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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헤어질까 하는생각이든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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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19/02/01 07:39:19
ID : zhtdDzcJRu8
0
중학생 때 만났었던 남자애 얘기를 해볼까 해!
그냥 기록 같은 거...ㅎㅎ...
지금 나는 대학생.. 그것도 고학년이고 그 친구는 여자친구도 있고 군대에 있기 때문에 정말 그냥 추억팔이용이야
2
이름없음
2019/02/01 07:41:18
ID : zhtdDzcJRu8
0
우리가 만난 건 중3때였어.
3분단까지 있는 교실에서 나는 2분단 셋째줄 왼쪽 자리, 그 친구는 2분단 둘째줄 오른쪽 자리. 그니까 내 대각선 앞 자리였어.
나는 배정받은 반에 아는 친구가 많아서 인사를 하기 바빴고, 반장 욕심이 있어서 처음 보는 친구들한테도 인사를 해댔어 ㅋㅋㅋㅋㅋ
3
이름없음
2019/02/01 07:42:41
ID : zhtdDzcJRu8
0
시간이 지나서 반장 선거날이 됐어.
나는 친구들에게 나를 뽑아달라고 졸라댔고 그 남자애한테도 마치 몇 년을 알던 사람처럼 나를 뽑아달라고 했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반장이 됐고 그렇게 말을 튼 그 친구랑도 인사정도는 매일 하게 됐어.
4
이름없음
2019/02/01 07:45:19
ID : zhtdDzcJRu8
0
한 달 정도 지나고 4월 초쯤이었나?
처음으로 자리를 바꾸게 됐어.
나는 3분단 4번째 줄 오른쪽. 그니까 복도쪽 창가였고, 그친구는 내 뒤에 혼자 앉는 자리에 앉게 됐어.
나는 내 짝이 된 남자애랑 2년 연속 같은 반이어서 친했었어.
그래서 내가 짝이 된 김에 너의 공부 버릇을 들여놓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었지 ㅋㅋㅋㅋ
근데 뒤에 있던 그 남자애가 '나는?' 이라고 뜬금없이 말을 거는거야 ㅋㅋㅋㅋㅋ
인사정도만 하던 사이라 뭐지 싶었는데 그냥 웃으면서 '너도! 너네 둘다 공부 시킬거야' 이러고 말았지 ㅋㅋ
5
이름없음
2019/02/01 07:47:06
ID : zhtdDzcJRu8
0
참고로 내 짝은 정말 공부에 흥미가 없었고, 나는 반에서 그래도 우등생측에 속했었어...ㅎㅎㅎ
그래서 다음날부터 수업 시간마다 짝이 엎드리려고 하면 툭툭 건들고 그랬어.
근데 그 남자애의 말이 신경쓰여서 짝을 깨울 때 뒤도 한번씩 돌아보고 깨워주곤 했지 ㅋㅋ
6
이름없음
2019/02/01 07:48:49
ID : zhtdDzcJRu8
0
남자애라고 하니까 뭔가 웃거서 그냥 가명으로 영훈이라고 할게 ㅋㅋㅋ
암튼 그렇게 며칠을 보내는데 어느 날 영훈이가 내 짝한테 '너 그렇게 공부 안할거면 나랑 자리 바꾸자' 이러는 거야.
솔직히 나는 내 짝이 편해서 싫었는데 또 티는 못 내고 냅뒀어.
근데 자리를 바꿀 때마다 자꾸만 내 공부를 방해하는 거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영훈이의 잠을 방해하곤 했어..
7
이름없음
2019/02/01 07:50:19
ID : zhtdDzcJRu8
0
자리를 바꾸는 게 허용이 되는 반은 아니어서 계속 왔다갔다 했어.
내 뒷자리에 있을 땐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했고, 옆에 앉을 땐 내 책에 낙서를 하곤 했지 ㅋㅋㅋ
나는 계속 왜 이러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업시간엔 내가 당하고 쉬는 시간엔 내가 쫓아다니게 되더라 ㅋㅋㅋ
학교에 가면 서로 톰과 제리처럼 계속 붙어있는거야 ㅋㅋㅋ
8
이름없음
2019/02/01 07:52:33
ID : zhtdDzcJRu8
0
친구들이 너네 사귀냐고 하면 나는 별 감정이 없었으니까 절대 아니라고 하면서 놀았었지.
그러다가 4월 말쯤이었나 수학여행을 가게 됐어.
근데 수학여행 첫 날 내가 말을 걸었는데 씹는거야.
그래서 약간 신경쓰이고 짜증났는데 삐져서 내내 나도 말을 안걸고 피해다녔어.
그러고 다시 학교에 돌아왔는데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어서 좀 화가 났던 것 같아.
그래도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금방 풀렸지.
9
이름없음
2019/02/01 07:54:38
ID : zhtdDzcJRu8
0
그러다가 5월 초에 친한 여자애 A, B랑 셋이서 진실게임을 하게 됐어.
반 안에서 셋이 모여 작게 속닥이면서 노는데 A가 나한테 '우리 반에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말해'라고 하는 거야.
당연히 없다고 했지.
그랬더니 호감있는 사람이라도 말하라는 거야.
학생이었기에 말을 안하거나 그러면 술을 먹일 수도 없고 분위기만 싸해지는 약간 그런 상황이었어 ㅋㅋㅋ
그래서 그냥 영훈이라고 대답했던 것 같아.
10
이름없음
2019/02/01 07:55:15
ID : zhtdDzcJRu8
0
근데 그 말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걔가 내 뒷자리에 앉아 있더라고 ㅋㅋㅋㅋㅋ
들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어.
11
이름없음
2019/02/01 07:57:24
ID : zhtdDzcJRu8
0
아 근데 그 진실게임 며칠 전에 또 사건이 하나 있었어.
자리를 새로 정하는 날에 내가 외부활동으로 빠지게 됐는데 수련회 일로 삐지기도 했고 걔가 장난이 너무 심해서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겠어서 담임 선생님께 미리 영훈이랑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달라고 했었어.
근데 다음날 학교에 오니까 영훈이는 1분단 둘째줄 왼쪽, 나는 3분단 둘째줄 오른쪽인거야 ㅋㅋㅋ
완전 일직선으로 끝과끝이었던거지 ㅋㅋㅋㅋㅌㅌ
12
이름없음
2019/02/01 07:58:11
ID : zhtdDzcJRu8
0
근데 양심에 찔려서 영훈이에게 이실직고했고 영훈이는 삐졌었지만 금방 풀리긴 했어.
그 대신 내 짝과 맨날 자리를 바꾸곤 했지... 후ㅠ
13
이름없음
2019/02/01 08:00:10
ID : zhtdDzcJRu8
0
암튼 다시 돌아와서!
진실게임이 끝나고 다른 걸 하고 일어났는데 뭔가 쎄한거야.
돌아보니 A랑 영훈이가 없는거지.
근데 그 4월 짝이 나한테 진실게임했냐는 식으로 묻는거야.
알고보니 A가 그 가벼운 입을 이곳저곳에 놀린거지..
그것도 호감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둔갑시켜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빼도박도 못하게 영훈이를 좋아하는 게 되어버렸어
14
이름없음
2019/02/01 08:02:03
ID : zhtdDzcJRu8
0
A에게 뒤늦게 따졌지만 돌아오는 건 호감이나 좋아하는 거나 비슷하다는 핑계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나서 영훈이는 모르는 척 나한테 와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자꾸 물어댔고 나는 모르겠다면서 계속 말을 돌렸어.
그러다가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영훈이가 앞을 막아서더니 '이따 카톡할게 꼭 답장해' 하는거야.
삘이 딱 왔는데 나는 이미 다른 답을 할 수가 없게 된거지...
15
이름없음
2019/02/01 08:03:23
ID : zhtdDzcJRu8
0
그렇게 집에 돌아가서 카톡을 보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또 묻더라 영훈이가.
그래서 그냥 너부터 말하라고 했어.
근데 나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은 살짝했는데 이걸 어찌해야하나 싶었지.
하지만 친구 관계를 깨기는 싫어서 그래 나도 네가 좋아 해버렸고 사귀게 됐어.
16
이름없음
2019/02/01 08:04:32
ID : zhtdDzcJRu8
0
다음 날 학교엔 이미 소문이 다 퍼졌고 ㅋㅋㅋㅋ
나도 이왕 사귀게 된거 좋은 애니까 잘 만나보자 생각했어.
이 다음부터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게!
몇 년이 지나니까 기억이 잘 안나서...ㅋㅋㅋㅋㅋ
17
이름없음
2019/02/01 08:07:47
ID : zhtdDzcJRu8
0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학부모 참관 수업!
나는 사귀게 된 이상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렸었어.
영훈이도 알고 있었고.
우리 아빠엄마 두 분 다 일을 안하고 계셨던 터라 두 분 다 오셨었어.
여전히 자리는 3분단 둘째줄 창가자리였고, 영훈이는 내 옆자리로 옮겨 앉아있던 상태.
나는 몰랐는데 창가에 엄마아빠가 온 게 보였나봐.
영훈이는 약간 노는 애 비슷한 애라 ㅋㅋㅋㅋㅋㅋㅋㅌ
안에 반팔티를 입고 셔츠를 풀고 있었는데 애가 우리 엄마아빠를 보자마자 단추를 막 잠그는 거야 ㅋㅋㅋㅌㅌ
나는 전혀 모르고 수업듣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갑자기 시끄러워져서 두리번 거리다가 엄마아빠를 보게 됐고 영훈이를 봤더니 이미 다 잠근 뒤 꾸벅 인사 중 ㅋㅋㅋㅋㅋ
반 애들은 상견례하냐며 난리가 났고 쌤도 웃으시고 우리 부모님도 기특하다며 웃으셨던 기억이 나네 ㅋㅋㅋㅋ
18
이름없음
2019/02/01 08:10:48
ID : zhtdDzcJRu8
0
다음은 가정 수행평가때 B의 집에서 연극 대본을 짜야했었어.
영훈이랑 나랑 B랑 다른 친구 두 명이 팀이었는데 대본을 짜다가 점심시간이 된거야.
뭘 먹을까 하다가 짜장면을 시켜먹게 됐는데 B랑 나눠먹을 생각에 곱빼기를 시켰어.
근데 배달이 오고 돈을 내려고 일어서는데 영훈이가 돈을 다 내버린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그 짜장면을 나더러 다먹으라고 하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는 배가 원래 별로 안고팠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나는 원래 일반도 다 못먹는 사람이라 당황...
열심히 먹었는데 절반도 못 먹음 ㅠㅠㅠ
마음은 고마웠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B는 부럽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19
이름없음
2019/02/01 08:13:48
ID : zhtdDzcJRu8
0
아 그리고 수련회때 왜 그렇게 내 말 씹었냐고 물어봤었는데!
사실 학기 첫 날 나를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서 말을 계속 걸고 그랬는데 수련회 날 다른 남자애들이랑 말을 하는 걸보고 그 날 유난히 기분이 안 좋았대.
그리고 2일째 되는 날 밤에 남자방에서 우리반 단체로 진실게임을 했었는데 내가 생리통이 심해서 다른 친구 하나랑 먼저 여자방으로 갔단 말이야.
근데 그 때 영훈이가 걸렸다더라고.
우리반에 좋아하는 사람 있냐는 질문에 나라고 대답하고 싶었는데 그 자리에 없었어서 그냥 없다고 하고 넘겼었대 ㅋㅋㅋㅋㅋㅋ
20
이름없음
2019/02/01 08:16:08
ID : zhtdDzcJRu8
0
뭐 그리고 사귈 때 점심시간에 담넘어서 아이스크림 사다주기도 하고 진짜 다정했어.
다른 남자인 친구가 A를 좋아해서 고백했는데 A가 거절을 못하는 타입이라 받아줬거든?
근데 그 남자애가 영훈이가 나한테 하는 걸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는 게 A한테 빵을 사다준거야 ㅋㅋㅋ
사실 A는 빵을 싫어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A가 그 남자애를 어떻게 거절해야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나넼ㅋㅋㅋㅋㅋ
암튼 그 정도로 영훈이가 나한테 참 잘해줬어
21
이름없음
2019/02/01 08:18:09
ID : zhtdDzcJRu8
0
그렇게 사귀던 중에 사건이 하나 터졌는데 좀 사소한 거긴 했어.
걔가 전에 사귀던 여자애 몇 명이 있었는데 나한테 말한 게 전부라고 했단 말이야.
근데 알고보니 우리반 여자애 중에 하나를 일부러 말을 안한거야.
그 때는 그게 너무 자존심 상했고 다른 거 생각할 새도 없이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
같은 반이라 껄끄러웠지만 나한텐 그런 비밀이라던지 그런게 너무 충격이었거든.
마치 나를 둘이서 갖고 논 기분..?
22
이름없음
2019/02/01 08:20:05
ID : zhtdDzcJRu8
0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계속 학교를 다니는데 영훈이 친구들이 나한테 자꾸 영훈이 이제 싫냐고 그러더라고..
사귀는 동안 좋아졌는데 화도 난 상태라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어.
근데 한 달도 안가서 나는 후회하기 시작했고 입 가벼웠던 A한테 마음을 전달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주말에 전화가 왔고 다시 사귀기로 했어 ㅋㅋㅋㅋ
나도 걔도 너무 쉬웠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23
이름없음
2019/02/01 08:22:45
ID : zhtdDzcJRu8
0
암튼 다시 사귀기로 했는데 그 뒤로 다른 내 여자인 친구 C가 좀 이상했어.
나는 잘 몰랐는데 영훈이가 걔가 자꾸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것 같다는 거야.
나랑 C는 n년째 알던 사이였고 C가 좀 내성적이어서 일부러 중2때 선생님들이 나를 따로 불러서 내가 친하니까 같은 반으로 넣어줄테니 친하게 지내라고 했던 상태였어.
그래서 C는 내 아픈 손가락 같은 애였고 영훈이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 ㅋㅋㅋ
근데 그때부터 내가 신경이 쓰이더라고.
그래서 보니까 진짜 마치 영훈이랑 내가 붙어있으면 질투를 하는 것처럼 구는거야.
나는 그래서 C가 영훈이를 좋아하는 건가 했어.
24
이름없음
2019/02/01 08:24:21
ID : zhtdDzcJRu8
0
근데 영훈이는 아무래도 내 쪽 같다는거야.
그리고 그 때쯤 A도 C가 이상하다고 했고.
나는 돌려말하는 성격은 아니라 C한테 둘이 있을 때 단도직입적으로 나를 좋아하는 거냐고 물었어.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혼란스럽다는 투로 얘기해서 나는 영훈이가 좋은 것 같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C랑은 멀어졌던 것 같아.
그 때쯤 영훈이가 C보다 소중해졌던 듯..
25
이름없음
2019/02/01 08:26:23
ID : zhtdDzcJRu8
0
뭐 그리고 나서 또 뭐가 있을까?
수업시간에 영화 틀어주면 내 옆에서 내 손잡고 앉아있던 거, 내 손에 입맞추는 거 좋아해서 맨날 손에 쪽쪽 거린거, 체육대회 날 영훈이가 나한테 어깨동무한 채로 운동장 트랙 걷다가 담임쌤한테 나만 엄청 혼났던 거..ㅋㅋㅋㅋㅋ, 미술시간에 영화 틀어주는데 친구들은 다 뒤 사물함 위에 올라가 앉아있고 우리만 책상에 있던 거 모르고 책상 밑으로 손잡고 있다가 또 혼난 거 ㅋㅋㅋㅋㅋㅋㅋ 등등 웃긴 기억이 많네
26
이름없음
2019/02/01 08:28:28
ID : zhtdDzcJRu8
0
둘이 따로 만났을 때 내 집 아파트 정자에서 걔가 내 무릎베고 누워있던 것도 생각나고, 아파트 애기들 놀아주는 영훈이한테 나도 모르게 질투했던 것도, 학원 끝나고 어둑해진 정자에서 둘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던 것도, 우리집이랑 거리도 먼데 집 데려다주고 학원 데려다주던 것도, 비오는 날 우산 쓰고 걷다 앞에 지나가는 초등학생이 비맞으니까 우산 그 친구한테 주고 내 우산으로 들어와 같이 걷던 것도... 다 좋았다 ㅋㅋㅋㅋ
27
이름없음
2019/02/01 08:30:20
ID : zhtdDzcJRu8
0
영훈이 집이 조금 힘들어서 알바를 했었는데 그만두지도 못하고 학원가고 싶어도 돈이 없다며 힘들다고 했을 때 몰래 담배핀다고 화냈던 건 미안하네..
우리반 남자애들 담배로 단체 교내봉사 걸렸을 때 영훈이 슬러시만 사가서 줬을 때 영훈이가 뿌듯해했던 건 좋은 기억 ㅋㅋㅋㅋㅋㅋ
28
이름없음
2019/02/01 08:31:49
ID : zhtdDzcJRu8
0
그렇게 만났었는데 내가 언제 이사갈지도 모르는 불안 속에 있다가 예민해져서 서로 사이가 틀어졌고, A한테 영훈이가 나랑 헤어질까 고민 얘기한걸 A가 나한테 얘기해서 결국 헤어졌지.
A덕에 사귀고 A덕에 헤어진 거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마음은 남았는데 친구가 더 좋더라 나는.
29
이름없음
2019/02/01 08:34:08
ID : zhtdDzcJRu8
0
그렇게 다시 남남이 됐는데 한 달 정도는 서로 교실에서 없는 사람처럼 굴었었어.
그러다가 2학기 기말까지 끝나고 나서였나?
교실에서 영화만 무진장 보는 때에 공포영화를 틀어줬는데 나한테 놀래키면서 장난을 걸더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ㅋㅋㅋㅋㅋ
나도 내심 친구로 돌아가고 싶었어서 좋았어.
그리고 한 일주일 뒤에 영훈이가 학교 끝난 뒤에 나한테 와서 같이 공포영화 보러가자고 했는데 그건 거절했어.
친구가 좋았지 다시 사귀면 둘다 너무 힘들 것 같아서..
30
이름없음
2019/02/01 08:36:04
ID : zhtdDzcJRu8
0
그래도 그 뒤로도 어색해하면서도 잘 놀았어.
막 A 신발끈 풀면서 장난치다가, 옆에 있던 내 신발끈도 풀고 도망갔다가 눈치보면서 다시 묶어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방학이 됐고 영훈이는 후배랑 사귀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리고 졸업식 날 나는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그 후배 눈치가 보여서 인사도 못했다 ㅋㅋㅋㅋ
31
이름없음
2019/02/01 08:37:42
ID : zhtdDzcJRu8
0
그 뒤에 고1 스승의 날때 잠깐 마주쳐서 내가 들고 있던 음료수 준 거 말고는 만난 적이 없네.
1년 내내 붙어 있었는데 참 금방 남이 된 것 같아.
내 학창시절의 거의 유일한 빛이었는데 ㅋㅋㅋㅋ
지금은 여자친구도 있고 군대에 가있지만 참 좋은 애여서 기억에 남는다.
물론 그 애 이후로 남자친구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32
이름없음
2019/02/01 08:39:22
ID : zhtdDzcJRu8
0
걔는 수련회때 남자방 혼자 치우기도 하고, 요리도 워낙 잘하기로 유명해서 맨날 내가 '내가 돈 벌어올테니 너는 살림해!' 하고 걔는 '나는 애기도 잘 돌보니까 밥하고 집에서 내조할게 ㅋㅋㅋ' 이랬었는데 ㅋㅋㅋㅋ
그렇게 가정적인 애 본 적도 없고 잘 맞는 애도 없었어서 아직까지 대쉬는 꽤 받았어도 남자를 만나지는 못하는 것 같아.
33
이름없음
2019/02/01 08:41:08
ID : zhtdDzcJRu8
0
나한테 진짜 좋은 친구였는데 만약 사귀지 않았다면 아직까지도 마음 잘 맞는 친구였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아쉽네.
잠을 못자서 이렇게 여기에라도 추억팔이 해본다 ㅋㅋㅋㅋ
군대에서도 잘 있고 여자친구한테도 잘해줘라!
나중에 동창회에서 보면 우리 그냥 친구였던 걸로 할테니까 어색해하지도 말자 제발! ㅠㅠㅠㅠ
고마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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