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2/16 23:20:02 ID : xTXurhy6kpO 0
만난지 두번밖에 안됬는데 우리집이 구체적으로 어딘지 우리집 가격을 물어보는게 좀 내가 예민한건가 아무렇지도않게물어본걸수도있지만 난 신경쓰인다 정확히 4년전에 만났던 애도 이랬거든 걔는 내 친구가 결혼하는다는 얘기 듣다가 그 집에선 얼마나 해주셨데? 물어보는데 나한테는 너네집은 얼마나 해줄수 있어? 로 들렸다 내가 어떻게 알아 걔네집도 무슨 갑부 아니야 남동생도 있고 하니까 그래도 빅펌 변호사인데..라는데 본인도 그급은 된다는 뉘앙스였다 그 말을 듣고난다음부터 걔 만나는게 불편했다 안그래도 난 지잡대졸 1년차 프로백수였는데 고시패스한 애가 고백해주니 고마우면서도 열등감 느꼈었다 그래도 우린 선도 아니고 소개도 아니고 원래 알았으니까 하면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하려했는데 그날 이후 달라보였다 이후 변변히 사람도 못만나다가 또 백수로 컴백했는데 겨우 어설프게 한명 스친 인연인가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닮았다 범생이 전문직 지방출신 서울대 나보다 어린것까지 그래서인지 집 어디냐 얼마냐는 질문에 자꾸 안좋은 느낌이 든다
2 이름없음 2018/12/16 23:26:54 ID : AmE08qi7bvf 0
예의가 없네 일단... 두번 만남에 집안조사? 너무 갔는데
3 이름없음 2018/12/16 23:30:53 ID : xTXurhy6kpO 0
그쵸 내가 예민한거 아니죠
4 이름없음 2018/12/16 23:48:53 ID : AmE08qi7bvf 0
그럼요ㅋㅋㅋ 나라도 좀 불편할 것 같은데...
5 이름없음 2018/12/18 19:46:23 ID : xTXurhy6kpO 0
세번째 만났는데 영화관에 갔다 그리고 커플석에 앉았다 오랜만에 남자 어깨에 기대니까 좋았다 팔걸이 올리길래 에라 모르겠다 나도 꼭 붙어서 봤다 근데 어깨위에 있던 손이 어깨 쓰다듬다가 허리 쓰다듬다가 엉덩이 쓰다듬다가 했다 주물럭까지는 아니고 그냥 쓰다듬은거 나도 안다 남의 몸 쓰다듬는 기분 편하고 기분좋지 매끈하고 보드랍고.. 근데 내가 너무 편하게 남의 몸에 기대있는건가 싶었던 찰나에 걔가 그러니까.. 난 몇년된 남친이랑 집에서 영화볼때 이랬었는데 만난지 세번째고 사귀자는 말도 피차 안한사이에 이래도 되나 좀 아닌가 싶었다 물론 나도 할건 다 해봤고 빼고싶진 않지만 그래도 너무 날 편하게 대하는게 씁쓸하다 그냥 자려고 만나나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급하진 않아보이는게 슴가옆 옆구리-허리라인을 교묘하게 만지길래 오호 요놈봐라 싶어 나도 허벅지 살살 만져봤는데 딱히 본격적으로 손이 움직이지도 않고 ㄱㄱ메시지는 더더욱 없다 뭐지 얜 아무래도 우리 나이가 나이인만큼 여유로운건가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26이면 사실 다크긴했지
6 이름없음 2018/12/19 16:22:31 ID : xTXurhy6kpO 0
종일 톡이 없다 나도 안한거지만 난 하루종일 집에서 있는데 걘 맨날 야근이라고 징징거리니까 먼저 톡하기도 밥먹자고 부르기도 뭣하다 오늘부터 엄마아빠 어디가는데 혹시 뭔일있을까봐 문잠그고 빨간키도 누르고 있으라고 하고 갔다 니가 나가지말고 친구를 불러서 저녁먹으라고.. 그래서 얘 부를까 잠깐 생각했는데 오늘 바쁘냐고 톡하자마자 퇴근이 몇시가될지 모르겠다더라 다른말도 안했는데 지가먼저 이래서는 주중엔 힘들거같다고.. 부르지 말라는거지 그러니 뭐 더 말 할수가 없었다. 신규니까 바쁘겠지 그래서 ㅇㅇ 하고 말았는데 왠지 많이 외롭다 나한테 사실 외로울 자격도 없는데 우린 아무사이도 아니니까 사귀는것도 친구도 안지 좀 된 지인조차 아니다 얘 눈엔 그냥 나는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뭐 하는지고 모를 할일없는 누나로 보일거다 입원하라고 한다니까 걔 반응은 1인실 입원료면 차라리 특급호텔에서 푹 쉬다오는게 낫지않냐고.. 누군들 크리스마스를 폐쇄병동에서 보내고싶을까? 밥값도 꼬박꼬박 잘내고 얼굴도 그럭저럭 괜찮고 말도 잘 들어주고 외로운데 만지작 거리기도 괜찮고 빡빡한 주중의 스트레스를 풀 주말용 누나 쯤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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