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이후의 세계

창작소설 2024/07/05 12:32:08

#1 이름없음 2024/07/05 12:32:08

재앙은 예고 없이 인류에게 들이닥쳤다. 그 누구도 사람들이 사라지는 이유 따위 알아내지 못했다. 그저 죽어간 자들의 기록 속엔 끝없이 쏟아지는 비와 차오르는 안개에 대한 것들이 가득할 뿐. 그렇게 인류는 멸망했다. 원인은 불명. 과정도 불명.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남은 채 인류라는 종족은 세상에서 사라지는 듯 보였다. 한 남자가 등장하기 전 까진 말이다.

#2 이름없음 2024/07/07 03:31:31

멸망 속에서 그 사람만이 인류의 구원자인 것 처럼 보였다. 오로지 절망과 불안과 우울, 분노, 슬픔같은 감정만 남은 채 삶을 이어가고 있던 인류에겐 그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의 출신도, 과거사 따위를 아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존이 그에게 달려있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