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하소연

하소연 2025/11/01 15:45:19

#1 이름없음 2025/11/01 15:45:19

외모 집착을 좀 덜고 싶어 고등학생때 외모 집착이 심했어 정신병 수준으로.... 예쁘지 않으면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할 정도로 내 몸에 상처를 내는 이유 90할은 전부 외모였으니깐 그때는 모든 사람이 내 얼굴을 보고 평가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집 밖에 나가지도 않았고 대인기피도 심해져서 인터넷에 의존을 많이 했어 아이러니 하게도 도피한 인터넷에서는 더 외모가 중요시 여겨졌어 그치만 그 관심이 나쁘지 않았어 오히려 자존감을 올려줫던 것 같아 나랑 한 번 해보려고 공주님 대접받는게 좋았나봐 지금은 다 알아 나한테 선물을 줬던 것도 그렇게 입 바른 소리를 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고 정확히 20살 되자마자 인터넷을 모두 접었어 사회생활도 시작했고 내가 예쁘지 않더라도 나한테 친절한 사람도 많이 만났어 점점 화장도 연해졌고 외모 정병에서 완전히 나아졌구나 생각을 했어 근데 가끔씩 또 얼태기가 오고 외모 정병이 심해지면 내 고등학교 때 사진을 보게 돼 그때는 외모에 집착한 만큼 화장도 머리도 신경쓴게 많았으니 지금보다 더 예뻣던 것 같아 물론 나이도 어렸고 내가 뭘 원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얼굴만 보면 고등학생 때 얼굴이 더 좋고 그때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으니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고 그래 나도 나를 좀 내려놓고 그냥 생긴것 그대로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고 싶어 내 생얼마저도 내가 못생기더라도 날 사랑해줄 사람은 날 사랑해준다는 것도 알아 근데 내가 날 사랑하는게 너무 어려워 정말 너무 어려워서.... 아직까지도 내가 예뻐야만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예뻐야만 내가 먼저 사람들한테 다가갈 수 있게 돼 얼굴 상태가 좋지 못한날엔 그냥 집에 가버리고 싶고 아무도 나를 안 쳐다봤으면 좋겠어

#2 이름없음 2025/11/01 15:47:43

외모 정병이 한 번 시작되면 숨이 막혀오는 이유가 맘에 안드는 부분 한부분만 고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고쳐버리고 싶다는 강박증이야 애매할거면 그냥 지금처럼 애매하게 살고 싶고 진짜 예뻐지게 노력할거면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 이상한 욕심이 있어 내가 그럴만한 능력도 본판도 안 되는 걸 알면서 요즘은 예쁜 사람도 워낙 많고 자기를 잘 꾸미는 사람도 많잖아 또 외모로 먹고 사는 직업도 흔해지고 있고 그 사람들은 하루에 돈과 시간을 전부 외모에 투자하는데 나는 하루종일 회사에만 처박혀 있어야 되는 입장이고.. 집에 가면 뻗기 바빠서 그렇게 외모에 시간을 못 쏟아 그래서 더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나봐 완벽해지고 싶고 그게 아니라면 완벽해지지 못할거면 그냥 시작도 안 해버리고 싶고 그냥 내 마음 편하자고 이러는거야 나도 마음 먹고 작정하고 꾸미면 예뻐질 수 있는데 안 하는거다 그냥 시간이 없어서 안 하는거고 돈이 없어서 안 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나마 나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