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오 궁금해

컵라면에 물 부어놓고 왔다ㅇㅇ 일단 이야기를 풀어볼까 우리 담임쌤은 학교 컴퓨터실 담당이심. 그래서 우리반 학생들 두세명정도를 뽑아서 컴실 관리를 시키는데 지원자가 얼마 없길래 자원했지. 봉사시간 준댔거든.. 여튼 가위바위보에서 화려하게 이기고 관리담당으로 뽑힘. 사실 관리담당이라고해서 별로 하는일은 없고. 우리학교는 점심시간에 컴퓨터실을 개방하는데 앞에 앉아있다 게임같은거 하는사람들 잡아내고 예비종치고 나서 학생들 빠져나가면 안끄고 간 컴퓨터 끄고 청소하고 문잠그고 나가면 됨. 컴실이 냉난방 빵빵해서 나름 꿀빨면서 앉아있다 예비종이 쳐서 앞줄부터 안꺼진 컴퓨터 끄려고 돌아다니는데 순간 거기서 뭔가를 딱 보고만거시다.

맨 뒷줄 구석자리에 누군가가 스레딕을 켜놓고 유유히 사라진것임. 심지어 밥판 켜놨더라 여튼 난 겁나 벙찜 이 학교에서 스레딕 유저를 만날줄은 몰랐거던; 사용기록 훑어봤는데 밥판만 쭉 돌아다녔더라 그래서 그때쯤 아 누군진 모르겠지만 비버구나.. 라고 확신이 들음.

비빕?!?!

우오오오 비버다 비버!! 야생의 비버다!!

잠깐.. 나 학교 컴퓨터실에서 스레딕 한적 있는데.. 게다가 현재 고1.. 근데 우리학교가 점심시간에 컴퓨터실을 열던가?? 그리고 관리하는 애들이 있던가...?

아 다행이다 난 맨 뒷줄이 아니었지

분명 뒤에서 두번째 줄 구석에 앉았었어

학교 초성 불러봐ㅋㅋㅋㅋ

비비빕

>>7 ?!?! 설마 네가 그 미스터리의 비버냐 근데 3학년 선배들은 컴실 잘 안옴. 그날도 앞에서 봤을때 3학년 1명도 없었다 2학년들은 그 전주에 복도에서 두반이 개싸움나서 일주일동안 컴실 사용금지 받았기때문에 있을 수가 없단말임. 그리하여 그날 컴실 사용한애들은 전체 1학년.

>>9 오우 아니구나. 순간 벌써 찾은줄알고 심장이 빠운쓰했다

그날 이후에는 며칠정도 안보이길래 음 우연인가봄ㅇㅇ 하고 넘겼다. 근데 한 일주일쯤 뒤에 관리일 하면서 앉아있는데 너네학교에도 그거 있나 모르겠다. 선생님 컴퓨터로 다른애들 뭐하는지 볼수 있는 시스템. 여튼 그거 지켜보면서 앉아있는데 선생님이 잠깐 일좀 도와달래서 나갔다가 예비종 치고나서 컴실 다시 들어와서 컴퓨터 끄는데 그 비버씨가 다시 등장했다 간거.. 분명 내가 앉아있을땐 비버씨가 없었단말야 내가 쌤 일 도와드리는사이에 나타났다 사라진것. 이번에도 같은자리인데다 아직 2학년들 출입금지가 안 풀렸을 때라 동일인물임이 99% 확실했음.

우리학교는 아무래도 아닌거같다

>>10 ㄷㅅㅅㄱ. 알아보려나..? 근데 이건 왜 묻는가

컴퓨터실에 누가 앞에 있고나 하지는 않았던거같거든

그렇구만... 찾게되면 그것도 그거대로 재미날 텐데..

>>16 확실히 아니네

>>18 그러게 말이다.. 근데 최근에 또 안보이더라 내가 점심시간 내내 그것만 쳐다보는 게 아니라 그럴수도 있지만.

나도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 컴터실에서 스레딕 했어서 순간 맞는줄 알았네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도 서너 번 더 나타났다 사라진 비버씨였지만 꼭 내가 안 볼 때만 스래딕을 하는지 찾은 적은 없다. 지금까지 찾아낸 특징들은 1. 나와 같은 1학년일 확률이 높음 2. 항상 밥판을 켜놓고가는 걸 보면 비버인 것 같다 3. 매일 컴퓨터 안끄고간다 전력낭비의 주범같으니 이정도일까.

두번째로 비버씨를 발견한 직후 난 같은반 친구에게 상담을 했다. 참고로 걔도 스레딕 해 사다코닮아서 생긴것답게 괴담판이나 오카판에 상주하는듯 밥판은 잘 안들어오고

친구(앞으로 사다코라고 부르겠다)는 그 시스템을 계속 보고있어보라는 말을 해주었으나 집중력 바닥인 나님에겐 있을수 없는일. 중간중간 쳐다보긴 하는데 시험공부와 숙제를 컴퓨터실에서 하고있기에 그것만 쳐다보긴 힘들어. 사다코가 옆에서 도와주긴 했는데 최근 일주일정도는 비버씨가 안와!! 왜!!! 얼굴이라도 보고싶어 비버쨩ㅇ!!!! ..미안 스레주가 좀 미쳤어 그래서 그런데 대체 어떻게 해야 미스터리 비버씨를 찾아낼수 있을까 아는척은 못해도 얼굴이라도 보고싶다 이 학교에 나 말고 비버가 또 있다니 충격이야.

스레주 학교알아버린것 같다.. (나의 검색실력에 감탄)

음... 우리 그 비버와 대화를 해보지않을래 스레주? 그 비버가 이 스레를 본다 가정하면서... 1학년이면 ~판을 2학년이면 -판을 펼쳐놓고 가라고 이 스레에 쓰는거지!

>>27 받고 1반이면 ~스레를 2반이면 --스레를 . . . 이런 식으로 하면 반까지 알수있지

잠깐 근데 그 비버도 이 스레 보는 거 아냐..?

>>26 뭐 아니 어떻게 알아낸거야!!! >>27 >>28 오우 좋은아이디어! 그 비버씨가 내 스레를 보고있기를 빌며.

ㄷㅅㅅㄱ 1학년(추정) 오는날마다 컴퓨터실 맨 뒷줄 구석자리에 앉고 매번 컴퓨터 안끄고가는 비버씨 안녕 혹시 오늘도 스레딕을 하며 이 스레를 보고있니?!?!!

보고 있다면 말을 하거라!!!

보고있다고 가정하고 해본다!!! 1학년이라면 >>35 가 지목하는 판 2학년이라면 >>37 가 지목하는 판 3학년이라면 >>39 가 지목하는 판을 켜고 가달라!! 기한은 일주일이라네 친구!!!

>>33 좋은 아이디어다!

그리고 바보판은 내가 선점한다!

갱신한다!

음식!!!

비버의 발판이다!!

>>30 너희 학교는 서울에 있다!!(내가 제대로 찾은거 맞겠지..?) 퀴어판이다!!

>>39 서울 아닌데..? 라고 생각하고 보니 오타가 났었구나 젠장. ㄷㅅㅅㄱ 아니고 ㄷㅅㄱ임 미안☆ 그리고 지역은 노코멘트다 안알려줄꺼임

헬로 에브리빕ㅂ버!!!! 스레주가 돌아왔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진짜 맘잡고 뚫어져라 화면만 쳐다봤다! 중간에 좀 멍때린적도 있는데 사다코가 도와줌 근데 스레딕하는 사람 아무도 없드라.. 어째서야 비버쨩 돌아와줘!! 그래도 아직 시간은 남았다네.

고1, 컴실에서 밥판 많이 함, 안끄고 나간 적 있음. 그러나 다행히도 내 학교 초성은 ㄷㅅ고가 아니였다!!

다시 말하지만 ㄷㅅㄱ의 미스터리 비버쨔응이 이 스레를 보고있다면 1학년일 시엔 바보판 2학년일 시엔 음식판 3학년일 시엔 퀴어판을 켜놓고 가주는거다!

ㄷㅅㅅㄱ가 아니었다니... 근데 우리집 앞에 ㄷㅅ고가 있는데.. 난 안다니지만 거기 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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