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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13:13:13 ID : yLdU40nxwnC
어떻게 아냐고? 내가 숏컷임.
2018/12/26 13:13:51 ID : yLdU40nxwnC
먹잇감, 장난감이라는건 놀리고 장난걸기 쉬운 상대? 난 머리 짜르자마자 애들이 돌변해서 날 거의 가지구 놀기 시작했거든...
2018/12/26 13:16:14 ID : yLdU40nxwnC
음 여자애들은 좀 느끼하거나 능글거리는 장난 좋아하는 애들이 많잖아? 우리 친구들은 맨날 누가 "야 어디야." 아니면 "이거 어딨어." 이러면 "너의 마음속 >.0" 이런 장난을 치곤 했다. 솔직히 말하면 능글이라기 보다 걍 상대가 짜증나 하는걸 보는게 목적이었던듯. 나는 저 장난 진짜 싫어했어. 느끼하고 노잼이고. 근데 하도 듣다 보니까 약간 나도 세뇌됐나봐. 친구들끼리 모여서 폰질중이었는데 누가 "야 내 충전기 쓰던거 누구야. 어딨어." 이랬다가 내가 쓰고 있었는데 돌려주기 귀찮아서 무표정으로 짧게 "니 마음속에." 이랬는데 잠시 갑분싸 돼서 아... 내가 하면 안되는 조크인건가 이거... 싶었는데
2018/12/26 13:17:05 ID : yLdU40nxwnC
갑자기 애들이 폰을 내려놓고 눈을 빛내기 시작하더니 꺅꺅 거리기 시작함. "너가 그런말 한거 처음 아니야?!" "아놔 존나 설레 ㅠㅠㅠㅠ" 심지어 그중에는 나를 지 남친이라 칭하기 시작한 녀석도 있었음.
2018/12/26 13:19:50 ID : yLdU40nxwnC
친구 A는 갑자기 내가 지 남친이라 했고 그 말에 친구 B가 갑자기 발끈하며 "뭐?! 레주는 나랑 사귀는 사이거든?! 너 설마 바람피냐...?!" 하며 아침드라마를 찍기 시작했고 친구 C는 "레주야 레주야. A랑 B 버리고 나랑 사귀자~" 라는 대사로 혼돈을 창조해냄. 그 와중에 D랑 E는 웃기만 하고 "아놔 미친넘들 ㅋㅋㅋㅋ" 이러고 있었고 난 걍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A가 나한테 안겨오고 B는 내 뒤쪽으로 와서 앵기고 C는 갑자기 팔짱을 끼려고 함. 존나 이건 혼돈 그 자체다 싶어서 나는 이 새끼들이 뭐하는건가 의문이 들기 시작해서 컨셉질도 작작해줬으면 싶었음.
2018/12/26 13:21:16 ID : yLdU40nxwnC
심지어 그때 그 자리에 없었던 친구 F는 내 친구 A랑은 사귀는 사이고 B랑은 결혼까지 한 상태라 이 컨셉질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가 싶은 개같은 관계를 만들어줌. 아, 정신차려보니 난 F랑은 이미 300일 돌파에 부모님에게 인사까지 드린 사이가 되어있었다.
2018/12/26 13:21:45 ID : u4Ny6mGnDBy
평소 남자애들한테 하고 싶은 장난 다 스레주에게 푸나보넼ㅋㅋㅋ 방법은 있지 가장 얘쁜 애를 벽으로 몬 다음 벽 치기 키스 상황을 만들고 만약 걔가 창피해 하면 니 나한테 반했나?? 하고 스트레이트 한방 날려주고 만약 부끄럼 같은 것을 찾아 볼 수 없다면 벽으로 몰아 부친 상태에서 팔을 못 움직이게 만든 상태에서 걔 입술만 혀로 핥아 주면 된다는.................하와와 진짜 남자처럼 느끼게 하라는 말임
2018/12/26 13:23:34 ID : yLdU40nxwnC
숏컷해서 남자처럼 보이는데 까보면 여자라 또래 여자애들이 컨셉질할때 정말 좋은 요소(장난감)로 보고 엄청난 관계구도를 형성해냄. 진짜 남자애랑 컨셉질하면 주변에서 소문나고 여자애들끼리만 하다보면 맨날 패턴 똑같고 질리니까 걔네들한테 있어서 나는 매우 새롭고 재밌는 장난감이 되어버린거임. 게다가 질리기는 커녕 매일매일 재미를 붙여오니 돌것같다.
2018/12/26 13:24:33 ID : yLdU40nxwnC
입술을 핥으면 아마 신고하지 않을까. 벽치기는 해봄. 해봤지만 반응은: 1. 그 상태로 나한테 안겨들어서 좋아한다. 2. 입을 가리고 "꺄악" 거리면서 좋아한다. 어찌됐건 좋아함.
2018/12/26 13:26:18 ID : yLdU40nxwnC
아니 심지어 며칠전이었나 친구G가 인스타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길래 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다른 친구랑 하는거야. 내가 걍 궁금해서 "옆에는 누구야?" 이런식으로 채팅을 쳤는데 친구G가 아~ 교회 친구! 이랬더니 교회친구분께서 "저 물어본 사람은 누구야?" 이랬두니 친구 G왈... "잘생긴애!"
2018/12/26 13:27:33 ID : yLdU40nxwnC
교회친구분이 "헉! 나 잘생긴 사람 좋아해!" 라며 개뜬금포를 날려주셨고 친구 G는 "아 근데 여잔데 잘생겼어! 내가 나중에 사진 보여줄게" 이 ㅈㄹ.... 그 말에 교회친구분은 "야 여자면 어때 잘생기면 장땡이야..." 아니 저기요..... 아니 그냥 남자친구를 사귀어... 왜 나한테들 이래....
2018/12/26 15:12:59 ID : yLdU40nxwnC
제일 황당했던건 교회 수련회 갔을때.... 우리 교회가 되게 큰데 여름엔 중등부 애들이랑 고등부 애들이랑 같이 가거든. 겨울엔 따로. 아니 이건 중요한게 아니고. 갔긴 갔는데 중고등부 애들은 안 친하거든. 그래서 쌤들이 중고등부 애들 섞어서 조 짜는데 약간 아이스브레이커 게임 같은걸 셋업 해주거등. 그 게임 중 하나가 뭐냐면 각자 조에서 조장이 "우리 조에는 이런거 할수 있는 조원도 있다!" 하는걸 종이에 적어서 내면 쌤들이 하나씩 꺼내서 읽고 아무거나 읽어. 예를들면 "우리 조에는 절대음감인 조원이 있다!" 하고 적고 접어서 박스에 넣으면 섞어서 쌤이 하나를 펼쳐서 읽어봐. 그러면 "여기서 절대음감 나와라!" 하면 각 조에서 절대음감인 사람이 한명씩 나와. 아 물론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없으면 안 나와도 되지만. 무튼 그러면 거기서 누가 제일 그 조건?에 잘 맞나? 뭐 그런거 하고나서 1등? 암튼 이 사람이 최고다!싶으면 그 사람 조가 포인트를 받고 우승하는 형식이야. 미안 내가 설명은 잘 못해서 좀 헷갈릴수도 있겠다. 그래도 기본적인 개념은 알았을거라 믿어!
2018/12/26 15:16:19 ID : yLdU40nxwnC
근데 내가 조장님이랑 안 친하고 조장이 "너네 뭐 특기 있어?" 했을때 그냥 입다물고 있었징. 실제로도 딱히 특기같은거 없고. 물론 혀가 제일 길게 늘어나는 사람!같이 신체적인 요건도 되지만 내가 키가 거기서 제일 크거나 제일 작은것도 아니고..... 그래서 짜져있었다.. 근데 뭐 우리조가 5조라 하자. 근데 쌤이 "이번 종이는.... 5조. ....... 제일 잘생긴 사람....?" 응 갑분싸 됨. 난 대체 누군지 싶었다. 사실 우리 조에서 그닥 잘생겼다 할만한 사람은... 없었거든....
2018/12/26 15:21:05 ID : yLdU40nxwnC
근데 갑자기 우리 조에서 시선이 나한테 쏠리기 시작함. 그래서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나...?라는 의미가 함축된 움직임을 함. 손가락으로 날 가리킴. 근데 조장이 본적없는 근엄하고 진지하고 무거운 표정으로 끄덕이더라..... 내 친구는 막 꺅꺅 거리면서 우리 잘생긴 레주~~ 이 지랄... 난 절대 위에 안 올라간다 그랬지만 결국 그 압박에 못이겨서 올라감... 진짜.... 진짜 쪽팔렸어....
2018/12/26 15:23:40 ID : yLdU40nxwnC
쌤은 나보고 웃더니 다른 조에서 얘보다 더 잘생긴애 나와보라며 나에게 의도치 않게 쪽을 주셨어....(정말 의도치 않았을까) 근데 자존심인지 뭔지 진짜 그 전까진 그 게임하면 많아봐야 한 20조중에 조5개에서 사람 한명씩 나오고 그랬거든...? 농담 아니고 나 포함 14명 나왔어 ㅅㅂ....
2018/12/26 15:29:53 ID : yLdU40nxwnC
그래서 함성소리로 판단하자 하고 얘가 더 잘생겼다 박수! 이러고 박수소리가 적은 순대로 탈락^^ 아니 근데 솔직히 다 나름 교회에서 한 잘생김 한다는 분들이 나오셨는데 젠장할 마지막에 나랑 오빠 한분 남음. 아니 몰라 암튼 그래서 실제로 우리조가 이겨서 포인트 받았어 젠장할... 우리 교회가 워낙 크고 사람이 많기도 한데다 내가 막그렇게 교회에서 나대지는 않아서 내가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특히 고등부 언니오빠들중에 나 아는 사람 진짜 한두명? 정도고 그마저도 안친하거든... 아니 애초에 심지어 중등부에서도 내가 그렇게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야... 근데 그 사건 이유로 존나 유명인사돼서 사람들이 나 볼때마다 "오 그 잘생긴 애다!" ................ 정말 심각하게 교회를 옮겨야 하나 고민했었어.........
2018/12/26 15:52:43 ID : yLdU40nxwnC
아니 물론 내가 진짜로 거기서 제일 잘생겨서 그렇게 된건 아니고 그냥 야깐 "뭐야 쟤 여자야? 재밌넹." 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마음이랄까가 합쳐져서 이딴 결론이 난거겠지만... 아 진짜 너무 가지고 논다고 아무리 재밌어도 그렇지.
2018/12/26 16:19:52 ID : veIMrs1hdRz
나도 숏컷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에서는 숏컷이 유행이라 애들중에 삼분에 일은 숏컷이야 그래서 그닥 별로 안그래서 그런 줄 몰랐는데 우와 이런일도 있구나
2018/12/26 16:44:09 ID : dwmtvA3O6Zf
헉...난 내 숏컷친구 김병지라고 부르는데...
2018/12/26 16:58:35 ID : JO9wL9h9jup
원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법이라고 ㅇㅇ 스레주가 처음 시도한 장난이라고 하는 '니 마음속에' 이거야 뭐 괜찮은 시도이긴 했지만 상대는 그런 장난의 만렙은 우습게 찍어버린 여고생이었다는 것을 간과한 게 패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로, 스레주의 장난력을 키우기 위해 앵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지? 앵커를 내려라~ 레스주들은 앵커 준비하시고!
2018/12/26 21:07:47 ID : 5eY1fTTXup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제목 얼핏보고 커플브레이커스렌줄알았네
2018/12/26 22:45:46 ID : 9fXs641DvzX
숏컷이라고 다설레진 않고 키 크고 얼굴반반한 얘들이 해야 먹혀주징ㅋㅋㅋ레주 얼굴 좀 생겼을듯
2018/12/27 05:00:48 ID : yLdU40nxwnC
우리 학교에 숏컷한 여자애 전교에 나 포함 3-4명 정도밖에 없어.... 김병짘ㅋㅋㅋㅋ 애, 앵커..... 여기에 혼란을 추가.... 나 그 스레주 맞앙ㅋㅋㅋㅋ 읭 ㅋㅋㅋㅋ 그런가 ㅋㅋㅋㅋㅋㅋ 애들은 다 잘생겼다 하는데 솔직히 난 모르겠음... 걍.... 평범...? 키는 큰편이긴 하지만 170도 안넘곸ㅋㅋ
2018/12/27 05:18:00 ID : L88knxzXBz8
으하하 ㅋㅋ
2018/12/27 09:25:51 ID : yLdU40nxwnC
얘들아 그런데 저 앵커 아이디어 재밌던거 같아. 앵커판은 아니지만 뭐 상관없지 않을까 바보같은 아이디어니까. 내가 친구들에게 할수있는 능글거리는 장난 레스로 달아줘. 하나하나 해보고 반응 적을게! 아 물론 전에 이미 했던 장난이면 패스. 아 그리고 막 애교부리는 그런건 내가 비위가 약해서 안되니까 이왕이면 무표정으로도 할수 있을만한 나름 가벼우면서 동시에 느끼/능글거리는 장난 앵커(?)...라고 하긴 그런가 암튼 해보장. 사실 이것 때문에 앵커판까지 가서 따로 스레 세우긴 귀찮다. 어차피 나 비버 맞고 주제가 바보 같은거니까 바보같은 거니까 바보판에서 해도 괜찮지 않을까?
2018/12/27 09:27:29 ID : yLdU40nxwnC
어 아니야 근데 앵커판 보니까 저기 주제도 비버다. 스레 세우고 링크 달아놓을게!
2018/12/27 09:34:48 ID : yLdU40nxwnC
아 그런데 다른판에 세운 스레 링크 여따 달아도 되나... 안될거 같으니까 그냥 안달고 여기선 썰이나 풀게!
2018/12/29 00:02:52 ID : rArur802smM
아니 얼마나 잘생겼으면 1등을ㅋㅋㅋㅋㅋㅋㅋ
2018/12/29 00:05:38 ID : 5eY1fTTXupX
헐 진짜 커플브레이커? 나 찍신들렸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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