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9/11/24 00:32:15 ID : DvDta1jwFeF 0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문자로 보냈지 네가. 사실은 눈치채고 있었어.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네. 울진 않았어.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서 그런가. 조금 가슴이 아프고 우울하지만 그렇게 슬프진 않아. 근데 난 그게 너무싫어. 그러면 마치 내가 널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잖아. 나 아직 못자고있어. 자려고 누우면 울 것 같아서, 친구랑 전화해서 떠들고 웃다가 친구가 잠든 지금도 못자고 있어. 저장된 네 이름을 볼 수 없어서 이름도 바꿨어. 그거 기억나? 연애 첫날에 네이름 치다가 실수로 오타냈던거. 그게 네 애칭이 되었잖아. 이제 그걸 못 볼것같아. 얼마전 네가 생일선물로 사준 디퓨저 잘 쓰고있어. 어쨌든 네 마음이니까 끝까지 잘 쓸게. 네 편지를 버려야할지 너무 막막하다. 그러고 보니 우리 편지 참 많이 썼지? 그래도 서로 추억은 있겠다. 넌 나에게 정말 빛같고, 기적같은 사람이었어. 나같은 사람도 사랑받을 수 있단걸 알려주었잖아. 난 날 사랑해줄 사람따위,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줄 알았어. 모두가 날 미워했잖아. 끔찍하고 늘 미움만 받던 날 사랑해줘서 항상 고맙다 말하고 싶었어. 그러니까 너도 앞으로 나 같은 사람 만나지 말고 더 좋은 여자만나. 너 덕에 용기를 얻은 나도, 더 좋은 사람 만나려고 노력할께. 기왕이면 너와 함께 할 미래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네가 원하지 않으니까 접어두기로 했어. 우리의 길은 여기서 끝이지만, 난 네 길을 걷는 널 묵묵히 지켜볼께. 아프겠지만, 널 잊어보도록 노력할께. 그래도 진짜로 좋아했어. 사랑해. 언제나 사랑했어. 정말 많이 사랑했어. 잘가.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2 2019/11/24 00:34:11 ID : DvDta1jwFeF 0
하고싶었던 말은 많은데, 하지 못해서 여기에 적고가. 지나가는 레스주들 나 좀 위로해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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