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극과 극 넘기고 답하기 (167)
2.내 친구가 나 육포 먹는 모습 보고는 개같다는데 (20)
3.아씨발개씨발 (6)
4.요즘 ol 말투가 유행olㄹr며? (11)
5.근데 왜 스레딕은 광고 안 달아? (1)
6.친구 카톡 앵커 받는다 (4)
7.ㅂㄱㅇㅇ도 모르는 나는 바보야....ㅠㅠ (4)
8.비버들의 역전재판 (18)
9.눈동자 막혔다 (1)
10.중딩때 날 왕따시킨 애들이 동창회를 하자는데 (23)
11.일주일 전에 산 트윅스 껍데기에 (4)
12.오늘 아홉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대 아무도 안온다! (5)
13.우가우가 우갈가!!!! (6)
14.내가 했던 비버짓 (20)
15.지구멸망을 막아내자! (27)
16.마피아를 시작하겠습니다 (19)
17.창과 방패 놀이를 해보자. (123)
18.나는 자스랑러운 대미국한의 자스랑러운 비다버. (2)
19.친구집창문으로 어떤남자가 자꾸찾아옴 (3)
20.얘들아 너네 친구들한테 스레딕 하는 거 숨겨? (28)
보통 길거리가 한적해서 나를 제외하곤 한두명 정도밖에 없을때 하지 않는 비버짓이다. 뭘 하느냐?!?! 뭐, 그냥 중2병 대사 치는거야 ^^ 하지만 간단한만큼 쪽팔리고 반응도 재밌지 ㅎㅎㅎㅎㅎ
친구들이랑도 가끔 같이하는데.... 일단은 혼자 했던거!
어느 주말! 나는 편의점에서 대충 콜라 한캔을 사들고 나와 집에 돌아가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 집으로 빨리 갈수 있는 한적한 길을 택했지. 대낮이기도 했고 여차하면 손에 든 콜라캔을 사람 대가리에 박아버리겟다는 다짐을 하고 길을 걸었어.
그런데 어머나!!! 앞에 어떤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고 계신거야!!!! 아마 집에서 피울수 없으니 대충 한적한 곳을 찾아 나오신거 같아서. 난 장난끼가 발동해서 바로 캔을 땄다. 이걸 지나치면 비버가 아니지.
아저씨가 날 볼수 있을만한 거리에 도달해서는 잠시 서성거렸어. 아저씨는 날 보신듯 했고, 난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한걸음, 두걸음, 비장하게 걸었지. 아저씨와 몇걸음 정도밖에는 떨어지지 않은 긴박한 상황!!!! 나는 잠시 도를 믿으십니까, 라고 묻고 싶은건 제쳐두고 천-천-히... 콜라를 한모금 들이켰어.
꿀꺽, 시원한 청량감이 내 목을 적셨고 아저씨는 날 쳐다봤지. 그야 그렇겠지, 대낮에 여고생이 추리닝 차림으로 자기 앞에서 콜라나 마시고 있었으니. 난 미소를 짓고는
“혹시 최지명씨 되십니까?”
라고 나긋하고 느릿느릿한 말투로 물었어. 아저씨는 ‘아닌데요’ 라고 답했고 난
“아아....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하고는 몇발자국 더 걸음을 옮겼어. 그리고 걷다가 멈칫, 그러고는 한숨을 쉬었지.
“그 사람은.... 콜라를 좋아했습니다. 애 같았죠. 하도 오래전 일이라 이제는 그 사람의 이름과 그 사람이 콜라를 좋아했다는거 밖에는 생각나지 않네요...”
아저씨가 작게 “아 네..” 라고 했어. 아마 이 새끼는 또 뭐지 라는 생각을 하셨을거야. 이에 난 굴하지 않았어.
“콜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 사람의 냄새가 나니까요.”
난 어깨를 으쓱, 하고는 몸을 살짝만 돌려서 아저씨를 봤어. 혐오, 당황, 공포. 아마 이곳을 빨리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셨을거야.
“콜라, 좋아하십니까?”
라고 물으며 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콜라캔을 들고 자세를 취했어.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약간 튕기기도 했지.
아저씨는 바로 담배를 끄시더니 “아뇨 저기, 음. 가봐야겠군요.” 라고 하더니 재빨리 그곳을 벗어나셨어. 난 아저씨가 그 곳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에 아저씨에게 들릴 정도의 크기로
“아아... 또 저렇게 무고한 사람의 몸에.... 최지명씨 당신은 참... 악질이군요.... 이제 저 분을 무슨 낯으로 뵐지...”
라고 중얼거리며 잠시 아저씨가 서계시던 장소를 빤히 보고 잇었다.
해봐 재밌어 ^^ 철판은.. 좀 두껍게 깔아야 할거야......ㅎ....
ㅎㅎ 칭찬(?) 고마워
다음건 내가 미래에서 와서 운명을 바꾸는 소녀인척 한거!
그날은 한겨울날이었어....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고, 커피 중독인 나는 그날 캔커피를 몇개 구매하기 위해 그 매서운 눈보라를 헤치고 편의점까지 갔어. 장갑 낀 손으로 캔커피 하나를 들고 반대 손목에 커피 몇캔이 담긴 검정색 종이봉지를 걸고 유유히 집에 돌아가고 있었지.
그날은 정말 장난치기 최적의 날이었어! 하늘은 흐릿하고 눈보라도 메서웠고.... 지름길인 골목쪽은 아쉽게도 눈이 거의 안 치워져 있었기 때문에 하는수 없이 좀 돌아가게 되더라도 큰 길로 갔지. 날씨가 날씨인지라 평소엔 몇명 정도 보이던 거리도 그날은 사람이 없었어.
그러던중, 내 레이더에 어떤 40살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와계신거야! 이 날씨에 무슨 일이실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분역시 담배를 태우고 계시더라고! 담배는 백해무익! 담배따위! 내가 끊게 하겠다! 라는 일념으로-는 아니고 그냥 장난 좀 치고 싶었어.
난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올려서 얼굴을 가렸어. 그리고 잠바 지퍼도 잠궜지. 원래 난 아무리 추워도 귀찮아서 뭘 쓰거나 지퍼를 잠구진 않거든. 그리고 난 우선 내 손에 들린 캔커피를 원샷 때려서 근처에 있던 쓰레기통에 버린뒤 아저씨에게 다가섰어.
난 아저씨 앞에 다가섰고 아저씨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 이런 날씨에 또 누가 나와 있으니 신기한거지. 얼굴도 안 보이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목소리를 청아하고 단아하게 깔고 "아저씨, 담배 피우지 마세요. 건강에 안 좋아요." 라고 했어. 아저씨는 당황하신건지 "어.... 어..." 라는 식으로 말하시며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셨지.
난 내 봉지를 뒤져서 캔커피 하나를 꺼내서 아저씨 손에 쥐어드렸어.
"자, 담배 말고 이거. 건강 생각하셔야죠. 가족도 있으시잖아요."
아저씨는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고 나는
"그러게요~.... 그건, 비밀."
이라고 말했어. 사실 왼손 약지에 끼신 반지 보고 안거지만. 사실 난 이때만 해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지. 하지만 반지 얘기를 하고는 생각났어! 그래! 난 이 이름모를 아저씨의 미래에서 온 손녀인거야! 그리고 이 아저씨가 지속적인 흡연으로 폐암에 걸려 돌아가시는 미래를 막기 위해 과거로 온거지! 거기까지 생각이 마치자 다음부턴 쉬웠어.
나는 아저씨를 올려다보며 눈웃음을 지어보였어.
"아저씨, 아니 할아버지. 자꾸 담배 피지 마세요. 부모님이 슬퍼하세요."
이 말을 마치자 아저씨의 표정은 경악으로 물들었어. 이상한X에게 걸려버렸다는 표정이었지.
난 아저씨를 올려다보며 계속 연기를 했어! 마스크 뒤로 조심히 억지 하품을 유발해 눈물을 생성해냈지. 난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잠시 아저씨를 올려다보다가
"죄송해요... 그럼 이만..."
이라고 말하며 후다닥 뛰어서 눈에 보이는 첫 골목으로 꺾어 들어갔어. 참고로 내 집은 그쪽이 아니야.
나는 집에 가는길 내내 웃으며 걸었어... 아저씨에겐 죄송하지만 담배는 끊는게 좋은거니까!!!! 그 아저씨는 그 이후로 뵌적이 없어서 담배를 끊으셨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당. 비록 캔커피 하나를 잃었지만 값싼 희생이었어! 너무너무 재밌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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