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일기 2025/01/22 17:42:15

#1 이름없음 2025/01/22 17:42:15

저는 지금 모니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방의 불은 전부 꺼놓은 채, 모니터의 불빛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글의 제목을 생각하며 제 손을 보니 불빛 탓인지 혈관과 관절이 도드라져 보이더군요. 그런 저의 앙상한 손을 보니 일기의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이건 어쩌면 죽음으로 가까워지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과연 잘하고 있는걸까요? 이젠 그런 것을 따지는 일은 질려버렸기에 그저 글로 남기려 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게될 누군가는 저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지 않기를 빕니다.

#2 이름없음 2025/01/22 17:56:32

방금 글을 쓰려다 전부 지워버렸습니다.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었거든요. 또 아무것도 아닌일로 트집을 잡으며 제 마음을 어지럽히십니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이미 망해버린 인생이지만 적어도 인간으로써 죽고싶습니다. 어머니.. 제가 어머니를 부모로써, 인간으로써 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많이 망가진 감정이지만 그렇다고 패륜을 저지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어릴 땐 이런 제 자신을 원망했지만 요즘은 감정적으로 무딘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떤 격한 감정을 느끼던 잠시 뒤엔 휘발되어 버리기 마련이거든요. 제발..내가 죽기 전까지 이성이 온전히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죽어서까지 손가락질 받는건 싫어요.

#3 이름없음 2025/01/22 17:58:14

머리가 미친듯이 아픕니다. 잠에 들어야겠어요. 일어난지 얼마 되지않아 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다간 무슨 짓이라도 저지를 것 같습니다. 아니면 픽 하고 쓰러져도 좋겠네요. 아무튼 자러갑니다. 일어나면 다시 글을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