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JQsmGtvxAZ 2019/03/23 19:45:06 ID : 1yJXwNs8pap 0
3년 사귄 애인이 있어. 아니 있었어 ㅋㅋㅋㅋ 주변에서도 예쁘게 사귄다고 응원하고 서로 부모님끼리도 같이 밥도 먹고 진짜 행복했어. 꿈 같고. 당연히 애정이 사귀고 초반 때 만큼은 아니지만 잘 해주던 사람이었어 ㅠㅠ 게임하다가도 답장 빠르게 잘 해주고 싸움도 별로 안 했고. 마저 쓸게
2 ◆SJQsmGtvxAZ 2019/03/23 19:50:40 ID : 1yJXwNs8pap 0
당연히 권태기도 왔었어. 몇주동안 걔한테서 오는 연락 수도 줄어갔고 내가 먼저 선톡하는 경우가 다반수였어 ㅋㅋㅋ 아 진짜 그때도 많이 힘들었었지. 혹시 헤어지자 하면 어떡하나, 이대로 잠수이별 당하는 건 아닌가 하면서 마음 졸이고 매일매일 울고 그랬어.. 한 번은 미친 척 집에 찾아가기도 했었고 ㅋㅋㅋ 초인종을 손 아프게 눌렀는데 걔는 놀랐는지 연락도 없이 왔냐고 하고.. 너무 짜증나고 자존심 하나하나 찢기는 기분에 개새끼 뭔새끼 욕 하면서 울었어 ㅋㅋㅋ 걔는 더 놀랐는지 안아줬어. 그 후로는 다시 사이 괜찮아졌고..
3 ◆SJQsmGtvxAZ 2019/03/23 19:54:10 ID : 1yJXwNs8pap 0
그러다가 일이 터졌어. 친구들이랑 걔랑 자주 갔었던 가게로 술 마시러 갔거든. 거기가 나랑 진짜 친한 남사친이 하는 집인데 오랜만에 친구 얼굴도 좀 볼까 하면서 내가 선두로 나섰어.
4 ◆SJQsmGtvxAZ 2019/03/23 19:58:25 ID : 1yJXwNs8pap 0
가보니까 문이 잠겨져 있는거야. 영업시간이었는데. 그래서 뭔 일 있나 싶어서 전화를 했거든. 근데 근처에서 전화 온 벨소리가 들리더라고. 남사친이 어떤 걸그룹을 진짜 되게 좋아해서 벨 소리로 저장했는데 그 소리. 남사친이 하는 가게 근처에 골목이 많아서 혹시 골목 끌려가서 맞고 있는건가 하고 친구들한테 잠깐 기다려 보라고 하고 벨소리 났던 골목쪽을 빼꼼하고 들여다봤는데
5 ◆SJQsmGtvxAZ 2019/03/23 19:58:57 ID : 1yJXwNs8pap 0
진짜 맞고 있더라고, 남사친이. 그것도 내 남친한테 입술로.
6 ◆SJQsmGtvxAZ 2019/03/23 20:00:45 ID : 1yJXwNs8pap 0
이거 쓰면서도 아직도 골 때리고 분해서 눈물나는데 아 진짜 그 때의 그 당황스러움과 꿈인가? 싶은 감정은 잊혀지지 않더라 아 진짜 ㅋㅋ 와 아무 생각도 안들었어. 머리가 백지가 된 기분이라 하면 알려나. 그 상태로 굳어가지고 입 벌리고 몇초동안 멍 때렸어 와 진짜 아 씨발 ㅌㅋㅋ
7 ◆SJQsmGtvxAZ 2019/03/23 20:03:35 ID : 1yJXwNs8pap 0
아 좆같더라 그냥.. 와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 않거든? 아 진짜 ㅌㅋㅋㅋ 아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롬들 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 그새 어떻게 둘이 맘이 통했나 보지? 씨발 내가 서로 시켜주면서 행복해하던 때에 그 둘은 뭐 첫눈에 반하기라도 했나봐?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 눈물나 너무 아 아무리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해봐도 기분 더럽다.
8 ◆SJQsmGtvxAZ 2019/03/23 20:06:00 ID : 1yJXwNs8pap 0
진짜 ㅋㅋㅋㅋㅋ 그냥 다 ㅋㅋㅋㅋㅋㅋ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ㅋㅋㅋ 도대체 내가 뭘로 느껴지길래 사람 돌아다니는 골목에 훤히 다 보이는 그곳에서 키스를 할 생각을 한거냐 그렇게 당당하게? 진짜 아무도 모를거야 이 기분 진짜 더럽거든. 자존감이 낭떨어지로 떨어진 것 같고 드라마에 서로를 사랑하는 주인공들 사이에 눈치없이 낀 악녀가 된 것 같아
9 ◆SJQsmGtvxAZ 2019/03/23 20:08:10 ID : 1yJXwNs8pap 0
아 눈물 나와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 애들아 누구 하나 대답 좀 해줘 더 좆같은게 아직 나는 걔가 좋은 것 같거든? 그렇게 충격을 받았다 쳐도 좋아한다는 이 감정이 사라지지가 않더라. 숨을 못쉬겠다는 말이 무슨 느낌인지 뼈 마디 하나하나 느껴져. 좋아한다는 감정이 이렇게 또 혐오스럽긴 처음이다
10 이름없음 2019/03/23 20:12:09 ID : 1yJXwNs8pap 0
그 후 얘기를 말하자면 나는 얼음으로 서 있었고. 끝으로 알콩달콩하게 마무리 뽀뽀까지 하고 난 둘은 골목에서 나오다가 나를 발견했고.. 눈 마주치고 나서 정신이 번뜩 들었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면서.. 뻔뻔하게 얼굴에 철판깔고 봤냐? 헤어지자 이런식으로 진짜 더럽게 헤어지는건 아닌가 하고.. 근데 걔가 너무 미안하다는 눈으로 헤어지자 하더라. 씨발새끼가 마지막까지 사람 더 비참하게 하더라. 정신을 잃었는지 난 그때 도저히 납득 안된다고 걔 붙잡으면서 울고불고 하고.. 걔는 곤란한 눈빛으로 그만하자고. 너도 알잖아 라면서 잔인하게 확인사살 해주더라
11 ◆SJQsmGtvxAZ 2019/03/23 20:15:17 ID : 1yJXwNs8pap 0
그리고 그 친하다던 남사친 그 씨발롬하고도 연락 끊었어. 자꾸 전화오고 카톡으로 얘기하자고도 하고 ㅋㅋㅋㅋㅋ 몇년 우정 버리긴 싫다더라? 이야 진짜 나는 생각보다 더 똥인 애들을 평생 내 인생의 귀인으로 알고 옆으로 끼고 다녔던 거구나.. 인생 헛살았구나.. 이쯤되면 하늘에서 알아서 뛰어내리라고 부추기는것 같기도 하고 진짜 ㅋㅋㅋㅋㅋ 개새끼들 평생 못잊을거야.
12 이름없음 2019/03/23 20:20:32 ID : 1yJXwNs8pap 0
씨발 좆같다
13 이름없음 2019/03/23 20:29:03 ID : urcFdyHyFju 0
아.. 레주... 진짜 힘들었겠다... 진짜.. 진짜 힘들겠지만 잊어야지..
14 ◆SJQsmGtvxAZ 2019/03/23 21:04:23 ID : 1yJXwNs8pap 0
고마워.... 참... 이제는 허탈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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