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갑자기 생각나서 스레 세워봄 혹시 딴 판 가야할 것 같으면 말해줘
성격장애환자 무물받음
예상질문: 성별, 나이 - 여자, 20대 초중반 무슨 성격장애임? - 조현성. 자세한건 나무위키라도 보시오 이 시간에 스레올리는거보니 백수네 - 이런 성격으로 힉힉호무리가 되지 않기란 쉽지 않은 법임 딱히 궁금한 거 없는데? - 그럴거같아서 예상질문 적었음
>>3 약이라.. 그거는 아무래도 약 용량이나 체질 등에 따라 개인차가 좀 있겠지? 그래도 내 경험을 묻는 거니까, 거기에 대해 성실하게 답하자면 거의 없는 편. 있지만 신경쓰지 못하는 범위에 있다고 해야 할까? 선생님이랑 상담하면서 좀 더 맞는 약으로 바꾸고, 늘리고 줄이고 하면서 차차 부작용도 약해져갔어. 아 근데, 일단 난 성격장애 자체보다는 병발한 다른 정신질환때문에 약을 먹는거긴 함
>>5 가족이랑 이야기하다가 싸패 아니냐는 말을 몇번 들었는데 않인데? 아닝거같은데? 내생각엔 이거같은데? 하면서 개뻗대다가(정신병 n년차라 나름 이건 아니다라는 확신이 있었음) 결국엔 맞나 아닌가 확인하러감 맞더라! >>6 일반인이었던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ㅇ.< 는 농담이고 일반인이랑 다른 점은............. 아무래도 사고방식? 개인적으로 좀 놀랐던 점은 남들은 보통 나만큼 깊은 공상을 하지 않는다는 거려나. 남들은 보통 외부랑 상호작용을 하는데 쓸 에너지를, 나는 내면의 폐쇄된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8 아주 천천히 젖어드는 느낌으로 오는 병이다보니 발병보다는 자각이나 진단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더 정확할듯한 느낌이네. 그런고로 자각했을 때의 느낌을.... 말하자면 일단 나는 성격장애 진단기준을 충족하는 성인기 이전, 미자시절부터 꾸준히 전조가 보여왔던 편이고 그래서 딱히 별 생각은 없었어. 역시 그랬구나~ 나라는 인간을 임상적으로는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라는 틀이 생겨서 그럭저럭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정도. 시기는... 나도 모르겠네. 이런 성격이 될 전조 자체는 초등학생시절부터 있었고, 진단받은 건 작년쯤.
>>9 이건 좀 어려운 질문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사는 데 지장이 있는 게 맞을거야. 근데 내가 그걸 문제라고 느끼지 않아. 대인관계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만큼, 사회성을 기를 기회 자체를 회피하고 다녀서 사회성이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야. 친절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긴 하지만 금방 지쳐버린다고 할까. 이게 일단 내가 자각하고 있는 삶에 지장이 되는 포인트인데, 애초에 사람을 안 만나니까 딱히 문제라고 느낄 일이 별로 없음. 이건 어쨌든 내가 백수를 탈출해서 어떻게든 사람과 부딪혀봐야지 더 확실하게 감이 올 것 같긴 하네.
>>12 보통 이쪽 성격장애 환자들이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난 원래부터 오타쿠에 자작 소설 창작을 즐기는 편이거든. 그래서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의 방대하고 깊은 세계관을 구축하는 느낌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거기에 깊게 몰입해서 여러 인물들의 시점을 상상하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일어나면 어떨까~ 하고 관찰해보는게 재미있는 일과 중 하나라고 해야 할까. 내가 톨킨병 걸린 글싸개라서 이러는 건지 아니면 성격장애의 특징으로서 이게 나타난 건지 모르겠는데, 아마 둘 다인것 같아.
사실 난 이게 그냥 평범한 오타쿠 망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이런 망상을 하는 걸로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다는 결론밖에 안 나오더라. 아마 이게 내가 구축해낸 내면세계인게 아닐까.
>>15 그런 식으로 몰입해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했는데, 그것보다는 혼자 멍하니 공상을 하고 있었던 때가 많았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