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8/25 18:43:59 ID : oGk643XwFjv 0
보는 사람 있으면 시작할게
2 이름없음 2019/08/25 18:46:08 ID : 7vvgZg2HveH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19/08/25 18:55:47 ID : oGk643XwFjv 0
내가 믿는 종교가 있는데 거기서 1년에 한번씩 수련회를 꼭 갔었거든 합쳐서 총 5번 갔는데 아는 사람 없이 나 혼자만 걌다오는 수련회였어
4 이름없음 2019/08/25 18:56:16 ID : g3U7BBtfQnA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9/08/25 18:58:04 ID : oGk643XwFjv 0
첫번째 수련회는 워터파크에서 했었는데 어렸을 때라 나 챙겨주는 언니들 따라다니면서 아무 생각없이 그럭 저럭 다녀왔었거든.. 문제는 두번째 수련회 때였어
6 이름없음 2019/08/25 19:03:34 ID : oGk643XwFjv 0
한창 외모에 관심 많을 때라 확실히 눈에 보이더라 예쁜 사람과 아닌 사람 대우 차이가 다르다는걸
7 이름없음 2019/08/25 19:08:03 ID : oGk643XwFjv 0
수련회에 털털하고 예쁜 언니가 있었는데 그 수련회 자체가 그 언니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느껴지더라. 별 시덥지 않은 말에 다 웃어주고 다 그 언니랑만 친해지려고 하고 담당 남자 선생님도 그 언니 옆에 꼭 붙어서 계속 대화하고..
8 이름없음 2019/08/25 19:12:32 ID : oGk643XwFjv 0
나도 다른 애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말 걸면 불편한 티내고 아무도 먼저 나한테 말 안걸려고 하고 뭐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주고 은근슬쩍 배척하고
9 이름없음 2019/08/25 19:18:50 ID : oGk643XwFjv 0
내가 잘 못 어울리는 것 같으니까 나중엔 그 남자 선생님까지 날 무시했어 심리 테스트한답시고 종이 나눠준 다음에 결과를 선생님이 봐주는 식이였는데 선생님은 하나고 애들은 많으니까 줄 서서 기다렸거든? 눈치보다가 맨 뒷줄데 섰는데 내 차례 되니까 선생님이 하품 쩍 하면서 나는 없는 사람처럼 그냥 자리 뜨더라ㅋㅋㅋ 진짜 상처도 엄청 받고 서러워서 다신 수련회 안가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10 이름없음 2019/08/25 19:22:25 ID : oGk643XwFjv 0
화장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건 세번째 수련회 때부터.. 진짜 안간다고 발버둥쳤는데 묵살당하고 3박 4일동안 하는 수련회에 보내졌었어 진짜 3박 4일동안 묵언수행 할거란 다짐으로 입 꾹다물고 이어폰 끼고 있었는데 팀 별 모임에서 다들 나한테 살갑게 굴더라?
11 이름없음 2019/08/25 19:24:55 ID : oGk643XwFjv 0
다들 나한테 말 걸려고 하고 남자애들은 장난치려고 하고 심지어 얼굴 빨개져서 내 눈 똑바로 못 쳐다보는 애도 있었어 수련회 끝나기 전에 꼭 고백 한 번씩은 받았던 것 같아
12 이름없음 2019/08/25 19:32:30 ID : oGk643XwFjv 0
그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수련회 갔을 때 처음 두 번은 화장을 안했었고 나중 세 번은 화장을 했었거든 반응이 천지차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두 번은 진짜 아무도 나한테 말 안걸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은근슬쩍 배척하고 해서 2박 3일 동안 진짜 속상해서 질질 짜면서 갔다왔는데 나중 세 번은 진짜 공주님 대접 받으면서 갔다왔어 얼굴 빨개져서 내 얼굴 똑바로 못 쳐다보는 애도 있었고 남자애들 우르르 몰려와서 나한테 말걸고 장난치고 누가 나 좋아한다고 말하고 튀는 애도 있었어 수련회 끝나기 전에 꼭 고백 한 번씩은 받았었고..
13 이름없음 2019/08/25 19:34:45 ID : oGk643XwFjv 0
이게 내가 예쁘다고 자랑하는 글이 아니야 거기서 걔들 눈엔 꾸민 내가 봐 줄 만했던거였던가 수련회 때문에 마음이 들떠서 그런 것들도 있을테니까 그냥 화장 차이로 사람 대우가 달라진다는 걸 직접 느껴보니까 씁쓸하더라 근데 한편으론 그 때 날 대해주는 사람들 반응을 잊지 못하고 계속 갈망하게 되니까 화장에 집착하게 돼서 화장 안하면 밖에 못나가고 사람 눈 똑바로 못쳐다보고 이런식으로 자존감 바닥치고 지금은 나 자신을 잃은 느낌에 더 허망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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