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변인은 다 인정해주는데 내가 불만족스러운 재능을 가진 케이스야 근데 이거 진짜 존나 저주인듯 할 수도 없고 놓을 수도 없어 심지어 내가 그 분야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진짜 정신병걸림
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2 어케야할지 감도 안잡혀.. 노력중인데 계속 제자리걸음임 나는 그게 글인데 플롯을 못쓰겠어서 플롯 쓰는거만 ㅈㄴ 파느라 애꿎은 묘사력이 떨어짐
>>5 운동.. 운동도 진짜 힘들겠다..몸도 힘들텐데 마음까지 힘들다니
>>6 나도 한 때 미술했어서 네 심정 잘 알아.. 입시미술 초창기때 내 그림이랑 친구들 그림이 너무 비교되어서 박박 찢어버리고 싶었고 울기도 많이 울다가 결국 미술 관두고 글로 갈아탔어.. 미술보다는 글이 월등히 낫기는 하지만 그래도 글로도 계속 제자리걸음같은 내가 너무 슬프다 내 앞에 놓인 계단이 너무 아득히 높아
>>8 7이 악의를 갖고 말하진 않은것같지만 동감이야 초4 때부터 노력만 8년째다 진짜 안해본게 없어 중3때가 그나마 내 리즈였는데 다신 그 때처럼 글 못쓸것같아서 무서워
>>4 음악.. 내 주변 친구들도 다 너랑 같은 고민 많이하는것같아 묻히느냐 행복하느냐를 고르는건 진짜 너무 어려운듯
나 스레준데 최근에 좀 진전이 있었거든 솔직히 조금도 아냐 진짜 비약적으로 내가 못하는 걸 커버치기 시작하긴함 문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개커져서 거의 확신 수준으로 진화했고 당연히 더큰정병에 도짐 하하 이번에 준비중인게 첫작이고 첫작은 서툰게 당연한거란걸 알고 아는 작가님은 이대로 투고해도 떨어질 일 없다고 하는데 나는 이걸 차마 세상에 내기가 힘들다 더현타가옴 그냥.. 소설에서 기승전결이 있으면 전결은이미 다썼고 기의 절반가량~3분의 2 가량을 썼어 그리고 나를 얽매던거에서 벗어나던것도 성공했는데 갑자기 쉽게돼서 그런가 자기검열이 너무 심해지고 끝없이 내가 나를 못믿음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음 지금 쓰는 것도 ㄹㅈㄷ 횡설수설이야 ㅋㅋㅋㅋㅠㅠㅜ 9년동안 포기안했고 포기할생각은없는데 그래서 더힘든듯 휴 현타올때마다 갱신할게 너희도 와서 마음껏 하소연해
>>23 돈벌겠답시고 하는것도 아니고 관둘 생각도 전혀없어. 안관두려고 지난 9년동안 달려온거고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 안했어서 더 포기할 일도 없어. 나는 개인적으로 발전을 중요시 여기고 최대출력이 목표여서 결과를 중요시 여겨 그치만 과정을 도외시하는 건 아니어서 과정에서는 뭔가 극복할 때마다 얻는 희열도 중요시해 그렇지만 희열이 금방 나오는것도 아니거니와 희열 꺼진 연기가 오래 지속되면 매캐해서 힘들다고 한 거야. 재미랑 즐거움은 얻고있고 이 분야랑은 그냥 티격태격하는 애증관계임. 나도 레스주랑 같은 마음임 이 분야 좋아하는 게 맞는지 의심도 딱히 안돼 그러니까 누가 관두라하면 난리쳐서 아득바득 안관뒀음 여긴 재능 애매하서 힘들 때 하소연하는데여서 좋아한다는 말을 쓴 적 없는데 좋아하니까 힘든거고 그래서 안놓았겠지..? 난 이거 배운적 한번도 없어 혼자 시작한거고 순수 9년치 독학임 아마 여긴 걍 현타토로방이어서 그런거 안쓴건데 그래서 레스주가 그 분야에 대한 내 판단이나 마음이 가볍다고 오해한듯 아님 머 생각차이인거고.. 내가 문해력딸려서 요지파악안된거면 미안ㅜㅜ 그래도 조언 고마워
>>20 >>22 힘든 걸 잘 이겨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내 찐친도 이거랑 완전 유사한 문제로 고민이 커서 읽으면서 이입 씨게 됐어 좋아하던 일이 더는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도 알고보니 안식처가 아니라 위태로운 절벽이었다는 것도 말로만 들어도 사무치게 슬프다
>>15 충분히 전해졋으니깐 걱정안해두댐
안녕 나 스레주고 오랜만이야 나는 글로 그리고 글 전공으로 대학갔어ㅎ.. 이게되네 지금도 ㅅㅈㅎ 아주 괜찮지는 않지만 그냥 정신력 + 깡으로 이겨내는 중이야 생각나서 들렀는데 너희는 어떻게 지내니
안녕 오랜만이야 얘들아 나 성적 처음 받아봤고 내 분야에서는 모두 에이쁠을 받았어.. 그리고 이 학교는 내 학과가 있는 학교 중 소위 탑이라고 불리는 학교임 그리고 이쯤되니까 '애매한 재능' 이라는 단어에 의문이 좀 생기기 시작했음. 그리고 내 고민의 결과 어쩌면 여기에 스레 달아준 너희 모두 다 애매한 재능이 아니라 진짜 재능의 소유자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 글을 쓰는 수업에서는 반드시 서로의 작품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해 근데 이 시간을 보내며 느낀 건데 세상에는 자신의 취향과 객관을 구분하지 못하고 평가를 내리는 어리석은 쓰레기들이 정말 많아 자기파악도 안되고 자기도 못하는 주제에 남을 이상하게 깎아내리는 사람도 봤고.. 미슐랭 식당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혹은 요리 실력이 질투가 나서 음쓰라고 노발대발하는 격임 ㄹㅇ 나는 어쩌면 그 식당의 손님이 엄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 나에게 있어서 엄마는 내가 초등학생일 적부터 글이 튀고 독특하다는 이유로 죽이기에 급급했던 사람, 플라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예술 도덕주의를 찬양해서 주제마저 억압하는 사람이었음 내가 이 학과에 가기도 바라지 않아 이곳이 일지망이라고 했을 때는 너는 절대로 따라갈 수 없을거라고 폭언을 쏟아내기 급급했었음 나 솔직히 꽤 힘든 유년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생긴 우울감이 내 재능도 갉아먹고.. 그랬던 것 같아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듦ㅋㅋㅋ큐ㅠ 물론 나보다 힘든 사람 많지만!! 어쨌든 정신과를 다니지 못한 채 오랜 번아웃이 온 정신을 잡고 멍한 머리로 어떻게는 과제를 내고 출석을 하고 악착같이.. 성실하다는 말이 꼭 훌륭히 정신을 갈고 있다는 증거처럼 들려서 울기도 했음 왜 말이 여기로 샌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러니 너희는 누군가가 너희의 재능에 대해 함부로 말을 얹거나 한다면 그냥 갈아 엎어버리셈 말 그대로 개지랄을 해 화를 내.. 나는 내가 분노하는 만큼 화를 내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하고 엄마가 꺾는다고 완전히 부서지지 않은 것을 가장 다행으로 생각해 가장 슬픈 사실은 내가 결론을 내린 지금도 나만큼은 나의 재능이 애매한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거야 나는 아직도 나를 향한 교수님과 동기들의 칭찬을 완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어.. 때로는 진짜 개소리야? 싶은 억지 트집에 정신이 팔려 슬퍼하기도 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요즘 곧 내게 어설프게나마 봄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꼭 꽃 핀다고 봄은 아니니까.. 눈 남아있어도 녹기 시작하면 봄이고 꽃 안 펴도 나무에 새순 달리면 봄이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분명 너희들의 재능은 애매하거나 모자란 게 아니라 각기 다른 결, 다른 색채를 띄고 있을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 프랑스제 찻잔이 아무리 화려하다고 고려 백자가 못난 것이 절대 아니듯이 너희들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 그러니까 계속해 얘들아 너희가 너희의 재능을 '애매한 재능'이라고 이름붙일지언정 진짜 재능이 애매한 재능으로 너프되는 것은 아니야 너희가 모르는 새에 너희의 재능은 이미 빛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더 빛나갈 수도 있어 설령 너희가 평생 너희의 재능을 애매하다고 생각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새어나가는 빛을 보고 빛난다고 말해줄거야.. 그렇다면 언젠가는 나도 너희도 '애매한 재능'이라고 이름붙인 재능의 진짜 이름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와 술마셨더니 진짜 개어지럽네 취중진담이야 얘들아 다들 많이많이 들러서 여기서라도 화내고 슬퍼하고 하소연하고 위로받고 서로 응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