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3 2019/09/09 02:01:47 ID : 01jupWnWqi5 1
나는 항상 동창애들과 얘기나누면 중학교때가 좋았다고 했어. 비록 그 친구들은 너와 나사이의 관계는 모를테지만 나는 그시절의 순수함, 그때의 학교생활, 체육대회가 좋았다고만 얘기했으니까 우린 여중에서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되어 만났었지 그때 나는 눈치없지만 항상 웃으며 그저 밝고 운동좋아하는 애로 반 아이들에게 각인되었을꺼야ㅋㅋ 연애라고는 초6때 남자친구를 중2때까지 2년 정도 사겼지만 그친구랑은 항상 피시방, 영화관, 축구 단둘이도 아닌 여럿이서 놀았었지. 지금 보면 그냥 남사친에 불과했어
2 203 2019/09/09 02:11:35 ID : 01jupWnWqi5 0
너와는 어떻게 친해졌는지.. 이젠 잘 기억이 나질 않아. 그당시 너의 첫인상은... 음... 뭔가 노는 아이같아서 친해지려고 다가가고 싶진 않았었어. 그런데 어떻게 또 친해졌을까.ㅋㅋㅋ 우리는 세ㅇ클럽 으로 항상 연락하고 그랬잖아 ㅋㅋㅋ 그때 쪽지로 니가 나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했던거 기억하곤 있을까. 내가 그때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너는 알까. 그당시 나는 남자친구 아직 사귀고 있었어. 근데 거절못하겠드라. 그냥 호기심이었던건지. 아님 그냥 장난으로 받아들였던건지 그때의 나를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다른 친구들이 친구들끼리 자기 여보 거리는게, 그때의 나는 이런과정 거쳐서 부르는줄알았던걸까. 나는 너에게 긍정의답장을 보냈어. 그뒤 너의 홈피에선 답장이 캡쳐된걸 나는 봤었지. 엄청 기뻐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질정도로 너는 좋아했던것 같아 나는 너랑 사귀게 되었지만 우린 다른친구들처럼 자기 여보 대놓고 부르지 않았어
3 203 2019/09/09 02:17:26 ID : 01jupWnWqi5 0
너와 나는 서로 닉네임이라고 해야할까 애칭이라고 해야할까 ㅋㅋㅋ 그당신 사귀었으니 애칭인가... 나는 너에게 금붕어라고 했어. 김씨니까 한자로 쓰면 금이되고 잘 까먹으니까 금붕어. 너는 싫어하지 않고 나에겐 고등어라고 붙여주었지. 그때이유가 나름 공부는 너보다 잘한다고 붙인거 같아 . 그렇게 수업시간에 짝지였을때는 책에다 금붕어♡고등어라고 쓰기도하며 시시덕거리며 좋았었어
4 203 2019/09/09 02:22:17 ID : 01jupWnWqi5 0
너는 기념일도 잘 챙기고 편지쓰는것도 좋아했었지. 여름방학때 학교에서 듣는 수업이 있었던거 같아. 나는 그때 국어선생님한테서 수업을 들었던걸로 기억하거든 그때 너랑 같이 등교하려고 이른 아침에 같이 먹을 삼각김밥이랑 카프리썬을 사서 너랑 만나서 등교했던게 기억나 아직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너랑 둘이서 창가에서 먹던게.
5 203 2019/09/09 02:26:26 ID : 01jupWnWqi5 0
2학년때는 수련회를 갔었던가.. 그때 같은 방을 쓰게 된거 같은데. 나는 니옆에서 자고 싶었지만 대놓고 말할 용기도 없었어. 같이노는 친구들과 놀다보니 어느새 니 옆에는 다른친구가 누워서 같이 웃고 떠들다 잠드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친구한테 왠지모를 화가 났어. 그때부터 였는거 같아 나한테 질투라는 감정이 있었다는걸 느낀게. 무서웠어.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처음으로 남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나를 보고 내자신이 너무 낯설었어.
6 203 2019/09/09 02:29:07 ID : 01jupWnWqi5 0
수련회 이후로도 그친구는 어느덧 너의 옆에서 웃고 떠들고, 같이 놀고 있었지. 나는 너에게 말하지못했어 걔랑 놀지마, 걔랑 같이있는게 질투나 이렇게 생각하고 너에게 말하는 것 자체가 쪼잔해보이잖아. 거기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나에게 실망할거 같아서 더 말못했던거 같아.
7 203 2019/09/09 02:34:17 ID : 01jupWnWqi5 0
그러고보니 한번은 반에서 게시판꾸미기때문이었나... 몇명이서 반에 남아 저녁늦게까지 있던게 기억나 그때 애들이 장난친다고 불 다 꺼진 복도를 지나 화장실 갈때 무섭게 장난도 치고, 무서운 얘기도 하고, 장난치며 놀았지 몇시였는지는 몰라도 밤늦게 집으로 가는데 내가 무섭다며 너한테 붙었더니 손꼭잡아주면서 우리집근처에 데려다줬는데. 그거아니? 하나도 안무서웠어, 나 공포영화도 잘봐, 귀신의집 좋아해, 근데 그땐 스킨십하고싶은데 그런 변명밖에 생각 안났었어. 그때가 잊혀지질 않는다
8 203 2019/09/09 02:39:21 ID : 01jupWnWqi5 0
내생일은 11월인데 그때 너는 포스트잇에 나의 첫인상, 나를 봐 왔던 얘기들, 사귀게 된날부터 나와있던 일들을 써서 생일선물과 함께 줬던걸로 기억해. 선물이 뭐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아. 그 두께가 엄청난 포스트잇에 나는 감동해서 나혼자 보려고 꼭꼭 숨겨뒀었던건 기억나.
9 203 2019/09/09 02:40:20 ID : 01jupWnWqi5 0
아 물론 남자친구는 여름방학에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고 했었지. 그때부터 나는 너를 정말 많이 좋아하기 시작한거 같아
10 203 2019/09/09 02:49:28 ID : 01jupWnWqi5 0
나는 겨울방학때도 너와의 인연은 계속갈줄 알았어. 방학때 도서관에 가기로 했었던거 같아. 근데 둘이서 가는게 아닌 친구가 한명더 끼었던거 같은데 근데 왜 하필 그친구였을까. 왜 그친구는 방학때도 너랑 도서관도 같이 가려고 한건데 , 난 그친구가 같이 간다는 말에 화가났어. 질투가 났어 지금생각하면 정말 한심해. 나는 그 전화를 받고나선 싫다는 의사표현대신 휴대폰배터리를 분리했고 너와 연락을 피했어. 그때의 너는 내가 이해가 안되서 답답했을꺼야 지금 나도 그때의 내가 참 답답해.멍청한짓이었고 너에게 정말 못할짓이야 나는 그때 생각도 많았어. 처음사귄 여자친구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연애, 하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 그때 중학교에선 짧은 머리한 전학생이 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한쪽에서 들리는 소문이 '레즈다'였어. 거기에 레즈라고 하니 다른 친구들의 반응이 좋지 못했었지. 나는 그때이후로 너와 나에게도 그런 인식이 박히면 학교생활이 힘들꺼라 걱정되었고, 나는 그 시선들을 견뎌낼 용기도 없었어.
11 203 2019/09/09 02:56:57 ID : 01jupWnWqi5 0
그렇게 겨울방학동안 혼자만의 결심을 한 나는 너와의 추억들. 선물. 편지들을 모두 버렸어. 블로그 이웃도 해제하고 다 지웠어. 니가 나랑 사귀다 들켰을 때 받을 비난을 나는 감당할 만큼 용기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나같은 애보다 떳떳하게 애정표현도 할 수 있는 남자를 . 만나길 바라며. 너는 예쁘니까, 너는 사랑스러우니까, 얼마든지 좋은남자 만날수 있을거라며 혼자 결론을 내리면서... 나는 그래서 말도없이 너와의 거리를 두기 시작했지. 마침 방학이 지나고 3학년으로 올라가니 너와 나는 다른반이 되었고, 멀어질수 있었어. 너는 아랫층 나는 그 윗층. 반도 끝과 끝이었으니까. 그런데..너는왜... 내가 잠수를 타도, 너는 쉬는 시간마다 나를 찾아왔어. 나는 니가 올때마다 숨기 급급했고. 너를 무시하며 지나가기도 했어 그래야...니가 나를 싫어할거라 생각하면서
12 203 2019/09/09 03:07:44 ID : 01jupWnWqi5 0
그때의 16살의 11월,빼빼로데이 너는 큰 빼빼로상자를 들고 우리집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왜... 이렇게 속좁고 답답한 나한테... 헤어지잔 말도 안하고 잠수나 타던 내가 뭐그리 좋다고 그렇게 기다리는거였는지...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 그래서 계속 미안하고 후회스럽다. 중학교를 졸업하고나선 너와 마주칠일도 없었어. 고등학교를 적응하느라 니 생각을 안하게 되니 편했어 너의 연락처,sns, 메신저 다 지웠으니 너의 소식을 안들을 수 있으니, 더이상 피해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편했어... 그러다 언제였을까...학교에서 집으로 걸어가던길이였어. 누가 먼저 봤는지는 몰라도 니가 있었고 너는 나에게 인사를 했지. 나도 반가워서 아무렇지않게 인사를 했겠지.. 근데 너의옆에는 남학생이있었고 너는 남자친구라고 소개했어. 그때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게... 울컥하더라... 나는 급한일이 있단 핑계를 대며 그자리를 벗어났어 축하한다고 했었던가, 아무말도 못한건지 기억나지 않아.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으니까...
13 203 2019/09/09 03:14:03 ID : 01jupWnWqi5 0
너랑은 그뒤로 만나지 못할 줄알았는데. 같은 전문대에서 입학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중2때 도덕시간에 꿈명함을 만들던 일이 있었는데 나는 그때 명함 한쪽에는 검사, 뒷쪽에는 어린이집원장을 적었었지 너는 유치원선생님인가 그래서 내가 그때 내가 어린이집차리면 나랑 같이 일하자고 했었던게 기억나 이게 왜 기억났냐면 ... 니가 정한 학과가 사회복지쪽이고 너는 졸업하고나서 유치원선생님 일을 하고 있던걸 sns로 봤으니까. 그에반해 나는 검사도 어린이집원장도 아니야. 검사는 내머리가 못따라가니 경찰하겠다던 나는 그조차 이루지 못했지.
14 203 2019/09/09 03:21:43 ID : 01jupWnWqi5 0
같은대학이란걸 서로 알고나서 다시 연락처 주고받았었는데 니가 먼저 학교 같이가자고 말을 건냈을때 나는 좋았어 하지만... 내가 너를 좋아하는건 너에게 민폐라고 느껴지더라 너랑은 거리를 두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아침일찍 못일어난다며 수업시간도 서로 다르니 각자 가자며 나는 말했어. (병신같이... 친구가 연애고자라고 하는데 틀린것도 아니라 반박하기 힘드네) 한번은 신입생환영회같은걸로 과에서 술자리를 가졌는데 나는 술을 잘 못해서 빨리 취했어. 그리곤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너와 카톡을 할때, 잠깐이었지만 행복했었어 내가 너랑 전화를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 나 술먹고 아무데나 전화안해. 전화도 용건없으면 안하는데 너한테는 자꾸 질척거리는거 같아서 나는 그뒤로 너한테 연락하는걸 자제했어. 졸업하고 나서는 아예 연락처를 지웠어. 니가 행복해하는 프사. 너의 일상이 올라오는 페이스북도 탈퇴했어.
15 203 2019/09/09 03:29:02 ID : 01jupWnWqi5 0
그러고보면 나 20살에. 한 친구가 나에게 커밍아웃했어. 그친구는 너도 아는 친구야. 중3때 내가 너 피해다닐때 쉬는시간에 같이 올라온 친군데. 같은 고등학교가고 중고등학교때 같이 점심시간에 운동하면서 노니 친해졌던 친구거든. 그친구가 너 좋아했다고 하더라 그친구는 나한테 솔직하게 말했는데 나는 아직도 말못했다. 나도 너 좋아했다는거. 너랑 사귄거는... 내가 너무 쓰레기라서 사귄거라고 말하기도 미안해.
16 203 2019/09/09 03:40:26 ID : 01jupWnWqi5 0
내가 너랑 사귄건 맞을까하는 생각도 여전히 하고있어. 그래도 확실한건 내가 널 좋아했었고,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나는 그이후로 연애는 꺼리고 있어. 남들 다 왜 연애를 안하냐고 하는데, 하고싶은 생각도 없고, 내가 무슨 염치로 연애를 하겠냐는 생각도 들어서 그런지 ...ㅋㅋㅋ 그렇다고 다시 너와 연애를 하고 싶다는 것도 아니야. 그냥... 언젠가 너랑 마주할 날이 오게 된다면 그때 정말 좋아했던 건 사실이고, 용기가 없는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웠고, 너를 피해다니면서 니 맘 아프게 했던거 정말... 미안하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어. 그리고 너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 없던 현실이 너무 싫고, 짜증나 그 당시가 너를 만나게 되어서 행복한 날이었으며, 니가 나같은 사람만나지 않고 항상 웃으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는 너 덕분에 내가 양성애자였단걸 알게되었어. 너 덕분에 울고 웃고, 질투라는 감정도 처음 느꼈고, 너와 잡던 손깍지, 밤늦게 길게하던 통화도 처음이었어.
17 203 2019/09/09 03:44:14 ID : 01jupWnWqi5 0
그래서 그때가 항상 그립고, 고마워 내가한 행동은 후회가되네, 너랑 하고싶은거 많았는데... 이제서야 다시 생각난다. 너는 내가 미안하단 말을 자꾸하니까 미안하다고 하지말고 고맙다고 하라고 한게. 고마워, 내 첫사랑아
18 203 2019/09/09 08:23:36 ID : 01jupWnWqi5 0
누군가 내 글을 보고 있다는게 뭔가 후련해지네.. 혼자 앓고 있던 걸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전해져서 너에게 닿을수 있을까
레스 작성
퀴어 실시간
3레스아웃팅인가... 317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5레스짝녀가 너무 인기가 많다 422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8레스지금 포기한 짝녀가 잇는데 좋아했었다고 말해도 될까 605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9레스계속 사귀는게 맞는지 모르겠어 265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18레스» 그때가 항상 그립고 미안하고 후회돼 332 Hit
퀴어 203 19.09.09 1
17레스보고싶은 사람 불러보자! 448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12레스우리 지역 퀴어 대전 세웠는데 279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1레스이름 부르자! 스레 같은 거 보면 160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8레스짝녀가 날 좋아하는지 떠보는 방법 963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1레스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해? 153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10레스헤녀는 진짜 헤녀인갑다 803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2레스짝녀랑 노는데 나 좀 도와줘라ㅜㅜ 144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9 0
2레스이거 권태기일까 185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8 0
2레스. 84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8 0
6레스너희는 짝사랑 때문에 아파본적 없니 396 Hit
퀴어 ◆E9vBhzgpdV9 19.09.08 0
7레스가능? 284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8 0
4레스재밌는 사실 알려줄까 275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8 0
31레스겉과 속이 다른 사람? 겉과 속 말해보자 1067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8 0
3레스퀴어가 헤테로를 질투하면 어떻게 해야하니... 542 Hit
퀴어 이름없음 19.09.08 0
6레스동성애자 기준이 405 Hit
퀴어 ◆ZeKY8o3TWjf 19.09.0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