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3/27 22:23:29 ID : NBAoY65cFeK 0
안녕. 정말 오랜만이지? 우리 작년 이맘때에는 서로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냈었는데. 애초에 내가 너한테 다가간 것 자체가 나한테는 과분한 선물이었던 것 같아. 처음에 나는 네가 내 취향이 아니었다고 날 부정하기 바빴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어. 너는 너무나도 예쁜 사람이었고 사랑을 받으면 그만큼 베풀어주는 사람이더라. 전화를 처음 하게 된 날, 그리고 문자랑 카톡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던 날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많이 설레고 두근거리곤 해.
2 이름없음 2019/03/27 22:25:49 ID : NBAoY65cFeK 0
언니 뭐 하고 있냐고. 오늘도 고생 많았다고 다독여주면서 전화도 하고, 우리 사귀기 전에 내가 얼마나 들이댔는지 아직도 생각하면 아찔해. 네가 날 좋아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렇게까지 괴로울 일도 없었을거고, 우리가 아프게 될 일도 없었을거야. 그치만 그래도 나는 네가 있어서 하루하루가 행복했어. 무채색의 도화지에 네가 갖가지 색들로 날 채워준거야.
3 이름없음 2019/03/27 22:34:05 ID : SNwFbjxRzSL 0
나는 우울감에 굉장히 깊게 물든 사람이라 너를 좋아하게 되고 나서도 항상 두려워했던 것 같아. 너를 좋아하지만 너는 언젠가 떠날 사람이라는걸 아니까. 그래서 더 무서웠어. 4월 1일에 그토록 기다리던 네 생일이 되었고, 우리는 만우절을 기념하는 것처럼 남들에게 속이기로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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