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25 18:41:14 ID : 7BBy7xSGk2s 0
안녕! 나 여기 처음이야..! 이때까지 페북에서 올라온 거만 보다가 한 번 들어와보ㅓㅆ엉!!! 음... 이렇게 썰 푸는 거 맞나...? 시작은 작년 8월이야 당시 중3 이었고 반에서 나 포함해서 다문화 칭구들 (티엠아인데 난 다문화라는 말? 정의? 좀 촌스러워!!)이 3명인데 학교 복지실에서 어느 재단에서 개최하는 2박3일 캠프가 있다고 추천해 주시는거야 일반학생 50명 다문화 학생 50명 뽑아서 가는건데 그렇게 친구들이랑 3명이서 신청서를 넣고 3명 다 뽑혀서 8월달에 다같이 캠프를 가게 됐어!!
2 이름없음 2020/02/25 19:01:40 ID : 9vxA4Zg3SK6 0
보고 이써
3 이름없음 2020/02/26 15:00:36 ID : 7BBy7xSGk2s 0
봐줘서 고마워ㅓㅓ!!! 암튼 갔지 근데 왠걸 가니까 날은 드릅게 덥고 남자애들은 다 초딩 같은 애들만 있어가지구 좀 별로였어 심지어 친구 한 명이랑 갈라진거얒...! 친구들을 1,2라고 할게 난 2랑 같은 조, 같은 방을 쓰게 되었고 1은 혼자 다른 조로 갔지 날은 덥지 친구는 다른 조로 가버렸지.. 간식으로 싸이버거가 나왔는데 패티만 먹고 버렸어 나 급식도 잘 안 남기는 편인데 그런 내가 싸이바거를 남겼다는 말은 증말 기분이 안 좋았다는거야
4 이름없음 2020/02/26 15:07:00 ID : 7BBy7xSGk2s 0
조원들은 대략 10명? (친구랑만 놀아서 기억 안나 ㅠㅠ) 담당 선생님은 세 분 계셨어 조장,부조장, 통역인데 세 분 다 대학생이셔서 나랑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서 끝나고 언니, 오빠라고 부르고 아직도 간간히 연락해
5 이름없음 2020/02/26 15:15:58 ID : 7BBy7xSGk2s 0
첫째날은 정신도 없고 피곤해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얼렁뚱땅 넘어갔지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어 날이 더워서 그런지 밥도 안 넘어가서 그냥 먹는 둥 마는 둥 하거나 아님 아예 안 먹었어 난 평소에도 날씨가 더우면 일사병? 비슷하게 편두통이 심하게 와서 일상생활에도 문제 있을만큼 심해서 학교에서도 체육 밖에서 한다고 하면 난 그늘에서 쉬고 안 해 암튼 그날따라 유독 더 심하더라고 그래서 예정된 활동인 물놀이를 못하겠는거야 선생님들도 막 걱정하시고 그랬는데 보통 담당쌤도 걱정에 예의상? 으로 한 두번 챙겨주고 다른 친구들 케어하러 가잖아? 나 하나 때문에 활동을 안 할 순 없으니까 근데 통역쌤이 계속 체감상 3분에 한 번씩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 내가 앉아있었눈데 굳이 무릎 굽혀가면서 “ㅇㅇ아 괜찮아??” “물 가져다 줄까??” 이러시는데 처음에는 웃으면서 대답하다가 내가 표정 관리가 안됐나봐 “괜찮아요^^;;” 이런 느낌?으로 대답하니까 흐어 ㅜㅜ 놀란 댕댕이처럼 “(흐어..!) 화났어? 미안해 ㅜ” 이러는데 귀여워서 심장도 아플지경 ^^
6 이름없음 2020/02/26 15:19:39 ID : 7BBy7xSGk2s 0
그러다가 물 갖다쥰다고 본부로 막 두다다다ㅏ 달려가셨다 말여? 그 직후에 조장쌤이 숙소 키 주시면서 나 먼저 방에 가기로 했어 키 가지고 계단 올라 가는 순간 계단에서 통역쌤이랑 마주친거야..!! 엄청 작은 물을 들고...!!(핑크퐁 진짜진짜 작은 물병이야 ㅠㅠ) 순간 쌤이 어..! 하시면서 물병이랑 나랑 번갈아보면서 눈빛으로 ‘ 너 주려고 가져왔는뎅...!’ 뒤이어서 쌤이 “ 너 주려고 가져왔는데 방에 올라가게?” 이러시는 거야
7 이름없음 2020/02/26 15:23:07 ID : 7BBy7xSGk2s 0
하아 씜장이 아파 와...물병 받아오고 방에 올라왔는데 자꾸 생각나는거야 전에 활동할때도 계속 장난 걸어주고 말 걸고(심심하셨나봐) 배려심 오지고 진짜 아기 미어캣 느낌 ^^ 혹쉬 아니? 조심스러운데 할 말 다 하고 귀여워ㅓㅓㅓ
8 이름없음 2020/02/26 16:03:18 ID : ZcspglxzPeE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20/02/26 16:14:39 ID : 7e47wGq6koK 0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20/02/26 16:34:56 ID : 7BBy7xSGk2s 0
어찌저찌 시간은 흘러서 저녁이 되었어 캠프의 꽃 장기자랑을 시작하는데 작은 공연장? 거기에 앉아서 보는데 내가 덩치는 산만한데 몸은 약해 시끄러운 곳에 잘 못 있어 그래서 몸이 안 좋아서 밖으로 나왔지 장기자랑 끝나고 조원들이랑 단체 사진 찍는데 가는 도중에도 자꾸 막 친구랑 나랑 가고 있는데 옆에 와가지고 얘기하구 그러는거여 난 여기서도 귀여운 사람이구나... 하면서 올라왔지?? 방에 올라와서 폰을 하고 있는데 단톡에서 쌤들 윗층 남자방에 모여서 영상 만들고 치킨 시켰는데 와서 놀라고 하시는거야 그래서 빨리 씻고 (하필 샤워 순서 꼴띠^) 딱 문고리 잡고 나가는 순간!!! 주최하는 센터? 재단? 거기 선생님이
11 이름없음 2020/02/26 16:38:11 ID : 7BBy7xSGk2s 0
세상 부처얼굴로 웃으시며 “ 어디가니????” 이러시는 거야 뭔가 선생님들 보러 가요! 하면 빼박 슨샌님들 혼나실 것 같기도 하고 마침 손에 쿠션들고 있었거든? 기지를 발휘해서 “하핳 친구 쿠션인데 친구한테 돌려주러 가요^^” 근데 선생님이 안 보내주시면서 “ 친구 몇호니?^^ 선생님이 가져다 줄까?^^” 따흑 그래서 마음만 보내겠슴다 하고 다시 들어와서 단톡에 못 가서 서운하니 마니 온갖 주접을 떨었어
12 이름없음 2020/02/26 16:41:46 ID : 7BBy7xSGk2s 0
그렇게 새벽 1시? 쯤이 되었는데 갑자기 갠톡으로 갠.톡.으.로 !! “ㅇㅇ아 이제 괜찮아?” 이러는거야ㅑㅏㅏㅏㅏ 누구겠니? 누구겠어! 통역쌤이지 >< 그래서 막 톡하다가 좀 수상한게 느껴지는겨 자꺼 이야기를 이어가 내가 잔다고 하니까 말을 돌려서 이야기를 이어가 ...!!!! 진짜 친구 옆에서 이불 걷어차고 막 소리지르고 장난 아니였음 ^^( 아마 나는 이미 폴 인 럽 해버린 거 같아) 그렇게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많이 하기보단 그 쌤이 폰을 잘 안 봐 그때 제일 빨리 보는 게 3분이었나? 자기가 보내놓고 빨리 빨리 안 봐
13 이름없음 2020/02/26 16:44:26 ID : 7BBy7xSGk2s 0
그렇게 아침이 되었어 그 날 아침 처음으로 다같이 모여서 밥을 먹었지 어쩌다 보니 쌤이랑 마주 보면서 밥을 먹었어 아니 무슨 사람이 섬세한게 옆에 앉아있는 오빠가 밥 먹는 걸 계속 보는데 그냥 ‘와 잘 먹네’ 이런 식으로 보는 게 아니라 고개 숙여가면서 ‘ 얘가 잘 먹고 있나? 반찬은 적당할까?’ 이렇게 막 보면서 자기 고기반찬 막 주고 그러는데
14 이름없음 2020/02/26 16:46:14 ID : 7BBy7xSGk2s 0
이 사람의 미래2세는 진짜 행복하겠다 이런 사람이랑 살면 어떤 기분일까? 살면서 이런 사람은 처음이다 이런 생각 들면서 말도 조곤조곤하고 너무 존경심까지 들 정도로 사람이 좋아 콩깍지가 낀 것도 있는데 진짜 사람이 좋아 매사에 조심스럽고 깃털같아
15 이름없음 2020/02/26 16:52:49 ID : 7BBy7xSGk2s 0
그렇게 밥을 먹고 강당에 모여서 이제 집에 갈 준비를 했다? 모여서 친구 1,2랑 같이 쌤 얘기하면서 막 오도방정 떨고 어쩌다 보니 친구1의 조 여자 통역쌤도 오셔서 막 조언해주시고 (이 쌤 텐션 너무 좋아 ㅋㅎㅋㅎ) 갑자기 통역쌤한테 가서 (이제 헷갈리니 오빠라고 할게^^) 군대 언제 가냐고 묻는거야..! 그러다 나랑 눈 마주쳤는데 귀.여.웡! 큼 2년 뒤에 간다는겨 쌤이 막 와서 “야.야! 2년만 사겨! 괜찮아 자빠뜨려 사겨사겨 ..!!” 이러는 거야 진짜 웃기고 살 떨릴 정도로 기분 좋고 설렜음 이미 상상으로 50일은 찍은 듯 그러고 이제 줄 서 있는데 눈이 마주쳤다? 웃는거야 나만 보고..!!!! 이게 한 번이 아니였어 두리번거리다가 눈 마주치니까 “ㅇㅇ아 잘 가” 이러는거야! 같은 조였던 친구2가 옆에 있었는데! 막 친구들이 “봤어? 너한테만 인사했어!!” 이러고 막 따라하고 난 괜히 좀 부끄럽고 나 혼자 앞서갈까봐 “아니야 너 못 봤겠징” 하면서 넘겼어
16 이름없음 2020/02/26 16:53:00 ID : 7BBy7xSGk2s 0
지금 보는 사람???
17 이름없음 2020/02/26 22:28:48 ID : 7BBy7xSGk2s 0
아무도 안 보는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계속 이어 갈게
18 이름없음 2020/02/26 22:30:02 ID : 7BBy7xSGk2s 0
이후에 계에ㅔㅔㅔㅔㅔㅔ속 연락을 주고 받았어 나 원래 10시 이전에 잤는데 오빠는 좀 야행성이더라고 오빠랑 더 대화하고 싶어서 잠 오는 거 꾹. 참고 새벽까지 연락하니까 이제 습관되어서 새벽에 막 자고 그래
19 이름없음 2020/02/26 22:33:46 ID : 7BBy7xSGk2s 0
그러다가 일주일 후에 부조장 언니랑 오빠랑 만나서 놀기로 했는데 부조장 언니가 내가 오빠 좋아하는 거 알고 내가 사는 지역에 내려온 거여!! 나랑 같은 지역 사는 조원들이랑 언니오빠랑 만났지 친구2는 봉사시간 채우러 가서 못 왔어 영화도 보고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고 시간 훅 가더라 근데 우리집에 통금이 있어서 얼마 안 가서 집에 가야했어 엄마가 오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보자마자 기분이 푹 가라앉더라고 결국 갈 때 울었어ㅠㅠㅠㅠ 진짜 광광 울었어 근데 여기서 핵심이 뭔지 앎? 오빠가 나한테만 선물 줬다?
20 이름없음 2020/02/26 22:36:39 ID : 7BBy7xSGk2s 0
작은 피규어인데 진짜 귀여워 내 침대맡에 두고 있어 고를 때 진짜 진지하게 하나하나 다 보면서 고르더라 여기서 또 귀여워서 지구 폭발 💥 한 30분 가까이 하나하나 보면서 고르는데 하아... 암튼 집에 오고나서도 뒤에 계속 연락도 하고 영통도 하고 (내 얼굴만 안 보여주고^^ 난 천장만 비춰줬어 쌩얼은 자신감 없어서^^) 진짜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았지
21 이름없음 2020/02/26 22:38:19 ID : 7BBy7xSGk2s 0
진짜 좋다 못해서 사랑했어 내 다이어리 보면 다 오빠 얘기야 내가 얼마나 좋아했냐면 앓아누울 정도로 좋아했어 어차피 안 이어질 걸 아니까 거리가 멀거든..
22 이름없음 2020/02/26 22:42:33 ID : 7BBy7xSGk2s 0
크고 작은 일화가 많은데 쓰려면 귀.찮.아 나만 알꺼얌 나 이 오빠랑 같은 대학 가고 싶어서 잠깐이지만 평생 안 하던 공부 해서 성적도 조금 올렸었오 근데 부모님이 원하시던 길이랑 달라서 포기했지만..! 아 내가 대학 포기한 건 오빠는 아직 몰라 혹시라도 말하면 정말 이젠 나랑 연락 안 할 것 같아서 못 하겠더라고요 근데 그 촉이란 게 있잖아 아 이 사람은 이제 점점 나한테 감정이 없어져 가는구나 연락도 뜸해지고 선톡은 없어진지 오래였오 진짜 마음 아픈데 포기가 안 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3 이름없음 2020/02/26 22:44:18 ID : 7BBy7xSGk2s 0
내 생일이 왔어 생일 전날 저녁에 축하한다고 톡도 오고 진심 어린 조언이랑 선물 보내줬더라 우리 집이 나한테만 엄해서 오빠 얘기는 당연히 숨겼고 (이후에 들켰지만) 선물 왔을 때 엄마한테 캠프에서 만난 친구가 챙겨줬다고 말했어
24 이름없음 2020/02/26 22:46:07 ID : 7BBy7xSGk2s 0
주변에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자꾸 그만하고 싶은데 할 수록 마음만 아프고 나만 하는 사랑이니까 자꾸 비참해져서 끊어버리고 싶은데 못 하겠어 난 이 사람이 너무 좋아 외형적인 게 좋은게 아니라 이 사람이 가진 게 좋은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너무 좋더라고
25 이름없음 2020/02/26 22:47:18 ID : 7BBy7xSGk2s 0
그래서 아직까지 이렇게 질질 끌고 있어 홧김에 고백해서 차일까 했지만 친구가 그렇게 말리더라고 ㅋㅎㅋㅎ 그래 흑역사 만들디 말고 혼자 삭히자 했는데 너무 힘들어 그 와중에 보고싶다
26 이름없음 2020/03/13 19:33:20 ID : 7BBy7xSGk2s 0
안냥 다들 잘 지내?
27 이름없음 2020/03/13 19:33:42 ID : 7BBy7xSGk2s 0
내 스레 쌉노잼이지?
28 이름없음 2020/03/13 19:34:15 ID : 7BBy7xSGk2s 0
오늘 드디어 끝냈어 기껏하는게 인스타 언팔이지만 나한텐 이것도 큰 결심이 있었어
29 이름없음 2020/03/13 19:34:55 ID : 7BBy7xSGk2s 0
이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선물 받은 거 서랍에 넣고 절대로 안 꺼내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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