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27 05:04:23 ID : 5dO8i7e4Y9w 0
엄마에게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이유, 그럼에도 가장 사랑받고 싶었던사람도 엄마니까 엄마한테 쓰는게 편할거같아. 있잖아 엄마, 어쩌면 나는 엄마한테 소중한 존재가 아니였을지도몰라. 근데 나에게 엄마는 너무 소중한 존재였어. 유치원 다니기도 전에 그 어린 나이부터 온몸에 피멍이들고 살이 터져서 피날때 까지 맞고 심한 욕도 듣고, 엄마는 몰랐겠지만 난 그 익숙해질 만큼 반복된 끔찍한 순간들이 너무너무 두렵고 아팠어. 엄마가 나 많이 어렸을때부터 "너만 죽으면 우리 가족이 모두 편할거 같아." 라는 말을 밥먹듯이 할때, 또 내가 엄마한테 맞는 순간이 너무 두려워서 그때마다 내가 혼자 죽어버릴테니까 제발 때리지 말라 할때마다 주방칼을 던져주거나 창문을 열어주면서 뛰어내리라 할때. 있잖아,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엄마한테 많이 맞고 심한 말들을 때마다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난 그래도 우리 엄마니까. 그렇게 맞고나서도 엄마한테 어떻게든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 쳤었던거 같아. 엄마가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해주길,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해주길 그렇게 꿈꾸고 바래왔었어. 엄마가 내 자해 상처를 보면서 비웃으며 차라리 목에 자해하고 죽으라 할때, 내가 엄마 앞에서 자해할때 조롱한 모든 상황들. 난 엄마에 대한 기억이 내가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날 키워주고 같이 사는데 나는 그저 엄마랑 언젠가는 행복한 날이 오겠지. 이 생각 만으로 버텼다. 엄마가 내가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란걸 늦게 알고 치료를 늦게 받아서 그랬다고, 엄마도 나 키우느라 힘들었다고 했잖아. 엄마 말이 모두 맞아. 나 이제 엄마에 대한 모든 아팠던 기억들, 생생한 기억들 다 지우고 이해할수있어. 요즘은 있잖아, 엄마 얼굴 볼 날이 얼마 안남은거 같아서 잘해주고 좋은 기억 많이 남기고 싶은데 정말 내맘대로 안되더라, 아직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세상에 더 머물고 싶단 미련이 자꾸 남아서. 차라리 모두가 나한테 모질게 대하면 좋을텐데. 그럼 미련없이 떠날수 있을텐데. 이제는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도 잘모르겠어. 너무 힘든데 정말 죽고싶은데 행복한 순간이 언젠간 올거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이 내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간이고, 앞으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면? 지금 삶을 포기하면 지금까지 버텨온 내 시간들이 너무 아깝고 아쉬울것만 같아서. 단한번도 빛을 내보지 못한 내가 그렇게 잊혀질까봐 두렵기도해. 있잖아 엄마, 나도 포기하지 않게 노력은 해보겠지만 만약 내가 엄마 곁을 먼저 떠나게 된다면, 마지막 순간만이라도 사랑한다고 지금까지 버텨줘서 그리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고생 많았다고. 그리고 다음생엔 꼭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 더 아름답게 끝내자고. 그렇게만 말해준다면 나 정말 편하게 쉴 수 있을거 같아. 엄마, 우리 다음생에 한번더 만나서 그땐 더 행복하자. 다음생엔 내가 더 노력할게. 우리 엄마여서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 엄마는 내몫까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를 잊지는 말되 나와의 인연을 너무 아쉽게 생각하며 지내진 않았으면 좋겠어. 그저 가슴 한켠에 남기고 아팠지만 그리울 추억으로 생각하는 그 정도로만, 딱 그정도만 해주면 정말 더 바랄게 없어. 엄마, 너무 사랑했어. 엄마의 딸로 태어나서 행복했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지만 난 엄마와의 시간을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길게. 거짓말이라도 괜찮을거야. 엄마,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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