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짝녀가 스레딕 퀴어판에 있을 확률 (11)
2.동성고백은 받는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듯 (7)
3.찐레즈들 있니? (12)
4.. (4)
5.. (3)
6.펑 (4)
7.연애에 관심없는 헤녀 어떻게 꼬시지 (1)
8.유난히 퀴어는 (2)
9.커플팔찌 주면 어떨 것 같아 (2)
10.좋아할래 (9)
11.. (1)
12.재밌당ㅎㅋ (1)
13.혹시 숏컷 한 사람 있어? (13)
14.어플안까는법 산다 (2)
15.나만 이래????? (13)
16.안 친한 사람 좋아하면 어캄 (12)
17.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다 (10)
18.퀴어판 전공조사합니다 (110)
19.짝녀랑 영화보러 가고싶어 (5)
20.나를 좋아하는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4)
1
이름없음
2020/02/07 02:17:11
ID : pcKZcmpVanD
0
(비번: 걔 생일)
처음 봤을 때 난 네 얼굴이 너무 내 취향이라서 관심이 갔나봐.
근데 어느 순간부터 너가 학원에 왔는지 안 오는지 물어보게 되었어. 그래 그냥 거기까지도 바보같은 난 자각하지 못했지. 그리고 그렇게 지내다 학원에서 온 널 딱 보다가 갑자기 내 마음이 싱숭생숭한 거야.
그 당시에 난 네 얼굴조차 볼 수 없어서 일부러 인사도 늦게 하고 그랬어. 그 뒤에도 혹여 너랑 좀 붙어있지 않으면 이 마음이 가라앉을까란 생각에, 일부러 나랑 너랑 같이 있을 때 사이에 다른 친구를 끼어넣던가 했어. 근데 왜 하필 그때 걔한테 앵기고 그래서 내가 사실 좀 질투가 났어, 좀은 아니고 좀 많이. 그래서 자꾸 둘이 있는 거 신경쓰이고 그래서 그냥 원래대로 붙어있든 게 낫다 싶었어. 그래서 그냥 내가 같이 있었더니 넌 나한테 관심도 안 주더라.
2
이름없음
2020/02/07 02:20:15
ID : pcKZcmpVanD
0
그 후로도 넌 평소와 같은데 달라진 건 내 마음뿐이였어. 그래서 난 너가 치던 흔한 장난에도 나도 똑같이 장난으로 받아칠 수가 없었어. 단지 웃어 넘길 뿐이였지. 넌 점점 학원에 오지 않았지만, 난 가면 갈수록 오기 싫었던 학원도 꼬박꼬박 가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려고 했어. 가끔 내가 못 가는 날에는 너도 안 왔으면 좋겠다란 이기적인 생각도 했어. 근데 정말 안 와서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3
이름없음
2020/02/07 02:28:39
ID : pcKZcmpVanD
0
생각해보니 별 생각 없이 주고받은 페메에도 내가 꼬박 답장한 이유 중에 하나도 널 좋아해서가 아닐까. 하지만 넌 지금 몇달째 내 페메에 답장을 안 하더라. 사실 내 마음 자각하기 전에는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어. 근데 지금은 왜이리도 신경쓰이는지 페메를 잘 안 하는데도 맨날 페메를 보고, 전화번호라도 받고 싶은데 명분이 없어 하루하루 나는 조바심이 나기도 했어.
4
이름없음
2020/02/07 02:34:13
ID : pcKZcmpVanD
0
어쩌면 너는 나와 너의 사이가 별볼일 없다고 느낀 거겠지. 실제로도 그렇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의 사이가 가까워 지기엔 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한 거 같아. 나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쓰고 하나하나 재다보니 어쩌면 나의 마음따윈 눌러도 되는 거라고 여겼던 거일까. 그래서 더 친해질 수 있던 사이를 그냥 어정쩡한 관계로 내버려둔 건가봐.
5
이름없음
2020/02/07 02:39:32
ID : pcKZcmpVanD
0
만약 내가 이런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런 성격이 아니였다면, 너랑 나랑 다른 성별이였다면 우리는 좀 더 발전하지 않을까란 개소리를 짓거리면서 어떻게든 나 좋은 쪽으로 해석했어. 그리고나서 이어지는 자책감은 엄청나더라. 분명 나보다 더 안 좋은 조건에서도 사랑을 하고 그럴텐데 겨우 그런 이유로 내가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회피를 했지. 그게 반복되다보니 점점 우울해져서 널 생각 안 하면 좋아질거란 기대를 했어.
근데 어떡하지? 생각 안 하려니까 더 생각나고 보고 싶은데 볼 건덕지는 없고 연락하고 싶은데 질척거리는 거 같고 도무지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6
이름없음
2020/02/08 03:53:10
ID : pcKZcmpVanD
0
안녕, 넌 일찍 자니까 지금쯤 자고 있겠지. 내가 저번에 간 볼링장에서 너로 보이는 애가 있길래 뒷모습만 보고 그냥 아닌 줄 알았어. 그리고나서 끝나서 가려는데 얼굴을 보니 너인거야. 그래서 자꾸 힐끔힐끔 봤어. 너도 알지 그래서 아는 척 할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 안 했어. 근데 그 후에 너랑 분명 눈이 마주친 거 같다고 느꼈어. 근데 넌 나랑 눈 마주치자마자 바로 피했지. 나랑 얼마나 아는 척 하기 싫었으면 그랬을까란 생각이 들어 애들하고 노는 모습 보니까 그냥 너도 네 또래 애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느꼈어ㅋㅋ
7
이름없음
2020/02/08 03:55:23
ID : pcKZcmpVanD
0
요즘 자꾸 우울해져서 네 생각이라도 덜 하려고 열심히 노력중이야. 사실 널 신경쓰기엔 내가 너무 힘들어서 마음 접으려고 하나하나 의미부여하며 넌 날 싫어한다라고 되뇌이고 있어. 진짜 요즘 인간관계가 너무 부질없다고 느껴.
8
이름없음
2020/02/08 03:57:19
ID : pcKZcmpVanD
0
열심히 친해져 보려고 노력했던 애는 날 호구로만 생각하고. 대강 친하게 지냈던 애는 술박스나 인스타에 올리며 염병떨고. 반배정은 망하고. 그래서 그냥 좆목질 안 하고 조용히 지내려고 생각 중이야. 난 이렇게 지내는데 넌 반은 어떤지, 친구들은 괜찮은 아이들인지 연관짓는 내가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져.
9
이름없음
2020/02/08 03:57:53
ID : pcKZcmpVanD
0
내가 내 마음을 조종할 수 있다면 좀 더 좋은 마인드일 때 널 좋아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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