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03 14:25:29 ID : Y67wIE6Y7hy 1
우리 언니가 고등학생인데 요새 빡공 중인 것 같거든? 근데 언니가 스케쥴을 대충 정해놓고 한단 말이야. 보통 처음 두세시간 정도 놀다가 나머지는 미동도 없이 앉아서 공부하는 식. 근데 문제는 주말이라고 엄마가 언니한테 안 물어보고 약속을 잡으셨는데 하필이면 그 약속이 언니가 노는 시간대가 아니라 공부하는 시간대인거지... 근데 언니가 성격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 가족끼리 시간 보내는 거니까 그냥 웃으면서 "아~ 나 공부해야 되는데 ㅋㅋㅋㅋ" 이러는 거야. 근데 우리 가족이 원래 서로 좀 짓궃은 장난 많이 치는데... 엄마가 언니보고 장난으로 평소에 공부 잘 하지도 않으면서 뭘-이라는 식으로 얘기하신 거... 엄마는 언니가 평소에 얼마나 공부하는지 모르고 무엇보다 처음 두세시간 정도 뒹굴거리는 거만 보시니까...(놀땐 거실로 나오고 공부할 땐 방에 들어가기 때문에 모르셨던 듯...) 언니는 약간 기분 상했던 거 같은데 그래도 웃으면서 오늘 하루종일 공부했는데?(참고로 이거 어제 얘기임) 했는데 엄마가 비꼬듯이(물론 장넌이긴 하셨음...) "오늘 하루종일 이래봐야 몇시간 안되지 않아?" 이러신 거... 덕분에 언니 기분 완전 상해서 표정 완전 구겨진거야...
2 이름없음 2019/11/03 14:26:39 ID : Y67wIE6Y7hy 0
근데 엄마가 그걸 못 보셔서... 언니가 그냥 암말 안하는데 장난 치시다가 언니가 "아 응 뭐 그래 어차피 난 공부 따위 하지도 않으니까." 이러고 빈정댔더니 엄마가 웃으시면서 삐졌냐 하시는 거... 아니 엄마... 엄마 그거 아니야 언니 표정 봐 사람 죽일 것 같은 표정인데 삐지긴 무슨 ㅅㅂ... 차에 타고 있었는데 언니는 뒷자석, 엄마는 조수석이라 표정을 못 보셔서...
3 이름없음 2019/11/03 14:28:00 ID : Y67wIE6Y7hy 0
결국 나만 똥줄타고 있는데 언니가 그 말 듣곤 진짜 개빡친 말투로 "안 삐졌어." 라고 한 뒤에 입 다무는 거야. 그제야 부모님도 "아 얘가 삐진 게 아니라 진짜 빡쳤구나..." 를 아셨는지 갑분싸... 엄마가 나중에 멋대로 약속 잡아서 미안하다고 슬쩍 사과하시는데 언니가 "됐어. 어차피 난 공부도 안 하는데 뭔 상관이야 ^^" 하고 빈정대더니 입 닫고 핸드폰 함... 2차 갑분싸...
4 이름없음 2019/11/03 14:29:04 ID : Y67wIE6Y7hy 0
아빠가 굳이 분위기 띄워보시겠다고 장난 치시면서 우리한테 뭐 물어보셨는데 언니가 존나 한숨 쉬면서 혀 차더니 이어폰 꽃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그거 못 들으신 듯... 그래서 언니한테 계속 물어보시는 바람에 언니가 결국 "아 나한테 물어보지 마." 라고 짜증내서 3차 갑분싸...
5 이름없음 2019/11/03 14:30:58 ID : Y67wIE6Y7hy 0
나중에 엄마가 차에서 내리시면서 모르면서 함부러 말해서 미안하다고 또 사과하시는데 언니가 기분이 단단히 상한 듯... "아니 그러게 모르면서 왜 마음대로 말하냐고." 하는데 엄마랑 아빠가 옆에서 사람이 모를수도 있지, 진짜 몰랐다, 미안하다, 이러시는데 솔직히 아니... ㅎ... 언니가 계속 하루종일 공부했다고 했잖아 뭘 몰라... 그리고 괜히 아빠가 엄마 편 들어주시겠다고 끼셔서 사과 받았는데 언니 기분 나아지긴 커녕 더 잡친 것 같아... 표정 팍 구기고 "그래서 내가 알려줬잖아. 근데 왜 안 들어? 모르면 사람 말을 듣던가." 이러고 방에 들어가서 저녁도 안 먹고 오늘 아침까지 안 나옴... ㅎ...
6 이름없음 2019/11/03 14:32:28 ID : Y67wIE6Y7hy 0
계속 우리 가족이랑 말 한마디도 안하다가 엄마가 조심스럽게 딸 뭐하냐고 공부하냐 그랬는데 언니가 또 잔뜩 비꼬면서 "공부? 왜 엄마가 말했잖아 너 어차피 공부 안하지 않냐고. 안 해 그딴 거. 때려쳤어." 하고는 방 들어가 버림...
7 이름없음 2019/11/03 14:33:22 ID : Y67wIE6Y7hy 0
진짜 분위기 개 험악해서 내가 언니한테 가봤더니 존나 짜증내면서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 걸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열심히 했다는 사람 노력을 아무것도 아닌걸로 만들어 버리는 건 아니지 않냐, 내가 했다는데 또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대체 뭐하자는 거냐, 싸우자는 걸로 밖에 안 들렸다, 라고 하는데 아 진짜 숨막혀...
8 이름없음 2019/11/03 14:33:57 ID : IMksknyFbcl 0
미띤...
9 이름없음 2019/11/03 14:34:12 ID : IMksknyFbcl 0
많이 화나셨나보네
10 이름없음 2019/11/03 14:34:36 ID : Y67wIE6Y7hy 0
사실 언니가 속좁은 것처럼 보여질수도 있긴 한데 언니 요새 잠도 못 자고 빡공하긴 했음... 근데 거따대고 넌 짜피 공부 안하잖아 ㅎ 이런 말 들으니 빡칠만... 심지어 언니가 계속 공부했다 그러는데 그거 공부 오래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계속 장난 아닌 장난을 치셔서... 하... 아니 그러게 언니가 기분 나쁜 티 낼 때 그만하시지 왜 자꾸 되도 않는 장난을 치셔선...
11 이름없음 2019/11/03 14:35:11 ID : Y67wIE6Y7hy 0
ㅇㅇ... ㄹㅇ 평소에 화나 짜증도 거의 안 내는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화내는 거 처음 봤어...
12 이름없음 2019/11/03 14:35:51 ID : Y67wIE6Y7hy 0
언니가 안 그래도 요새 공부나 성적에 엄청 예민하거든... 근데 하필 그걸 건드려서 ㄹㅇ 개빡돌았어... 진짜 분위기 개 험악해. 부모님도 언니 저렇게까지 화내는 거 처음 봐서 지금 온 가족이 숨죽이고 있어 살려줘...
13 이름없음 2019/11/03 14:37:13 ID : Y67wIE6Y7hy 0
ㄹㅇ 진짜 평소에 화는 커녕 짜증도 잘 안 내는 인간이거든 언니가... 남이 좀 선 넘는 발언해도 웃으면서 넘어가는 인간임. 특히 어른들 상대로는 기분 나빠도 거의 티 안내거든. 부모님이랑 싸울때도 목소리 안 높이고 조곤조곤 말하는 타입이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뭔가 잘못하셔서 싸워도 본인이 먼저 버릇없게 대들어서 나중에 사과하는 인간임... 덕분에 싸워도 하루를 안 넘어가는데...
14 이름없음 2019/11/03 14:38:04 ID : Y67wIE6Y7hy 0
덕분에 진짜 언니 방에서 자그만 소리 하나만 들려도 지금 온 가족이 움찔하면서 눈치 보고 있음... 특히 장난 직접 거셨던 엄마는 완전 좌불안석이고 아빠는 아무말도 안 하시는 중...
15 이름없음 2019/11/03 14:39:03 ID : Y67wIE6Y7hy 0
근데 언니 어제 저녁도 안 먹고 방에서도 안 나온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도 물만 한 잔 마심... 그 이후로 방에서 한 번도 안 나왔는데 뭐라도 갖다줘야 하나 고민 중이야... 근데 갔다가 맞아 뒤지면 어쩌지... 아까 대화하러 방에 들어갔다가 ㄹㅇ 오줌 지릴 뻔 해서 또 가자니 너무 무서움...
16 이름없음 2019/11/03 14:40:40 ID : Y67wIE6Y7hy 0
원래 얌전한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더니 이게 완전 언니 얘기였나 싶을 정도... ㅇㄴ 분명 큰 소리는 안 내고 욕도 안 쓰는데 개무서워 ㅅㅂ. 목소리도 안 높이고 목소리는 평소랑 비슷한데 그 톤이나 표정이 진짜 살벌해...
17 이름없음 2019/11/03 15:57:17 ID : teJRClva9ta 0
화날만 하긴 한데 무섭다
18 이름없음 2019/11/03 16:00:21 ID : Y67wIE6Y7hy 0
그치... 지금 존나 숨 죽이고 암것도 못하는 중... 분위기 개 무서워...
19 이름없음 2019/11/08 16:42:22 ID : ZeIGmskpQpX 0
.
20 이름없음 2019/11/08 16:57:42 ID : hfdTWjdCmGn 0
그거 진짜 답없어.. 그나마 다행인게 우리 부모님은 내가 그러면 그거 가지고 뭐라하라며 꼽주고 삐순이라 놀리거든 그래도 안통하면 뭘 그런걸로 화내냐며 화내거든 그냥 시간이 지날때까지 기다리던가 아니면 한상가득 언니가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차려놔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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