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1/11 22:44:12 ID : 5SJXAi4MoY5 0
작년 6월쯤이었나, 그 때까지 그 애는 나한테 그냥 편한 친구였다? 근데 왜인지는 모르겠어. 그냥 어느새 그 애가 내 맘에 들어와 있더라구? 처음에는 단순하게 '좋은가 부다' 했지.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재미있고, 잘 웃어주고 다른 애들이랑은 다르게 내가 말하면 잘 들어 줬으니까. 그리고 자기 얘기는 잘 안했지.. 그 애가 나를 좀 더 의지(?) 해 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 그 애는 점점 좋아졌고 하루 중 그 애를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던 것 같아. 자연스럽게 그 애랑 더 붙어있고 싶어했고 장난도 치고 말고 걸면서 다가가려 했어. 점점 헤어올 수 없는 길을..................... 방학 때도 만날일은 없었어도 계속 페메로 연락했었어. 어떻게든 얘기 할 거리 만들어서 얘기하고 아니면 대놓고 말걸고;; 방학 끝나고 나서도 푹 빠져 있었지 아마? 워난 짝사랑 한창일 때라 다른거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일은 추석 연휴 때 터졌지... 평소처럼(?) 페메로 연락 하면서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 생략 ㅎㅎ) 어쩌다 내가 걔 좋아한다는거 드러났고(그 때 고백할 생각 전혀 없었거든) 완전 초 긴장 상태로 답 기다리고 있었... 걔가 '내가 왜 좋아?' 하고 물어 봤을 때 그 속에 담긴 마음은 뭘까 엄청 추리하다가 대충 얼버무리면서 대답하고.. 긍정적인 대답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안될건 알았지;; 그리고 예상은 맞았고..ㅠㅠ 그 뒤로는 서로 이후에 어색하진 않으면 좋겠다고 합의(?) 보고 끝;; 학교에서는 전이랑 다를거 없이 지내긴 했어. 문제는 차였는데도 접히지가 않는다는거.. 아마 걔는 많이 불편했겠지? 자기 좋아하는거 아는 애가 계속 다가오는게? 사실 생각해 보면 그 애랑 장난치면서도 은근히 상처됬을 말들 많이 했던거 같거든.. 근데 그런거 생각도 안하고 대뜸 좋아해 버리면 뭐, 이어지는게 더 이상하려나. 그런 상태로 시간 지나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완전 정 끊어보려고 했다? 말도 안섞고 인사 안하고 되도록 접점 안만들고.. 하면서 나름 노력했는데 그럴수록 더 죽겠더라고? 늘 피하면서 속에서는 다 타들어가고 있었고 하루하루가 너무 불행했던 날들 속에서 유일하게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을 때가 어쩌다 너랑 같이 있을 때 였으니까. 물론 이미 한번 꺾였는데 뭘 더 품어보겠냐만은;; 그 때 바보같이 내 마음을 들켰던게 엄청 후회됬었고.. 중간에는 걔 좋아하는거 같은 내 친구가 또 대쉬를 해 대서 그거때문에도 속 터져서 죽는줄;; 원래는 내가 굉장히 하이텐션인 사람인데 그 뒤에는 선생님도 걱정하실 정도로 표정도 어둡고 축 쳐저 있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겉으로 감출걸 그랬나봐, 걔한테는 내가 그러고 있는게 또 힘들었을텐데.. 11월 다 되서였나? 그제서야 다시 걔랑 편하게 지냈던거 같아. 물론 내 마음이 달라진 건 없다는게 함정이지만,.. 이제 졸업하면 볼일이 없어질테니까 있을때 후회없이 보내고 싶었어. 그냥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적당히 얘기하고 장난치고 .. 나는 갈수록 걔가 더 좋아졌는데 걔는 아마 내가 다시 친구라는 존재로 돌아갔던거 같아. 다른 남사친들한테 대하듯이 대했고 예전보단 긴장이 풀린거 같았거든. 그리고 결국 졸업.. 졸업하고서도 나는 (바보같이) 연락 했네. 뭐, 걔가 이젠 좀 편해진 거 같아서 다행이긴 했지만 말이지. *방학 되고서 걔가 머리를 단발로 잘랐는데 거기서 또 치이고 ㅠㅠ 이제는 눈에서 멀어졌으니 마음에서도 멀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날 일정이 두번이나 잡혀버렸네? 지난 수요일에 전에 계약한게 있어서 귀걸이 사줄 겸 해서 만났어. 단발로 자른거 사진으로만 봤다가 실제로 봤는데.....안좋아 할 수가 없더라.. 명분은 귀걸이 사 주는 거였는데 걔한테 어떻게 돈을 쓰게 하겠어ㅠㅠ 결국엔 코노에서 천원 넣는거 말리지는 못해서 내버려 둔거 말고는...;; 대충 4시간동안 (영화도 봤음) 같이 있는데 너~무 행복하면서도 슬프더라.. 언젠간 걔도 사랑을 할 테고 그럼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 누군가에게 느낄텐데 왜 벌써부터 질투가 나는지;; 그 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냈는데 아마 걔는 친구랑 시간을 보냈겠지? 그리고 나는 더 깊이 빠져버렸는데 걔는 그저 그랬을 테고. 어제, 오늘도 친구들이랑 다 같이 노는 일정이 있었는데 그 때도 나는 걔한테 가는걸 자제 할 수가 없더라;; 걔가 의도한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나중에는 나 피하기도 했고. 아마 앞으로 한 두번정도 따로 만날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 때도 지금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겠지? 이렇게 한 번 쭉 정리해 놓으니까 나도 진짜 구질구질하다. 내가 처한 상황도 너무 씁쓸(?)하고. 나는 너무 힘든데 피해자가 아니니까 말이야. 이렇게 써 보니까 그래도 아주 조금은 후련해 지는게 없지 않네. 물론 누가 보겠냐만은;;; 나를 아는 사람중에서 스레딕을 하는 사람이 없길.... 혹시나 이렇게 길고 구차한 주접을 다 본 사람이 있다면 정말 리스펙....!! 비슷하게 털어놓고 싶은 사람 있으면 막 쏟아내듯이 적어줘도 좋겠다. ㅎ
2 이름없음 2020/01/12 00:50:51 ID : 7bCo3Qq7zbz 0
나도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 졸업해.. 사실 별로 친한것도 아니라 만나서 논적은 없었지만 말은 맨날 그사람이 걸어줬고.. 나 놀리는걸 엄청 좋아해ㅋㅋㅋㅋ 그 사람이랑은 5년 전 여름에 학원버스에서 처음 만났고 도중에 8개월정도 떨어져있었다가 재작년 빼빼로데이에 내 고백으로 다시 친해졌어..ㅋㅋㅋㅋ 차일걸 알면서도 그때가 아니면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직도 고백한게 잘한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후회는 안할거야. 나는 그 사람한테 첫 눈에 반했는데 처음에는 예뻐서 내가 엄청 따라다녔어. 근데 갈수록 그 사람의 성격, 목소리, 말투등등 모든게 좋아졌어.. 학원가는 날마다 버스에서 계속 얘기하는데 내가 말수가 적어도 계속 얘기를 이어나가는것도 좋았고 대화하다가 가끔씩 아무말도 안하고 나랑 눈을 맞추는것도 좋았어ㅎㅎㅎ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좋아했는데 이제 다시 만날일이 없다는데 좀 많이 슬퍼... 그래도 이제 더이상 못보니까 후회없게 엄청 들이댈거야..!!!! 이미 그 사람은 내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남은시간동안 포기하기는 글러먹은 것 같으니까 후회라도 없어야 조금이라도 빨리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살려고..ㅋㅋㅋㅋ 밤이라 내가 말을 좀 이상하게 하는 것 같아..!! 읽을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스레주 글 보고 공감이 돼서 갑자기 써봤어. 마무리가 이상하지만! 스레주 파이팅ㅠㅠㅠ 나랑 같이 힘내자!!
3 이름없음 2020/01/12 21:31:59 ID : yL81fVbBcIJ 0
근데 너 글 잘쓴다 마지막 표현들이 너무 가슴에 남어ㅜ
4 이름없음 2020/01/12 22:46:05 ID : u65bwnwrdWl 0
우아 ...... 4년!! 짝사랑이 그런가봐, 그 사람을 사랑하는게 너무 행복한데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불행하다는 역설 ㄷㄷ;; 후회없이 쏟아내고 마음 잘 정리하길 응원할게 !! 화이팅!!!!
5 이름없음 2020/01/12 22:48:18 ID : u65bwnwrdWl 0
잘쓴다고 생각해 줘서 고마워! 사실 글 쓰면서 너무 오글거리는거 같아서 좀 걱정이었는데 ㅋㅋ 다 읽어줬다니 고마워! ( 도!)
6 이름없음 2020/01/12 22:57:43 ID : u65bwnwrdWl 0
누가 내 글 보고 레스달아주니까 은근 위로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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