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26 11:59:25 ID : vDzbxvjumq4 0
반말을 하면 절대 안되는 사이지만 여기서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편하게 얘기해도 될까요 언젠간 한번 언니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 그럼 써볼게요 그냥 이 스레딕을 찾은 것도 사실 언니 덕분이야 물론 친구들이 퀴퍼도 가고 퀴어도 많지만 언니가 내 앞에 나타나기 전까진 별로 관심도 없었어 언니가 수업할 때마다 사실 그 깊은 눈매에 내 심장이 요동쳤어 근데 여지를 남겨준 이유가 뭐야? 하긴 나도 병신이지 선생을 언니라 부르고 싶어 안달이 났으니까 이걸 혹여나 본다면 언니도 이쪽인걸텐데 그럴일이 있을까
2 이름없음 2020/02/26 12:01:13 ID : vDzbxvjumq4 0
난 재밌는 언니 수업도 좋지만 언니 얼굴을 더 관찰하고 오랫동안 보고 싶어서 사실 졸리지도 않는데 뒤에 키다리책상으로 나가서 다리아픈줄도 모르고 계속 바라봤다 몰랐지?
3 이름없음 2020/02/26 12:02:38 ID : vDzbxvjumq4 0
내가 가까이서 얘기했을때 얼굴이 왜 빨개졌을까 내 착각이겠지 분명 이리 생각하면서도 매일 밤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 감으면 언니 얼굴이 그려지고 눈을 뜨면 언니 목소리가 막 맴돌아
4 이름없음 2020/02/26 12:02:53 ID : vDzbxvjumq4 0
나 정상아니지 그지?
5 이름없음 2020/02/26 12:04:20 ID : vDzbxvjumq4 0
일부러 애들이랑 퀴퍼다녀와서는 굿즈 사온 거 무지개 뱃지 가방에 붙이고 무지개 스티커 타투도 잘보이는 오른 팔에 딱 하고 학교를 나타났는데 내가 워낙 눈치가 없어서 눈치는 챘을려나?
6 이름없음 2020/02/26 12:06:32 ID : vDzbxvjumq4 0
근데 아무래도 선생이다보니 교무실가면 항상 옆에 다른 애들이 붙어있는 게 거슬렸어 나만 봐줬음 좋겠는데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사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기 시작해서 여기저기서 숨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그때마디 언니가 내 옆에 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
7 이름없음 2020/02/26 12:10:03 ID : vDzbxvjumq4 0
학기 초에 열심히 살아서 다들 칭찬해줬었던 때 그 때 언니도 칭찬해줬잖아 미안해 내가 이렇게 많이 변해버려서 일단 친구관계 흩어질 걸 예상하고 그렇게 이기적으로 무뚝뚝하게 살았는데 그 대가가 대인기피에 우울이더라 정신과에 입원도 하고 몸도 안좋아서 여러번 입원하다보니 너무 죽고 싶었어도 한강갈때마다 언니랑 언젠간 이곳에 함께 있겠지 생각하며 눈물흘리면서도 웃음짓고 견뎠어
8 이름없음 2020/02/26 12:13:01 ID : vDzbxvjumq4 0
근데 부모님이 나보고 공부때문에, 자기들 기대 때문에 그렇게 혼자 죽고싶어하고 괴로워할거면 제발 공부접으래 그래서 공부는 다 놔버렸으니 더 이상 언니랑 친해질 계기가 안생길텐데 어쩌지 나 공부못하면 안좋아해줄거잖아 물론 영어는 꼭 파라해서 팔건데 암튼 선생들은 다 그렇잖아 나 착한아이 되고싶어서 그렇게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자율동아리 만들고 들어가고 앞장서면서 열심히 했는데
9 이름없음 2020/02/26 12:17:52 ID : vDzbxvjumq4 0
어쩔거야? 난 언니랑 둘도 없는 사이가 되고 싶은데 혼자 밤마다 갑자기 소리지르고 아무한테나 화만 나면 욕해버리고 화장실에서 도넛이나 물레방아 만드는 걸 알면 더 싫어지겠지 괜찮아 차라리 날 좋아할 리도 없을테니 그냥 혐오하지 그래
10 이름없음 2020/02/26 12:20:16 ID : vDzbxvjumq4 0
지금까지 밤새면서 노력했던 거 다 좆됐어 하지만 난 내인생을 이제부터 즐길거고 즐기면서 노력할거야 다시 주변 사람들과 연락하면서 날 알아주는 사람들 챙기고 만날꺼고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랑이 되고 싶어 법학과 같은 개소리 다 집어치우고 그건 애초에 내가 갈 수도, 가고 싶지도 않은 길이었으니까
11 이름없음 2020/02/26 12:23:14 ID : vDzbxvjumq4 0
난 미안하지만 언니가 먼저 다가오지 않는 이상 절대 못가거든 그냥 내가 이래 내 성격이 원래 이래 많이 소극적이야 혹시라도 날 생각하고 있다면 선톡해줘 나 이래봬도 입 되게 무거운 사람인데 날 믿어줘 부담된다면 얼마든지 떠나도 돼 암튼 사랑해 내가 사랑해서 미안해요 쌤
12 이름없음 2020/02/26 12:27:04 ID : vDzbxvjumq4 0
난 쌤이 내게 오는 언젠가에는 함께 밤에 반짝이는 한강을 가고 싶어요 아무리가도 질리지 않는 한강과 아무리봐도 매력적인 쌤과 함께 있는 건 너무나도 낭만적일 것 같아요 그리고 부족하지만 올해 첫눈오는 날 쌤 생각하며 썼던 시도 준비해갈거에요 그리고 리버사이드호텔에 있는 뷔페에서 맘껏 먹고 유람선도 타고 헤헤 내가 쌤 좋아하는 걸 알면 그러려니 할려나? 싫어하실려나..?
13 이름없음 2020/02/26 12:31:19 ID : vDzbxvjumq4 0
그리고 쌤의 이야기 다 들어드리고 싶어요 지금껏 받은 상처들 다 보듬어주고 싶어요 그 예쁜 눈물 닦아드리고 싶어요 카페가서 이야기도 신나게 하고 사진도 찍고 나랑도 해외여행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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