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난 27살이고, 1년 넘게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 상태야. 내가 우울증 약 먹고 있는 것에 대해서 엄마만 알고, 아빠는 아직도 모르는 상태셔. 현재 나는 일 그만 두고 알바 하면서 지내고 있어. (일자리는 계속 구하고 있는데 일자리가 많이 없어서 쉽지 않네.) 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목에 자해를 하는 편이야. 2) 현재 엄마는 신장이 안 좋으셔서 투석을 받고 있고, 어제 오후에는 왼쪽 눈에 '유리체 절제술'이란 수술을 하셨어. 당연히 우리 집 안에서의 관심은 엄마한테 쏠리고 있어. (당연한 거긴 하지만...) 3) 아빠한테 내 우울증에 대해서 말 하지 않은 이유는 친가쪽 분들이 자살 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나까지 우울증이라고 말하면 아빠가 충격 먹을까봐 말 안 했어. 그리고 엄마는 내가 우울증 걸린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안 하셔. 내가 정신과 병원에 갈 때마다 '이번에는 약 줄여서 와라, 약 줄여 달라고 해라, 우울증 약 언제까지 먹어야 하냐' 등... 이런 소리를 하셔. 사실 내가 약 유지 하고 있는지 꽤 되었고, 유지 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하다고 느끼는데 말이지. 그래서 본론은... 그냥 나도 우울증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 바로 자해하는 것 때문에 힘든데 주변과 우리 집의 관심사는 당연히 엄마에게 쏠리는 게 약간은 부럽기도 하고... 나 자신 챙기기도 힘들고 지치는데 당연히 내가 엄마를 챙겨야 하는 건 맞지만 때로는 부담스럽고 힘들어. 뭐랄까 우리 집에 있으면 외로운 느낌이 들었어. 나는 내가 챙겨야 하니까... 쨌든 이렇게 하소연해서 조금은 괜찮다. 다들 답글? 적어줄 지 모르겠지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하소연 할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쓰고 갈게...!
자해만 하고 죽을 생각은 안하니 다행이야
>>2 죽고 싶을 때도 있긴 한데 참아야지, 뭐! 고마워:)
순진함이나 우울같은 성격적 특성은 환경적 요인이 크지만 어느정도 유전의 영향도 있대... 예민함 같은게 유전 되는건지...?? 하여튼 친가쪽에 그런 분들이 좀 계셨다고 하니까.. 아버지 아시면 많이 충격받으시긴 하겠다.. 힘내구.. 약 잘 챙겨먹구.. 맛있는 것도 사 먹고 그러자
>>4 덕분에 힘 난다... 고마워! 약은 안 빠지고 잘 챙겨 먹고 있어. 맛있는 것도 왕창 잘 챙겨 먹고 있고 ㅋㅋㅋ 내 몸 잘 지켜내볼게!
흠... 나도 나름 일 한다고 알바하는데 오늘 집안일 안 하고 알바 갔다고 아빠 화났대 ㅋㅋ 내가 집안에서 놀기만 하느냐? 그것도 아님 나름대로 집안일함. 최근 들어서 집안일 하라는 거 안 하면 엄청 짜증냄. 특히 엄마가 그래. 자기 마음에 뭐만 마음에 안 들면 좀 과하게 온갖 짜증을 내.
엄마 성격 특성 상 화나면 말로 쏘아 붙이는 성격이라 여러모로 상처를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 없어. 집 안에 있으면 너무 외로워. 내 편이 없는 느낌이야. 힘들다.
>>7 나도 우리집에 내편은 고양이밖에 없는 느낌인데... 느낌만 그래. 집에 있으면 외롭기도 하고 우울증 씨게 오고 가만 생각하면 우리집 사람들 내편 맞긴 해... 뭔가 자꾸 손해보고 있는 느낌이야. 결국 우울증인데 잘 이겨내야지 뭐. 내 경우는 심하면 더 먹으라고 예비약이 또 따로 있어서 그거 먹으면 좀 나은거같은가는 모르겠고 시밤에라이 느낌적인 느낌인지 정말인지 가만 생각하면 느낌이 더 맞더라고... 별 수 있나 약 먹으면서 잘 이겨내야지. 레주 아직 젊잖아. 얼른 기운내고 좋은 일 있을거야. 좋은 일 일어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