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8/05 00:29:43 ID : oGnyHBanwq7 1
이건 사람들마다 의견이 갈릴거라고 생각함 니들 생각은 어때???갑자기 궁굼해졌어 극 후반부로 가면 사회적약자가 소수의 강자를 역차별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정작 그렇게 해야 할만한 동기와 트라우마를 제공했던, 역사적으로 사회적약자가 핍박받았던 과거를 깊이 있게 보여주지 않았다. 따라서 이 영화를 현실의 문제점을 수박 겉핡기식으로 불완전하게 보여줄 뿐이다 vs 이건 단순히 의인화를 통한 우화일뿐이며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이 영화의 강점은 현실의 문제를 단순화하고 타자화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서 우리가 사회의 일부분으로 있기에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본질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단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니들 생각은???
2 이름없음 2019/08/05 12:42:03 ID : fRClu067xWp 0
차별이라는 주제를 잡은 건 좋은데 성차별이랑 인종차별이 어설프게 버무려져서 제대로 하고 싶은 말은 못하고 다 사이좋게 지내요라는 메시지밖에 못 던진거 같음
3 이름없음 2019/08/07 11:56:24 ID : rffgo2GpUZi 0
어설프더라도 시도한 방법 자체는 좋았다는 생각?
4 이름없음 2019/08/08 15:05:13 ID : RBcK1woJO78 0
잘 보여주지 못 했다고 생각해. 대부분 사람들은 차별에 반대하잖아? 차별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정당화 시키지. 스스로 "난 무고한 사람들을 차별해" 라고 하진 않아. 노력파 주디가 비웃음을 당하거나 순수했던 닉이 따돌림을 당했던 시절이 나왔을 때 대부분의 관객은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을 거야. 무고한 사람이 피해당하는 건 누구나 안타깝게 생각해. 그렇다면 한 집단을 싫어할 이유가 있다면? 자작극 악역 양, 트라우마로 스프레이를 꺼내려했지만 결국 사과하는 주디, 그리고 알고보니 무고했던 육식동물들. 차별은 무조건 나쁘게 나와. 악역이었던 여우도 착해져서 싫어할 이유를 없애버려. 자기가 차별을 전혀 안 한다고 생각하는 관객도, 차별하게 된 계기가 있었던 관객도 영화에서 새로 배우는 건 없어. "차별은 나쁘다." 그럼 영화의 메시지는 누구를 향한 거지?
5 이름없음 2019/08/08 15:58:12 ID : RBcK1woJO78 0
그리고 던진 방법이 옳은가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쓰자면 옳지 않지. 우리들의 신체에는 큰 차이가 없어. 여기서 큰 차이라는 건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몸이 100배는 크다던가, 물리면 즉사라던가 그정도의 차이를 말하는 거야. 주토피아 세계관의 동물들은 서로를 무서워할 이유가 있어. 나에게 쉽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사람이 그러지 않길 믿고 편견 없이 대하라? 그리고 현실의 차별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 돈, 학벌, 외모, 국적, 등. 그런데 주토피아에 나오는 차별은 대부분이 육식 초식으로 나눠져 (주디의 작은 몸, 여우가 꾀를 부린다는 편견도 나오지만 이슈화 되는 건 육식초식). 옛날엔 육식이 초식을 잡아먹었단 게 설정이야. 현실에선 전체 인구를 단 두 집단으로 나눠서 다투지 않아. 결론은 차별이란 주제를 동물들을 통해 전달하는 건 맞지 않다.
6 이름없음 2019/08/08 16:30:37 ID : RBcK1woJO78 0
생각해보니 옳지 않은 이유가 더 있다. 나무늘보들이 느린 건 종족 특성인 것 같고 고칠 수도 없거나 안 고치는 듯함. 늑대가 하울링 하는 것과 레밍들 앞사람 따라하는 것도 같은 케이스. 나무늘보를 느리다고 채용 안 하면 차별일까? ㅇㅇ들을 게을러서 채용 안 한다고 하면 일반화 시키는 거잖아. 현실에 대입하기엔 무리인 설정이 많아. 가볍게 보고 싶어도 피해자가 초식이냐 육식이냐 엎치락 뒤치락 하니 보는 내내 무의식중에 육식/초식 중 누가 현실 집단에 속하는지 매치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니 찝찝했어.
7 이름없음 2019/08/26 16:53:00 ID : Zg7s9xSJXwG 0
나는 괜찮게 봤어. 육식 동물인 여우와 초식동물인 토끼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정정해 주며 개인적으로도 또한 서로가 성장했잖아. 물론 스레주가 말한 대로 재미있는 반전을 위해 약자의 이미지를 악역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회에 숨어있는 불합리함을 다 녹여내진 못 한 거 같아. 그래도 주인공들은 거기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잖아. 스스로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고, 혹은 기회가 있으면 상대도 달라질 수도 있다고 우리에겐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하다고 하는 거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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