼드못트는 매우 당황한 얼굴로, "@#%@&^!#*(&!^...?!" 이라고 말했고(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 곧이어 그 목소리를 들은 허리 폭터가 뛰어들어와 우리를 응시했다. 그런데, 허리 폭터의 손에 잡힌 저 녀석은... 스네 E 크잖아?! 게다가 기운이 없어보여! "뭐, 뭐야!" 나는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이제 어떻게 하지? >>526 1. 일단 아무나 잡고 공격한다.(누구를 공격할지도 정해줘!) 2. 스네 E 크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외친다. 3. 자유!
나는 스네 E 크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아까보다도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스네 E 크는 정신을 차린 듯 겨우 이 쪽을 돌아본다. "으... 으음..." 다행이다! 정신을 차렸어! "너 왜 잡혀있는..." "$^&%^@%#@?" 어, 왜 스네 E 크가 쟤네들 언어로 말을... 아니 그보다 눈빛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저건 세뇌다." 게다가 체서네수프가 그렇게 말하고 있어... 이제보니 스네 E 크가 우리를 공격하려는 것 같다! 큰일이다! 어떡하지: >>528
스네 E 크가 우리에게 달려들려는 사이, 나는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다 스테 E 크를 발견하고는 그를 대뜸 앞에 세웠다. "가서 대화를 시도해!" 스테 E 크는 자기만 믿으라는 듯 따봉을 날리고, 기운차게 스네 E 크를 붙잡아 대화를 시도했다. "정신 차려, 스네! 나야! 네 형 스테 E 크라고!" "으으으..." 스테 E 크가 스네 E 크를 짤짤짤 흔들었다. 스네 E 크는 급기야 구토하기 시작했다. 어라? 스네 E 크가 토하는 거... 코코볼의 점액이랑 비슷해보이는데? 나는 코코볼을 돌아보았다. "...뭐, 뭐야. 난 아무 것도 안 했어. 그냥 몸을 조금 떼어줬을 뿐..." 변명을 하지만 왜인지 마음에 안 드는군. >>530 1. 코코볼을 물에 담가 녹여버린다. 2. 코코볼을 공격한다. 3. 볼드못트와 허리 폭터를 공격한다. 4. 자유!
그래... 어디서 듣기로는 슬라임은 액체에 닿으면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풀어져서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물을 뿌리는 수밖에! 근데 물이 어딨지? 아, 맞아! 아까 전에 그 초코우유가 있었지! 나는 코코볼에게 초코우유를 들이부었다. "으악! 아... 아..." 그리고 코코볼은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렸다. "좋아, 됐어! 이제 도망치는 거야!" 근데 어느 루트로 도망치지? >>532 1.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다! 2. 사나이는 뭐든지 정면돌파다! 3. 기타 의견!
"얘들아! 다들 가자!" 스테 E 크는 그렇게 외치며 정신을 차린 스네 E 크를 데리고 벽을 통과해 먼저 밖으로 나갔다. 그럼 우린 어떻게 나가지? "에잇, 모르겠다!" 나는 유리창을 향해 몸을 던졌다. 경쾌한 와장창! 소리와 함께 창문이 깨져나갔고, 곧이어 내가 닿은 곳은... >>534 1. 단단한 흙바닥. 하지만 >>535을 통해 안전하게 착지했다! 2. 아까 전에 수영하고 놀던 풀장.
풍덩! 풍덩! 풍덩! 무언가가 빠지는 소리가 연이어 3번 들려왔다. 우리는 첨벙거리며 풀 밖으로 나왔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시간은 벌써 밤이 되어 있었다. "......그러고보니까 녀석들은, 뭘 하고 있으려나..." 대하크는 정신을 차렸으려나? 본부에 문제가 없다면 좋을텐데. 버그 남매는 망자 처리를 잘 하고 있으려나? 이쯤이면 다 끝냈을지도 모르겠다. 강한 사람들이니까... 나는 문득 몰려오는 피로감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눈을 뜨면... >>536 1. 본부였다. 2. 체아게면 왕국의 성이었다. 3. 누군가의 등에 업혀 있었다. 스레주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늦어도 1월 내에는 엔딩이 나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본래 계획보다 얘네 파트가 훨씬 길어진고로 남은 조의 이야기는 진행 안 하고 넘어갑니다 미안해용
"음...?" 이 부드러운 촉감... 향... 어쩐지 익숙한데. 눈을 떠 보니 러브 bug의 등이었다. "......뭣, 잠깐. 여기 어디야? 얘들아?!" 주위에 다른 동료들도 제대로 있는 걸 보니 어쨌든 이상한 데로 가는 것 같진 않은데. "아, 안심해라. 탈모르를 데리러 가는 길이다. 너는 그동안 잠들어있었다." 체서네수프가 말했다. "그렇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내가 자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아, 그건 내가 설명해줄게. 자기♥" 러브 bug는 나를 업고 놓아주지 않은 채 내가 잠든 사이 일어난 일들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부석순이 자던 사이 일어난 일들(각각 하나씩!) >>538 >>539 >>540
그러니까, 볼드못트와 허리 폭터가 탑을 공격했고... 그걸 박우컄럴발판가자들이 무찌르고... 깨어난 대하크가 볼드못트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렸고...... 그 와중에 박우컄럴발판가자들을 본 탈모르가 폭주해서 한번 더 구금당했으며 이번에는 제대로 풀어주러 간댔나...... 들을 수록 뭔 소린지 이해가 안 갔다. "......뭔가 이해가 안 가는 걸." "뭐, 그럴 수도 있지! 우리도 상황이 너무 어지럽게 돌아가서 이해를 못 했거든. 그보다 몸은 좀 괜찮아? 걸을 수 있겠어? 너 꽤 오랫동안 자고 있었어." 최강자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밝았으나, 그 안에서는 나를 걱정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무튼 석순이 자던 사이 우가우가는 거의 해결되었다. 그리고 이제 라면조리기능사 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차카우가..." 곧 수첩을 팔락이는 소리가 들리고, 루오칸이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우리는 마지막으로 들러야 할 곳인 재리요오 공국으로 향합니다." 맞아, 최악의 라면 레시피는 하나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 최악의 면을 뽑기 위한 레시피, 워우스트 느들과 최악의 재료로 뽑은 육수가 있어야 가히 최악의 맛이라 할 것이 나오니까.
그렇지만 내가 최악의 재료까지 전부 모아 라면조리기능사에 도전하고 나면, 이 모험은 끝나버린다. 나는 이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이 끝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러브, 나를 내려줄 수 있을까?" "응? 알았어, 자기. 이제 몸은 괜찮아진 거지? 혹시 힘들면 제대로 말해줘?" 나는 그녀의 등에서 내린 뒤, 모두를 세워놓고 말했다. "우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진 한 번 찍자." "음?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평소답지 않군요, 리더." "그냥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바 Q. 아, 혹시 바퀴벌레들을 조종해서 셔터를 눌러줄 수 있을까?" "그거야 당연히 가능하지요!"
"하나, 둘, 셋! 김치!" 찰칵. 우리는 다 같이 모여, 마침 내가 가지고 있던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모두가 환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이 순간이 내게는 평생토록 남을 것이다. ......그런데, 잠깐만. 저기, 체서네수프 뒤에 뭐가 찍힌 거지? 체서네수프 뒤에 찍힌 존재 >>544
"이건...." 헤셰 드프잖아. 어째선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것은 분명히 그의 모습이다. "그랬구나." 비록 보이진 않았지만 늘 곁에 있었어.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잠시 그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아무 것도 모른 채 묶여있던 탈모르를 데리러 갔다. 탈모르의 순진한 표정이 오늘따라 더욱 묘하게 느껴졌다. 자, 어쨌든 슬픔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이제 정말로 재리요오 공국으로 향해야 하니까! 우리는 탈모르를 타고 날아올랐다.
재리요오 공국은 그리 멀지 않았다. 도착한 우리는 우선 지도를 꺼냈으나, 곧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므청난 성이, 바로 앞에 떡하니 있었기 때문이다. "우와.... 저렇게 큰 곳이었구나." "그렇죠? 랜드마크라고요! 게다가 저걸 건설하는 데 제가 참여했습니다! 몰래 인증용 흔적도 남겨뒀으니 보러 가죠!" 의기양양한 바 Q bug의 목소리. 우리는 그의 인도에 따라 그가 몰래 새겨둔 흔적을 보러 갔다. "근데 이런 흔적을 몰래 남겨둬도 되는거야?" 그리고 나는 그 흔적을 툭, 건드렸다. 그러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547
"오, 대박... 너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나는 신기하다는 눈으로 바 Q bug를 올려다보다가, 곧이어 들려온 쿠구궁 소리와 불어오는 먼지바람에 깜짝 놀라 러브 bug의 손을 꼭 잡았다. "어머, 그렇게 무서워할 거 없는데." "응? 러브는 여기 와 본 거야?" "예전에 오빠가 일하는 거 구경하러 여기 잠깐 온 적이 있었어." "그렇구나." 그리고 먼지가 걷히자 무언가가 나타났다. 나타난 것: >>549 1. 거대한 문 2. 거대한 석상 3. 자유
"오... 오오..." 갑자기 나타난 그것을 보고 나는 대단하다는 생각에 그저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다. "......이런 기능은 넣은 적이 없는데?" 그러나 바 Q bug는 얼떨떨한 모양이다. 잠깐, 저게 인증용으로 만들어둔 게 아니라고? 그럼 뭐지? 그렇게 당황한 그 때, 재료들 모양의 거대한 석상 뒤에서 괴한이 나타났다. 괴한의 생김새 >>551 괴한이 든 무기 >>552 괴한의 대사 >>553
"최악의 라면을 만들기 위하여 이곳저곳을 모험하며 재료를 모으는 자들이 있다던데." 그리고 그 녀석은 고개를 이쪽으로 휙 돌린다. "네놈들이구나!" 곧이어 괴한은 >>556 1.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2. 우리에게 음식 폭탄을 던졌다. 3. 거대한 석상 위로 올라갔다. 4. 문을 지키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5. 자유!
>>555
"누가 더 뛰어난 요리사인지 대결하자!" 괴한은 우리의 앞에 뛰어들어 식칼을 마구 휘둘렀다. 나는 그 광경에 당황해 러브 bug를 감싸며 다른 이들을 뒤로 물렸으나, "뭘 겁을 먹고 있어? 요리사라면 요리로 싸운다! 그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 다시 돌아보니 식재료들이 허공에서 잘게 썰려져,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바구니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그렇군. 기선제압인가......" >>558 1. 내가 왜 대결을 해야 하지? 2. 좋다! 그 대결, 받아주겠어! 3. 자유
"좋아, 그 대결 받아주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상대는 고개를 끄덕였다. "현명한 선택이야." "그런데 너, 이름은 뭐지? 진검승부 이전에, 이름은 알아두고 싶어서 말야. 내 이름은 부석순이다!" "그래, 내 이름은..." 상대의 이름: >>560
"뭐?" "못 들었나? 이 고져스한 이름을?" "아니, 뭐라고?" "좋아, 다시 말해주지. 내 이름은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삭치치카포사리사리센타워리워리세브리깡무두셀라구름이허리케인에담벼락담벼락에서생원서생원에고양이고양이엔바둑이바둑이는돌돌이다." 이름이 이름이 뭐 이따구로 길어ㅡ! "어쨌든 좋아, 김수한. 대결을 시작하지." "그건 또 무슨 근본없는 줄임말이냐? 수한무라 불러라."
우리는 그렇게 요리 대결을 시작했다. 맨바닥에서. 그런데 여기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는 그가 요리하는 모습을, 그가 준비해 둔 재료의 현황을 슬쩍 훔쳐보았다. 수한무의 핵심 재료: >>563 수한무가 현재 하고 있는 일: >>564(삶기, 찌기, 먹기, 그 외 기타 등등...)
수한무는 숯을 갖고 제단을 만들고 있었다. 그것도 기우제를 위한 제단을... 요리대결에서 갑자기 기우제?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비상식적이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계속해서 하던 요리를 마저 하려 했다. 그런데... 우르릉ㅡ 수한무의 기우제가 시작되자마자, 어딘가에서 비구름이 몰려오더니 천둥이 치고 번개가 일었다. 그리고 내가 만들던 요리에 빗물이 들어가고, 가스레인지로 쓰던 화염방사기의 불이 꺼지는 것이 아닌가! "이, 이게 뭐야 미친놈아! 요리로 싸우자며!" "하, 스트릿 쿠킹은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초짜같이 왜 이래?" 이렇게 된 이상 나는 >>566했다!
"에에잇, 이렇게 되면 나도 어쩔 수 없지!" 나는 수한무에게 달려들었다. "뭐하는 짓이냐!" "스트릿 쿠킹이란 이런 거 아니었나?" 그리고 치열한 싸움 끝에 수한무의 숯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번개로 인해 불이 붙어 아주 활활 타오르고 있던 숯은 굉장히 뜨거웠고, 또 절대 불이 꺼지지 않을 듯 했다. 나는 곧바로 요리를 숯불 위에 놓고 다시금 재조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싸움 끝에 우리 둘의 요리가 완성되었다.... 수한무가 만든 요리: >>568 내가 만든 요리: >>569
맛있어보이는 잡채와 맛있어보이는 라면이 탄생했다. "그런데, 심사위원은 누구지?" "심사위원?" 나는 내 등 뒤를 둘러보았다. 비에 젖은 동료들이 보였다. "아니, 네 동료들이잖아. 편파적인 판정을 내릴 게 뻔하군." "그럼 누구를... 아! 그래, 우리끼리 서로 먹어보면 되겠다. 너도 같은 요리사라면 알겠지?" 수한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게 잡채를 권한다. "호오, 먼저 먹어봐도 되나? 그렇다면, 바로 맛보도록 하지." 수한무의 잡채를 맛본 감상 >>571 1. 맛있다! 이건.... 내가 한 것보다 근소하게 더 맛있어! 이거라면 못 이긴다! 내가 질 게 분명해! 2. 맛있지만... 흐음. 내가 한 라면에 비하면 부족하군. 3. 내가 한 잡채보다는 맛있지만... 그야 당연하겠지! 난 라면 전문이니까. 4. 이런 걸 잡채라고 내놔? 퉤. 5. 뭐, 뭐지 이 요리는...? 내장이... 크윽... 뭔가 몸이 이상한데... 6. 자유
-1 "크, 크윽... 뭐냐, 이 음식은!" -1 "하하, 독을 탔지! 스트릿 쿠킹에서 이 정도는 필수라고!" -1 "젠장...!" -1 -1 -1 독뎀으로 조금씩 피가 까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인생은 여기서 이렇게 끝나는 건가...?
잠깐만... 그러고보니 볼드못트의 집에서 챙겨온 약들이 있었지! 나는 독으로 몸이 마비되어가는 중, 남은 힘을 짜내어 외쳤다. "모두들! 내 가방 안에 약이 있을거야! 부탁할게!" >>574 다음 물약...? 들 중 하나 이상을 골라주세요. 1. 하트 모양 병에 담긴 핑크색 물약 2. 플라스틱제 생수병에 담긴 무색투명한 물약 3. 잼 병 안에 담긴 걸쭉한 오렌지색 물약 4. 용이 새겨진 호리병 안에 담긴 물약 5. >>569의 그 라면 >>575 >>574에서 선택한 것을 누구에게 사용할까요? 1. 부석순 2. 수한무
"에에잇 먹어라!" 내가 뭐라 제대로 지시하기도 전에 러브 bug가 내가 끓인 라면을 들고 가서 수한무의 목구멍에 들이부었다. "앗! 앗 뜨거! 아! 미칭! 오홍홍! 홍!" 수한무는 점점 박우컄럴발판가자가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홍홍~ 아죠시 기분 죠와잉~" 이윽고 그런 단말마와 함께, 수한무의 의식은 완전히 사그라들고 박우컄럴발판가자의 자아만이 남았다...
박우컄럴발판가자는 그 뒤로, 가방 하나를 남긴 채 고양이를 보러 홀연히 떠났다. "......오." 그리고 독을 건 사람이 박우컄럴발판가자가 되어서인지, 디버프의 지속시간이 끝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리는 박우컄럴발판가자가 남기고 간 가방을 뒤져서, 수한무의 일기와 수상한 주머니를 발견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578 1. 수한무의 일기를 펼쳐본다 2. 수상한 주머니를 열어본다
우리는 일기를 펼쳐봤다. 모월 모일 날씨: 혼돈 라면조리기능사라는 것에 도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나는 잡채밖에 만들 줄 모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재리요오 공국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 곳에는 최악의 재료가 있다 우선 그것을 얻으면 된다! 모월 모일 날씨: 기상천외 최악의 재료를 얻었다 오늘은 꿀잠을 잘 것이다 모월 모일 날씨: 예측불허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생각해보면 다들 재리요오 공국에 와서 최악의 재료를 얻어야 한다 그러면 그냥 여기서 죽치고 있다가 다른 시험을 통과한 녀석들이 재료를 얻으러 오면 스트릿 쿠킹 배틀을 걸어서 다른 재료나 레시피를 모으는 편이 간편할 것이다 게다가 바로 옆 나라가 라면조리기능사 자격을 주관하는 르아민 왕국이다! 이것은 행운이다!
우리는 다음 페이지를 펼쳤다. 모월 모일 날씨: 우르릉쾅쾅!!! 여기서 수문장 역할을 하게 된 지도 벌써 몇 달이다 라면조차 제대로 못 끓이는 녀석들을 부수는 것은 즐거웠다 모월 모일 날씨: 좋나 좋음 어떤 공주 차림의 여자가 내게 죽빵을 먹이고 난 뒤로 뭔가 몸 상태가 이상하다 이러면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모월 모일 날씨: 잡채 가려워 맛있
어째서인지 일기를 읽는 도중, 체서네수프가 공주 차림의 여자라는 대목에서 몸을 훅 떨었다. 뭐 상관없겠지. 그보다, 그렇다는 건 이 수상한 주머니 안의 것이 최악의 재료라는 건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이제 다음 목표는 라면조리기능사 시험이 주관되는 르아민 왕국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탈모르의 등에 올라, 르아민 왕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착한 르아민 왕국의 풍경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르아민 왕국의 분위기 >>583
대, 대체 무슨 일이지... 나는 궁금한 마음에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물었다. "무슨 축제가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주민의 대답 >>585
"공주님이 스트릿 파이트 10000연승을 달성해서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체서네수프가 벌벌 떨더니 기절했다. "체서네수프!" 허약하게 픽 쓰러지는 그에게 그렇게 외치자, 행렬의 중심에 있던 무척이나 아름다운 한 여자가 갑자기 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 뭐야 저 여자..." "공주님께 저 여자라니!" 곧이어 그녀가 이 쪽으로 달려와, 체서네수프를 납치해갔다. 와아악! 뭐야! 거기 서! 우리는 그녀를 쫒아 정처 없이 달렸고, 도착한 곳은... >>588
"크윽... 역시 무적의 패왕 공주인가...!" 우리는 열심히 달렸다. 그러나 어느새 그녀를 놓쳐버렸고, 도착한 곳은 요정의 호수였다. "여긴 뭐지...?" 주위에는 요정들이 춤을 추며 놀고 있었다. 다들 신난 것처럼 보였다. "우효오오옷www 여기 물 좋구만www" 한 요정이 호수의 물을 들이키곤 신나서 외쳤다. 이제 뭐하지 >>590 1. 우리도 이 놀자판에 끼워달라고 한다 2. 드일리서스 르아민 공주가 어디로 갔는지 물어본다 3. 자유
나는 최강자의 등을 툭 밀며 말했다. "자, 부탁할게." "어? 아, 알았어!" 최강자는 그리고 나서 요정에게 다가가더니, 마법으로 화려한 꽃을 만들어 건네며 물었다. "저기, 여러분들! 혹시 르아민 공주님의 행방을 아시나요?" 그리고 찡긋. 그러나 요정들은 최강자의 윙크에는 관심이 없어보였다. 그들의 관심은 꽃으로 쏠려있었다. "우효wwwwwww 예쁜 꽃www 초- 럭키다제wwwwwww"
다들 꽃에 정신이 팔려 질문에는 대답할 생각도 없어보였다. 어라, 역효과였나? 그렇게 생각하던 사이 구석에 박혀 있던 요정 하나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어, 혹시 너는 아는 거니?" "아뇨. 알아도 모릅니다." 입막음을 당했군. 이 요정에게 정보를 얻어낼 방법이 뭐가 있을까? >>593
"좋아, 그렇다면... 바 Q! 네 차례다." "분부대로." 그는 싱긋 웃으며 바퀴벌레들을 살포할 준비를 했다. 나는 눈살을 조금 찌푸렸다. 벌레는 여전히 싫다. "히이익!" 그 요정은 당황한 건지 비명을 지른다. 한편 다른 요정들은 바 Q bug에게 다가와서 바퀴벌레들을 신기하다는듯이 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요정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었지. 바퀴벌레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이 녀석, 되게 수상하군. 요정이지만 요정 같지 않아. "자, 그래서... 알려줄거야, 말 거야?" "마, 말할게요! 대신 저를 보호해주세요. 드일리서스 공주에게 걸리면 분명 죽을 거라고요!"
요정의 비통한 외침에, 나는 그 요정을 보호해주기로 결정했다. "좋아, 계약 성립이다. 너, 내 파티에 들어와라!" "그러면 보호해주시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대신 길을 안내해 줘." "알겠으니까 빨리 가기나 해요!" 우리는 요정을 데리고 나아가기 시작했다. 요정은 날개를 파닥이며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요정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 >>596 요정의 이름 >>597
도착한 곳은 르아민 공주와 체서네수프의 결혼식장이었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둘이 결혼을 하고 있겠지. 우리는 문을 대차게 열고 들어갔다. 마침 주례가 외치고 있었다. "자, 그러면 이제 이의가 있으신 분은 손을 들고 말해주십시오!" 체서네수프는 여전히 기절한 채 묶여있었고, 공주는 무척이나 행복해보였다. 손을 들어야... 하나? >>600 1. 손 들고 외친다. 이의 있소! 2. 이의는 없다. 이대로 품절남이 되어버려라, 체서네수프! 3. 자유
우리를 향해 집중된 시선. 르아민 공주가 위기감을 느낀 것처럼 체서네수프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처럼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 짝. 짝. 짝. 나는 박수를 치며, 빈 자리에 적당히 앉았다. "에ㅡ... 그럼, 이상으로. 드일리서스 르아민 양과 체서네수프 체아게면 군의 결혼식을 마치겠습니다." 주례의 목소리가 결혼식장 내에 울렸다. 완벽한 결혼이었다. 신랑이 기절해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우리는 그렇게 결혼식을 다 보고 나와서, 뷔페로 향했다. 음식은 다들 맛있어보였다. 라면이 없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지. 아니, 라면조리기능사 시험을 주관하는 르아민 왕국에서 이래도 되는 거야?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그런 우리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그 누군가는? >>603 1. 인사를 돌리러 온 신부, 르아민 공주 2. 정신을 차린 신랑, 체서네수프 3. 자유앵커
르아민 공주를 보자, 요우 가앙은 내 등 뒤로 숨었다. 그러나 르아민 공주는 생각보다 상냥한 태도로 우리에게 웃어보였다. "저희를 축복해주시러 온 거죠? 후후, 감사합니다." 그러곤 그녀는 우리를 향해 손을 내민다. 악수를 하자는 걸까. 그 손을 잡아 악수하자, 그녀의 강인한 힘이 느껴졌다. 왜 무적의 패왕 공주라고 불리는 것인지 알 것 같았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이가 도망쳐버려서, 그동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 그래요?" "하지만 전부 여러분들 덕이에요. 감사합니다." "네, 네에..."
"그런데, 그이와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곧 그녀의 눈빛이 바뀐다. 마치 야수와 같은, 사나운 눈빛으로... 어떻게 답하지 >>606 근데 레스더들 왜 안 자...?
"알 거 없어요." 한껏 새침한 태도로 툭 던지자, 르아민 공주는 멋쩍게 웃는다. "그렇... 군요. 네..." 그리고 그녀의 눈빛이 곧 냉랭해지더니, 손을 휘둘러 근위병들을 부른다. "이 자들을 잡아들여." "네!" "으아아아아" 우리는 그렇게 근위병들에게 끌려가, 감옥에 갇히고야 말았다...
그리고 감옥에 내던져진지 며칠이 지났을까... 우리는 온갖 탈옥 수단을 시도해보았다. 바 Q bug의 바퀴벌레들을 통해 구조 메세지를 보내보기도 했고, 러브 bug와 루오칸이 쇠창살을 부수려 시도해보았으나 힘들었다. 요우 가앙과 탈모르는 진즉에 우리와 헤어지게 되었고, 최강자의 마법은 그나마 감옥 생활을 편안하게 해 주었으나... 결국 어떤 방법도 실패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체념해버린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은 체서네수프였다! 그는 며칠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척이나 지친 얼굴이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지? 미안하다. 공주에게 붙잡혀서 나올 수가 없었어." 그가 열쇠를 꺼냈다. 곧 철커덩 하는 소리를 내며 감옥의 문이 열렸다. "이제 곧 라면조리기능사 본선이 시작될 거다. 알겠지? 빨리 달려가서 준비해." "...! 응! 알았어!" 우리는 그렇게 라면조리기능사 시험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도착한 라면조리기능사 시험장. 동료들은 모두 관중석으로 향했고, 여기서부터는 정말 나 혼자만의 싸움이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시험장의 분위기는 소란스럽다. 그러나 그것도 무대 위에 주최자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다. 주최자로서 나온 것은 르아민 공주였다. 그녀는 나를 발견하곤 흠칫 놀라더니, 곧 큼큼 헛기침을 하고는 마이크를 잡는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곤 사람들을 내려다보다가, 말을 이어간다. "그동안 있었을 수많은 난관을 꺾고 이 곳에 오셨다는 건, 라면조리기능사로서의 1차 조건을 만족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조건을 만족한 시점에서 저희는 여러분의 과거도, 신분도, 연령도 성별도 경력도, 그 무엇도 신경쓰지 않고 공정한 평가를 내릴 것입니다. 설령 방금 전까지 저희 감옥에 갇혀있다가 탈주한 분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후훗."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사람들이 웃는다. 그러나 나는 그 의미를 알고 있다. 저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이윽고 다시 시험장이 조용해진다. "자, 그렇다면 첫 번째 시험의 주제를 공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시험은, 최악의 라면입니다."
"그럼, 시험 시작입니다." 관중석에서 터져나오는 우레와 같은 환호성. 나는 최악의 레시피들, 그리고 최악의 재료를 꺼내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의 레시피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번의 룰. 그러므로, 여기에선 나만의 변화구를 던져야 한다. 어떻게 해야 새로운 최악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614 >>607 사실 나도 부엉이야ㅎ( ͡° ͜ʖ ͡°)
나는 우선 최악의 레시피를 전부 규합하여 재정립하고, 그대로 면을 반죽하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킥이 부족한데. 뭔가... 킥으로 넣을만한 게 있을까? 셰프의 킥이 필요하다 >>616
박우컄럴발판가자의암내가나는달걀. 정말 이름만 봐도 최악일 게 뻔한 재료다. 나는 우선 맛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 계란에 묻은 삭은 된장을 국물에 집어넣었고, 그 뒤 마지막으로 박우컄럴발판가자의암내가나는계란을 반으로 예쁘게 썰어 얹었다. "좋았어! 완벽해!" 나는 코를 막고 심사대에 음식을 올렸다. 그러자 심사위원이 기겁을 하며 음식을 먹지도 않고 던져버리려고 했다.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했을까? >>618 1. 재빠르게 다 받아내서 심사위원의 목구멍에 쑤셔박는다 2. 뛰어난 몸놀림으로 날아오는 라면을 피한 뒤 쓰레기통에 갖다버린다 3. 자유!
심사위원은 라면을 억지로 삼키곤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오, 오오오ㅡ!" 뭐지? 좋은 징조인가? 이러면 안 되는데? 맛있으면 안되는... "오오오에에에엑!!!" 그대로 구토했다! 성공적이야!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최자 르아민 공주는 내 번호를 부르더니, 1차 시험 합격이라고 외쳤다! 관중석의 한 곳에서 나를 향한 응원이 들려왔다!
그리고 합격자가 어느 정도 추려지자, 1차 시험이 끝났다. 다음 시험은 곧바로 연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나는 남아있는 사람들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음, 이 정도가 합격했군. 1차 시험 합격인원 >>621 (최소 1, 적당히 정해주세요)
나를 포함해 총 14명. 이 정도면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군. 아까 전엔 그렇게 많았더니 다 탈락한 건가.... 다들 기본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나는 탈락자들을 내심 비웃었다. 그리고 곧, 2차 시험이 시작했다. "2차 시험의 주제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여러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라면'입니다!" 르아민 공주가 소리쳤다. 이번 시험에서는 그녀가 직접 심사를 맡을 것이다.
나는 제일 처음, 이 모험을 떠나기 전 만들었던 최고의 레시피를 떠올렸다. "그래... 나 혼자 고독하게 1293년간 살아오면서 내린 나만의 답이었지." 하지만, 모험의 끝에 도달한 나의 답은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나는 내 과거가 만들어 낸 레시피북을 부욱 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버렸다. 사람들이 당황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나는 그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섰다. 나는 아까 전 나를 향해 응원을 쏟아내 준 그들, 나의 동료들에게 선언했다. "내가 이번에 만들 요리는.... 너희들과 함께한 모험이 있었기에 만들 수 있던 요리야! 모두들 지켜봐줘!" 왜냐하면, 내게 제일 큰 영감을 주는 건 바로 너희들이니까.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처음부터 다시 짜자! 핵심 재료 >>625 국물 재료 >>626 마음가짐 >>627
.
핵심 재료는 헤셰 드프의 레시피를 빌려오기로 했다. 그는 이미 떠났지만 내 가슴 속에는 그의 요리가 아직 남아있으니까. 나는 그의 레시피를 떠올리고, 눈물을 훔치며 열심히 요리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돼지고기는 무척이나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익어서 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질 듯 하였으나, 나는 그것을 내가 가진 뛰어난 칼솜씨로 썰어 고명으로 만들었다. 사골은 그 전에 동료들과 함께 끓여낸 것을 쓰기로 했다. 모두의 기원이 들어간 국물은 무척이나 깊고 진한 맛이었다. 이것으로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이상하게도 마음 속이 가벼웠다. "그래. 성공하든 실패하든 어때. 오늘은 여정의 마무리다." 그러니까, 오늘은... 절대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
1293년. 내가 생각하기에도 무척이나 긴 시간이다. 이 시간동안 나의 이야기는 줄곧 고독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이 고독은 너희들을 만나고, 너희들이 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서, 그래서... "ㅡㅡ으윽...!" 어쩌지, 자꾸만 눈물이 나. 손이 떨려. 이대로면 제출도 못 하고 엎어버릴 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며 요리가 담긴 쟁반을 들고 한발 한발 떨리는 발걸음을 내딛던 그때. 다시금 너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너라면 분명 할 수 있을거야!"
"우리는 당신의 노력을 압니다. 당신은 그동안 잘 해왔다. 입니다."
"리더로서 멋진 모습, 오늘도 보여주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시프에게도, 체서네수프에게도, 너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자기라면, 분명 가능할거야. 돌아오면 몇 번이고 사랑한다고 속삭여줄거야! 그러니까... 힘내!"
"크어어어어엉"
"응, 모두들 고마워. 나 힘낼게." 나는 그렇게 나직이 중얼거리곤 마지막으로, 르아민 공주의 앞에 섰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손님!"
그리고 이 여정의 끝에, 내게 돌아온 것은 깨끗이 비워진 그릇이었다. "훌륭하군요." 정말로 맛있다는 듯, 황홀함이 가득 섞인 목소리. 나를 경비병에게 끌고 가라고 시키던 그 때의 차가운 눈빛과는 전혀 다른, 무척이나 만족한듯한 미소. 모든 원한도, 악감정도 녹아내린 것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심사위원 르아민 공주는 내게 말한다. "라면조리기능사 1급, 합격입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관중석에서 모두가 뛰어나와 나를 끌어안았다. 합격이라는 말보다도 너희들의 응원이 더 기뻤다. 정말로,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험이었다.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모험이었다. 1293년. 길고 긴 시간의 끝에, 평생을 잊지 못할 추억이 새겨졌다. 이름조차 필요 없이 살았던 나의 긴 고독 끝에, 부석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 . 이것으로, 유명 라면 셰프 부석순의 자서전 >2]를 하고 싶다!>는 끝을 맺었다. 총 640페이지에 달하는 양장본으로 쓰여진 그의 이야기는 앵커판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그동안 감상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적당히 잡담도 하고 그러면서 여운을 즐깁시다.
엔딩 기념으로... 이거저거 말하자면 초기 예상은 대충 200레스쯤에 컷이었는데 어쩌다 3배나 됐는지 모르겠고 처음엔 진짜 앵커판 복귀기념으로 개대충 생각없이 쓴 스레였는데 정신차려보니 가슴존나뜨거워지는 열혈감동결말같은걸 지향하게 되어버렸다 내가 이 스레에 갖는 감정이 그만큼 바뀌었다는거겠지
나중에 다른스레로도 또 볼 수 있다면 좋겠고요 아무튼 예 레스더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