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성적인데 돌아다니고 여행하는거 좋아하는사람있어? (13)
2.어제 해외여행 적었던 스레주인데 (3)
3.해왜여행 첨가면 원래 이럼? (8)
4.제주도 수학여행 가는데 (2)
5.제주도 수학여행때 비행기 처음 타는데 (11)
6.나 졸업여행 갈려고 하는데 어디로 갈까 ? (13)
7.해외여행 왔는데 가족 잃어버렸어 어떡해 (32)
8.일본여행 기념품 (14)
9.일본 여행 초반부터 대사관 가게된게 자랑 (33)
10.내일로 여행가본적 있는 레더들 있어? (9)
11.여행 갔다와서 했던 후회들 적어보자 (2)
12.딱 세 나라만 여행 가능하다면 어디로 갈거야? (2)
13.수학여행 왔어! (10)
14.다들 여행 전 준비할때 얼마 전부터 해?? (2)
15.여자친구와여행 (2)
16.스레주의 여행 준비하는 일기 (2)
17.심심할 때마다 적는다 도쿄 여행기 (2)
18.올여름 여행은 부산으로 정했다 (2)
19.그날의 여행일기 (2)
20.일본이나, 동남아, 유럽등 여행많이가잖아? 그럼 돌아와서 뭘 얻었다 생각해? (25)
내가 군대가기 직전에 친구놈들 둘과 오사카를 갔던 여행기야.
가족들 말고 친구들이랑만 가게 된 여행은 처음이라 신나는 기분으로 갔는데
이 여행 첫날은 정말 최악이었어
일단 일본 여행을 가게된 계기부터 웃겨.
내가 군대를 가게 된 걸 계기로 친구들과 더 늦기전에 한반도 기차여행 같은 걸 하자고 했어.
근데 이 친구들이 딱히 여유있게 관광지 보면서 다니는걸 엄청 귀찮게 여겨;;
그래서 그나마 '먹방 투어' 라는 테마로 다녀보자! 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어.
근데 얘기를 이어나가다 보니까
- 춘천 가서 닭갈비 먹자!
+근데 집 앞에 유명한 닭갈비 집 맛나잖아. 굳이 춘천까지 가야할까?
-음. 그러면 부산 돼지국밥!
+그것도 킨텍스 앞에 맛난데 있잖아.
-어...음... 우리 여행을 갈 필요가 없겠네???
그래서 여행이 무산될 뻔했어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딱 일본 라멘이 생각났는데 본고장에서 먹으면 좀 다를 것 같았어.
또 아사히 생맥주도 생각나고.
그래서 다음날 일본행 비행기를 예약했어
친구 둘을 A, B라고 할게.
이 두 놈 다 얼마나 무대책인지, 여행 계획따윈 개나 줘버렸더라고.
여행 이틀 전까지 아무 말이 없더라. 가면 어떻게든 되겠거니...했겠지.
그래서 내가 여행플랜, 숙소 예약,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예약까지 다 했어.
결국 A는 일본 현금, B는 해외 결제 카드라는 역할(?)을 맡았어... 죽일놈들
여행 당일이 됐어.
B는 미리 급한 일 때문에 따로 비행기 타서 혼자 온다고 했고
A와 나는 먼저 김포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려 했지
나는 캐리어끌면서 그 진짜 조그마한 백팩? 거기 안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예약 프린트물이랑 여행 플랜을 다 짜둔 메모를 넣어 놨었어.
근데 A랑 나랑 면세점에서 담배 한보루를 사고 미친듯이 피고 비행기에 탓는데...
타고나서야 그 백팩을 잃어버린걸 알아차렸어... 하지만 5분 뒤 비행기는 떳지.
이때부터 조짐은 이상했어. 그리고 큰 복선이 됐지
간사이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고,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따로 출발한 B와 만나서 공항에서 밥을 먹었어.
이때 아사히 생맥주를 처음 마셔봤는데...눈물 날 정도로 맛나더라. 한국 맥주 욕하면서 들이켰어.
공항버스타고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던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누웠어.
오후 3시에 도착해서 6시까지.
참... 여행 왜왔지
아무튼 저녁이 되고 도톤보리로 가서 거리 구경하면서 놀았어.
사진으로만 봤던 글리코 아저씨 전광판도 보니까 그제야 애들도 여행왔단 체감이 들었나봐.
친구들도 신난 티가 보이더라.
입구쪽에 타코야끼 집이 있어서 예의상이니까 먹어줘야지! 하고 B의 카드를 긁어서 먹었어.
그리고 타코야끼 들고선 여러 곳을 그냥 눈요기하면서 돌아댕기다가 내가 덴덴타운가면 만화책 같은거 많으니까 거기까지 걸어가면서 구경하자! 라고 했어.
그렇게 15분을 걸어댕기면서 A의 현금으로 꼬치도 사묵으면서 잘 갔지.
여기까진 아주 좋았어
덴덴타운에 도착했는데 이상하게도 주위가 엄청 어둡더라고.
알고보니까 저녁 8시 정도면 죄다 닫는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어.
그래서 아쉬운 김에 편의점 잡지가 생각나서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서 점프 등등 막 골라서 카드를 긁으려 했다?
근데...카드가 없더라고. 마지막으로 긁은 때가 도톤보리 타코야끼인데 거기서 떨어뜨렸나봐.
다들 망연자실해져서 도톤보리로 돌아갔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길거리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봐.
그런데 홍대보다 북적이는 그 거리에서 어떻게 찾겠어. 당연히 안보였지.
그래서 일단 마음을 추스리고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해결책을 간구했지.
결론은 카드를 읽어버린 B는 일본 대사관에 연락해보기로 했고,
A와 나는 김포공항에서 잃어버렸던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예약티켓을 다시 프린트를 할 곳을 찾기로 했어.
다음날로 예정된 티켓이었으니까.
먼저 도톤보리 근처 호텔을 전부 뒤져봤어.
카운터에서 프린트정돈 할 수 있지 않나 해서.
6곳을 둘러봤는데 전부 다 안되더라고.
혹시나 해서 일본에서 PC방 같은 데가 있나 해서 구글맵으로 찾아보니까 딱 한 곳이 있더라?
그래서 찾아가니까 프린트는 되더라. 다만 30분까진 300엔인가?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엄청 비쌌어.
엔화 역할을 맡았던 A는 5천 500엔 밖에 없더라. 지금 생각해보니깐 500엔은 어디서 구한거야.
그래서 목표는 30분 안에 티켓을 프린트 하는거야. 다음날 어떻게 될진 모르니 5천엔은 남겨 둘 생각으로.
그렇게 빈 좌석에 앉아서 인터넷을 키고 지메일로 들어가려고 키보드를 치려 하니까...
영어 전무, 일본어더라고. 난 일본어 몰라.
아이디 비밀번호부터 칠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구글 첫 화면에 나오는 I'm feeling lucky있지? 거기 눌러서 나온 영어들을 전부 복붙을 해서 메모장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완성했어.
10분 걸렸어.
그리고 메일 들어가보니까 E-티켓이 있더라고. 다행히.
사실 이전에 확인도 안해봤거든.
아무튼 메일을 들어갔어.
전부 일본어야. 난 일본어 몰라
생각해보니까 크롬은 페이지 전부 번역 기능이 있잖아?
그래서 전에 과정을 크롬에서 전부 반복하고 번역까지 했어.
아주 잘 되더라.
문제는 메일의 대부분이 이미지더라고. 사이트 들어가는 선택지도 3개나 되는데 전부 로그인부터 하래.
난 시간도 없는데!!
그렇게 10분 흘렀어.
살면서 다시는 로그인 하리라 생각지도 않은 그 곳에서 로그인을 몇번 반복하다가 결국 E-티켓이라 보이는 곳에 도착했어.
이제 프린트만 하면 되는데, 방법을 모르겠어.
그 있잖아, PC방에서는 프린트 하려면 조금 뭐 누르고 어쩌구 하라고들 하잖아.
분명히 컴퓨터 옆에 사용방법이 있기는 한데.
난 일본어 몰라.
30분까지 2분 남았어
나는 카운터로 달려가서 진짜 울먹이는 말투로 도와달라고 부탁했지.
"스미마셍...코노...프린토가...데키나인데스케도오오"
비행기 안에서 읽은 여행용 일본어 문구와 애니로 쌓은 일본어 덕분에 이야기는 통했고 아주 친절하게 프린트를 해주셨어.
나는 아무말 없이 A에게 프린트를 보여줬고. A도 아무말 없이 박수를 쳐줬어.
거사를 마치고 B가 있는 카페로 돌아갔어.
결론만 말하자면 "대사관에서 예비 계좌를 열어줄테니 A의 계좌에 있는 돈을 그곳에 넣어서 출금하고 환전하라!"
대사관은 다음날 아침에 열자마자 가기로 했고 정말 다행이라는 한숨을 푹 쉬었지.
하지만 아직 하이라이트가 남았어.
150엔인가? 뭐 암튼 매우 비쌋던 느낌이었어. 나는 어쩌면 5천엔으로 다음날을 버텨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어서 다급했어.
돈 문제도 해결됐겠다! 이 5천엔으로 퍼마시자! 라는 생각으로 주위 가게를 둘러봤어.
그런데 한 삐끼가 뭘 들고 있던데 아무튼 술 마시는 데더라고.
진도 다빠진 상태라 아무데나 가자는 식으로 그 가게로 들어갔어.
가게안은 술집이라기 보단 평범한 식당같은 느낌이었고 손님도 그리 많아 보이진 않았어.
분위기가 별로여서 딴데로 가려 했어.
그런데 보고야 말았지.
실내 흡연을 하는 모습을.
한국에선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니 거기에 눈이 돌아가서 들어갔어.
아주 큰 실수였어
일단 간단하게 마시려고 가라아게 3조각이랑 생맥주 3잔을 시켰어.
합쳐서 3천엔 좀 안됐어.
그런데 종업원 복장이 조금 이상해.
앞치마를 두르긴 했는데 뭔가...짧달까. 므흣까진 아닌데 아무튼 야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뭐 그러려니 했지.
종업원이 가라아게와 맥주를 서빙해주면서 영수증을 줬어.
보고 깜짝 놀랐어. 4천 900엔이 나왔더라
나는 영수증 목록에서 가라아게와 맥주3잔 말고 자리를 차지한 2천엔을 보고 종업원에게 이건 뭔지 물었어.
근데 종업원이 엄청 당황해하면서 안주로 들고온 땅콩을 가리키면서 어쩌구 저쩌구 하더라.
낌새가 이상해서 주위 손님들을 둘러봤는데 전부 종업원들이 말동무 해주고 수다떠는 그러더라.
일종의 서비스 값인데 그냥 안주값이라고 해둔거지.
그렇게 멘탈이 깨질 때 쯤 종업원이 와서 해맑은 웃음으로 건배 제의를 하더라.
"민나 깐빠이!"
친구들과 나도 모두 어색해져서 거...건배... 했어.
그렇게 맥주맛도 안느껴져서 담배만 뻑뻑 필때 쯤
종업원이 다시 찾아와서 박카스 비슷한? 병음료를 팔러 오더라고.
한병에 300엔이래.
근데 4천 900엔 낼텐데 뭘 또 살 수 있겟어.
돈 없다고 하니까 농담하는 줄 아는지 또 애교 부리면서 팔려고 하더라.
나는 주머니에 있는 200엔을 보여주고 "코레가 젠부..." 하니까 종업원도 당황해서 갔어.
딱 보아하니 일본어도 모르는 손님한테 어떤 종업원이 말동무하러 오겠어?
다들 눈치만 보고 오진 않더라. 돈도 없는 거지들인데.
그렇게 30분만에 4천 900엔을 쓰고 나왔어.
집 들어가자마자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잤어.
이게 끝이야.
다음날은 대사관가서 무사히 돈바꾸고 유니버셜 스튜디오가서 잘 놀았어.
이 날 이후로 여행가서 실수하면 벌어질 일들을 뼈저리게 느꼈어.
너희들도 여행갈 때 나처럼 바보처럼 그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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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들은 롹싱히
우리나라가 월세, 공과금, 세금 저렴해서 생활수준이 높다고하는데
적금하는 사람들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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