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각자 알고 있는 희귀한 과학지식 털고 가! (50)
2.오늘 여자 화장실 잘 못 들어감;; (6)
3.나 후플푸프 학생인데 (19)
4.으어어억 (5)
5.크으으윽 후플인데 주문을 잘 못 외우겠어 (3)
6.여기가 그 한국비밀스파이협회인가요? (31)
7.돌아온 비버의 이제껏 했었던 장난 보따리 풀어놓는 스레 (62)
8.초능력자 정모다 비빕 (26)
9.살면서 한 제일 비버같은 짓 써 보자 (7)
10.북극에 가서 에스키모밥에 대해 알아보자! (6)
11.나에게는 이상한 취미가 있다!! 다들어와!! (6)
12.나 졸업했어!!!!! (9)
13.바보 눈엔 바보만 보인다는데 (3)
14.내 공부메이트에게 이름을 지어줘! (10)
15.인증코드 퀴즈쑈 (982)
16.나한테 아무거나 질문해 봐 (44)
17.각 판 레더들에게 별명을 지어주자! (119)
18.군대에서 후임이.. (13)
19.처음 왓어!!! (8)
20.그림배운지 4개월 된 비버가 그림을 그린다. (16)
안녕 거의 삼년만에 스레딕 들어오는 것 같은 비버야...ㅎㅎ..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했던 스레딕에 성인이 되서도 들어올 줄은 몰랐네. 관심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 옛날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해.
약간 오컬트같은 게 섞여있을 수 있는데, 장난스러운 이야기들이니까 넘어가줬음 고마울 것 같아.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은 아파트를 살면서 다녔는데, 그 아파트 뒤에는 봉분 같은게 있었어.
나야 워낙 어렸을때부터 살아서 별 느낌은 없었지만, 같이 살던 가족들은 꽤 여러가지로 영향이 있었나봐. 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춥다고만 느꼈는데 언니나 엄마는 소름이 끼칠정도로 으슥하고 음산하다고 느꼈었대. 동네 돌던 괴담같은 걸 들어보면 전쟁 후에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들을 산에 묻었는데 우리가 살던 아파트가 그 산을 깎아서 터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더라구.
가족들은 기가 눌려서 움츠리고 살던 기간이 바로 그 아파트에 살던 때였는데, 문제는 나는 그때가 가장 난장판이었던 때라는거야..ㅋㅋ...
나중에 엄마가 본 사주에 의하면 난 기가 엄청 쎈 것때문에 그런 음산한 터에서도 별 문제없이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랬을지도 몰라....
하여간, 가장 어렸을 때 사고 쳤던 기억은 롤러스케이트를 탄 채로 계단을 내려가다 굴렀던 일이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그때 한창 혈기왕성하고 놀고싶어하는 개초딩같은 애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짓거리들을 어떻게 했나 싶다니까.
그 날도 나는 어김없이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미친듯이 애를 쓰는 한마리의 비글같았지...
문제는 그날은 비가 왕창 쏟아지는 날이었고, 나는 뽑은지 얼마 안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싶어서 안달이 났었어. 물론 우리 맘마미아는 감기 걸리고 미끄러진다며 날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현했지...
하지만 난 두려울 게 없던 새나라의 미친 초등학생이었고, 분명 오늘 같은 동네에 사는 한살 어린 동생과 만나서 놀기로 한 약속이 잡혀있던 걸 기억했던거지. 핸드폰도 없었던 나는 아주 강한 의지로 나가기 위해 잔머리를 굴렸었어.
근데 나는 인라인 스케이트? 롤러스케이트?를 평지가 아니면 진짜 더럽게 못타서 갓 태어난 송아지 걸음걸이처럼 다닌단 말이야. 사실 지금 성인 되고도 내리막길은 못가... 그러니 꼭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면 안됐지.
근데 막상 엘리베이터를 타려니까 잡힐것만 같은거야. 잡히면 분명 놀지 못할테고..... 내 외출에 위협을 느낀 나는 결국 문을 열어놓은 채로 계단에 숨어들어가기로 결정했어.
근데 내가 아까 말했듯이 나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진짜 더럽게 못 타..... 계단을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채로 내려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지. 하지만 그때는 뭔가 이루 말할수없는 자신감이 샘솟는 바람에 실행하지 못할 계획을 만들어버리고 만거야.
나는 무슨 첩보물 영화 찍듯이 긴장된 가슴을 부여잡고 문을 조심히 연 후 최대한 조용히 하면서 복도를 조심조심 걸어갔지. 신발 갈아신을 생각도 없어서 인라인을 신은채로 한발한발 걸어갔어... 진짜 힘겨웠지.
근데 딱 계단 출입구 문을 여니까 어마마마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진짜 소스라치게 놀란 나는 잡히지 않겠다는 의지와 지금이라면 뭔가 할수있을것 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어.
그런 짓은 하지말았어야 했는데... 인라인을 더럽게 못탔던 나는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계단에서 아주 크게 굴렀어. 그냥 한바퀴 구른 정도가 아니라 우리집이 2층이었거든. 2층에서 1층 복도까지 쭉 굴러버렸지....
둘째딸이라고 오냐오냐 키우던 엄마는 내가 우탕탕탕 구르는 소리에 놀라서 계단으로 바로 내려오셨고, 난 결국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인라인스케이트를 1주일동안 압수당했던 일이 있었어. 헬멧도 보호대도 안찼던 내 최후였지.
근데 그때 나는 진짜 좀 미친게 아닐까 싶었던 게, 압수당한지 이틀만에 인라인스케이트를 다시 빼와서 친구랑 타러나갔었어... 사실 지금의 나도 과거의 난 이해못해.
지금 생각해보면 여름 더위에 머리가 돌았던 건 아닐까 싶을 정도야... 또 다른 이야기도 해볼까.
나는 위에 언니가 하나있고, 내가 막내야. 집에 여자밖에 없다는 말이지. 언니는 나랑 나이차가 좀 나는 편이야.
우리집은 사실 그렇게 부유한 편도 아니었고, 내가 아주 어릴적 기억도 못하는 시절에는 빚도 꽤 많이 있었다나봐.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아.
근데 보통 나이차가 많이 난다고 하면 거리감이 있거나 아니면 나이가 많은 쪽이 나이가 적은 쪽을 귀여워하는? 그런 이미지잖아. 우리집은 절대 아니었어,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힘으로 우리반 남자애들도 제압하던 덩치있는 애라서 아닐까. 복싱도 배웠었고 왠만한 엑티비티는 다 했었거든.
이게 아닌데, 여튼 우리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대도 불구하고 거의 1살 차이 자매처럼 지냈었어. 근데 우리언니가 기가 엄청 약한 사람이거든.
예전 봉분 있던 아파트에 살때는 진짜 하루에 몇번씩 가위 눌리고 악몽꿨었어. 우리 어렸을때 한창 유행하던 자각몽 속에 나타나는 기분나쁜 남자도 꿈에 나왔었고. 아 오컬트판 아닌데, 베이스 스토리라고 생각해줘.
세상 모든 악몽을 모아서 꾼다고 할 정도로 진짜 잠드는게 괴로울 정도였거든. 보는 나도 안쓰럽더라고. 근데 가끔 그런 언니가 부러웠던게, 나는 꿈이라는 걸 전혀 못꿨었어. 기억이 아예 안난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막 몸이 무거우면 가위에 눌린다고들 하잖아, 그래서 너무너무너무 가위에 눌려보고 싶어서 트렁크를 몸 위에 올리고 잠을 잤던 적이 있거든. 근데 그냥 꿀잠 잤던 기억밖에 없어...
그런 기 약하고 허약한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꾸던 꿈이있는데, 팔척귀신같은 게 고개를 득득득득 꺾으면서 언니를 쫓아오고 언니는 도망가는 꿈을 많이 꿨었어.
그리고 꿈이 아니더라도 가위 눌렸을 때에도 그 귀신이 자꾸 나왔었고... 그런데 내가 어디서 기가 쎈 사람 머리카락을 베개나 머리맡에 두고 잠들면 악몽을 피할 수 있다는 걸 보고 내 머리카락을 언니한테 잘라줬었어.
신기한건, 그 이후로 언니의 악몽은 끝이 났다는거야.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언니랑 어쩌다가 어렸을 때 친했던 친구랑 인터넷으로 다시 만나게 됬었어.
너무 반가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쩌다보니 언니의 그 꿈 이야기가 나온거야. 막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그 친구도 같은 비슷한 귀신에 쫒기던 꿈을 꿨던거지.
언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서, 그림을 잘 그렸는데 그 때 그 귀신을 그려서 친구한테 보여줬더니 진짜 소름끼치게도 똑같은 귀신이었던 거야.
그렇게 좀 뒷맛이 안좋은 재회를 마치고, 그날 언니가 또 꿈을 꿨었어. 근데 이번엔 미로같은 곳에 언니 친구랑 언니가 있는거였지. 근데 언니 친구가 먼저 미로 속으로 들어가버렸고, 언니는 망설이다가 끝내 미로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어.
그 직후, 미로 속에서는 친구의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꿈에서 깬 언니가 친구한테 연락을 해봤지만 그 이후로 그 친구랑은 연락두절이라고 나한테 말해줬어.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언니가 말했던것같이 생긴 귀신이 내 꿈속에 나온거야. 나는 근 1년간 꿈을 꾸지를 못했는데.
사실 나는 꿈을 자각하고 꿔본적이 없어서, 그 당시에도 그게 현실인 줄 알고 행동했을거야. 근데 뭔가 그 귀신이 엄청 쪼꼬만거야. 우리언니는 엄청 크다고 말했었는데.
그래도 이참에 잘만났다, 괴롭히던 귀신 너도 맛좀봐라 라는 생각으로 내가 귀신을 괴롭히기 시작했어.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하여간 일단 첫번째로 그 귀신을 엄청 쫒아갔지.
그 귀신은 엄청 작아진 상태여서, 열심히 도망쳤지만 결국 나한테 따라잡혔었어. 근데 약간 바보한테는 귀신이 안붙는다는 말 있잖아. 우리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인데..... 내가 바보였기때문인지 기가 쎈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잡히고 난 후에 귀신이 엄청 벌벌 떨더라.
그 벌벌떠는 귀신을 온갖 사소한 방법으로 엄청 괴롭혀줬었어. 높게 던졌다가 다시 받는다거나,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본다거나. 그랬더니 귀신이 점점점 작아지더니 결국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가 된 후에 사라져버리더라.
그러고는 깼었어. 나중에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언니는 엄청 작은 상자?같은 거 구석에 그 귀신이 쪼그려앉아있는 걸 보는 꿈을 꿨다고 하더라고. 어떻게보면 의도치않게 악몽 귀신을 퇴치한 게 되버렸지.
이건 걍...괴담 얘기고 별로 재미는 없었던 것 같다. 애초에 장난이 아니네. 이번엔 좀 장난 이야기를 해볼께.
지금도 생각날 정도로 좀 크게 장난을 했던 건 중학교때였던 것 같은데, 우리 중학교는 우리집 뒷산이랑 산길이 연결이 되어있었어.
그리고 그 산이 바로 봉분이 있는 산이었지... 근데 진짜 나는 환경조경 담당하는 사람이 정말로 이해가 안갔던게, 아파트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었는데 놀이터에서 사선으로 산을 바라보면 거기에 되게 흉물스러운 동물 모형이 크게 자리잡고있었어.
우리동에 있던건 얼룩말이었고, 옆동은 사자였던거 같아... 근데 진짜 좀 깨름직할정도로 왜있지 싶었던 모형이었거든. 그리고 그당시 나와 내친구들은 미친말같이 장난칠 거리를 찾고있었지..
ㅋㄱㅋㄱㅋㄱㅋㄱㅋㄲㅋ스레주 귀엽다! 언니랑 친한가 봐...! 나도 스레주같은 여동생... (。•́︿•̀。)
그런 우리의 눈에 들어왔던 게 그 모형이었어. 근데 그 모형에 가까이 가려면 우리키의 두배는 되는 철창을 넘어가야만했어. 우리는 거기서 그만뒀어야해..
그 얼룩말은 쇠 재질이 아닌 플라스틱? 같은 차갑지 않은 딴딴한 소재였어. 물론 내가 넘어간 건 아니고 난 철창 너머에서 구경하는 역할이니까 무슨 느낌인지 전해들었던 거야.
그때 대충 우리가 짠 팀이 남자애 셋에 여자애는 나 하나였어. 난 어렸을때 남자애들이랑 많이 놀았던 거 같아... 하긴 글케 험하게 살았으니.
일단 우리는 그 얼룩말을 정복하기 위해서 우리 아파트 뒷산을 기어올라가기 시작했어. 정식으로 길이 나 있는 등산로 외에는 진짜 그냥 산이어서 흙도 무르고 길이 가팔랐거든.
그래도 어케든 올라가보겠다고 꾸역꾸역 올라가다가 꿩도 보고 뱀도 봤었어.. 나중에 할아버지한테 말하니까 왜 안잡아왔냐고 구박하셨지. 우리 집 뒷산에 수꿩이 살더라고..... 할아버지는 분명 잡아드시려고했던걸거야.
열심히 올라가고 올라가서 결국엔 바로 눈앞에 얼룩말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어. 나는 애들중에서도 키가 크고 뭘 잡고오르는 걸 더럽게 못해서 밖에서 나중에 혹시나 싶은 상황에 나올 수 있도록 밖에서 대기하고, 작고 날렵한 남자애 둘이서 키큰 남자애 어깨를 밟고 철창을 넘어갔었지.
근데 일단 철창을 넘고나면 그 앞에는 막아주는게 없어서, 우리가 한명씩 맡아서 학교 넥타이로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있었어. 그렇게 어느정도 안전하게 조취를 취한 뒤에 남자애 둘이 일어나서 자세히 모형을 살펴보기 시작했지.
모형은 키가 좀 큰 편이었고, 한 100센티는 넘었던걸로 기억해. 가까이에서 보니까 엄청 지저분하더라고...근데 걔네는 그걸 또 만지고있고.... 슬슬 재미없다 싶어서 다시 넘어오라고 손짓을 했는데, 아뿔싸...
나오려고 몸을 돌리다가 얼룩말 얼굴을 잘못 쳐가지고 귀가 떨어져버린거야... 모형 자체가 노후화되서 약해진 것도 있겠지만... 일단 우리는 중학생이고 걸리면 뒤진단 생각을 했지.
그래서 두놈을 언넝 다시 넘어오게 하고는 일사분란하게 산을 내려가 해산했어. 우리 중 누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게 말이야... 사실 너무 멀리 있어서 엄청 의식하지 않으면 티는 별로 안나더라고.
음,,, 또 이야기를 해주려면 내 어릴 적 일기장 한번 뒤집어 까야할 것 같아서 나머지 이야기는 여기다 더 보고싶다고 하면 내가 더 찾아볼게. 지금 해줄 이야기는 사실 초등학교 1학년 때 언니랑 사촌들이랑 동네 눈 다 긁어다가 이글루 만들어서 거기서 논 이야기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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