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03 21:04:44 ID : 0ljAqpaq5by 0
오빠, 진짜 많이 좋아했는데.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5년째. 오빠를 정말 많이 좋아했어. 어렸을 때야 서로 장난치며 놀았는데, 이제는 내가 오빠한테 너무 부족하네. 00중도 오빠 따라서 왔어. 갈 실력 안되는데도 6학년 내내 공부했어. 오빠가 00중 교복을 입은게 너무 멋있었어. 00중을 오면 오빠 옆에 당당히 서서 빛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오빠는 항상 내 곁에 있을 줄 알았어. 오빠랑 같은 영어학원을 다녔을 때가 정말 행복했어. 오빠가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나타났을 때, 오빠가 날 지켜주겠다고 할 때. 모든 순간이 행복했어. 눈치가 너무 없어서 오빠가 해주는 말 한마디한마디를 그냥 놓쳤지만 정말 행복했어. 나 교복 사기 전에, 오빠가 실수로 성 빼고 부른 거 알아? 나 그때 종일 설렜었어. 근데 입학해보니까 오빠는 또다시 멀어져 있더라. 너무 높아져 있었어. 그 자리는 차마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자리였어. 그러다가 나에게 남친이 생겼어. 정말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사겼어. 근데 오빠는 아무 반응도 없었어. 그냥 슬펐지. 난 오빠 주변을 정말 신경 쓰는데 오빠는 신경도 안쓰더라. 헤어지고 나서 내 전 남친이 오빠한테 안겨서 우는 척을 할 때 정말 마음이 아팠어. 아무 반응도 없는게 너무 슬펐어. 그러고 나서 오빠가 잃어버린 필통을 내가 찾았어. 엄마를 통해서 오빠한테 연락을 했고 오빠가 우리반에 오기로 했어. 정말 그 연락을 들은 후부터 너무너무 설렜는데, 그 전날 장염에 걸렸어. 오빠를 만날 수 있었는데 만날 수 없게 됐어. 그러고 나서 오빠는 오빠랑 나이가 같은 사람이랑 사겼었어. 진짜 그날 억장이 무너졌는데 점차점차 회복했어. 결국 헤어질걸 알고 있었거든. 2학년이 됐어. 나는 오빠와 친한 여자애들이 많은 반이 됐어. 다른 애들은 아무렇지 않게 오빠랑 페메 하는데 나는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오빠가 다른 애들한테 페메 보내는 것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어. 나도 오빠랑 연락하고 싶었어. 페메를 했고, 답장이 왔어. 진짜, 정말 설렜어. 오빠가 준 답장 몇글자가 정말 설렜어. 그런데 내 친구가 오빠를 좋아한대. 모두가 내 친구의 짝사랑을 응원했어. 오빠의 친구마저도 내 친구를 응원했어. 나는 그 곁에서 맴돌기만 할 수 밖에 없었어. 그런데도 나는 오빠가 보내는 이모티콘, 글자 하나하나가 설렜어. 2학년 때 같이 초등학교에서 봉사했을 때도 일부러 최대한 내 나름대로 꾸미고 갔어. 근데 오빠는 관심조차 주지 않더라. 그래도 난 괜찮았어. 오빠도 나도 앞으로 몇 년간 봉사 시간을 채워야 했고 다음에도 방학은 있었으니까. 근데 오빠가 그 다음 방학 때 봉사에 오지 않았어. 진짜 억장이 무너졌어. 오빠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으니까. 오빠는 @@고를 지원했고 1차에 붙었어. 진짜 정말 기뻤지만 후회스러웠어. 조금만 더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나도 @@고에 지원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근데 오빠가 2차에서 떨어졌어. 그러고 나서 간다는게 남고였어. 더 이상 오빠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슬펐지만 오빠 곁에 여자가 없다는게 행복했어. 오빠가 고등학교에 가고 몇 달 뒤에 또다시 페메를 시작했어. 진짜 정말 행복했어. 근데 오빠가 나보다 한 살 어린 우리학교애랑 사귄대. 나는 이제 어떡해야 해 오빠. 오빠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이젠 더 이상 자신이 없어. 아무렇지 않은 척 축하한다고 페메를 보냈지만 정말 속이 타들어가. 난 이제 어떡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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