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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애정표현하는게 좀 어색해야하나 불편하다해여하나 어쨋든 그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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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jiqkrf9fU7
2019/09/11 23:04:23
ID : glCrvCi8rvB
0
ㅋㅋㅋㅋ 이제 딱 일 년 돼가네
아직 감정이 좀 남아있는 첫사랑 썰이야
보는사람 있으면 시작할게!
레주들이 이 썰이 과연 그의 어장인지, 아님 내가 김칫국 드링킹을 한건지 판단 해주라ㅎㅎ
2
이름없음
2019/09/11 23:34:11
ID : E62JTUY3BdX
0
보고임ㅅ엉
3
◆6jiqkrf9fU7
2019/09/12 00:04:58
ID : glCrvCi8rvB
0
일단 이 이야기는 고2 2학기 즈음에 시작을 하지
그때 처음으로 2,3학년 합동 수업을 들었고 두 개 들었는데 두 수업 모두에 공통으로 포함되어 있던 선배들 중 하나가 이 이야기의 남주시다. 둥선배라고 할까 이름에 비슷한 글자가 들어가니까
우리학교 사람들이 다 정말 못생긴 편인데 그나마 낫다 하는 스타일이었어. 잘생겼다기보단 하얗고 피부가 깨끗하고 좀 말랐고.. 옷 좀 신경써서 입고 암튼 나보다 키 큼. 그럼 됐지 뭐. ㅋㅋㅋㅋ
4
◆6jiqkrf9fU7
2019/09/12 02:09:39
ID : glCrvCi8rvB
0
말했듯이 우리학교 와꾸가 다 하향평준화인데 그나마 봐줄만 한 정도여서 누굴까 궁금해했지. 얼굴도 수업들으면서 서서히 익었어. 그전에는 왜 둥선배를 본 적도 없었을까 신기했어. 그렇게 큰 학교도 아닌데.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조회가 끝나고 1교시 종치기 직전이라 막 닫히던 엘리베이터를 급히 잡아 탔는데 딱 둥이 혼자 안에 타고 있더라고. 그래서 뻘쭘하게 아,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ㅎㅎ 인사했어.
5
◆6jiqkrf9fU7
2019/09/12 02:22:44
ID : glCrvCi8rvB
0
둥이도 나를 대충 같은 수업듣는 애 정도로 아는 것 같았고
어 괜찮아~
정도로 받아줬어. 문 닫으려고 하길래 급히 잡고 내가 뒤에 친구들이 오고 있었거든... 그래서
아 저 뒤에 친구들 오고 있는데 기다려도 돼요?
하니까 둥씨가 슬쩍 웃더니
그래. 근데 3초안에 안오면 갈거야~
했는데 왠지 여기서 설레버렸어. 뭐지 이 알 수 없는 설렘포인트. 잘생겨보였나. 어쩌면 남자한테 다정한 말투 들은게 너무 오래돼서 그랬나... 아무튼 2초 기다리는데 꽤 어색하더라.... 아무튼 애들이 와서 타고 그냥 그렇게 수업에 들어갔지.
6
◆6jiqkrf9fU7
2019/09/12 02:25:12
ID : glCrvCi8rvB
0
아 참 둥씨 와꾸 얘기만 했는데 나도 결국 우리 학교 사람이라 그냥 평범하고... 피부가 안 좋아서 못나보여. 까만 편이고 그땐 되게 말랐었어. 화장도 안 하고 대충 다녔어..
7
◆6jiqkrf9fU7
2019/09/12 02:34:06
ID : glCrvCi8rvB
0
뭐 그 이후로 출석부를때 집중해서 이름이랑 반 알아내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간단히 인사만 하고,
두달을 혼자 바라만 봤다...
원체 대쉬라는 걸 해본적이 없어서... 모쏠이고 나 좋다는 남자애는 초딩때 도와줬던 그 ADHD 친구 뿐이었고... 남녀는 붙어있으면 죽는 줄 알고 중학교를 다녔었거든.. ㅋㅋ 암튼 혼자 앓고만 있었어
그러다 보니 11월 즈음이 되었어. 그때 내가 인사도 포기하고 잘 안하고 있었는데 인싸친구랑 같이 심부름가다가 둥이를 복도에서 마주쳤어. 인싸친구가 슬쩍 인사하길래 나도 따라서 고개를 약간 숙였더니 도리도리하면서 맞인사해주더라. 갑자기 다시 설레고 귀엽고 막 처음으로 뭔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8
◆6jiqkrf9fU7
2019/09/12 02:45:06
ID : glCrvCi8rvB
0
그후로는 마주칠때마다 안녕하세요 하고 크게 인사하고 씨익 웃었어. 그러면 응 안녕~ 하고 대답해주는게 좋았어.. 윽... 가끔 같이 웃어줄 때도 있어서 행복했다.... 그냥 전형적인 짝사랑러의 기분을 살다가
아까 내가 11월이라고 했지. 그럼 뭐야. 빼빼로데이가 있잖아
와 이날 뭐라도 줘야지. 근데 당일은 일요일이었고 월요일날 가디건 주머니에 내내 빼빼로 한 곽을 넣어 다녔어. 근데 진짜 하늘이 만들어준 듯이 쉬는시간에 홀린듯 복도로 나가서 좀 걸으니까 둥이가 딱 있는거야. 주변에 아무도 없고, 주머니엔 빼빼로가 있고. 와 미친 기회다
근데 이거 읽는 레더들이 실망하겠지만... 이런거에 저언혀 안익숙한 나는.. 대화라곤 그때 엘리베이터에서가 다고 가끔 수업시간에 부딪히는거 말고는 안해본 둥씨에게... 도저히 말을 갑자기 걸어서 빼빼로를 줄 수가 없었어. ㅠㅠㅜ ㄹㅇ 준비가 안 돼 있었어 ㅠ 심장뛰고 손땀나고 그때 난리였는데 그냥 모른척 인사만 하고 좀 쳐다보다가 지나갔다 ㅠㅠㅠㅠ
9
◆6jiqkrf9fU7
2019/09/12 02:53:09
ID : glCrvCi8rvB
0
ㅋㅋㅋㅋ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다음 목표를 잡았어. 작년 수능이 15일이었는데 그 전날에 선배들 응원 행사가 있었거든? 그때 뭐라도 해야겠더라고. 학교 자판기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제일 애정하는 카페인 음료 한 캔을 뽑아놓고 응원행사한다고 학교 홀 같은데 모일 때 들고 갔어.
10
◆6jiqkrf9fU7
2019/09/12 04:01:30
ID : glCrvCi8rvB
0
행사 전에 2학년들한테 명단이 가서 각자 선물 전해줄 짝꿍 선배가 정해졌거든, 그래서 내 할당 선배한테 선물을 재빠르게 주고 둥씨 위치를 파악했어. 둥씨 짝꿍 친구를 알아뒀다 둘이 만나서 선물 받은 다음에 기회를 노렸지. 홀에 학생들이 막 섞여서 정신없는 틈을 타서 음료수를 전해줬어!
선배, 선배! 선배는 이것도 먹어요. ㅎㅎ
와 그때 심장 터져서 죽는 줄 알았어. 둥이가 내 눈앞에서 되게 기쁘게 웃으면서 캔을 받고 고맙다고 했어. 진짜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숨이 안 쉬어졌어. 아무튼 진정이 안 되는 가슴을 안고 교실로 돌아왔다. 그날 좀 신경써서 코트도 입고 머리도 풀고 그랬었는데 암튼. 코트 입은채로 뻣뻣하게 시원한 책상에 엎드렸더니 좀 진정이 되는 것 같다가... 핸드폰에 알림이 온게 보이고 또 주체가 안 됐어 ㅋㅋㅋㅋㅋㅋ진짜 첫사랑이 이런건가 싶었다
덜덜 떨면서 페메를 확인하니까 시이발 둥선배가 ㅜ 음료수 사진 찍어서 나한테 보내주고 고맙다고 잘마시겠다고 페메가 온거여!!! 무슨일이여!! 왓츠고잉온! 숨길 수 없는 진실의 광대를 본 옆 친구가 뭐하냐고 묻길래 대답 안했어 ㅋㅋㅋ
11
◆6jiqkrf9fU7
2019/09/12 04:03:25
ID : glCrvCi8rvB
0
아 내 이름 알고 있었구나.ㅜㅜ싶더라고.
아 자꾸 내 기분 외치고 주접떠는 썰로 변질되고 있는거 같은데... 최대한 감정 빼고 이제부턴 스토리만 잔행시켜볼게 ㅋㅋㅋㅋ
12
◆6jiqkrf9fU7
2019/09/12 04:04:59
ID : glCrvCi8rvB
0
아무튼 그게 나와 둥이의 첫 페메였는데, 거기다가 대고 내가 그거 선배만 드린 거라고 답장을 보냈지... 아 사진이 있으려나
13
◆6jiqkrf9fU7
2019/09/12 04:09:59
ID : glCrvCi8rvB
0
와 페메방을 다시 보고 왔는데 되게 쪽팔리네... ㅋㅋㅋㅋ 과거의 나 주거
암튼 흑역사라 하나하나 다 말하기가 힘들다
14
이름없음
2019/09/15 16:49:38
ID : i4JPclikrdW
0
ㅋㅋ
15
◆6jiqkrf9fU7
2019/09/20 19:59:11
ID : eNBvxCkreZf
0
이거 뭐야 혹시 내가 아는사람인가....
ㅋㅋ 두 개만 적은게 뭔가 띠껍고 불안하고 그래 그러지마
내가 귀찮아서 너무 오랜만에 왔어
일단 지금 썰풀 의지가 없어서 스탑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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