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릴 때부터 거의 맨날 자각몽 꿨는데 질문 (13)
2.자각몽 꿨을 때 (4)
3.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서 한 번 적어본다 (18)
4.꿈 해몽 좀 부탁해 (5)
5.지금너무무서워 (3)
6.그냥 내가 꿈 꿀때마다 쓰는 스레 (2)
7.유체이탈이나 자각몽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려해 (3)
8.이거가위눌린건가?? (2)
9.계속해서 반복되는 꿈 (19)
10.이어지는 꿈 (3)
11.죽는 꿈 (1)
12.꿈해몽가능한사람?? (2)
13.너는 어떨거같니? (2)
14.스레주의 신기한 꿈 이야기 (11)
15.좀 등신같고 이상한 꿈 일기 (7)
16.대체 언제 끝나냐.. 이꿈 (2)
17.꿈에서 만난 사람이랑 실제로 만난 적 있어? (15)
18.못 빠져나가면 못 깨어날 것 같은 꿈을 꿨었어 예전에 (43)
19.진짜 악몽이었다 (3)
20.루시드드림 경험해본적 있는사람있어? (13)
1
이름없음
2018/02/09 16:28:20
ID : tjzbxu03wrb
1
내가 꿨던 꿈들을 모아보고 싶어서 만들었어! 판이 여기가 맞겠지ㅠㅠ?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독특한 꿈 또는 꿈에 관련된 경험들을 무지 자주 하는 편이야. 예지몽은 굉장히 자주 꾸는 편이고 백일몽도네다섯 번 꿔 봤어. 가위랑 악몽도 자주 눌리는 편이지만....
대표적인 거 몇 개만 추려놓을 테니 레더들이 듣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줘!
질문은 언제나 받을게!
1. 고궁에서 꾼 백일몽
2. 조금 웃겼던(ㅋㅋㅋㅋ) 가위 눌렸던 경험
3. 악마랑 소원 개수로 쇼부친 꿈
4. 예지몽으로 시험 100점 맞은 이야기(놀랍지만 거짓말이 아닌 순도 백퍼 참트루...)
5. 1년에 두어 번 주기적으로 꾸는 꿈. 꿈에서 이야기가 계속 진행돼!
2
이름없음
2018/02/09 17:27:23
ID : nCpcGnAY3u8
0
5번 듣고 싶어! 나도 그런 적이 있거든!
3
이름없음
2018/02/10 01:21:34
ID : IE1eJVbzWks
0
그럼 5번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할게. 이 꿈은 내가 꾸고 있는 지 6년 정도가 된 꿈이야. 맨 처음 꾼 꿈은 중학생 때.
꿈의 시작은 내 모교인 중학교에서부터 시작했어. 원래 내가 내 학교 꿈을 꾸면 보통은 모든 것들이 똑같아. 있던 기물들,
선생님들이랑 친구들, 종소리 등등... 주로 시험 치는 꿈을 꿔서 그런가? 선생님들이 실제 하는 말도 똑같고 친구들도 똑같아서 나한테 학교 꿈은 엄청 지루한 꿈이야. 그런데 이 꿈은 좀 달랐지.
어쨌든, 꿈의 시작은 강당이었어. 우리 학교는 피아노가 없었는데 꿈 속에서 나는 교복을 입고 혼자 강당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던 게 생각나. 강당에 아무도 없었는데 그렇게 피아노를 치니까 의외로 기분이 무지 좋아졌는데...
종이 울리더라고.... 이때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진장 슬펐어. 그래서 피아노를 치다가 교실로 들어가 보니까 완전히 다른 선생님, 완전히 다른 친구들이 있던 게 기억 나. 다행히 내 자리는 똑같았어.
그러니까 실제 우리 반 친구들이 보통은 꿈에 나타나는데, 모든 인물이 내가 처음 보는, 이름도 처음 듣는 사람들인거야!
되게 신기해서 어쨌든 수업을 들었는데 꿈 속의 학교라 그런지는 몰라도 수업이 굉장히 빨리빨리 진행되는 느낌. 종례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도 기억나! "내일은 운동회니까, 우리 반 일등하면 선생님이 피자 쏜다! 화이팅!" 그러면서 그렇게 첫 번째 꿈은 끝났어. 그리고 몇 달 있다가 이 학교가 또 꿈에 나오더라고.
4
이름없음
2018/02/10 01:31:10
ID : IE1eJVbzWks
0
그 때도 다시 강당 피아노 앞이었는데 이번엔 처음 보는 친구가 있었어. 이름은 명찰에 쓰여져 있는 걸 보고 알았고. 편의상 A라고 할게! A한테 이끌려서 다시 반에 들어갔는데 꿈 속의 우리 반에서 나를 무진장 환영해 줬던 게 기억나. 대충 레주야 너 없어서 우리 운동회에서 질 뻔했는데 어디 갔다 지금 왔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얼른 옷 입고 운동회 나가자! 지금 계주 시작하기 전이니까 빨리!
사실 나는 몸이 되게 안 좋은 편이라(정말 안 좋아. 체육시간 항상 열외...) 초등학교 입학때 부터 운동회때는 뛰지도 못하고, 참여도 못 하고 계속 그늘에 앉아있거든. 그래서 운동회 때 계주를 한 번 해보는게 엄청 꿈이었어. 근데 그런 내가 계주를 뛴다 하니까 되게 기뻤지.
어쨌든 체육복을 입고 나서 시작 라인에 서고, 달렸어. 나는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했고 넘어질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당연하게도 내가 뛸 수 있더라. 거기에 일등까지 했어! 그때는 너무 기뻐서 우리 반 자리로 돌아올 때 울었어. 친구들(꿈속의!)도 다들 축하해줬고 행가레를 치려고 하다가(...) 장렬히 실패했었지.
5
이름없음
2018/02/11 13:44:49
ID : WrvDs04MnXA
0
헥 나 1번 듣고싶어!!!!저런 스토리 진짜 좋아하거든!!!!!
6
이름없음
2018/02/12 22:09:11
ID : IE1eJVbzWks
0
앗 그럼 지금 푸는 거 다 풀고 1번 이야기할게! 관심 고마워 히히
그렇게 계속 이어진 꿈들은 거의 다 학교 행사에 관련된 거였고 그 행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어. 꿈 속에서 수련회를 가서 장기자랑 1등을 한다던지, 수학여행 가서 패기롭게 치킨을 시켜 먹는다던지,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한다던지... 내가 현실의 학교에서는 이룰 수 없었던 꿈들이 계속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꾼 꿈에서는 학교를 졸업했어.
근데 참 이상한 게, 그렇게 꿈을 꾸면 꿀수록 현실이 싫어지더라고. 현실에서의 나는 몸도 안 좋아서 늘 체육시간 열외, 공부도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고 수줍음도 많아서(...) 장기자랑 따위는 꿈도 못 꿀 뿐더러 내가 수련회를 갔을 때는 가혹행위가 엄청났거든....
그래서 꿈을 계속해서 꾸기 시작했어. 학교에서 일부러 잠이 들고, 집에서도 계속 자고. 실제 학교에서 그 때는 애들하고 선생님들 사이에 이런 대화가 자주 오갈 정도로.
"레주 쟤는 학교에서 저렇게 자면 집에서는 뭐 한다냐?"
"잔다는데요?"
"??????"
근데 그렇게 잠을 잔다고 꿈속의 학교에 갈 수는 없었지. 말했다시피 일년에 많아봤자 두 번밖에 꾼 적이 없거든.... 그래도 혹시 모를까 오늘은 거기에 갈 수 있을까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쓰러져 잤던 것 같아.
7
이름없음
2018/02/12 22:13:37
ID : IE1eJVbzWks
0
그렇게 열심히 쓰려져 잤고 마지막으로 꾼 게 몇 년쯤 전이야. 그 때의 꿈에서는 학교를 졸업했어. 꽃다발을 산더미마냥 받고, 학사모도 쓰고 졸업생 대표로 연설도 했어.(내용은 드디어 끝났다! 였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무지 간단해ㅠㅠ)
하지만 난 졸업하지 못했지(흑흑) 저 때의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기로 마음먹었거든. 지금은 쌩쌩하니 걱정하지 마! 어쩌면 저 꿈은 내가 중학교 생활 동안 이루지 못했던 꿈을 다 이루게 해주었던 그런 꿈 아닌 가 싶어. 다시 한 번 꾸게 된다면 졸업식 후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꿈을 꾸고 싶다.
8
이름없음
2018/02/12 22:46:25
ID : WrvDs04MnXA
0
지금은 쌩쌩하다니 다행이다 스레주..여행가는 꿈 꼭 꿀 수 있을거야!!!
9
이름없음
2018/02/16 02:17:46
ID : so0mpQnyMmL
0
고마워 레주
10
이름없음
2018/02/20 02:04:15
ID : IE1eJVbzWks
0
왐마 이거 쓰는거 까먹고 있었네;;; 고궁 꿈은 뭔가 노동만 잔뜩(...) 하고 온 기분이라서 그렇게 신비한 꿈은 아니야.
예전에 경복궁에 한 번 놀러갔었는데 사람이 의외로 많이 없는 쪽이 있어서 앗 저기서 사진찍어야지 헤헤 하고서 그 쪽으로 달려가는 순간!!
발이 걸려서 엎어졌어. 그러고서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뭔가 졸았던 것 같기도 하고, 깨어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밍숭맹숭해. 제대로 일어났다고 해야 되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내 옷은 입고갔던 청바지에 티셔츠긴 한데... 주위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있던 게 기억이 나. 그리고 내가 들었던 말은 "어머 얘가 여기서 뭐 하는 거람, 주방 가서 잔치 준비해!!!" 였어.
11
이름없음
2018/02/20 02:07:58
ID : IE1eJVbzWks
0
여기서부터 아 꿈이구나 싶었지. 난 방금 전까지 궁궐 구경하고 있었는걸! 어쨌든, 시키는 대로 주방에 가서 전도 부치고, 국도 끓이고 요리를 열심히 했어. 불 앞에 매달려서 각종 요리를 하니까 얼굴에서는 땀이 주륵주륵 나고 다리는 떨리고 목은 마르고... 총체적으로 난국이었어. 다른 요리사라 해야 하나? 궁녀들도 되게 많았는데 다들 내 또래. 심지어 나는 후식 담당이 아니라 국 종류 담당이라 계속 가마솥 앞에 매달려서 요리를 해야 했어. 지금 생각해도 덥고 끔찍하다.
어쨌든 마지막 후식까지 다 내갔고, 그제서야 주방 안에서는 약간 안심하는 기운 같은게 맴돌았어.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잔치가 끝날 때까지 주방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주방 안에 있었더니 내가고 남은 음식들로 다같이 파티도 하고, 잔뜩 먹고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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