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란 이름의 게으름

일기 2025/05/12 02:56:01

#1 이름없음 2025/05/12 02:56:01

이런거 처음 써봐! 고3 학생이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적을거야:) 난입도 조앙! 나 스레딕 진짜 오랜만이라 잘 모르고 실수할 수도 있어! 말해죠!!

#2 이름없음 2025/05/12 03:04:30

힘들거 하나 없는 삶을 살았어. 미래를 위해 노력한게 하나 없었거든. 내게 중요한건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지나온 과거의 추억과 지금 당장 내 눈앞에 있는 행복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런거야. 난 지금 성인을 코앞에 두고있고, 이젠 정말 미래를 생각해야만 하는 시기니까.

#3 이름없음 2025/05/12 03:08:56

난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세상엔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아. 나만 빼고 다들 열정이 있나봐.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 내가 너무 초라해져. 난 그런 열정을 가져본 적이 없고, 사실 그 열정을 갖기 위해 노력할 생각도 없거든. 사람들이랑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아. 이미 못난 나를 다른 사람 옆에 세워둘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방에 박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4 이름없음 2025/05/12 03:14:15

밥을 먹기 싫어. 언제 일어나든, 일어나서 시간이 얼마나 지나든 속이 답답하고 울렁거려. 근데 또 막상 밥을 먹잖아? 미친듯이 먹기 시작해. 분명 속은 안 좋고 계속 먹다보면 배도 부른데. 더 이상 먹을게 없을 때 까지 먹어. 그리고 그게 하루의 처음이자 마지막 끼니야. 잠을 많이 자. 주말에 새벽 4시에 잠들면, 12시간을 자고 일어나서 뒹굴거려. 밥도 한끼 먹어주고 8시가 되면 다시 잠들었다가 새벽 1시에 일어나. 그러거 뒹굴거리다가 매일 반복해. 학교에 가는날은 조금 달라. 밤 9시에 잠들고 다음날 7시에 일어나 등교를 하면 계속 졸아. 고3인데 공부는 안하고 잠만자. 학교에서 첫 끼니를 먹고 집에와서 뒹굴거리다가 잠들어. 하루종일 먹고자고. 아주 게으른 삶이지.

#5 이름없음 2025/05/12 03:16:29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 인간관계도 조금 포기했어. 같은 반의 애들이랑 대화하기 싫고 그냥 혼자이고 싶어. 모든게 귀찮아.

#6 이름없음 2025/05/12 03:18:50

이 행동들 우울증, 번아웃 증상이래. 몸과 마음이 지친거래. 근데 참 웃기잖아. 난 살면서 힘들만큼 무언가를 하지 않았어. 지금껏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서 살았는데 뭔소리야. 행복하게 살았으면서.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7 이름없음 2025/05/12 03:28:36

난 그냥 우울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게으름을 정당화 하는거야.

#8 이름없음 2025/05/13 00:57:49

사실 내가 정말 우울증이었음 좋겠다. 병원에 다녔으면 좋겠다. 그러면 엄마는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잠만 자도 뭐라하지 못하겠지.

#9 이름없음 2025/05/13 00:58:34

병원에 가서 제대로된 병명과 약을 받아오면 그래도 되겠지.

#10 이름없음 2025/05/14 01:13:27

아 학교가기 싫다

#11 이름없음 2025/05/14 01:13:50

근데 또 막상 학교가면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겠징... 뻔하다 헤헤

#12 이름없음 2025/05/14 10:55:50

하 체육대회 춤추기 싫어서 병지각 했는데 병원에 사람이 왜캐 많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