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7 18:50:31 ID : FeK3O2nu9tg 0
난 지금껏 내가 동성애자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19/12/07 18:54:12 ID : FeK3O2nu9tg 0
전에는 어린 마음에 그냥 막연히 '나는 이성한테 연애 감정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으니 동성을 좋아하는 동성애자야!' 하고 생각을 했었고 그 생각을 가지고 여태껏 살아왔는데 생각해보니까 동성한테도 연애 감정으로 끌렸던 적이 없더라고.
3 이름없음 2019/12/07 18:56:08 ID : FeK3O2nu9tg 0
근데 내가 아직 어리기도 하고 무성애자 쪽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그만큼 무지하기도 해서 몇 가지 의문점이 들어. 일단 무성애에도 종류가 다양하고, 무성애자가 무성욕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 무성애자 종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게 아니니까 스킵하고 내 경우에 대해서만 말해보자면, 나는 일단 이제껏 살아온 시간 동안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어.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부모님을 사랑하는 감정과는 다른 성적 끌림이 포함된 사랑을 말하는 거야.)
4 이름없음 2019/12/07 18:58:59 ID : FeK3O2nu9tg 0
물론 어떠한 사람, 생물, 물건에게도 성적 끌림, 즉 성욕도 느껴본 적이 없어. 근데 이게 실제 존재하는 인물, 내가 아는 지인 등에 한 해서만이야. 성욕은 좀 만땅인 편이라 야동이나 야설, 만화나 망가 같은 걸 보면서도 자위는 하는데 그게 2D, 온라인 한정이라는 거지. 2D에서의 인물한테는 성욕, 연애 감정이 드는데 (실제로 오덕이기도 해.) 실제 인물한테는 전혀, 진짜 단 0.1%도 느껴지지가 않아. 이것만큼은 정말 확신할 수 있어.
5 이름없음 2019/12/07 19:00:34 ID : FeK3O2nu9tg 0
내가 햇갈리는 부분은 이 부분이야. 2D에서는 성욕도 느끼고 다 하는데 현실에서는 그런 게 하나도 없으니까 나는 무성애자인 거야, 아니면 그냥 단순히 내가 아직 사랑을 해보지 않은 거야?
6 이름없음 2019/12/07 19:02:27 ID : FeK3O2nu9tg 0
근데 후자라고 하기에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보면 절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진 않을 거 같아. 막 맹목적이고 맹신적인 사랑은커녕, 지금까지 외롭다거나 사귀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전혀 느낀 적도 없고.. 아니면 2D는 실제 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성욕 그 자체로 보아야 하는 건가? 너무 헷갈려.
7 이름없음 2019/12/07 19:05:28 ID : FeK3O2nu9tg 0
무성애자들이 흔히 말하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즐거움을 느끼면 그게 자신의 사랑이란 말도 이해가 가고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근데 여기까지면 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을 거 같은데 2D에서는 그게 또 아니니까..
8 이름없음 2019/12/07 19:05:49 ID : Xzhuty1u9Bu 0
나도 오타쿠인데 비슷해.. 오타쿠 중에 이런 오타쿠 많더라..
9 이름없음 2019/12/07 19:09:14 ID : FeK3O2nu9tg 0
앗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그럼 혹시 레스주는 자신이 무성애자라고 생각해?
10 이름없음 2019/12/07 19:10:28 ID : FeK3O2nu9tg 0
일단 이해하기 쉽게 짧게 정리해 보자면, 2D에서는 성욕, 성적 끌림, 설렘, 연애 감정 등을 다 느끼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다. 현실에서의 나만 보면 무성애자가 맞는데, 2D에서는 무성애자는 (동시에) 느끼지 않는 그런 것들을 느끼니까 무성애가 맞는 건지 헷갈린다. 이렇게 보면 될 거 같아.
11 이름없음 2019/12/07 19:13:36 ID : lgZeGlbhbxu 0
현실에서 못 느끼는 거면 무성애자겠지 만약에 끌림을 느끼게 되는 때가 온다면 그때 재정체화하면 돼
12 이름없음 2019/12/07 19:15:29 ID : FeK3O2nu9tg 0
그런가? 너무 깊게 고민할 필요는 없는 거겠지?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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