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06 00:00:26 ID : 803wpRBdQqZ 1
그 순간. 당신이 나에게 눈을 맞추었던 순간. 그 순간 눈동자에 선명히 새긴 감정. 고작 그것 뿐이었습니다. 나는 고작 그것을 나도 모르는 새 원했었나 봅니다. 새로운 형태의 갈망이었습니다.
2 이름없음 2019/02/06 00:03:15 ID : 803wpRBdQqZ 0
비단 우정 뿐이 아닌 감정이었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모호했으나 그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자각하던 찰나의 순간 나는 당신의 눈에서 벗어났습니다. 가슴 한 켠이 저릿하여 돌연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충동과 당신을 품에 안고 싶은 욕망을 동시에 억누르는 것은 저로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었습니다.
3 이름없음 2019/02/06 00:06:11 ID : 803wpRBdQqZ 0
꽃밭, 마치 꽃밭 한가운데 서 있는 샌님이었습니다. 고운 색채에 물드는 것이 두려워 한 발 물러서 보아도 문득 옆을 돌아보면 그런 안절부절 못함은 아랑곳 않고 피어있는 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였기에 멀찍이 떨어져 그 예쁜 빛깔을 바라만 보았습니다.
4 이름없음 2019/02/06 00:08:15 ID : 803wpRBdQqZ 0
나도 모르는 새 나의 꽃밭에 당신이 숨어들어 기여코 나를 곱게 물들인 것이겠지요.
5 이름없음 2019/02/06 00:14:27 ID : 803wpRBdQqZ 0
언제 피어난 것인가요. 묻고 싶었으나 그런 조그만 호기심을 신경 쓸 여유 따위는 없었습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 도리가 없으니 당신은 그저 나를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고, 나는 그런 당신이 잠시 동안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도저히 미워할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은 더욱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 굴국의 연속이었습니다. -아, 그럼에도 창밖에서 불어 들어오는 산들바람은 어찌 그리 포근한지요. 아니 어쩌면 이 봄은 내 심장에서, 당신의 맑은 눈동자에서 불어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6 이름없음 2019/02/06 01:00:26 ID : Y65861wr81h 0
글이 슬프지만 예쁘다. 내 상황이랑 비슷해서 더 슬퍼.
레스 작성
퀴어 실시간
12레스난 바이야 429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0
7레스나 결혼하기루햏어 687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2
3레스나같은 고민있는사람도 있니.. 180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0
3레스마방이 뭐지 229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0
5레스부모님한테 커밍아웃 한 레더들 있니?! 273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0
6레스» 순간 187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1
6레스시스젠더 162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0
3레스내가 얘 좋아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333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0
11레스도와주라. 무슨 의도일까? 418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6 0
7레스내 플레이리스트에는 짝사랑밖에 없다 266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2레스istp도 모여죠 533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12레스다들 여자친구 어떻게 사귀게 되엇어?? 537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14레스나만 짝사랑이 자존심 상해? 1270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3레스내가 한심해 172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6레스쌤 보고 싶다 356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1레스짝사랑 때문에 힘든건 124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18레스다들 힘들었던 썰 있어? 445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2레스포기 할까? 121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6레스 107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
6레스나 진짜 어떡해 ㅋㅋㅋㅋㅋㅋ 너무 설레 467 Hit
퀴어 이름없음 19.02.0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