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09 14:34:36 ID : eNAo5hxPhfb 0
처음 너를 봤을 때는 1달전 너가 처음 과학학원에 왔을때였지, 그 당시 나는 딱히 잘 보여야 하는 사람도, 잘 보이고 싶은 사람도 없어서 화장도 하지 않고 옷도 아무거나 입은 상태로 학원을 다니고 있었어. 너를 처음 봤을 때는 음 그냥 새로온 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너의 이름은 모르지 않았어. 이상하게 너에게 눈이 간 탓에 너의 이름은 알고 있었어. 키는 크지 않은데 교복핏은 괜찮았던 아이. 그 생각 외에는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지. 그러다가 너와 처음 학원차를 같이 타게 되면서 눈만 보이게 마스크를 쓴 너와 눈이 계속 마주쳤고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되었어,그런데 여기서 웃긴 사실이 뭔 줄 알아 ? 그날 나와 차를 타서 눈이 마주친 사람은 너가 아니라 너를 닮은 사람이였던거야. 너가 마스크를 써서 헷갈렸던거지. 금사빠였던 나는 그걸 너라고 생각했고 너를 좋아하게 되버린거지.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웃기다. 그 뒤에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어 내가 먼저 연락을 했어. 대화 한번 나눠본 적 없던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 너는 나에게 다정하게, 누가 봐도 오해할 만큼 다정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대해줬어. 그런 너의 모습에 너무 홀린 것일까 여태껏 만나왔던 이성중에 이렇게 설레는 애가 없었는데, 진짜 너가 특별한 걸까 생각해보며 내 마음을 점점 키우고 또 키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는 내게 차가워졌어. 무색할만큼. 나라서 나에게 다정했던 그 행동들이 이젠 모두에게 친절한 정도, 그래서 나에게도 그런 친절을 베풀 정도가 되어버렸어. 사실 나도 느끼고 있었어. 내가 표현해도 애써 다른 말로 돌려버리던 너 , 그리고 차츰 변하는 너를 지켜보는 나. 매일 그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지냈어. 우리가 연애를 했으면 모르지. 아무사이도 아니였기에 난 너에게 더 뭘 바랄 수도 이어갈 수도 없었어. 그리고 이젠 나도 너와 이런 사이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졌어.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에게 고백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똑같더라. 처음엔 좋았는데 갈수록 식은 것 같아 , 우린 친구가 좋겠어 라는 말을 나는 기어코 너에게 직접 듣고 말았어. 그래도 이말은 너에게 듣고 싶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고 나는 화가 났아. 그럼 그동안 나에게 배풀었던 과분한 다정함은 뭐였을까 , 화가 난 나머지 너에게 모진 말들을 뱉었고 연락을 끊었어. 그래서 우린 이제 친구로도 지낼 수 없는 사이가 되버렸어. 그래도 너와 계속 알고 지내고 싶었는데. 근데 그거 알아? 남녀사이에 둘 중에 한명이라도 마음이 있으면 더 이상 친구 관계 유지가 안된다는 거 말야. 나는 너에게 모진 말을 뱉고 몇날 며칠을 아파했는데, 이제는 너를 이 글과 함께 놓아주려고 해. 내가 태어나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 나에게 아무리 가혹했어도 내가 너무 좋아했던 사람, 나에게 미운 모습을 보였어도 내가 더욱 좋아했던 사람, 민석아 나는 이제 너를 정리하려고 해. 그래도 조금은 아프겠지만 내가 아픈 만큼의 두배만 너가 아팠으면 좋겠어. 다음에는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 치지마. 그런데 너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가 가지고 놀아지지 않았으면 해. 나와 똑같이 되는게 얼마나 힘든지 나도 잘 알거든. 날 잠시동안이라도 설레게 해줬던 사람, 이제는 안녕.
2 이름없음 2020/02/09 14:35:25 ID : eNAo5hxPhfb 0
레주야! 여기서 민석이는 가명을 썼고 실화 맞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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