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을 좋아하는데도 한 번도 겪지 못한 관계로 괴담썰을 풀지 못하는 것이 한이 되었다..... 자작 괴담썰을 적는 스레. 모두 자유롭게 적어줘 다 자유인데 쓸 때는 레스를 너무 많이 쓰지는 말기 (Ex. 한 문장씩 300레스 작성 같은 거 금지)
자작 괴담썰 스레
이 이야기는 제가 한 7살 정도였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워낙 예전 일이라,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아요. 어느정도는 제 머릿속에서 각색이 일어났을 수 있습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날은 아주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놀이터에 갔다가, 모르는 친구들과 한창 놀다보니까 엄마와 조금 멀리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놀이터 옆에는 수풀이 있는 공터가 있었습니다. 공터 바깥쪽으로는 인공으로 만들어진 그 네모난 풀?을 뭐라고 하더라? 하여튼 그게 있었어요. 그 당시 살던 아파트가 꽤 오래된 곳이기도 해서, 길고양이들도 자주 보이는 동네였습니다. 저도 고양이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놀이터 바깥 공터 쪽에서 얇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그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죠. 놀이터 바깥은 잔디가 관리가 안되어 있어서 풀이 막 자라있고, 그 인공풀도 기존의 네모낳게 관리된 모습이 아니라 막 뻗쳐있었어요. 풀을 헤치면서 나아가는 중에도 소리는 계속 계속 들려왔어요. 일정하게 처음 들린 소리 그대로 반복해서…. 그렇게 소리를 따라 쭉 걷다보니, 어떤 사람의 인영이 보이더라구요. 가끔씩 고양이를 보면 쭈그려 앉아서 지켜보는 분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그쪽에 고양이가 있겠구나! 싶어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제 발소리를 들었는지 고개와 몸을 돌리더라구요. 쭈그려 앉아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사족보행을 하고 있었어요. 잠깐 그런 자세를 한 게 아니라는 걸 바로 안게, 옷이 정말 정말! 더러웠어요. 흙이 바지랑 팔과 손에 잔뜩 묻어있었거든요. 거의 3시간은 흙바닥에서 기어다녀야 저렇게 더러워지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더러웠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 충격적인 더러움에 몸이 굳었습니다. 어라? 싶었다고 해야하나요. 돌아가지도 못하고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입을 여는데 “야옹-” 그렇습니다. 아까까지 계속 들리던 얇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이 남자가 낸 소리였습니다…. 공터 앞에는 다른 동수의 아파트 1층 창문이 바로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남자는 그 창문 바로 아래에서 계속, 계속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던 것이었습니다…. 마치 그 창문이 열리기라도 기대하는 것 처럼. 안에서는 보이지 않게 사족보행을 하여 몸을 웅크리고서요. 사실 어릴 때는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고요. 그냥 다 큰 성인 남자가 바닥에서 거지 꼴로 기어다니면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을 뿐이었죠. 저는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어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남자는 변함없이 계속 “야옹-” 소리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드디어 제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멀리서 “ㅇㅇ아!”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저는 뒤로 돌아서 즉시 달렸습니다. 혹시라도 뒤쫒아올까봐 공포에 질린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의 품에 안겨 엉엉 울면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거짓말처럼요. 엄마에게 이야기 해보았지만… 설명하는 재주가 없었는지 아무도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사건과 관련 없이 저희 가족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였고요. 어렸던 저는 조금 놀랐지만 솔직히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내게 딱히 피해를 입힌 것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법 오싹한 이야기라 적어봅니다. 어째서, 왜, 그 남자는 거기서 고양이 소리를 계속 내고 있었는지….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한참 야자시간에 공부를 하다 깜빡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아무도 없더라구요. 이게 말이 안되는게, 감독하시는 선생님들이 시간이 되면 다 둘러보며 깨우신단 말이에요? 혼자 남는 경우가 있을 수 없는데. 저는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주변을 살폈습니다. 일단 친구들 가방도 없고 교실도 불이 꺼져 있었어요. 저는 핸드폰을 꺼내려고 가방을 뒤져봤는데… 마치 클리셰처럼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배터리가 다 나간 것이었죠. 한밤 중의 학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실 분은 다 아실 겁니다. 평소에 그렇게 시끄럽던 교실이 한순간에 조용해지고 바깥은 새까맸습니다. 창문 바깥 멀리 보이는 건물들의 작은 불빛이 그나마 절 안심시켜주었죠. 저는 최대한 빠르게 가방을 챙겨 교실 바깥으로 빠져나가려고 했습니다. 교실은 앞문은 자물쇠로 잠구고 뒷문은 다행히도 안쪽에서 잠구는 형태였습니다. 앞문을 열어보려고 했으나 잠겨있었고… 저는 뒷문의 잠금을 풀어 서둘러 나가고자 했죠. 고3 교실이 다행히 2층이어서 저는 금방 1층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층에 도착해서 늘 등하교 때 지나다니던 후문을 열었는데… 당연하게도 잠겨있었습니다. 무슨 쇠로 된 사슬로 꽁꽁 문이 묶여 자물쇠로 잠겨있는데 풀 도리가 전혀 없었죠. 저는 1층에 있는 모든 문을 다 돌아다녔습니다만 모두 잠겨있는 걸 확인하고야 말았습니다. 학교는 어둡고, 서늘하고, 조용했습니다…. 공포에 완전히 질려있었어요. 안그래도 무서워 죽겠는데 빠져나가지도 못하니. 그 때,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누가 있다는 기쁨과, 말그대로 누가 있다는 공포감이 들었어요. 움직이지도 못하고 소리를 주의깊게 듣자, 학교 안이 아니라 바깥이더라구요. 그 때 처음 봤던 후문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후문 바로 바깥에 누가 걸어오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벅저벅 소리는 후문을 지나쳤어요. 저는 이 시간에 누구지? 라는 생각에 유리로 된 후문쪽으로 살짝 얼굴을 빼고 가까이 댔습니다. 살짝 빼는 걸로는 잘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좀 더 고개를 빼는 순간… 철컥! 끼익! 하고 옆에서 무언가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복도 쪽이었습니다. 후문은 좀 안쪽에 위치한 문이라서 구석탱이로 몸을 좀 숨길 수 있었어요. 저는 깜짝 놀라서 후문의 옆 사각지대로 몸을 바짝 붙였습니다. 누군지 알아볼 생각도 그쯤 되어서는 사라졌었습니다. 몇 번 쇠가 작게 맞부딪히는 소리, 달그락 거리는 소리, 끼익끼익 소리가 나다가… 인기척이 완전히 복도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작게 쿵! 소리가 들린 거 보니 확실했어요. 그 사람은 복도에서 후문 반대쪽으로 가는 듯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쪽으로 온다면 무조건 걸릴 위치라서… 심장이 떨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로. 4미터 거리 정도라서 숨소리라도 들릴까봐 손으로 입을 막고 겨우 코로 숨을 쉬었으니까요. 더이상 인기척이 들리지 않아도 무서워서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기분 상으로는 거의 1시간을 그렇게 있었던 거 같습니다.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공포심 때문에 갈 수가 없더라구요. 간신히 마음을 달래어 복도쪽을 살짝 훔쳐보니 다행히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천천히 주변을 유의깊게 살피며 그 창문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방범창이 빠져있었습니다. 원래는 창을 고정시킬 나사가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구요…. 창문도 열려있었어요. 문이 다 잠겨있고 이 창문이 유일한 출구. 학교 안에서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상한 침입자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선 높이가 나갈만한 높이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소리죽여 들어간 그 사람도 소리가 났으니까요. 제 어깨 높이보다 살짝 높았습니다. 후문 쪽 복도는 살짝 꺾여있어서 구조가 좀 희한했거든요. 후문쪽 건물은 접근 자체가 좀 까다롭기도 했고요. 1층 창문 위치도 좀 높았습니다. 어떻게 제 팔 힘으로 올라갈 높이가 도저히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창문 바로 아래라 손을 받칠 공간도 부족했고요. 저는 근처를 둘러보며 받침대로 쓸만한 무언가를 찾아보았지만… 딱히 눈에 띄는 건 없더라구요. 화분이 있기는 했는데 옮길 때 소리가 날 거 같았습니다. 그 사람과는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잠깐 고민하다가 주변을 돌아보니… 상담실이나 창고가 눈에 보였습니다. 역시나 잠겨있었고요. 교실도 아니고 상담실이나 교무실을 들어가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혹시 오해라도 받아서 문제가 될까봐 겁이 났거든요. 그 때 생각난게, 바로 윗층에 있는 우리 반 교실이었습니다. 문도 열려있고, 뭔가 쓸만한 게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걸어서,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해 반에 들어갔습니다. 불은 여전히 꺼져있었고, 익숙하면서도 오싹한 교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친구의 물건을 건드릴 수는 없었기에 저는 제 자리에 갔어요. 아무래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책이죠. 저는 가방에 있는대로 책을 쑤셔넣고 다시 조용히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거의 방학날 모든 책을 쑤셔넣은 가방같이 무거웠습니다. 저는 천천히, 소리죽여 다시 1층으로 갔습니다. 복도에서 가방을 여는데 그 사람에게 소리가 들릴까봐 손이 마구 떨렸어요. 간신히 책을 쌓아두고 올라갔는데… 여전히 조금 부족했어요. 책 위에 책가방까지 뒀는데도요. 잘못 삐끗해서 소리가 날까봐 힘을 제대로 못 줬거든요…. 저는 힘을 써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는, 차라리 바로 위에 있는 교실에서 책을 더 가져오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소리를 죽이고 책가방을 들고 지옥같은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계단을 오르고 올라 2층에 막 도착하려던 순간… 복도 멀리서 시커먼 사람의 형상이 보였습니다. 사방이 깜깜해서 솔직히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계단을 올라가던 걸 멈추고 몸을 재빨리 숨겼습니다. 그 사람은 두리번 거리다가 이내 계단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이 다가오자 빼꼼 바라보던 얼굴도 다시 숨겼습니다…. 계단을 내려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러다가는 바로 소리가 들릴까봐 도저히 그러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발소리가 작게 들리더니 이내 뚝 하고 멈췄습니다. 그 거리는 진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제 교실과 계단 정도의 거리였다고 해야하나요…. 잠깐 정적이 흐르다가… 그 사람은 제가 열었던 뒷문을 여는 듯 했습니다. 드르륵 소리가 났거든요. “어디 갔어?” 그 여자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 완전히 공포에 질려있었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서 차라리 기절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여자는 숨기던 기척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분노에 차서는 발로 책상을 걷어차는 소리도 들렸어요…. 욕을 막 내뱉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정적이 찾아왔습니다. 그 순간, 제 머릿속에 그 여자가 어지러진 제 자리를 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정말 끔찍하지만 이 여자가 찾는게 저라면. 그동안 제 반을 찾고 있었던 거라면. 그 순간 발소리가 미친듯이 울리고 쿵쿵쿵쿵쿵!!!!!! 저도 본능적으로 바로 계단을 미친 사람 마냥 뛰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쿵쿵쿵쿵쿵!!!!!! 아까는 짐을 들고 내려오느라 힘이 차서 꼼짝 못할 거 같았는데 막상 공포에 질리자 힘이 어디선가 나오더라구요. 학교는 두 명의 발소리와 고함소리로 마구 울리고 있었습니다. 여자는 “어디가!!! 어디가!!! 어디가!!!” 라고 외치며 욕설을 끊임없이 쏟아뱉었습니다. 저는 눈물 쏟을 힘도 아껴서 달리고 있었구요. 1층으로 우다다다 내려와서 그 복도로 마구 달렸습니다. 아무래도 근처니까 바로 보이더라구요. 책이 쌓여져 있는 바로 그 창문이요. 저는 창문을 향해 마구잡이로 뛰었습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는데도요. 그리고 그 책더미를 있는 힘껏 밟고 창문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아까는 소리가 날까봐 제대로 뛰어오르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냥 죽을 힘을 다해 뛰었으니까요. 저는 간신히 창문틀에 걸친채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본능적으로 궁금하니까… 사람 심리가 그렇잖아요. 궁금하잖아요 솔직히? 그리고 그 얼굴을 보았는데… 여자는 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칼을 마구 휘두르면서 눈이 시뻘개져서는, 제 목소리로 욕을 하며 달려오는데…. 진짜 이게 다 뭐냐 싶었죠. 뛰어내리려고 막 몸을 트는데, 그 여자가 진짜 사람 죽이려고 작정했는지 기어이 칼을 던지더라구요. 저는 진짜로 찔릴까봐 재빨리 몸을 바깥으로 던졌습니다. 어차피 바깥은 풀이니까 싶었어요. 그 순간… 저는 눈을 떴습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이 저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화들짝 놀라서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옆에서 떠들며 저를 기다리는… 그냥 정말 평범한 야자 끝난 풍경이더라구요…. 다 꿈이었구나 싶어서 안심되고, 뭐 이런 생생한 꿈이 다 있나 싶어서 허탈하게 웃으면서 가방을 싸려고 했습니다…. 책을 딱 정리하는데, 익숙한 책에 선명한 발자국이 찍혀있었습니다. 제 신발 발자국이요…. 저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단순히 찝찝한 꿈이었는지, 그 발자국은 그저 어느날의 실수에 불과했는지…. 친구들에게 말해주었더니 이후에 야자 괴담으로 몇 번 돌다가 사그라들었습니다. 누가 더 비슷한 상황을 겪지는 않았던 모양인지라, 이 이야기는 제 인생의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습니다….
>>5 미묘하게 현실적이게 징그러
>>9 헐..... 사진까지 있어서 순간 찐인줄
>>13 틴트라니... 색다른 소재인데...ㄷㄷ
>>15 아니 너무 끔찍하잖아........... 아 싷ㄹㅎ어 >>16 오.. 스레딕 판이 많으니까 진짜 있을지도...
>>22 찐이면 미친놈 아님??...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