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카페에서 해부생리학 쪽지시험을 공부하던 중, 에어팟에서 '이영훈의 돌아가자'가 흘러 나왔다. 이 노래의 가사 일부분을 읊어 보자면. 차라리 다 사라져 버리면 좋겠네, 이제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으니 돌아가자 익숙한 저 언덕 너머 혹시 내가 문득 그리워진대도 돌아가자 길었던 꿈의 반대편으로. 간호학과에 입학해서, 학생회 활동도 하고 다양한 해외여행과, 알바 등 많은 것들을 하는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던 가사였다. 내가 다 벌인 일 이지만, 이를 다 완벽하게 해 낼 자신은 없고 자신이 없어지면서 자신감 또한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다 포기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것 같다. 내가 꾼 나의 미래에 대한 꿈은, 간호학과에 다니면서 전공공부도 열심히 하고, 대외활동도 열심히 참여해서 그 누구보다 잘 놀지만, 성적또한 우수한 학생이 되는 꿈이었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보니 위의 꿈처럼 살아가기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하루하루 이다. 지금의 내가 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양한 도전을 함으로써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앞의 가사처럼,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속에 있는 내가 멋있고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그리워진대도 길었던. 즉 내가 꿈꾸었던 꿈의 반대편인 내가 꿈을 꾸던 나의 스무살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가사였다. 이렇게 글을 쓰는 중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지나간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 어렸을 때 아빠가 해 준 말이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정하다. 부자에게도 거지에게도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진다고. 이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값진 시간이 될 수도, 볼품없고 쓸데없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내가 스무살이 된 후 지금까지의 시간 모두가 값진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볼품없고 쓸데없는 시간들과 값진 시간 모두가 공존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가을의 쌀쌀함과, 시험기간의 스트레스와,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아 할 노래 가사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글의 결론은 무엇일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신세한탄일까? 아니면 앞으로의 시간을 값지게 보내야 겠다는 다짐일까? 내가 내 생각을 토대로 쓴 글 이지만. 무슨 결론을 내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런 글도 나중에 보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통해 나중의 내가.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결론을 내면서 글을 마무리 해야겠다.
2025.09.30. 화요일 AM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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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30 01:4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