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06 15:11:17 ID : 5U6rz801bg6 0
다 모르겠고 그래 난 그런 사람이야. 나 정 많고 한 번 누구 좋아하면 다 퍼줘. 내가 극혐했던 음식 네가 좋아한단 이유로 나도 좋아하는 척 했어. 이제는 누가 뭐 먹을지 물어보면 그 음식부터 생각나. 나 정말 다신 그렇게 사랑 못해. 모든 순간들이 다 설렘이었어. 지독한 짝사랑에 불과했지만. 짝사랑이 무슨 사랑이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 어쨌든 나한테 넌 사랑이었어. 미안했고 동시에 미워했어. 다 부정하고싶었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부정하면 할 수록 긍정이 돼더라. 결국 고백했고 그렇게 매몰차게 떠났잖아. 근데 왜 그랬어. 술 마시고 왜 전화했어. 술김에 나를 찾아와서는 아직도 널 좋아하고 있냐는 질문은 왜 한거야. 내생일에 맞춰서 왜 니 상태메시지가 생일축하문구로 바껴. 언제 한 번 다시 얘기 좀 하자더니 왜 그 후로는 아무 말이 없어. 또 내가 먼저 다가갔어야하는거야? 그래도 널 못 잊어서 친구란 핑계로 니생일마다 연락하는 내가 니 눈엔 어떻게 보여. 왜 그랬어. 왜 그렇게 나를 밀어내고 상처주고 잔인하게 떠났어. 그랬음 각자 잘 살면 됐지 왜 자꾸. 왜 자꾸 희망고문을 시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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