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일본도 눈치 사회인데 그 눈치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는 다른 것 같음 눈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음 하나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눈치 다른 하나는 분위기를 읽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눈치 첫 번째 눈치: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 한국에서 눈치를 본다는 건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가까움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번듯한 직장 다니며 30살이면 명품백 하나쯤 있어야 하고, 신축 아파트와 대형차를 갖춰야 함 이런 식으로 개개인의 경쟁과 비교 속에서 꿀리지 않기 위한 눈치. 사회적 규범은 촘촘하지 않음. 결혼식, 장례식에서도 정해진 드레스코드는 없고 그냥 알아서 눈치껏 맞춰 입으면 된다 반면 일본은 다름 졸업식엔 하카마, 결혼식엔 드레스와 업스타일 헤어, 입학식과 입사 면접에서도 머리색과 구두색까지 정해져 있음. 사회적 규범은 옷차림에 국한되지 않는다. 식사 매너, 남의 집 방문 예절까지—룰이 존나 많고, 어기면 따당함.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은 한국보다 자유로움 명문대 나와서 라멘집을 차려도, 20대 여자가 포크레인을 몰아도, 신혼부부가 60년 된 좆구린 아파트에서 살아도 너 왜 그렇게 살고 있냐는 훈수는 안 날아옴. 고졸 앞에서 요즘 세상에 대학은 나와야지 같은 오지랖도 없음 유니클로 입는 것 짜친다고 인터넷에서 조소 해도 대부분의 일본인이 마이웨이라 실제로 그런 거 신경 쓰는 일본인 본 적이 없음. 일본에서는 공동체의 룰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해서 숨이 막하고 한국은 공동체의 룰은 딱히 없는데 짜치는 느낌을 싫어함. 서로가 서로를 평가하는 문화 속에서, 혹평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친다. 이 차이는 예술활동에서 드러남 일본은 노래를 존나 못 불러도 길거리에서 버스킹하고, 그림을 존나 못 그려도 온라인에 쳐올림. 반응 너그러움. 근데 한국에서 그렇게 하면? 님 노래 개못해요, 님 그림 좆구려요, 어떻게 남들 앞에 올릴 생각을 했죠? 다 비웃음. 그래서 지멋대로 엉망인 일본애들이 발전해서 1퍼센트 천재적인 감각의 센스가 나오고, 한국은 평균적으로 모나지 않게 세련된.. 일본 가서 멋쟁이들 많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소수가 눈에 들어오고, 다 좆같다는 사람들은 한국에 비해 좆같은 다수가 눈에 들어 온 게 아닌가 싶다 두 번째 눈치: 센스와 규범의 차이 한국의 눈치는 즉흥적임 그때그때 분위기를 읽고,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 알잘깔딱센 반면 일본의 눈치는 이미 정해진 정답지가 있음 눈치가 없다는 건 센스가 없다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정해진 룰을 어긴다는 의미에 가깝다 그래서 성희롱 당하는 저질개그에 울어버린 여배우한테 원래 거기선 웃으며 싫어하는 척 하는 게 역할인데 분위기 못 맞추고 산통 깨고 있냐 이럼 ㄷㄷㄷ 이유 없음. 저질 개그를 의연하게 받아줘야 되는 건 지금까지 그래왔었으니까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가 이유임 한국은 임기응변이 중요해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눈치의 기준도 바뀜 외모 비하 개그는 요즘 시대에 안 맞는다고 사멸되었는데 일본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해진 눈치 똑같고 벗어나기 힘듦. 저질개그 아직도 하고 있다고 나가노 메이 사태 보면서 생각했음
한국의 눈치vs일본의 눈치
글자 크기
줄간격
배경
#1
이름없음
2025/10/25 12:17:38
#4
이름없음
2025/10/25 13:09:40
>>3 일본 여자애들은 한국처럼 의무감같은것보단 결혼을 진심으로 바라서 하는 것 같던데. 다 20대에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싶어한대 남녀관 자체가 여자남자 모두에게 그렇게 박혔잖음.. 눈치랑 상관 없이 진짜 하고싶어함. 어떤 의미에선 세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