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좋아하는거 같아 (88)
2.어장의 기준이 뭘까... (7)
3.다시 만날 운명 (6)
4.직업으로 헤어진 케이스 너무힘들다 (1)
5.어쩌지 마지막인데 이제 (2)
6.6개월 짝사랑 결말 (10)
7.남자 이럴때 설레 (2)
8.사귄지 얼마 안됐는데 시간을 갖자고 했어 (3)
9.남자들한테 궁금한건데 (3)
10.이게 이렇게 상처였구나 (3)
11.고백방법이 뭐가있을까 (15)
12.학교 축제때 내 등 뒤에서 삼각관계인 아침드라마 펼쳐진 썰 (31)
13.나좀 도와줘 주말에 큰 실수를 했어 (52)
14.남친이 나한테 엄청 사랑한다고 말해줬는데 (12)
15.개빡친다 (1)
16.애인 말투 적고 가자! (20)
17.내가 케이크를 싫어하는 이유.. (23)
18.조규현 (2)
19.한결아 (2)
20.내 친구 짝사랑 얘기 들어주는데 진짜 대환멸파티 (12)
1
앙쥬
2019/12/09 18:58:22
ID : rteNBApfe3X
1
나는 19살 고3인데 내가 2년 전 17살 때 남친이랑 있었던 썰 풀어볼게..
2
앙쥬
2019/12/09 18:59:28
ID : rteNBApfe3X
0
일단 2년 전에 나는 말도 많고 완전 오지라퍼라서 학교에서 내 이름 대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어..
3
앙쥬
2019/12/09 19:00:22
ID : rteNBApfe3X
0
근데 내가 고1 여름방학하기 한달 전쯤에 남자애가 하나 전학온거야. 나는 서울에서 살았는데 걔는 제주도에서 와서 아주 조금 사투리도 쓰는데 여자애들은 그게 매력적이라고 난리였어.
4
앙쥬
2019/12/09 19:01:02
ID : rteNBApfe3X
0
걔는 내 친구들이 나를 막 오지라퍼라고 존나 유명하다고 하는 거 듣고 나한테 살짝 미소지었는데 나는 그제서야 여자애들이 왜 얘한테 뻑가는지 알았어..,,,
5
앙쥬
2019/12/09 19:01:47
ID : rteNBApfe3X
0
그래서 내가 먼저 선톡하고 막 친해지다가 누가 먼저 고백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여름방학 끝나고 나서쯤부터 사귀게 됐어.
6
앙쥬
2019/12/09 19:02:59
ID : rteNBApfe3X
0
근데 내 이름은 윤민선 이고 걔 이름은 윤민우 였거든? 그래서 애들이 막 우리 이름가지고 남매 아니냐, 둘이 뭐야뭐야~ 이런식으로 놀리는 거야.
7
앙쥬
2019/12/09 19:05:06
ID : rteNBApfe3X
0
그래도 우리 둘이 만난게 천생연분 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넘겼어. 그렇게 투투도 챙기고, 각자 생일도 챙기면서 더 찐하게 지냈어.
8
앙쥬
2019/12/09 19:06:18
ID : rteNBApfe3X
0
그렇게 우린 99일까지 갔고, 바로 다음날에 있을 100일 기념에 대해 어떻게 할지 같이 상상했어. 그게 비록 이루어 질수 없는 상상일지라도.
9
앙쥬
2019/12/09 19:20:45
ID : rteNBApfe3X
0
ㄱ 날 나는 집에 가서 어떻게 해줘야 민우랑 나랑 둘다 기분 좋은 100일 기념일을 보낼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했어. 그리고 금세 다음날인 100일 돼버렸어
10
앙쥬
2019/12/09 19:22:01
ID : rteNBApfe3X
0
나는 학교 끝나고 민우랑 중앙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지. 중앙공원이 우리가 커플이 됀 장소니까.
11
앙쥬
2019/12/09 19:23:01
ID : rteNBApfe3X
0
그래서 나는 집 가서 존나 빨리 씻고 풀메하고 옷도 새로 산거 다 차려 입고 선물까지 다 챙겨서 약속시간 30분 전에 집을 나왔어. 그래야 약속시간 3분 전쯤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
12
앙쥬
2019/12/09 19:25:39
ID : rteNBApfe3X
0
공원에 거의 다 왔을 무렵에 저 앞에 사거리 횡당보도에서 사고 같은게 난 거 같은거야. 근데 거기가 내가 지나가야 되는 데라서 (사고 난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공원이야) 어쩔 수 없이 막 경찰차 구급차 다 온 그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어.
13
앙쥬
2019/12/09 19:26:38
ID : rteNBApfe3X
0
중간 쯤 가니까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고. 그 돌아가신 분 손에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케이크 상자가 들려있었고. 사람들은 그걸 눈치 못챘는지 계속 '어떡해 어떡해'' 이런말만 하더라고.
14
앙쥬
2019/12/09 19:29:11
ID : rteNBApfe3X
0
자세히 보니까 민우를 닮았길래 혹시나 해서 민우한테 전화했지. 근데 그 죽은 사람 옆에 떨어진 그 사람 핸드폰에서 내 이름이 딱 뜨면서 전화알림벨이 울리는 거야.
15
앙쥬
2019/12/09 19:30:52
ID : rteNBApfe3X
0
나는 아, 얘가 민우구나. 라는 생각에 다리에서 힘이 쫙 풀리는 거야.. 구급대원들도 내가 민우 여친인거 알아채고 보호자 신분으로 구급차 같이 탑승하라고 했어. 근데 난 민우가 죽었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 말도 안들렸어. 다리는 힘이 빠질대로 빠져서 움직이지도 못했고. 결국 나는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겨우 구급차에 탑승했어.
16
앙쥬
2019/12/09 19:34:30
ID : rteNBApfe3X
0
그렇게 병원에 도착했는데, 그제서야 민우가 왜 죽었는지 궁금한거야. 그래서 주변에 있던 경찰 분께 물어보니까 오토바이랑 접촉사고였대.. 나랑 케이크 먹으려고 횡단보도에서 막 뛰어가는데 앞사람이 뭘 떨어트렸나봐. 그걸 밟고 넘어진 거지. 그 사이에 신호등 불이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바로 옆에서 오던 오토바이가 민우를 못보고 그대로 충돌해 버린거지..
17
앙쥬
2019/12/09 19:37:35
ID : rteNBApfe3X
0
나는 민우가 나랑 먹으려고 산 케이크를 봤는데, 이미 다 뭉개질 대로 뭉개져 있더라고. 그나마 오토바이 바퀴에 밟히지 않은 부분을 먹어보고 이 케이크가 내가 민우한테 먹고 싶다고 엄청 졸라대던 그 시즌 한정 복숭아 요거트 케이크 라는 걸 알았어. 그리고 그대로 민우 옆에서 한 시간 가량을 계속 울어댔어.
18
앙쥬
2019/12/09 19:39:52
ID : rteNBApfe3X
0
다행히 머리쪽에만 아주 조금 무리가 갔고 심장에는 거의 무리가 안가서 살 수는 있었어. 대신 민우는 1년동안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했어. 나는 민우가 살아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앞 스레에 본 것처럼 돌아가신 분이라고 생각했어..핳..
19
앙쥬
2019/12/09 19:43:01
ID : rteNBApfe3X
0
그리고 1년 후인 고2 겨울방학 하기 2달 전쯤에 민우는 퇴원했지. 아직 완전히 정상이 된 건 아니지만 고2 끝날 때까지 꾸준히 병원 다니면서 재활 훈련 받으면 사고 나기 전처럼 아주 말끔히 완쾌 된다고 하더라고. 그 말 들었을 때 난 세상을 다 얻고도 남은 것처럼 기뻐서 울었어. (여기서 잠깐! 민우는 뭐 지적장애나 그런게 온게 아니라 좀 심한 뇌진탕 같은 거야.)
20
앙쥬
2019/12/09 19:44:05
ID : rteNBApfe3X
0
난 민우가 퇴원 하기 전까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꼭 병문안을 갔어. 사정이 있어 못 가는 주는 적어도 1~2번은 가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우린 벌써 3년 째 꽁냥커플이라고 학교에 다 소문났구ㅎㅎ
21
앙쥬
2019/12/09 19:44:29
ID : rteNBApfe3X
0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들 다 고맙고 여기까지 할게ㅎㅎ
22
이름없음
2019/12/09 19:45:03
ID : CoY5VbBapU2
0
보고있어 ! 근데 이름 지워야 할거 아닐까 ? 누가 알아보면 어떡해 ㅜ
23
이름없음
2019/12/09 22:03:51
ID : U7y7uoK7yY5
0
아 새드엔딩인줄 알았는데 좋게 끝나서 다행이다!! 예쁜 연애하길 바랄게 스레주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이거 엄청 사랑하는거겠지
연애상담 말 잘하는법 칭찬 자연스럽게 하는법좀 알려줘
군대 못기다려주겠다는거 남친한테 어떻게 말하나요
둘 중 어느놈을 고를까
그냥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 사람이 생겨서 하는 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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