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2020/02/12 03:36:57 ID : nSFbgY4Fhgo 0
난 '가난'에 대해서 지독하고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어. 가난을 뼈에 사무치게 싫어해. 내 어린 시절이 얼룩졌고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근데 애인으로 인해서 '~~이네 가난해?'라는 말을 전화 들었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부끄럽고 창피하고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 진짜 전화 끊고 펑펑 울었다.. 진짜 우리 엄마가 좋은 대학 나왔는데 경력단절로 일자리 구하기 쉽지 않았고 빚 1억 갚고 어린 우리 동생이랑 ... 막 그냥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어..... 그렇게 살아왔는데 가난하다고 들으니까 너무... 뭐라고 해야 할까 자존심이 한 번에 무너지더라.
2 이름없음 2020/02/12 03:37:33 ID : nSFbgY4Fhgo 0
그래서 지금까지 애인 연락 안 받고 있어.. 피하고 싶어서. 이걸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너무 죽고 싶어
3 이름없음 2020/02/12 03:40:00 ID : ZfVcHxDtdyG 0
솔직하게 말해보는건 어때? 어릴때 많이 가난해서 트라우마 있다고 별거아닌 너의 말에 그때 생각이 나서 힘들었다고
4 이름없음 2020/02/12 03:40:33 ID : nSFbgY4Fhgo 0
조금 더 썰을 풀자면 내가 어렸을 때 이혼하셨는데 한동안 꽤 힘들게 살아서 지금도 작은 돈도 나에게 다 크게 보여. 용돈이 적어도 별말 안 하고 사는데 요즘 내가 휴학하기로 맘먹고 본가에서 지내는데 용돈을 확 줄었거든. 거의 뭐 4만 원도 안되는 거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알바는 절대 허락 안 하고 편입 준비하는 것도 있어서 막 심각하게 불편하게 안 느끼는데 애인이 좀 놀라더라고 그 정도 반응은 예상했지만... 자기 동생한테 내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하지 말라 했는데도) 어떻게 생각하냐며 묻더라.. 여동생은 자기는 그렇게 못 산다면서 '~~이네 집 가난해?' 이랬던 상황이야
5 이름없음 2020/02/12 03:41:50 ID : dBbDvA5bu8m 0
상대방은 너가 그런 트라우마가 있는걸 알아? 말 안했겠지 아무리 사귀는 사이여도 그런 트라우마를 말하기 쉽지 않겠지 스레주가 그런 트라우마를 가진건 문제없어 그건 개인 사정이니까 근데 상대는 그걸 모르고 장난으로 했을 말인데 그 말을 했다고 상대방을 너무 깎아내리긴 좀 그런거 같아 만약 상대가 그걸 알고 그랬다면 그 사람은 쓰레기지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그걸 모르고 말했다면 조금만 이해해주고 너의 속마음을 전화든 문자든 만나서하든 진지하게 말해준다면 그 상대는 다신 그런 실수안할테고 고마워할거야 그런 속마음 까지 이야기해주고 그걸 듣고 아 그랬냐 정떨어진다 하진 않을거같은데 만약 그러면 그냥 헤어지고 스레주 힘들게 살아온거 진짜 고생많았고 대견하고 대단해 그래도 이번엔 조금만 천천히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
6 이름없음 2020/02/12 03:42:30 ID : nSFbgY4Fhgo 0
내가 눈물이 났던 건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서도 그렇지만 자존심 상하고 결혼해도 안 알려줄 이야기를 해야 된다는 게, 평생 묻을 얘기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싫었거든.. 진짜 내 개인적인 얘기잖아 밑 보이기 싫은데
7 이름없음 2020/02/12 03:44:21 ID : ZfVcHxDtdyG 0
스레주가 말하기 싫으면 굳이 할필욘 없지만 상대방은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할테니까 말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본거였어
8 이름없음 2020/02/12 03:48:17 ID : nSFbgY4Fhgo 0
직접적으로는 모르지만 대략이나마 알 거야 내가 돈 때문에 힘들어한 거 그런 얘기는 했었으니까..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으려고 나도 감정을 다 잡으려고 하는데 애인 생각만 하면 그 트라우마가 생각나서 다 피하고 싶어 연락해주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고 토할 것 같아 조언 너무 고마워..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되니까 죽고 싶다 진심으로
9 이름없음 2020/02/12 03:49:03 ID : nSFbgY4Fhgo 0
응응 고마워 어떤 말인지 알 것 같아
10 이름없음 2020/02/12 03:50:53 ID : nSFbgY4Fhgo 0
애인= 트라우마 이걸로 연결이 되어버리니까 이번에 잘 말해서 이해한다고 해도 나는 이 연애에 자신이 없어질 것 같아서 무서워 진심으로 헤어져야 하나 고민이 들어..
11 이름없음 2020/02/12 04:11:53 ID : nSFbgY4Fhgo 0
다들 미안해 나 못 말할 것 같아.. 난 절대 그 얘기 못 꺼내 그냥 내가 연락 피해서 미안하다고 피곤해서 그랬다고 그랬어
12 이름없음 2020/02/12 04:41:10 ID : zanyIL9cmoJ 0
남자 어리둥절... 2차 피해자됐네... 몇 년 지나면 스레주는 상처가 더 생기다가 못 버티고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할 듯... 그때도 남자는 어리둥절.... 피곤하니까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말길
13 이름없음 2020/02/12 10:19:08 ID : 3TUZjs09vxD 0
ㄴㄴ남자가 잘한거 하나도 없음 니네집 형편 안 좋냐는 거 굳이 묻는 것도 이상하지만 물어서 무슨 답을 들을 건데? 아니라는 말? 너같으면 진짜 중요한 사람한테 형편 어렵냐는 말 쉽게 할 것 같냐 알아서 잘 하는 건 기대도 안함ㅋㅋㅋㅋ 눈치챘으면 후벼파지나 말아야지
14 이름없음 2020/02/12 13:55:32 ID : 4ZfTV807bwk 0
아무리 애인이래도 가난하냐고 다짜고짜 묻는 게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ㅋㅋ그나저나 스레주랑 애인의 성별은 안 밝혀진 것 같은데
15 이름없음 2020/02/13 00:35:08 ID : nSFbgY4Fhgo 0
글 달아줘서 고마워.. 내가 제일 걱정하는 시나리오네..
16 이름없음 2020/02/13 00:37:43 ID : nSFbgY4Fhgo 0
오늘은 애인이랑 전화도 하면서 얘기했는데 계속 사과하고 내 눈치 살피더라고 사랑한다 보고 싶다 이러면서.. 나도 머리로는 애인이 잘못한 거 없고 아는데 내 마음이 안 따라가 혹시 트라우마 같은 거 극복하는 방법이 없을까.. 이제는 카톡 오는 거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극도로 초조해졌다가 괜찮아졌다가 반복하고 있어. 이번 주에 만나기로 했는데 피하면 좀 그럴까..?
17 이름없음 2020/02/13 00:42:01 ID : nSFbgY4Fhgo 0
멘탈이 괜찮았던 예전으로 절대 못 돌아갈 것 같아.. 몇 년 동안 애써 괜찮다고 느껴졌던 게 아니란 걸 아니까 감당이 안 돼. 지금 병원도 알아보는 중인데 가족들이 반대해서 가기는 힘들 것 같고... 왜 이렇게 힘들까
18 이름없음 2020/02/13 06:14:18 ID : L82rgmE8oY2 0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있지 예의없다진짜 그렇게 예의없이 상처되는말 함부로 하는사람이랑 사귀지마 아무리 친하고 편해도 그렇지 사랑하는사람에게 이렇게 막 말해도 되는부분이야? 아 좀 열받는데 그리고 니 용돈을 니남친이 뭐 보태주는것도 아닌데 니얘기를 왜 하는거야? 그것도 하지말랬다면서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아무리 동생이라지만 당사자가 기분나빠할 상황이면 만들지 말아야하는 부분아닌가? 이건 너한테 말하는건데 나도 부유한 집안 아니였고 빛도 너네가정보다 많았어 근데 내 주위에서는 그런거 따지지도 않고 그런얘기 잘 안꺼내 물론 빛도 너네보다 많았지만 열심히 갚아나가고 있어 나도 너처럼 부모님 이혼하셨고 난 엄마랑 살아 나도 처음에 되게 가난함에 대해서 쪽팔리고 부끄러웠어 아빠 없는것도 되게 죄지은거 같았고 당시 주위애들보면 평범한 가정에 잘먹고 잘살았는데 엄마랑 나는 원룸살면서 엄마 혼자 빛 갚아 나갔어 쓰니야 극복할수있어 이런말 듣고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어 미래는 모르는거잖아 나도 말했듯이 예전엔 가난함에대해 부끄럽고 수치심 느꼈지만 어느정도 이제는 그냥 이게 내 길이라고 생각하고있어 너도 너무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보다 가난한사람은 널리고 널렸어 걱정하지마 남성분인지 여성분인지 모르겠는데 그런말 하지말라고해 듣는 내가 더 기분나쁘네 ^ㅣ발
19 이름없음 2020/02/13 11:00:52 ID : K47tjtikoII 0
엥 근데 돈 얘기하다가 안 맞아서 아니 너 가난해???? 이런 식으로 한 게 아니라 남자친구로서 그냥 진지하게 집안 사정을 알고 싶을 수 있었을 수도 있잖아... 아... 그럼 더 배려해야지, 돈에 관련 된 얘기는 하지 말아야지 등등의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ㅠㅠ 그 가난해?의 의도도 모르는데 다짜고짜 욕하는 건 좀 그래보여... ㅠㅠ 그리고 솔직히 스레주가 상처 받고 꺼내기 싫은 얘기인 걸 알지만 남자친구와의 정말 깊은?? 오랜?? 연애를 원한다면 얘기를 꼭 해야할 거 같아...!!
20 이름없음 2020/02/13 11:01:53 ID : K47tjtikoII 0
아 마지막으로 스레주 힘내!!!!
21 이름없음 2020/02/13 15:51:56 ID : 03yJXvwnA2I 0
스레주 혼자 꽁꽁 묵혀둘 거면 점점 곪을테니 언젠간 그렇게 좋게 헤어지진 않을 것 같다. 더하면 더했지. 레주 마음가는 대로 해! 많이 힘들텐데... 남자친구분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이라면은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것도..... 레주에겐 너무 심각한 트라우마지만 남자친구분께서는 나쁘게 안 생각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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