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09 08:04:00 ID : hcMknCqoZco 0
이쪽인걸 알게된 지는 5년이 된 고3이지만, 그 시간동안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시도를 수 없이 해봤지만 도저히 못하겠더라. 주위 시선 의식 많이하고 쌓아놓은 것들이 많아, 그것들을 무너뜨리기 싫어서 여태까지 안간힘을 쓰면서 이쪽 아닌 척 부단히 달려왔는데 너무 힘드네. 부모님의 기대, 사회적 분위기 뭐 이런 것들에 맞추어 결국 결혼까지 하겠지만 얼마나 앞으로 더 힘든 시간이 될지 감이 안 와. 나만 이런거야? 너무 힘들다 진짜
2 이름없음 2019/11/09 11:20:39 ID : 4K6paq5ak7a 0
벽장 안이 힘들고 자괴감들고 답답하긴 하지만 벽장을 나온다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니야... 내 성정체성 때문에 욕을 먹고 소문이 쫙 퍼지면 내가 뭘 잘못했냐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그냥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3 이름없음 2019/11/09 18:37:23 ID : Xulba7e1Ci6 0
얼마나 힘들었을까.. 스레주가 힘든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 자신이 싫고 자신의 부분을 부정하고 주변을 의식하고, 앞으로도 자신의 삶이 계속 그러리라고 생각하니 이 괴로움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여겨질 거고. 스레주의 삶은 스레주의 선택이지만, 나는 보다 스레주 본인이 행복한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뭐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길 싫어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그게 정말 힘든거잖아. 나와 매 순간 함께있는게 자신인데.
4 이름없음 2019/11/09 22:33:35 ID : hcMknCqoZco 0
하 진짜 너무 고마워,,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막막한 마음에 저번에 귀신 썰 본 스레딕? 생각나서 와봤는데 정말 오길 잘한 것 같다. 캡쳐해두고 힘들때 마다 볼게. 근데 지금은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행복한 방향이 보이지 않아.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이나, 사랑이 아니어도 나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조금 더 용기 있어질 수도 있을 것 같네. 말대로 벽장에서 나온다고 해서 이 굴레에서 벗어나게 될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타인의 도움이 아니어도 잘 헤쳐나가는 나 이길 바랬는데 참 한심하네. 아무튼 다들 너무, 너무, 고마워 진짜.
5 이름없음 2019/11/09 23:37:57 ID : cIIE4GoIMpc 0
3글 단 사람이야.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영영 안 보이는 건 아닐거야:-) 그리고 내가 보기엔 스레주 전혀 안 한심해. 타인의 도움을 받는다는 게 전혀 한심한 일도 아니고! 또 누구나가, 언제든 무슨 일에서든 홀로 잘 헤쳐나가지 못한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 나는 스레주를 모르고 스레주도 나를 모르니 이 말이 어느정도로 와닿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기에 있는 나는 스레주의 성적취향이나 혹은 정체성이나 그런 것에 대해 전혀, 부적절하게 생각하지 않아. 그저 괴로움과 혼란을 오랜시간 홀로 감내하고 있는 사람을 봤을 뿐이야. 그사람은 단순히 한 가지의 측면으로 정의내릴 수 없는 사람이고.
6 이름없음 2019/11/10 11:52:40 ID : nXzampPfRA7 0
맘 고생이 많다. 형도 어렸을적 너와 같은 이유로 존나게 힘들었다. 뒤질 마음 먹고 액상 니코틴사서 음독자살까지 생각했었다. 근데 너무 무서워서, 용기가 ㅈ도 안나서, 내가 겁쟁이라서 조금더 살아보기로 했다. 그러니 살아지긴 하더라. 너는 충분히 너로써 빛나고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의 빛이 합쳐져 영롱하고 투명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 한줄기가 되는것 처럼 너도 그중에 한가지 빛으로써 세상을 비추는데에 충분히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너는 아직 애매하고 투명해서 어디에도 꼭 맞아 들어갈 사람이다. 니가 모가 났다며 낙담하지 마라. 튀어나왔다고 생각하는 귀퉁이는 너의 장점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엔 너와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어디엔가에서 각자 맡은 빛을 내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외로워 마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울지마라. 너는 잘못한거 하나 없고 니가 존재함으로써 니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정말로 대단하고 자랑스러워 해야될 일이다. 니 자신을 자랑히 여기고 남들과는 다른 색깔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믿음과 프라이드를 가져라. 너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여기에 형이 있고 너와 형이 걸어온, 걸어갈, 걷고있는 길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 어다엔가 반드시 존재하며 우리는 항상 같은 길위의 사람들에게 의지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힘내라 새꺄 너는 너다 어깨펴고 당당히 걸어라. 허리에 안좋다.
7 이름없음 2019/11/10 20:44:18 ID : cIIE4GoIMpc 0
쓰레주가 마음에 걸려서 찾아들어오는데, 내가 같은 입장에 선 경험이 없어서 안타까웠어.. 글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경험을 통해 단단해진 모습이라고 생각해. 내게도 대단히 와닿는 말이었어. 나도 힘 많이 받았어:-) 고마워!
8 이름없음 2019/11/11 02:00:32 ID : nXzampPfRA7 0
힘내라 임마 나도 존나 무르다. 단단하긴 개뿔 어제도 휴일인데 전화로 부장한테 깨지고 술존나 째려서 기어서 집들어왔다. 집오니까 또 애인한테도 혼났다. 아침에 콩나물국밥 끓여놨길래 그거 쳐먹고 또 술먹으러 나갈라다가 또 혼났다. 인생이 그렇다 임마. 내 하고싶은거 하나 맘대로 못하는맛으로 세상 살아가지 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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