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8/08 16:40:00 ID : s8lvii03zXA 1
너가 지나가다 한번이라도 봐주면 좋겠다
2 이름없음 2019/08/08 16:53:05 ID : s8lvii03zXA 0
중 3, 4월 중반 쯤이었다. 너가 전학을 온 시기가, 꽤 예쁜 전학생이 온다는 소문이 워낙 퍼져있던 터라 전학생이 온다는 사실은 미리부터 알고있었다. 친구녀석들은 그놈의 예쁜 전학생,예쁜 전학생하며 노래를 부르며 널 기다렸고, 며칠 후 선생님의 뒤를 따라 너가 조심스럽게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3 이름없음 2019/08/08 17:03:15 ID : s8lvii03zXA 0
소문만큼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어깨가 조금 넘는 탐스러운 검은 머리카락이랑 하얀피부,옅은 속쌍에 가로로 기다란 눈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4 이름없음 2019/08/08 17:09:22 ID : s8lvii03zXA 0
우리반은 홀수였던 터라 나는 맨 뒤에 혼자 외롭게 앉아있었기에 나는 너가 내 옆자리가 되겠구나 하고 예상하고 있었다. 내 예상대로 선생님은 교탁 옆에 있던 책상을 가르키며 내 옆으로 가 앉으라고 하셨다. 너는 조용히 책걸상을 밀어 내 옆으로 와 앉았고 나는 인사라도 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너에게 안녕이라고 말을 걸었다. 너도 웃으며 나에게 안녕이라고 답을 해주었고 나는 다시 내 할일을 하였다
5 이름없음 2019/08/08 17:10:16 ID : s8lvii03zXA 0
종례가 끝나고 반아이들은 너를 흘금흘금 쳐다보았으나 그뿐 너에게 말을 걸거나 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너가 고개를 푹 숙이고 손만 꼼지락 거리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너의 옆에서 괜히 딴청을 피웠다. 4월 중반 이미 반아이들은 다 서로 친해질대로 친해진 후였다. 나도 초등학교때 그런시기에 전학을 가본 적이 있던터라 너의 마음이 어떨지 잘 알고 있어 더욱 더 자리에서 일어 날 수가 없었다
6 이름없음 2019/08/08 17:12:55 ID : s8lvii03zXA 0
그리고 얼마 안있어 교탁 쪽에서 평소 홀수 무리 였던 여자애 무리들이 우리 자리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야 안심하고 자리에서 일어 날 수 있었다. 어색했던 첫 날과는 달리 너와 나는 점점 친해졌다.
7 이름없음 2019/08/08 17:14:42 ID : s8lvii03zXA 0
내가 때때로 수업 중 너에게 재밌는 이야기라도 해주면 너는 너의 기다란 눈을 둥글게 휘며 웃어주었는데 보는 사람까지도 웃게 만드는 그런 웃음이었다. 너가 그렇게 웃어줄때마다 나도 모르게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8 이름없음 2019/08/08 17:15:52 ID : s8lvii03zXA 0
너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였다
9 이름없음 2019/08/08 17:17:54 ID : s8lvii03zXA 0
네 교과서와 책상은 낙서로 가득했고 따로 그림을 그리는 공책도 있었다. 무언가를 그릴 때 너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휘었는데 그런 표정을 지을만큼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꿈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던 나에게는 좀 많이 부러웠다
10 이름없음 2019/08/08 17:20:00 ID : s8lvii03zXA 0
하루는 내가 수업시간에 졸다가 결국 팔짱을 낀 채로 잠이 들고 말았다. 잠에 제대로 빠져들려 하는데 계속 조그맣게 키득키득 거리는 소리가 나 슬며시 눈을 떠보니 너가 나를 보며 웃으며 손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11 이름없음 2019/08/08 17:21:27 ID : s8lvii03zXA 0
나는 너가 자는 날 보고있었단 것을 알고는 혹여나 이상하게 자지는 않았나 걱정과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와 얼굴이 붉어졌다
12 이름없음 2019/08/08 17:21:58 ID : s8lvii03zXA 0
너는 몇번 손을 더 바삐 움직이더니 나를 향해 어떤 종이를 들어 보여주었다
13 이름없음 2019/08/08 17:22:15 ID : s8lvii03zXA 0
어때? 너가 물었다
14 이름없음 2019/08/08 17:22:52 ID : s8lvii03zXA 0
벙벙하여 네 손에서 종이를 받아 보니 팔짱을 낀채로 골아 떨어져있는 남자아이, 그러니까 내가 그려져있었다
15 이름없음 2019/08/08 20:11:39 ID : s8lvii03zXA 0
잘그렸다, 나도 모르게 조그맣게 감탄하고 말았다
16 이름없음 2019/08/09 12:24:21 ID : NxO5XusqmK6 0
그래서 다음읏!???
17 이름없음 2019/08/09 13:34:26 ID : tunDBxO03u6 0
내용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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