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28 05:31:18 ID : CmGts9zhy5b 0
어디 말할만한 주제도 아니고해서.. 어느 단체를 가서 그곳 사람과 썸을 타게 되었어. B라고 할게. 어디라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싶지 않아서 어느 단체라고 쓰려구.. B가 내게 다가왔고, 좋은 사람이고 잘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점차 호감이 생겼어. 그 사람이랑 같이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도 그 사람들이랑 친해지게 되어서 술자리에도 몇 번 가고 그랬어. B지인들 중에 A가 나랑 특히 친해졌는데, A는 같은 단체안에 연인이 있었어. 그런데 A의 연인은 다른 일이 있어서 이제 이 단체에는 없다고 하더라고. 내가 여기 왔을땐 이미 나간상태라 누군지 몰랐는데 술자리에 와서 아 저 사람이구나 했지. 나는 어느 단체에 같이 소속되어있는 동안 그안에서는 사람 안 만나려고 하거든.. 주위 사람도 불편할것같고 나도 그래서.. 그래서 썸타는동안 티안내고 숨겼어. 그러면서 시간이 좀 지났는데, 사귀자는 말만 안 했지 B랑 나는 거의 연애초 커플이나 다름없었어. 어느날 A가 나한테 술먹자고해서 무슨 일 있나 싶었어. 들어보니까 사귀던 사람이랑 헤어졌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위로해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사실은 자기가 B랑도 사귀고 있었다는 거야. 그런데 B가 자기한테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더래. 그래서 이유도 모르겠고 왜 갑자기 저러는지 이해도 안 되고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자기는 걔 너무 사랑한다면서.. 갑자기 머리가 띵했어. 도대체 이게 다 무슨 말인지, 내가 뭘 듣고있는건지 모르겠더라. 머리로는 다 알겠는데.. B가 정말 나한테 나쁜 사람이고 내가 A랑 친한거 알면서.. 다 알겠는데.. 마음은 너무 많이 와버려서 내 마음대로 안 따라주더라고. 내가 봤던 B는 그냥 책임감 강하고, 배려해주고, 잘 챙겨주고.. 그냥 다 좋은 모습 뿐이었어. 그래서 갑자기 그 얘기 하나로 실감이 안 나더라고. 전혀 다른 사람 얘기 같았고 매치가 안 됐어. 차라리 내가 걔의 나쁜 모습을 보거나 나한테 쓰레기 같은 행동이나 말을 했으면 정이 떨어지기라도 할 텐데, 좋은 기억이랑 좋은 모습밖에 없으니까 미워하는게 쉽지 않더라. 걔를 만나서 묻고, 화를 냈어. 미안하대. 전에 A랑 그런 관계에 있는 동안 자기도 너무 힘들었대. 그래서 끝냈대. 자기도 변하고 싶고, 진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대. 내가 너무 좋고, 노력하고 싶대. 그런 말 하면서 울더라고.. 근데 나는 A의 연인한테 죄책감이 안 드는지, 어떻게 그럴수있는지 이해가 안 됐어.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닐텐데. 아무것도 모른채로 휘말릴 나도 전혀 배려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가 사귄것도 아니고 없었던걸로 하자고 했어. 근데 나도 진짜 답없는거 아는 데, 다 알면서도 내가 걔를 이미 너무 좋아하고, 한 순간이 있었던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더 마음대로 안 되었던게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나를 그만큼 좋아한다는게.. 마음이 마음대로 버려지지가 않더라. 내가 한 마디만 하면, 뒤만 돌아보면 바로 그 사람이 있으니까. 그 시간들로 돌아갈수있으니까. 마침 B가 흔들었고, 흔드는대로 흔들렸어. 그러다가 결국 사귀었지. 이제 만난지 1년 지났어. 잘 사귀고 있는데, 계속 죄책감이 들어. A 잘못이 있었다해도, 내가 몰랐다고해도, 내가 한 행동이 A한테는 배신이고 상처였을거고 나는 결국 알게되고나서 알면서도 사귀는걸 선택한거잖아. 다른 사람이 아무도 몰라도 내가 내 자신한테 떳떳하지 못하고 계속 이 연애에 죄책감을 느끼는게 힘들어. 자꾸 후회가 돼. B는 나를 정말 아껴주고 나도 얘를 좋아하는데.. 그거랑 별개로 그래. 너무 답답하다.. 참 부끄러운 연애를 하는것같아서 현타가 와. 어쩌다 이야기 주제로 바람얘기가 나오면 내가 떳떳하지 못한걸 느껴. 혼자 현타맞아서 생각하다가 B랑 연락하거나 만났을때 내가 평소같지 않은 걸 느끼면 B는 또 엄청 걱정하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잘해줘. 어디 말할 곳도 없고 해서 하소연이라도 남겨.. 내가 잘못된 연애를 하는걸까 싶다가도 나를 보면서 걱정하는 사람을 보면 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너무 미안해져..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다
2 이름없음 2020/02/28 05:40:41 ID : 3xzTU42Hxwt 0
A랑 B가 권태기일때 레주가 단체에 들어온걸수도..? 그때 들어온 레주가 B의 맘에 들었을 수도ㅠ있어 글에 안적혀있어서 잘 모르겠는디 ,, 고냥 내 추측,,
3 이름없음 2020/02/28 05:40:48 ID : VbwsksnVeZh 0
일이 꼬이긴 했지만 애초에 애인 있는걸 숨기고 스레주한테 접근한 사람이 잘못이지 모르고 썸 탄게 잘못도 아니고, 알게 된 시점에는 이미 그 두 사람이 헤어진 후였고, 그 둘이 결혼한 사이도 아니었으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해. 물론 전 애인 입장에선 스레주가 다 알고도 사귀는게 상처가 될 수 있겠지만 스레주의 잘못이라고 보긴 힘드니까 기왕 사귀는 중이라면 죄책감 안 가졌으면 좋겠어. 근데 그 사람 왠지 또 양다리 걸치다 환승이별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거라서 찝찝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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