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체험 영상 틀고 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느날 꿈을 꿨는데 전생체험하는 것처럼 누군가 목소리가 들리고 형상이 보였어 처음엔 나랑 내 딸이 숲에서 과일이나 풀 같은걸 캐고 있었고 일 끝나고 돌아온 남편을 기쁘게 맞이한 뒤 밥을 해먹고 놀고 있었어 남편은 빵모자 같은 거에 셔츠, 조끼를 차려입은 도련님? 상인? 느낌이었어 피부도 하얗고 귀티가 났음 딸도 똘망똘망하고 똑똑하고 참 예뻤어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 바로 딸이랑 남편이라는게 자각이 됐고 보기만 해도 행복했음 그러고 있으니 어떤 여자 목소리가 '이게 너의 가장 행복한 모습이야' 하더니 이제 마지막 순간을 보여주겠대 마지막엔 전쟁인지 전염병인지 사람들이 많이 죽고, 살아남은 사람은 대피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 사망자가 워낙 많기도 하고 치료하거나 도망갈 데도 없으니 일단 사람들 다 죽은것처럼 위장하기로 했어 그 과정에서 죽게 되는 사람은 그대로 두고 살아남은 사람은 각자 알아서 빠져나오는걸로 그러면서 가족들이랑 헤어지게 됐는데, 나는 몰라도 내 딸이랑 남편은 똑똑하니까 잘 살아있겠지 생각을 했어 근데 도망치다가 보니 이미 죽어서 들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중에 내 남편의 모자가 삐져나와있는거야 그거 보고 나갈뻔한 멘탈 붙잡고 위에서 말한 위장을 한 뒤에 빠져나왔어 나오자마자 내 딸을 먼저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의원 같은 곳에 들어가 내 딸을 봤냐고 물었는데 잘 모르겠다, 어디로 가보라길래 다른 의원에 가서 물어봤거든 무슨 소리냐면서 너는 딸이 없고 정신병이 있으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의자에 앉히고 전기충격을 줬어 그대로 눈물 질질 흘리면서 깸... 신기해서 주변 친구들한테 얘기해주니까 내가 말한 >사망자가 많으니 죽은걸로 처리했다가 산 사람만 빠져나오기< 이게 영화 감기에 나온 내용이라고 하더라... 좀 충격적인 매체를 보면 그게 꿈에 나오곤 하잖아 근데 난 감기를 본 적이 없고 비슷한 영상물도 본 적이 없어서 다들 신기하다~ 슬프다 하며 넘겼던 것 같아 전생체험도 딱히 안했는데 꿈에서 이런걸 겪은게 신기해서 써봐 옛날에 스레딕 재밌게 보다가 오랜만에 또 읽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아직 있어서 다행이야ㅎ
꿈에 전생이 나온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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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6/04/24 17:3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