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용카드 있는 20대 이상 있니...? (17)
2.알바하기싫다 (2)
3.게시물 시간 지나면 삭제 돼?? (7)
4.다들 코파? (21)
5.. (3)
6.나 망한고같아 (6)
7.중3기말끝나고 (5)
8.우리 언니 화났는데 ㅈㄴ 무서워... (20)
9.졸업사진봤는데 개못생겼다 (4)
10.시공모전 (10)
11.나 너무 오지랖인가? (4)
12.그냥 공부하지 말까? (9)
13.아니 공부하기 싫어 진짜로 (7)
14.아 너무 슬프다 (1)
15.와 중3 마지막 시험이 끝났어!!!!! (6)
16.. (3)
17.카톡 연락처로 친구 추가하는 거에 (6)
18.하..과외 첫 날인데 쌤이랑 존나 안맞음 (2)
19.심심해 놀아줘 (2)
20.내 뾰족뽀족 손톱 어때? (19)
우리 언니가 고등학생인데 요새 빡공 중인 것 같거든? 근데 언니가 스케쥴을 대충 정해놓고 한단 말이야. 보통 처음 두세시간 정도 놀다가 나머지는 미동도 없이 앉아서 공부하는 식. 근데 문제는 주말이라고 엄마가 언니한테 안 물어보고 약속을 잡으셨는데 하필이면 그 약속이 언니가 노는 시간대가 아니라 공부하는 시간대인거지... 근데 언니가 성격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 가족끼리 시간 보내는 거니까 그냥 웃으면서 "아~ 나 공부해야 되는데 ㅋㅋㅋㅋ" 이러는 거야.
근데 우리 가족이 원래 서로 좀 짓궃은 장난 많이 치는데... 엄마가 언니보고 장난으로 평소에 공부 잘 하지도 않으면서 뭘-이라는 식으로 얘기하신 거... 엄마는 언니가 평소에 얼마나 공부하는지 모르고 무엇보다 처음 두세시간 정도 뒹굴거리는 거만 보시니까...(놀땐 거실로 나오고 공부할 땐 방에 들어가기 때문에 모르셨던 듯...) 언니는 약간 기분 상했던 거 같은데 그래도 웃으면서 오늘 하루종일 공부했는데?(참고로 이거 어제 얘기임) 했는데 엄마가 비꼬듯이(물론 장넌이긴 하셨음...) "오늘 하루종일 이래봐야 몇시간 안되지 않아?" 이러신 거... 덕분에 언니 기분 완전 상해서 표정 완전 구겨진거야...
근데 엄마가 그걸 못 보셔서... 언니가 그냥 암말 안하는데 장난 치시다가 언니가 "아 응 뭐 그래 어차피 난 공부 따위 하지도 않으니까." 이러고 빈정댔더니 엄마가 웃으시면서 삐졌냐 하시는 거... 아니 엄마... 엄마 그거 아니야 언니 표정 봐 사람 죽일 것 같은 표정인데 삐지긴 무슨 ㅅㅂ... 차에 타고 있었는데 언니는 뒷자석, 엄마는 조수석이라 표정을 못 보셔서...
결국 나만 똥줄타고 있는데 언니가 그 말 듣곤 진짜 개빡친 말투로 "안 삐졌어." 라고 한 뒤에 입 다무는 거야. 그제야 부모님도 "아 얘가 삐진 게 아니라 진짜 빡쳤구나..." 를 아셨는지 갑분싸... 엄마가 나중에 멋대로 약속 잡아서 미안하다고 슬쩍 사과하시는데 언니가 "됐어. 어차피 난 공부도 안 하는데 뭔 상관이야 ^^" 하고 빈정대더니 입 닫고 핸드폰 함... 2차 갑분싸...
아빠가 굳이 분위기 띄워보시겠다고 장난 치시면서 우리한테 뭐 물어보셨는데 언니가 존나 한숨 쉬면서 혀 차더니 이어폰 꽃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그거 못 들으신 듯... 그래서 언니한테 계속 물어보시는 바람에 언니가 결국 "아 나한테 물어보지 마." 라고 짜증내서 3차 갑분싸...
나중에 엄마가 차에서 내리시면서 모르면서 함부러 말해서 미안하다고 또 사과하시는데 언니가 기분이 단단히 상한 듯... "아니 그러게 모르면서 왜 마음대로 말하냐고." 하는데 엄마랑 아빠가 옆에서 사람이 모를수도 있지, 진짜 몰랐다, 미안하다, 이러시는데 솔직히 아니... ㅎ... 언니가 계속 하루종일 공부했다고 했잖아 뭘 몰라... 그리고 괜히 아빠가 엄마 편 들어주시겠다고 끼셔서 사과 받았는데 언니 기분 나아지긴 커녕 더 잡친 것 같아... 표정 팍 구기고 "그래서 내가 알려줬잖아. 근데 왜 안 들어? 모르면 사람 말을 듣던가." 이러고 방에 들어가서 저녁도 안 먹고 오늘 아침까지 안 나옴... ㅎ...
계속 우리 가족이랑 말 한마디도 안하다가 엄마가 조심스럽게 딸 뭐하냐고 공부하냐 그랬는데 언니가 또 잔뜩 비꼬면서 "공부? 왜 엄마가 말했잖아 너 어차피 공부 안하지 않냐고. 안 해 그딴 거. 때려쳤어." 하고는 방 들어가 버림...
진짜 분위기 개 험악해서 내가 언니한테 가봤더니 존나 짜증내면서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 걸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열심히 했다는 사람 노력을 아무것도 아닌걸로 만들어 버리는 건 아니지 않냐, 내가 했다는데 또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대체 뭐하자는 거냐, 싸우자는 걸로 밖에 안 들렸다, 라고 하는데 아 진짜 숨막혀...
사실 언니가 속좁은 것처럼 보여질수도 있긴 한데 언니 요새 잠도 못 자고 빡공하긴 했음... 근데 거따대고 넌 짜피 공부 안하잖아 ㅎ 이런 말 들으니 빡칠만... 심지어 언니가 계속 공부했다 그러는데 그거 공부 오래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계속 장난 아닌 장난을 치셔서... 하... 아니 그러게 언니가 기분 나쁜 티 낼 때 그만하시지 왜 자꾸 되도 않는 장난을 치셔선...
ㅇㅇ... ㄹㅇ 평소에 화나 짜증도 거의 안 내는 사람인데 이렇게까지 화내는 거 처음 봤어...
언니가 안 그래도 요새 공부나 성적에 엄청 예민하거든... 근데 하필 그걸 건드려서 ㄹㅇ 개빡돌았어... 진짜 분위기 개 험악해. 부모님도 언니 저렇게까지 화내는 거 처음 봐서 지금 온 가족이 숨죽이고 있어 살려줘...
ㄹㅇ 진짜 평소에 화는 커녕 짜증도 잘 안 내는 인간이거든 언니가... 남이 좀 선 넘는 발언해도 웃으면서 넘어가는 인간임. 특히 어른들 상대로는 기분 나빠도 거의 티 안내거든. 부모님이랑 싸울때도 목소리 안 높이고 조곤조곤 말하는 타입이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뭔가 잘못하셔서 싸워도 본인이 먼저 버릇없게 대들어서 나중에 사과하는 인간임... 덕분에 싸워도 하루를 안 넘어가는데...
덕분에 진짜 언니 방에서 자그만 소리 하나만 들려도 지금 온 가족이 움찔하면서 눈치 보고 있음... 특히 장난 직접 거셨던 엄마는 완전 좌불안석이고 아빠는 아무말도 안 하시는 중...
근데 언니 어제 저녁도 안 먹고 방에서도 안 나온 것 같은데 오늘 아침에도 물만 한 잔 마심... 그 이후로 방에서 한 번도 안 나왔는데 뭐라도 갖다줘야 하나 고민 중이야... 근데 갔다가 맞아 뒤지면 어쩌지... 아까 대화하러 방에 들어갔다가 ㄹㅇ 오줌 지릴 뻔 해서 또 가자니 너무 무서움...
원래 얌전한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더니 이게 완전 언니 얘기였나 싶을 정도... ㅇㄴ 분명 큰 소리는 안 내고 욕도 안 쓰는데 개무서워 ㅅㅂ. 목소리도 안 높이고 목소리는 평소랑 비슷한데 그 톤이나 표정이 진짜 살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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