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옵치하는사람 (2)
2.스레더들은 뭐하면서 스레딕해? (9)
3.다들 꿈이 뭐야? (27)
4.코코아 마시고 싶은데 (3)
5.내 친구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이게 어떤 감정이야? (18)
6.거리 두는게 좋겠지? 도서관에서 (4)
7.이거 내가 이상한거야? (34)
8.새 알바 구하고 싶은데.. (2)
9.혼잣말 많이하면 안좋으려나? (10)
10.어제 외박을 했다. (6)
11.나 얼마전에 길가다 (8)
12.이게 뭔일이야 (24)
13.나 오늘 밤 새볼꺼야! (몰폰 가즈아ㅏ) (13)
14.쿨토시 어떤색이 좋을까? (6)
15.주변에 스레딕 하는 사람 있어? (2)
16.모르던 용어 알려주는 스레 (20)
17.나 아무것도 아닌 대학생이야 궁금하면 물어봐! (26)
18.배고픈데 뭐먹지 (14)
19.맛알못들의 스레 (13)
20.학교에서 아직도 외모지상주의 심해? (37)
스레주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야
나한테는 초등학교 때부터 서로 보듬고 응원하고 같이 견뎌온,
흔히들 말하는 인생친구, 단짝친구가 있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맘이 통하고, 연락이 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이야!
가족만큼, 가족보다 더 사이가 깊은.
편의상 그 친구를 인생이라고 부를게.
어릴 땐 인생이한테 질투도 느끼고, 내가 더 잘나고 싶은 맘이 있었는데
커 가면서 인생이가 나보다 더 잘 됐으면 좋겠고, 좋은 거 맛있는 거 보면 걔가 생각나고 그러더라.
안 좋은 일을 당하거나, 해결을 못하고 있으면
내가 나서서 해결해주고 싶고...
그냥 그 애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것도 물론 있지만, 내가 잘 돼야 인생이도 잘 될 것 같고, 그 애랑 평생 오래도록 행복하려면
내가 잘나고 잘 살아야 그 애한테 보탬이 될 것 같아서야.
평소에도 나중에 우리 둘이서 평생 같이 살자고.
대학 들어가고 서로 떨어지게 되더라도, 언젠간 같이 살자고 진지하게 얘기하고는 해.
그 때가 되면 내가 좋은 직업, 직장을 가져서 그 친구한테 모자람 없이 다 해주고 싶어.
어찌보면 엄마같은 맘이 들어.
안아주고 싶고, 모두 다 해주고 싶고.
인생이가 경제적으로 힘든 건 아니야. 오히려 우리집이 더 모자랄 껄? 인생이네 아버님이 사장님이셔서 잘 사는 편이거든.
그런데도 왜 이런 맘이 드는지 모르겠다...
나한테 아픈 손가락 같고... 자꾸만 엄마같이 굴고 싶어.
이런 얘기를 다른 친구한테 했더니, '너 사실은 레즈 아니냐'면서 인생이를 다른 의미로 깊게 좋아하는 거 같다고 하더라.
듣고보니 살짝 갈등이 생기긴 해. 친구사이에 이런 감정이 흔한 일인지...?
나조차도 우정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느껴져.
뭐랄까... 음... 말로 표현이 안되네.
남녀 사이에 스퀸십, 이성적 사랑이라기보다는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
평소에 서로 장난식으로, 우리 여친~하면서 고백하고 놀거나, 사주사이트나 타로볼 때 커플궁합 맞춰보곤 하는데
이런 것들은 정말 장난으로 하는 거ㅋㅋㅋㅋ
예전에는 인생이가 다른 친구랑 조금만 친근하게 지내도, 너무너무 질투나고 싫었어.
그래서 어릴 적에는 인생이를 다른 친구랑 떨어뜨려 놓으려고, 다른 친구를 모함하기도 했고.
인생이가 다른 친구랑 놀면, 언제 어디서 누구랑 뭐 했는지. 시시콜콜 알려고 들었어.
인생이랑 싸운 적은 손에 꼽는데, 이런 집착 때문에 한 번 크게 싸우고 난 뒤로는 많이 고치려고 노력했어.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었으면 해. 우리 인생이 잘 봐줬으면 좋겠고, 학교생활, 공부 도와주는 좋은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인생이는 착해서 남한테 모질게 굴지도 못하고, 어떻게 보면 바보같지. 남의 부탁 쳐내지도 못하고 끌려다니는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챙겨주고 싶은 건가...
인생이랑 내가 이렇게 각별한 건, 우리지역 애들은 거의 알고 있어.
그래서 둘이 사귀냐고 핀잔 주기도 하고 그래.
스레더들이 보기에도 내가 이정도로 인생이를 챙기는 게, 내가 인생이를 연애상대처럼(?) 사랑하는 걸로 보여?
나도 이제 인생이랑 내가 무슨 사이인지 모르겠다ㅋㅋㅋㅋ
그냥 단순히 사이좋은 친구사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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