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레더야 살면서 한 번도 내일, 일주일 뒤, 한 달 뒤, 1년 뒤, n년 뒤가 기대가 되고, 내가 나를 믿고 좋아한 적이 없다시피한 레더가 있을까 궁금해 나는 25년 언저리를 살아오는 동안 내가 나를 믿고, 나를 위해 노력하고, 그래서 나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었고, 맘에 들었던 적이 없다시피 했거든? 왜냐하면 내가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부당한 일들을 너무나 많이 당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노력을 하면 내가 나를 좋아할 수는 있겠지 노력하고 게임에서 퀘스트 깨 듯 무언가를 달성해서 성취감도 느껴지고 그에 따라서 자존감도 오르니까 그러나 나는 또래보다 너무나도 마음이 여렸어 남들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타고난 단점과 콤플렉스가 극심했어 뭐랄까 최악과 최악이 만나서 일어날 수 있는 불운과 불행은 다 겪었다고 생각해 또래들 사이에서 개무시당한 적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나레더는 성악설을 믿음, 인간혐오 하기 싫지만 성악설은 부정 못하겠더라) 덕분에 꽤 오랫동안 몸 담근 분야에서 개같이 실패 대학 입시도 당연히 실패했고...^^ 거지같았던 미성년자 시절을 보냈으니 이제 거지같은 성인기를 보내고 있어 성인이 되고 난 뒤 깨달은 것은 미성년자 때 준비한 게 없으면, 결국 성인되서도 달라지는 건 없더라 그렇게 자기혐오와 세상에 대한 증오를 품은 채 보잘 것 없는 성인기 때의 자아가 형성 그래도 성인이 되고나서 어느 정도 성격 좀 다듬어서 친구도 만들고, 같이 이것저것 하면서 추억도 쌓아보고 하였음에도 나를 못살게 군 사람들을 하나하나 잔인하게 고문해서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살인충동과 자기혐오를 이겨내지 못했어 (실제로 진지하게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을 수 있을까하며 상상하며 구체적인 계획 세워본 적도 있음 계획에서만 끝남 도저히 살인은 못하겠더라) 당시에 소중히 여기고 만나던 친구들은 솔직히 다 ㅂㅅ이었고 나 또한 ㅂㅅ였음... 싫으면 안 만나면 되거든? 근데 만났어 진짜 타고나길 인간관계등신이었나 싶음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는 안 다녔냐 하면 상담 몇 번 받고 병원만 5년 다녔으나, 솔직히 잘 모르겠어 약도 오랫동안 꾸준히 먹고, 자X 고위험군 상태 때 시도하다가 입원도 했는데 진짜 회복이나 치유가 안되더라 난 솔직히 병동 진짜 존재 이유를 모르겠음 걍 가둬놓고 상담 몇 번 한 뒤 몸 다칠 일만 없게하는 느낌임 ㅅㅂ 그렇게 폭풍같은 20대 초반을 지나 또 자X고위험군으로 진입 그렇게 어떻게 아프지 않게 갈 수 있을까 유서는 뭘 써야하나 하던 와중에 내가 살아가고 싶음을 제대로 인지하게 되고 용기내서 살아봤거든 야간업무 하면서 월급 받으며 살아가다가 근무환경 쓰레기 같고 동시에 수면장애+기존부터 앓고 있는 감정적인 고통 때문에 반년 좀 넘게 일하고 퇴직 취직도 했으나 또 다시 고통스럽고 죽고 싶은 인생에서 영원히 탈출하지 못할거란 공포 때문에 얼마 못가 퇴사 진짜 20대 중반임에도 예전보다 더 못나게 살고, 뭐가 바뀌는 게 없으니까 이젠 모든 게 다 무의미하게만 느껴지더라 하루에 한번씩은 이전과 같은 삶에서 제대로 탈출해서 심리적 공포와 자기연민에서 탈출하고자 하는데 글쎄, 이젠 더 이상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싶어 노력 해봤자 남들처럼 멀쩡히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기나 할까 싶고 애초에 극복이란 건, 내게 있어 너무나도 주제넘는 행위 아닐까 생각해 차라리 무속인이 네게 '너는 10대 20대 때 행복할 팔자가 아니다, 남들과 같은 인생 기대 안하는 게 좋다, 특별함을 바라지 말고 걍 조용히 살다가라' 라는 말이나 듣고 싶을 지경이야 자아는 비대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올린 것은 위험할 정도로 보이지도 않아 알량한 희망만 좇다가 이도 저도 이루지 못하고 모든 것들이 허망한 기분이야 아직도 생각해 내가 '나'가 아닌 더 보통의 사람같았다면, 그 친구들이 나를 괴롭히지 않았거나 무시하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더 사회적이고 온화한 인격이었다면, 지금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찬란한 20대 중반을 보내지 않을까 해 이렇게 흑역사만 가득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주변 아줌마 아저씨들보다 훨씬 젊은데도 불구하고 살고 싶지가 않더라? 진짜 죽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당장은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아 그러나 괴로움은 해결되지 않아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다 결정해야되는 20대, 더 이상 누군가에게 보호받을 수도 없어 너무 기빨리는 글 아니었나 싶네 읽어줘서 고마워 레더들
너희는 내일같은 미래가 기다려지는 적 있어?
>>2 스레딕 들어왔는데 레스 하나 정성들여서 쓰여진 거 있어서 놀랐어 한글자한글자 깊게 봤어 정말 고마워 레주 나중에 레스 또 달아주라 최근에 감정이 혼란스럽고 극단으로 치닫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해서... 그래서 쓴 글이었어 나는 내가 하루하루 문제없는 사람이고 싶어서 감정적으로 많이 소비했다 싶어 일주일 전 쯤에 나를 적극적으로 개무시깠던 동창 마주친 적 있었어 걔는 날 못 봤을 것 같긴한데 난 분명히 걔인걸 알았거든 얼굴 그대로더라 보고 난 후 일주일 가량 진짜 많이 동요했던 것 같아 날 오랫동안 무시까던 애가 지 친구들이랑 아무랗지도 않게 대화나누고 있는 거 보니까 명치 깊은데서 화가 차오르고 도저히 일상이 그냥 유지가 안되더라 다시 내가 20대 초반 내내 겪었던 그 불안함과 분노 등의 고통에 또 갇혀지낼까봐 무서웠거든 진심으로 걔 어떻게 찾아내서 죽여버리지 하면서 구체적으로 또 계획 세우기도 했고 그러다가 학교폭력 논문이랑 저널들 찾아봤는데 나랑 유사하게 당한 피해자도 있더라 그거 보고 '더 이상은 피해자로 안 살고 싶다 진짜' 이런 생각들더라고 나도 피해자로 사는 거 너무 힘들었나봐 언젠가 나를 꾸준히 무시하던 가해자를 완벽히 용서할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기도 해 걔가 내가 하는 용서도 비웃을 것 같긴한데 그런 비웃음마저 가볍게 덮어낼 수 있었음 좋겠고 (개씹호구처럼 봐주겠다는 거 아님) 사실 용서보다는 우선 내가 평화를 느낄 수 있었음 좋겠어 살면서 평화로움이란 걸 깊이 느껴본 적이 없었고 나한테 가장 필요한 게 평화라는 게 느껴지더라 너무 혼란스러웠는데 언젠가 걔를 일방적으로 용서할 수 있는 날을 목표로 두고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나도 노력 좀 해보려고 해 나 이래봬도 오랫동안 알바한 적도 있어서 먹고 사는데는 큰 문제는 안 들것 같아 레스주 행복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