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는 사람들 통해서 소식이 들렸는데 그 사람들이랑도 싸웠는지 욕만 들리더라 괜히 걱정도 되면서 소식도 궁금하고 그래서 연락했는데 얼마 전에 죽었데 부고 문자 하나 온 적 없는데, 바다에 뿌렸다고 부모님이 고맙데 그 애랑 친구해줘서 고맙다고 내 잘못이 아닌건 분명히 알고있는데 걔가 최근에 싸운건 다른 사람인걸 아는데 왜 자꾸 신경쓰일까 내가 그 애랑 관계를 유지했어도 유지하지 않았어도 결과는 같았을텐데 자꾸 생각나
작년에 싸우고 헤어진 친구가 죽었어
싸워서 헤어지고도 신경이 쓰여서 연락했을 정도면 네가 정이 많은 사람이거나 좀 특별한 친구였겠네 그런 상황에서 친구는 얼마 전에 죽었다고 하고 부모님한테 고맙다는 말까지 들으면 누구라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거야 물론 이게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네 잘못도 아니고 관계를 유지했어도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하늘도 모르는 일이야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긴 하겠지만 정 마음이 쓰이면 그 바다에라도 한번 다녀와 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해 그 친구랑은 어떤 사이였어?
>>2 되게 오래 알고지낸 친구였어 6~7년정도? 걔가 어리광을 부리는 편이었어서 늘 받아줬는데, 나도 어느 순간부터 그게 너무 힘들고 그냥 친구사이인데 내가 일방적으로 챙겨주는 관계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 한 번 얘기한 뒤로 2년동안 전혀 나아지는게 없기도 했고.. 금전적으로도 문제가 있어서 그냥 앞으로 그만 만나는게 좋겠다고 했지. 걔는 그냥 서로 몇 달 지나서 마음 정리가 되면 만나서 얘기해도 괜찮겠냐고 해서, 괜찮다고 해줬고.. 계속 연락이 없기도 했고 잘 지내는게 보여서 잘 지내면 됐다 하고 놔둔건데 한달 전 부터 나 한테 연락하는걸로 고민했었다는데, 그래서 더 신경쓰이나봐. 그 때 서로 연락했으면 좋았을껄 하고
제3자의 입장에서 말하면 친구 사이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챙겨주고 또 그 기간이 7년 정도 됐으면 그건 건강한 관계는 아니야 오랜 시간 동안 그걸 챙겨주고 개선할 수 있게 얘기도 해주고 그 친구가 정리가 된 후에 연락해도 되겠냐는 말에 승낙도 해줬잖아 난 그게 너로서는 할 수 있는 걸 충분하고도 넘치게 해줬다고 생각해 하지만 위에 말한 건 어디까지나 제3자의 시선일 뿐이고 인간관계라는게 딱 정해진 정답은 없고 다양한 형태가 있으니 네 입장에선 후회되고 자책할 수도 있고 당연히 그럴 수 있어
원론적으로 말하면 부모나 연인도 아니고 친구 관계에서 그 정도면 최선을 다 한거고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테지만 네 입장에선 말처럼 쉽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