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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6/01/18 12:52:17
난 아직도 내가 기억이 왜곡된 건진 모르겠지만 이해가 안 되는 일이 하나 있다. 어렸을 때 나는 엄마와 같이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를 다니곤 했어. 당시 엄마가 교회에서 알게 된 지인분의 집에 놀러갔었는데 집이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고, 그 분의 딸이 나에겐 언니였는데 그 언니가 나에게 맛있는 과자도 주고 잘 대해줘서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우리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큰 다리 하나를 지나가야 했어. 그곳을 지나가며 본 바다가 너무 예뻐서 아직도 기억에 남거든. 문제는 엄마는 전혀 기억을 못했다는거야. 그 일이 있고 1년 뒤쯤 다시 그 이모 집에 놀러가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는 무슨 소리냐며 그런 이모가 어디 있냐고 했다. 그 집에서 있었던 일, 이모와 언니의 생김새, 집에 돌아오며 본 풍경들을 설명해줘도 그냥 꿈꾼거 아니냐며 나를 이상하게 봤어. 교회에서 만난 지인분의 집에 나도 같이 놀러간 일 자체가 없었대. 그럼 내가 그때 놀러간 그 곳은 도대체 어디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